〈 314화 〉 [메이드 인 헬] 유령 메이드 (과거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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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의 밤.
조금 낡긴 했지만, 훌륭한 저택의 손님용 방 안에서 클레온은 오랜만에 숙면을 취하고 있었다.
며칠이나 이어진 의뢰 속에서, 이동 중에 길거리에 텐트도 없이 노숙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고.
의뢰를 끝내고 길드가 있는 엘레시아로 돌아오더라도 묵을 수 있는 숙소는 값싼 모험가용의 방 정도였다.
개인용이라고는 하지만 좁은데다가 침대는 딱딱하고, 시트는 금방 더러워진다.
거기에 환기도 잘 안 되는 중간 방, 작은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이나, 옆 방의 모험가가 여자를 데리고 와 밤새도록 거슬리는 소리를 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런 환경에 비하면, 오늘 묵는 방은 최상급의 여관과 비교하더라도 손색이 없겠지.
푹신한 침대에, 두껍고 따뜻한 이불.
창문 사이로 쏟아지는 달빛 덕분에, 랜턴을 켤 필요도 없었으며 고요한 밤을 지낼 수 있다.
의뢰를 마치고 엘레시아로 돌아가면 일단 숙소부터 옮겨야겠다.
방은 지금보다 조금 넓은 곳에, 일단 잠자리가 중요하겠지...
같은, 어리숙한 생각을 하면서 깊은 잠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 클레온.
잠시 뒤, 자신에게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도 못 한 채 눈을 감는 것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저택의 주인으로부터 대접받은 알코올 덕분에 평소보다도 조금 이른 시간에 잠이 들었던 클레온.
아직, 해가 떠오를 기미는 보이지 않은 채, 남빛의 하늘 위로 떠오른 달빛은, 흉흉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밝은 빛을 내리쬐고 있었다.
그 때문일까 별빛 같은 것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 밤하늘 아래.
인기척조차 나지 않도록, 조용히 문이 열리면서 들어오는 것은 미리 겉옷을 탈의한 채로, 손님을 위한 봉사를 준비한 시녀였다.
이 저택의 유일한 메이드이면서, 클레온을 이 저택을 찾아왔을 때 가장 먼저 만났던 인물.
어딘가, 공허한 눈빛을 가진 여성은 주인의 명령을 받들어 클레온에게 찾아왔다.
"... ..."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클레온이 잠들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가까이 와서.
거리낌 없이, 란제리 속옷을 벗어 던져 전라의 모습이 되었다.
검은 색의 머리카락, 백옥같은 피부. 그리고 생기있는 살구색의 피부와 금빛의 눈동자.
중력에 따라 아래로 조금 쳐진 듯하면서도, 탄력과 무게감 양쪽이 공존하는 커다란 유방.
어깨에서 허리로 내려오면서 조여드는 라인에서 엉덩이로 내려오면서 다시 옆으로 퍼지는 글래머러스한 몸.
다만 주인의 취향으로, 입술만큼은 조금 짙은, 검푸른 색의 립스틱을 바르고 있었다.
클레온이 잠이 든 방 안의 온도는, 뒤척이다가 이불이 떨어지더라도 추위를 느끼지 않도록 마법으로 유지되고 있었다.
그러니까, 갑작스럽게 이불이 벗겨지더라도 깊게 잠이 든 클레온은 눈치채지 못한 채로 아직 꿈나라의 안이었고.
그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의복을 벗겨 내더라도 조금 뒤척일 뿐이었다.
아랫도리를 감싼 바지와, 속옷을 조심스럽게 벗기고 나면 그 아래 감추어져 있던 남성의 중요한 부분이 노출되었다.
그것을 본 순간, 메이드의 동공은 조금 흔들리며, 그것에 맞추어서 손끝에도 동요가 나타나고 있었다.
그녀는, 이 저택의 주인인 흡혈귀에게 세뇌된 상태였다.
그녀의 의지가 아닌 일이라도, 주인의 명령이라면 그대로 할 수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처녀임에도, 손님의 잠자리 시중을 드는 일 따위에 쓰이게 되는 것이었다.
물론, 흡혈귀에게 아무런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었고.
흡혈귀 역시, 클레온이 가지고 있는 마검이나, 마력을 눈여겨보고 그를 자신의 수족으로 만들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서.
저택의 유일한 여성인 그녀의 육체를 통해 그녀의 안에 있는 마력을 클레온의 안으로 흘려보내서, 클레온 역시 세뇌하려는 것이 원래의 의도였다.
하지만, 메이드는 흡혈 때문에 세뇌되어 흡혈귀의 권속이 된 것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암시와 마력 주입을 통해서 정신을 지배당하는 중이었다.
그녀가 권속이 되지 않은 이유는 단순하게 이야기해서 재능 부족이겠지.
흡혈귀에게 흡혈 되어 그 권속이 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재능과 운이 필요한데, 어디까지나 일반인인 그녀로서는 흡혈을 당하더라도 그대로 구울 과도 같은 저급한 언데드에 자아조차 유지 못 하는 마물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의태 하여 살아가는 흡혈귀에게 있어서 바깥의 먹잇감을 불러들이는 그녀가 그런 마물이 되어버리는 것은 전략적인 손실이라고 여긴 것이겠지.
하지만 덕분에, 메이드에게는 조금이나마 자아나, 의지 같은 것이 남아있었고.
처음으로 보는 남성의 성기, 그리고 그 특유의 체취가 코를 스쳐 지나가면서 그녀의 안에 본능적인 '위화감'을 일으킨다.
'처녀인 자신이 어째서 명령 받았다고는 하지만 남성에게 봉사해야 하는가.'
게다가 노숙을 겸한 며칠의 여정 끝에 저택에 도착한 클레온의 그곳에서는, 조금이지만 짙은 수컷의 냄새가 나서 그녀의 움직임을 머뭇거리게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은 흡혈귀의 암시 쪽이 더 강한 것이겠지, 두근거리는 심장박동 사이로 동요는 조금씩 모습을 감추고, 그녀는 조심스럽게 클레온의 물건에 손을 가져다 댔다.
당연하지만, 발기하지 않은 남성의 성기는 추욱 늘어진 채였고, 아직 부드러운 상태의 물건의 위에서 손을 쓸어 올리면.
잠든 상태에서도 약간이나마 쾌감을 느끼는 것일까 움찔하는 것이 보였다.
메이드는 머릿속에 들어있는 성지식 대로, 물건을 자극하기 위해 그 부드러운 손을 이용하여 조금씩, 조금씩.
뿌리에서부터, 가장 끝 부분까지 쓸어올리는 것을 반복하고
포피의 사이로 살짝 보이는 귀두의 점막 부분을 검지의 손톱으로 살살 자극한다.
"... ..."
자극을 받으면, 당연하게도 반응하는 것이 남성의 페니스였다.
서서히 강도를 갖추면서 중력을 거스르고 하늘을 향하도록 솟아오르기 시작하면, 그녀는 잠시 자극을 멈추고 처음으로 보는 임전 태세에 돌입한 남성의 성기를 뚫어지라 바라보았다.
아마, 그 이유는 단순히 호기심이라던가, 충격이라던가 보다는.
클레온이 가지고 있는 마력이, 성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조금씩 흘러나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녀의 안에 있는 흡혈귀의 마력이 반응하여, 조금 더 농도가 짙은 쪽인 클레온의 마력에 이끌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내, 그녀는 안에 깃들어있는 마력이 이끄는 대로, 클레온의 페니스 그 뿌리 부분에 얼굴을 가져가 댔다.
마력의 향이라도 느끼려는 것인지, 그대로 크게 호흡을 들이쉬면
"───♡ 웃, 콜록...♡"
빨아들인 공기에 섞여서, 그녀의 코와 폐, 그리고 뇌를 자극하는 강한 수컷의 냄새.
마력의 향기보다도 더욱 강하게 느껴지는 그것은, 그녀의 안에 내제된, 육욕의 암컷을 불러일으킨다.
배의 안쪽이 꾸욱, 하고 조이면서 불이 붙는 듯한 감각.
닫혀있던 균열 사이로, 꿀이 흘러나와 허벅지를 타고 내리는 것을 느낀 그녀는.
크게 들이마신 숨을 다시 한 번 내뱉으며, 입김을 타고 달콤한 향기가 흘러나온다.
완전히, '스위치'가 들어간 것처럼 보였다.
우선, 그의 마력을 자신의 안에 있는 마력과 연결하기 위해서는, 마력을 분석할 필요가 있었다.
정체 불명의 마력을 자궁으로 받아내는 것 보다, 우선은 덜 직접적인 쪽이 좋겠지.
그렇게 판단한, 그녀의 안 흡혈귀의 마력은 이어서 그녀의 몸을 움직여 다음으로 이행시켰다.
과잉발육된 그녀의 커다란 유방을 이용하여, 클레온의 페니스, 그 기둥을 감싼 채.
혀를 살짝 내밀어, 완전히 노출된 귀두의 윗부분을 핥아냈다.
치륵...♡
잠에서 깨어나도 상관없다는 듯이, 양쪽 팔을 이용하여 기둥 부분을 압박해오는 유압.
그리고, 끈적하면서도 부드러운 메이드의 혀가 민감한 부분을 핥아내면.
클레온의 입에서도 '읏...'하고 신음이 흘러나왔다.
눈 앞에 있는 그는, 17도 되지 않은 청년아니, 소년.
자신보다 몇 살이나 아래인 그를 범하고 있다는 것은, 잠들어있는 그녀 본래의 자아에도 영향을 주어 그녀의 흥분을 가속했다.
자연스럽게 호흡이 거칠어지면서, 그 물건을 입에 물게 된다.
"츄르...♡ 츗...♡ 쥬르릇...♡"
입에서, 음탕한 물소리가 울리면서, 그녀의 얼굴이 전후 운동을 시작했다.
동시에, 흔들리는 유방이 부드럽게 클레온의 물건의 좌우를 감싼 채 자극했고, 그녀의 입은 일사분리하게 혀를 움직이면서 그 점막을 빠짐없이 자극했다.
게다가, 이렇게나 가까이 얼굴을 가져대 단 것이다, 당연하지만 아까보다도 더욱 강한 그의 체취를 느끼며 머릿속은 육욕과 눈앞의 자지로 가득 찼다.
"츗♡ 츄르르륵♡ 응♡ 쥬즈즛♡"
멈추지 않고 흘러나오는 소리, 무의식적으로 그의 가장 민감한 부분에 닿으면 움찔하고 반응해 오는 것을 눈치채었고.
혀로 그 부분을 계속해서 자극하면서 흥분은 가속되어 갔다.
거대한 물건을 입에 물고 있던 탓에, 흘러나온 타액이 턱을 타고 흘러내리면, 그대로 그 물건을 코팅해가면서 가슴을 문지르는 데에 윤활액이 되어주었다.
끈적 하게 달라붙는 점성 높은 타액이 로션의 대신이 되면서 클레온의 물건에 가져다주는 쾌감은 더욱 커졌고.
그녀 역시, 가슴에서 느껴지는 그 물건의 단단한 감촉에 조금 압도되면서, 본능에 맡긴 채 거대한 유방을 흔들었다.
"응...♡ 후우...♡"
격렬한 키스를 페니스에 내리면서, 그녀의 몸은 더욱 달아올랐고 클레온의 물건도 서서히 강해지는 자극에 범해지면서 슬슬 사정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으읍...♡!?"
조금이지만, 그녀의 입안에서 클레온의 물건이 부풀어 올랐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클레온의 참을성의 한계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던 그녀는 애무를 멈추지 않고 오히려 더욱 격렬하게 몸을 움직인다.
어째서 일까, 이렇게 해서 눈 앞의 수컷이 기분 좋아해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아랫도리가 저린 것이었다.
"웃♡ 쥬르르릇♡"
딱딱해진 귀두를 혀로 훑어 올리면서 기둥을 타고 올라오는 정액의 흐름을 느꼈다고 생각한 순간.
프븃!
"우읍!?♡"
그녀의 입안으로, 목 너머로, 클래온의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마치, 호스를 연결한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듯이.
프뷰뷰르르르♡ 뷰르르륵♡ 꿀럭, 꿀럭...♡
분석을 위해 한 방울도 흘리지 않으려는 듯, 볼을 조일 정도로 강하게 그 정액을 흡입하면서, 기둥에 남아있는 정액도 남김없이 뽑아내려는 듯.
양 팔로 그녀 자신의 거대한 가슴을 꼭 끌어안아서 더욱 강하게 압박했다.
"쥬르르...륵...♡"
퐁...♡ 하는 소리를 내며, 그녀의 입이 떨어지면 자신의 안으로 들어온 클레온의 마력이 전신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느꼈다.
여기서, 흡혈귀의 오산이 발생한다.
수백년을 살아온 강력한 흡혈귀인 그 자신의 마력이, 흑마의 일족이라고는 하지만 십수 년을 산 인간의 마력보다 짙다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했다.
그러니, 그녀의 안에 심어둔 마력이 소량이더라도, 클레온의 마력 정도는 간단하게 제압해서 중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클레온의 마력 쪽이 흡혈귀의 것보다도 마력으로서는 질이 더 높았다.
그도 그렇겠지, 클레온은 자각하지 못했지만, 전생 인자를 통해 수천 년을 전생해 온 존재였다.
마력은 육체보다도 영혼에 더욱 깊게 연관되어 있었기에, 클레온의 마력 쪽이 더욱 짙었던 것이다.
그 덕분이었을까 그녀의 안에 있던 흡혈귀의 마력이 역으로 중화된 것은
"읏...!?"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자각이 일어나면서도,새겨진 명령에는 거스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그녀.
당황하여 입에서 조금 큰 목소리를 내고 나면, 조금 전의 사정과 소란스러운 소리에 클레온은 눈을 떠버리고 말았다.
"으... 대체, 무슨..."
오랜만에 찾아온 숙면의 기회를 잃어버려서, 조금 신경질이 나 있던 그였지만 성기에 남아있는 축축한 느낌과.
눈앞에서 알몸으로 얼굴을 붉힌 채 자신을 바라보는 메이드를 보면서.
"하, 하아...!?"
그 역시도 당황한 목소리를 내면서 굳어버리고 말았다.
"자, 잠깐. 이게 대체 무슨... 메이드 씨...? 안경을 벗고 있어서 인상이 조금 다르지만..."
자신의 의지로는 말을 하지 못하는 메이드는 클레온과 눈을 마주친 채, 입을 뻐금대며 자신의 상황을 전달하려 할 뿐이었다.
그녀의 눈에서는 동요와 함께 수치심, 그리고 여전히 남아있는 흥분이 섞여서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었다.
클레온 역시, 갑작스러운 사태에 당황했지만, 너무나도 이상한 현 상황에 위화감을 느끼고는 그녀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그녀의 가슴 정 가운데에 손을 올려 마력의 흐름을 검사한다.
그러면, 그녀의 가슴 안쪽에서, 마력이 빙글빙글 돌면서 제대로 흘러나오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을 확인한 것이었다.
"이건... 외부로부터 강제로 주입된 마력... 내 마력이 아니지만, 검고, 진득한 기분 나쁜 마력..."
클레온의 말에 그녀가 고개를 끄덕끄덕 대자, 클레온은 대충 어떤 일인지 알겠다는 듯이 눈쌀을 찌푸렸다.
"흡혈귀의 마력에 당해서, 조종당하고 있던 거군요. 걱정하지 마세요, 정화용으로 성수를 가지고 왔으니까."
그렇게 말하며 몸을 일으킨 클레온은, 침대의 옆에 두었던 자신의 가방에서 성수가 들어있는 병을 꺼내 들었다.
엘레시아의 신전에서 받아온 성수는 약간 흰색의 기운이 도는 점성 있는 액체로, 각종 약초에 축성기도문을 더한 뒤 깨끗한 물과 섞어서 달여낸 일종의 약물이었다.
"... 어떻게 써야 하지."
하지만, 성수가 들어있는 약병을 든 채로, 잠시 굳어버리고 마는 클레온.
평소에 임무에서 성수를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한다면, 무기에 발라서 적을 직접 공격하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눈 앞의 여성을 살리겠다고 무기에 발라서 냅다 베어버리는 것은 물론 잘못된 방법이리라.
"...이, 일단은 몸에 해롭다고는 안 했으니까... 마시면 될 거에요."
클레온은 그렇게 말하며 그녀에게 성수 병을 건넸지만, 그녀는 자신의 의지로 그 병을 들이키는 것이 불가능했다.
결국, 클레온이 마치 환자에게 약을 먹이는 의사처럼, 조심스럽게 그녀의 입 안으로 성수를 조금씩 흘려 넣는 것이었다.
문제는 여기서 한 번 더 발생한다.
클레온이 취한 방법은, 분명 옳다고 할 수 있었다.
성수의 안에 들어있는 신성 마력이, 그녀의 몸 안에 있는 흡혈귀의 마력을 정화하면서 그녀의 암시를 지워줄 것이다.
하지만, 클레온이 가져온 성수는 '흡혈귀 퇴치용'으로 만들어져서 더욱더 농도가 짙은 것이었다.
용도를 물어왔던 성직자에게 사실대로 이야기 해서 받아온 물건이니, 당연한 이야기겠지.
그리고, 메이드는 권속이 되지 못할 정도로 마력에 대한 재능이 없는 존재였다.
그것은, 그녀의 안의 마력 기관이 마력을 받아내는 데에 적합하지 못하다는 뜻이었고.
흡혈귀의 마력을 지워버리고 나서도, 너무나도 많이 남은 신성 마력은 또다시 그녀의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었다.
"으윽...!"
성수를 들이키고 나서, 자신의 의지를 완전히 되찾은 것은 괜찮았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발열.
몸에서 땀이 나고, 신체 기능이 과도하게 활성화된다.
마력이 넘쳐흐른다.
제어할 수 없는 마력은, 열병과 같았다.
이것을 중화할 수 있는 것은 신성 마력에 반대되는 개념.
흑마력 뿐.
몸의 이상을 표하는 그녀에게 놀라, 클레온이 다시 한 번 그녀의 가슴 위에 손을 올리는 것으로 상태를 파악하려 하면.
메이드의 몸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클레온을 밀어 넘어트려 다시 한 번 침대에 등을 대고 눕게 하더니.
달아오른 몸을 일으켜 클레온의 발기한 페니스 위에 자신의 음부를 가져다 댔다.
"자, 잠깐!?"
클레온의 제지가 끝나기 전, 그녀의 허리가 떨어졌다.
순식간의 일이었다.
처녀를 잃은 고통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그것보다도 몸의 열이 더욱 커서일까.
"죄송, 해요... 저, 몸이... 멋대로...♡ 마력을... 받으면...♡ 조금은, 나아질 것, 같아요...♡"
클레온에게 사과하면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는 메이드.
그녀 쪽에서 클레온을 덮치는 형태로, 성행위가 시작되었다.
가장 깊은 곳 까지 파고든 클레온의 물건을 받아 들인 채, 커다란 엉덩이의 감촉이 전부 느껴질 정도로 팡, 팡♡ 하고 소리를 내면서 상하로 움직이는 그녀.
"아윽...♡"
접합부에서는 애액에 섞여서 피가 흘러나왔지만, 여전히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예민해진 감각이 쾌락만을 증폭시켜 받아들인다.
'머리, 이상해져...♡'
그 덕분에, 간신히 되찾아 맑아진 머릿속이 달콤하고 저릿한 쾌감으로 가득 차면서.
자궁구를 쿵쿵 찔릴 때 마다 떨리는 다리로, 어떻게든 처음으로 맞이한 성행위 속에서 몸을 움직인다.
멈추지 않으면♡
자신보다 어린 남자를, 이렇게 위에서부터 몸으로 눌러서♡
몸의 열을 식히기 위해서라지만 몰려오는 쾌감에 저항하지 못한 채로♡
"앗♡ 웃♡ 자지♡ 안에서, 움찔 거리고 있어♡ 제 몸이♡ 당신의 마력을 원하고 있어요♡ 몸이 뜨거워서...♡"
배덕과 쾌감이 뒤섞여서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사고로, 움찔거리는 몸을 몇 번이고 흔들면서.
쌓이고 쌓여있던 흥분이 척수를 타고 올라가 뇌를 지배하는 듯이 달콤한 스파크를 선사했다.
"읏, 큭..."
클레온 역시, 질내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자신의 물건을 휘감아 오는 그녀의 움직임,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성 경험에.
시트를 붙잡은 채로, 신음을 내뱉으며 그녀를 떼어놓지 못하는 상황에 빠져 있었다.
이전, 소피아에게 처음을 빼앗겼을 때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도 더욱 많은 곳을 자극받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 메이드의 움직임은 더욱 격렬해진다.
몸을 조금 앞으로 숙인 채, 몸을 단단히 고정해서.
더욱 빠른 리듬으로 허리를 움직이면서, 자궁구와 귀두가 몇번이고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짧은 스트로크가 연속으로 이어지면, 민감한 부분끼리 부딪히며 순식간에 행위의 볼테지가 상승했다.
"하아♡ 읏♡ 안 돼♡ 이거♡ 처음인데, 나♡ 어째서...♡ 으구웃..♡"
완전히 쾌감에 지배된 채, 홍조를 띄운 그녀는 눈동자가 위로 향한 채로 풀어헤처진 얼굴을 유지하며.
입에서도, 아랫입에서도 줄줄 흐르는 침을 억제하지 못한 채.
그저, 쾌감과 마력만을 바라고 움직이면서, 자지를 기분 좋게 만들어 빨리 자신에게 필요한 마력과 충족감을 바란다.
"안, 쪽에서...♡ 자지, 부풀어 올라서...♡ 읏♡ 안에, 이대로... 내주세요...♡"
즈풋, 즈풋 하고 물을 튀기면서 격렬하게 움직이는 커다란 엉덩이.
그런 그녀의 허락을 받은 순간, 더는 참을 수 없었던 클레온은 그대로 손을 뻗어 메이드의 엉덩이를 제대로 붙잡아 고정했다.
덕분에, 가장 안쪽까지 파고든 그의 물건이 메이드의 자궁구를 열어젖히면서.
밀착한 상태로 그녀의 안에 자신의 마력과 정액을 동시에 쏟아내는 것이었다.
"앗♡ 웃...♡ 으으읏♡♡"
부류류륙...♡ 꿀럭♡ 뷰류류류륫...♡
자궁을 순식간에 가득 채우는 백탁액의 격류.
눈 앞이 제대로 띄어지지 않을 정도로, 번뜩이는 불꽃을 느끼며 그녀는 뇌수를 관통하는 쾌감과 동시에.
몸에 쌓여있던 열이 서서히 빠져나가면서 중화되는 것을 느꼈다.
"하아...♡ 하아...♡"
그리고, 이내 전신의 힘이 빠진 듯이 앞으로 쓰러지는 몸.
물컹♡ 부드러운 감촉이 클레온의 가슴팍에 겹쳐진다.
"하, 하아..."
클레온 역시, 갑작스러운 성행위에 당황하긴 했지만, 그녀의 상태가 호전된 것이 느껴졌기에 안도의 한숨을 느끼면서도.
이번에는 흑마력을 과잉 흡수하지 않도록, 그녀의 안에서 작아진 자신의 물건을 조심스럽게 빼낸다.
그러면, 그 물건이 뚜껑이 되어 있어서 막혀 있던 곳에서, 쿨렁♡ 하는 소리와 함께 정액이 흘러나왔다.
메이드는 그 감촉에 몸을 잠시 떤 뒤, 멋쩍은 얼굴로 자신의 밑에 깔린 클레온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이었다.
"...그 이렇게 된 거에는 사정이 있어서..."
비록 자신의 의지는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잠자리를 덮친 것은 엄연히 그녀 자신.
소년에게 변명하듯이 무언가를 말하려 하면, 클레온은 몸을 일으켜서 잠시 고민하다가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진지한 얼굴로 이야기했다.
"...채, 책임, 질게요."
순수한 눈빛으로 그렇게 이야기하는 클레온, 메이드는 놀란 듯이 눈을 두 세 번 깜빡이더니.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 그건 보통 덮친 쪽이 하는 이야기니까요... 아하하..."
갑작스러운 클레온의 말에 메이드는 대답했고, 클레온은 석연치 않다는 얼굴로 중얼거렸다.
"그건, 그렇지만... 어느정도는 제 책임이고..."
"...오늘은 안전한 날이니까 괜찮아요. ...그것보다 모험가님. 드릴 말씀이 있어요."
안전한 날이라는 말에 클레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가, 메이드의 이어진 말에 고개를 갸웃 거렸다.
"이 저택의 주인에 관해서인데"
001
클레온의 눈 앞에서, 갑작스럽게 전라가 되어버린 유령 메이드장.
그녀의 몸을 본 순간, 클레온의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과거의 기억.
그 직후, 그녀와 전라로 마주 본 채로 흡혈귀에 대한 정보를 듣다가
자신이 있던 방의 창문으로 날아들어 온 담피르에게 오해를 받아 소란이 일어나고.
덕분에, 흡혈귀에게 메이드의 세뇌가 풀렸다는 것을 들키며, 저택에서 일시 퇴각하게 된다.
그 뒤로는 그녀의 정보 제공 덕분에 담피르와 일시적으로 협력관계를 맺어, 그를 퇴치하기까지에 이른다.
"... ..."
역시, 눈 앞에 있는 그녀는, 그때의 그녀가 분명했다.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클레온."
그녀는, 그때보다도 조금 어른스러워진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이 행위로 그녀의 기억을 되돌릴 수 있다면
헤어진 뒤,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클레온은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의 어깨에 조심스럽게 손을 올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