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5화 〉 특별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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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둑, 하고 잔해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멍하니 그것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메이드와 라일라였다.
그들이 바라보는 벽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원인은 조금 전, 푸른 불꽃에 이끌려서 날아가 버린 클레온의 몸(영혼 없음) 때문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라일라가 클레온의 영혼을 불러들이려 한순간, 건너편에서 마력의 실을 눈치채고 반대로 클레온의 육체를 끌어당긴 것이다.
그런 일이 가능하다고 하면 역시 데스나이트겠지.
"그 녀석... 설마 들켰나..."
라일라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혀를 찼다.
이럴거라면, 인간의 말만 가능하게 그대로 마법을 걸어놓는 것이었는데.
조금 불쌍해서 그 마법을 풀어줬더니 이거다.
지금 쯤, 원래대로 돌아간 몸은 목이 베여있겠지.
그리고 다음에는 그 검에서 피를 뚝뚝 흘리면서, 원흉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자신이 있는 이쪽으로 올 것이 분명했다.
"어, 어떻게 하죠 라일라! 클레온이 날아가 버렸어요!"
"알고 있어, 같이 봤으니까... 중요한 건, 그 녀석보다도 데스나이트가 어떻게 반응할 지야. 그 녀석. 분명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이쪽을 다 때려 부수러 올 텐데..."
라일라의 말에 메이드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크, 클레온이 더 걱정되는 거 아닌가요!?"
"아니, 그건 별로..."
사실, 원인을 따지자면 굳이 그를 이용해서 집행자의 검을 보려고 했던 라일라가 원인인 것은 맞았으나...
지금의 라일라에게, 그런 사소한 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 같은 것은 없었다.
"악마!"
"언데드야."
메이드의 항의를 손쉽게 흘려버리면서 라일라는 어떻게든 아슬아슬하게 남아있는 마력의 실로 클레온의 상태를 확인하려 들었다.
'...의외로 살아있네.'
그리고, 클레온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아주 조금 안심하여 한숨을 내쉰다.
'그렇게 비싼 재료를 때려 부어서 치료약을 만들어 줬는데, 녀석의 지식을 받아내지 못하면 너무 손해잖아.'
역시, 인도적인 차원의 걱정 같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 때, 메이드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면, 라일라는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설마, 구하러 가겠단 건 아니겠지?"
"왜 아닌가요?! 분명 지금쯤 목에 칼이 겨눠진 채로 있을거에요!"
라일라는 뭐, 그거야 그렇겠지만 같은 말을 뱉은 뒤 메이드를 올려다보았다.
"아무리 기억이 되돌아왔다지만... 굉장히 헌신적인데. 생전에 아는 사이라고 했지? 혹시, 부부였던 거야?"
라일라의 질문에 메이드는 멍하니 두 눈을 깜빡거리다가, 자신의 앞치마를 꽉 잡으면서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아뇨. ...그랬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아, 그래. 미안해. 이상한 걸 물어서."
그런 그녀의 표정을 보고, 라일라도 최소한의 눈치가 있는지, 이 이상의 말을 아낀다.
물론, 눈치를 챈것과 이해하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이다.
라일라에게 있어서 '사랑'이라던가 하는 감정은 전혀 흥미가 없는 주제였다.
물론, '일단은' 감정이 억제된 언데드인 것도 이유 중 하나이겠지만.
영원한 시간을 가진 리치라고 하더라도, 마법에 관한 탐구를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감정에 휘말려서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게 사라질 것을 생각하면 헛구역질이 나왔다.
그러니까, 자신은 여신에게 감사하고 있었다.
마법사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감정 외의 감정을 모두 억제해준 그녀에게는.
하지만
라일라는 다시 한 번 메이드장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슬픈듯한 얼굴의 밑에, 어딘가 그리운듯하면서도.
다시 한 번, 클레온을 만날 수 있었기에 이러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는 기쁨.
여러가지 감정이 뒤섞인 그녀의 얼굴은, 그야말로 인간만이 할 수 있었고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현상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스펙트럼이라는 것이라고.
"그럼, 클레온을 구하러 갔다 올게요."
"... 기다려. 데스나이트는 그렇게 막무가내로 찾아가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그 남자를 구할거라면, 그에 맞는 전력을 준비해야지."
라일라의 말에 메이드장은 잠시 두 눈을 깜빡이다가 얼굴이 환해졌다.
"도와주시는 건가요!?"
"그 녀석이 아니라 널 도와주는 거야. 뭐. 그 녀석이 죽으면 너도 원래대로 돌아올 테니, 그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지만..."
라일라는 그렇게 이야기하다가, 잠시 입을 다물고.
'보고나서 후회하지나 말라고'
클레온이 자신에게 이야기 했던 말을 떠올리며, 라일라는 입을 다물었다.
잔악무도한 언데드 마법사인 리치인 자신이 두려워할만한 기억을, 그 녀석은 가지고 있다는 걸까.
그것도, 라일라 플레임워치에 대한.
그 점에 관해서 만큼은 사실을 이야기하자면, 흥미가 있었다.
정정하지, 흥미가 멈추질 않았다.
무서운 것을 알면서도 보게 되는 인간과 같은 심정이라는 것일까.
그런 자신의 예상외의 면을 탓하면서도, 라일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벽장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벽장의 문을 열면서 자신이 취했던 '듀라한'의 머리를 꺼내 든다.
"후후, 곤란한 것 같네."
"그래 맞아. 당신, 머리의 '매장'을 면하게 해주면 날 돕겠다고 했지?"
강철로된 투구의 아래로 흘러나온 긴 금발의 머리카락이 찰랑거렸다.
듀라한 목 없는 기사.
투구 전체에 의해 얼굴은 가려져 있었지만, 그 투구 밑의 존재가 여성이라는 것은 목소리와 머리카락으로 알 수 있었다.
그녀 역시, 이 세계의 언데드이며, 기억과 자아가 없어야만 했지만.
듀라한이라는 존재는, 다른 언데드들 보다도 더욱 고차원의 존재여서, 여신이 강제한 규율에서도 조금이나마 벗어나서 남들 모르게 조금이나마 감정을 가질 수 있는 존재였다.
그렇기에, 결국 그것을 라일라와 베아트릭스에게 들켜 매장당할 위기에 처했지만...
그런 그녀에게 흥미를 느낀 라일라가, 베아트릭스 몰래 그 머리만 몰래 데려와서 몸만 매장해 버린 것이었다.
물론, 그 뒤에 메이드가 발견해서 그녀를 묻어버렸지만.
"물론이야. 이 듀라한, 비록 주인에게는 버림받았더라도 받은 은혜에는 보답하지."
투구를 뒤집어쓴 듀라한의 머리가 책상 위에 놓이면, 듀라한과 메이드는 눈을 마주쳤다.
듀라한은 어딘가 걱정스러워 하는 듯한 메이드의 얼굴을 보더니 이내, 가볍게 웃어보았다.
"못 본 사이에 많이 변했는걸, 메이드 장. 하지만 지금이 훨씬 보기 좋아."
"가, 감사합니다. 듀라한 씨..."
듀라한의 칭찬에 그녀는 멋쩍게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한다.
"그런 인사는 나중에. 필요한 건 듀라한이 써야 하는 몸이야. 이 녀석, 검술 실력만큼은 데스나이트와 동급이니까."
"아니아니, 역시 나보다도 데스나이트공 쪽이 더 위지. 거기에, 그쪽은 마법도 수준급이니까."
지금부터 상대하러 가야 할 데스나이트 쪽을 칭찬하는 듀라한을 보며, 라일라는 얼굴을 찌푸린다.
그리고는, 아까 전 묻은 흙이 여전히 붙어있는 삽을 들더니 라일라에게 던져주는 것이다.
"자."
"...설마, 또 인가요?"
메이드의 질문에 라일라는 고개를 끄덕인다.
"듀라한의 육체는 아직 매장되어있으니까. 그걸 꺼내면 아무리 그래도 다른 녀석들에게 들킬 거야. ...적당히 인간의 몸을 가져와, 이번에는 고양이가 아니라 말이야."
"네..."
메이드가 터덜 터덜 걸어나가는 것을 보면, 듀라한의 콧노래 소리가 들려왔다.
"당신... 왜 그렇게 기분이 좋아?"
"아니. 변한 것은 그녀뿐만이 아닌 것 같아서 말이야."
듀라한의 말에 라일라는 더더욱 인상을 찌푸리며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설마 그건 나를 말하는 건가?"
"나는 아니니까."
라일라의 손이, 턱 하고 듀라한의 투구의 위에 올라왔다.
다음 순간 투구에서 모락모락 김이 올라온다.
"...뭔가 따뜻한데."
듀라한이 그렇게 말하면, 강철 투구가 벌겋게 달아오르는 것이 보였다.
"잠깐잠깐! 사람 머리가 들어있는 투구를 그렇게...! 악마인가 너는!"
듀라한의 외침에 라일라는 무표정으로 대답하는 것이었다.
"언데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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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선배는 마검사였다는 거군요."
베아트릭스의 말에 클레온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마검을 사용하는 법을 조금 가르치고 나자, 자신을 깍듯이 스승으로 모시려고 한 베아트릭스.
아무리 그래도 선생님이라는 칭호는 조금 낯간지러웠던 탓에, 선배라고 부르라고 했지만.
물컹...
하는 감촉과 함께 자신의 팔에 달라붙어서 몸을 가까이 한 그녀 때문에, 조금 곤란해진 상황이었다.
물론 그녀에게는 자각 없는 행위일 뿐이었다.
클레온이 마검에 관한 것을 설명하기 위해, 그 위에 손을 올려놓고 이것저것, 마력의 운용을 설명할 때 보이는 것들을 좀 더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서.
그에게 몸을 가까이 붙이는 것에 불과했다.
'베아는 언데드. 베아는 언데드...'
클레온은 몇 번이고 마음속에서 그렇게 되뇌며 평정심을 유지했다.
지금까지 몇 명이나 되는 여성과 몸을 섞어왔으면서, 팔꿈치에 가슴 좀 닿았다고 긴장할 필요는 없다.
동정도 아니고, 당황함을 보일 필요는 없는 것이다.
클레온은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그래. 마검사 였다...라기 보다는 원래의 세계에 파트너를 두고 왔을 뿐. 나는 지금도 마검사야. 마검사 였던 건 오히려 네 쪽이지."
"...제가요?"
클레온의 대답에, 믿기질 않는다는 듯이 질문하는 데스나이트.
하지만, 이내 '핫'하고 어두운 표정이 되더니 머뭇거리면서 대답했다.
"...죄송해요 선배. 알려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저희는 생전의 기억을 찾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되도록이면 생전의 저에 관한 것은 말씀하지 않아 주셨으면 해요."
그녀의 말에 클레온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녀는 네가 아니지만 말이야."
"다른 세계의 저... 라는 거겠죠? 하지만, 그래도 어딘가 겹치는 부분이 있다면... 그걸 계기로 과거를 떠올리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단호한 그녀의 태도에, 클레온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사실, 그녀에게 과거를 떠올리게 할 필요는 없다고, 클레온은 생각했다.
이 세계에서 해야 하는 일은, 모두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 아니라.
일레누에게 닥쳐있는 위험 흡혈귀의 부활이라는 것을 막아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일레누에게 충성심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베아트릭스가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그녀가 마검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자신들의 전력 증강으로 이어진다.
"...알았어. 그럼, 최대한 과거의 이야기는 삼갈게."
"감사해요. 그러면... 마검은 각각 다른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들었는데, 선배의 마검은 어떤 능력이었나요?"
거기에서, 클레온은 다시 한 번 말문이 막혔다.
클레온의 마검 갈라테아의 능력.
마력을 주입한 대상의 몸에 각인을 새겨, 그 힘을 빌리는 것이 가능한 '지배의 각인'.
다만, 당사자들을 제외한 사람들이 보자면 '비열하기 짝이 없는'능력이었다.
우선, 지배의 각인을 새기기 위한 마력 주입이라는 것은, 대부분 성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몸을 섞거나, 타액을 교환하거나 하는 것이, 마력 교환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누가 좋다고 마검사의 소유물과 같이 전락하는 노예의 낙인과 다를 바 없는 지배의 각인을 새겨달라고 자원하겠는가.
높은 확률로, 억지로 행위를 당한 이들에게나 새겨지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이 바로, 지배의 각인이다.
클레온 본인, 이 능력을 사용해서 자신의 복수를 행할 때 외에는 악용하려고 생각한 적도 없었다.
사실, 쿠온이나 라일라와 몸을 섞었을 때 이 각인을 새겼던 것도, 그녀들을 알베인이라는 나락 구덩이에서 건져내려고 했던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역시 타인에게 이 능력을 밝히는 것이 꺼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클레온은 조금 고민하는 듯하다가도, 이내 그녀에게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 것인지.
그대로 조용히 입을 여는 것이었다.
"내 마검의 능력은... 상대방에게 '지배의 각인'을 새기는 거야."
"지배의 각인...?"
클레온의 말을 들은 베아트릭스는 고개를 갸웃했다.
아무래도, 그녀에게는 그런 능력에 대한 지식이 존재하지 않는 듯했다.
클레온은 어쩔 수 없이, 그녀에게 능력에 관한 것을 설명해 주었다.
처음에는 고개를 연신 끄덕이던 그녀도, 클레온의 말을 들으면서 서서히 오묘한 표정이 되더니.
마지막에는 조금 얼굴을 붉히고 고개를 푹 숙인다.
"그... 그러니까... 야한 일을 한 상대방의 능력을 쓸 수 있는 능력이라는 거군요..."
"... 엄청나게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그런 거지."
클레온은 볼을 긁적이면서 그녀의 반응을 보고 마음 속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어색한 침묵이 두 사람 사이에서 흐르면, 베아는 '크, 크흠...!'하고 헛기침을 한 다음에 이야기한다.
"다, 다른 주제로 이야기해요! 마검사들은, 마검의 자아가 각성하는 일을 겪어서 진정한 마검사가 된다고 하는데... 선배가 마검사로 각성했을 때는, 어떤 일이 있었나요?"
자, 이것은 또 다른 곤란한 주제이다.
지내던 파티에서 쫓겨났으니까. 라는 것까지는 괜찮았지만, 아마 베아트릭스가 바라는 대답은 그것이 아니다.
원인이 아니라, 각성 도중에 어떤 일이 있었느냐는 것이겠지.
즉, 과정을 물어보는 것이라면
클레온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비 내리는 뒷골목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처음으로 보는, 갈라테아의 인간형의 모습.
그리고, 어둠의 공간 속으로 끌려가서 처음으로 상대방을 상처입히듯이 몸을 섞었다.
그것을 그녀에게 곧이곧대로 이야기해야 하나?
같은 것을 생각하던 클레온이지만
그는 거짓말을 못하는 것이었다.
결국, 베아트릭스는 완전히 얼굴이 빨개지더니 고개를 휙 돌려버린다.
"...선배는 야한 일밖에 안 하는 건가요...?"
그다지 틀린 말은 아니어서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베아트릭스는 한참을 그렇게 고개를 돌리고 있으며, 클레온이 진땀을 흘릴 때까지 조용히 있다가.
이내 다시 한 번 클레온을 보면서 이야기했다.
"... 선배랑 야한 일을 하면, 선배의 마력을 받을 수 있다는 거죠?"
"이론상 그렇지."
아까 전 한 이야기를 그대로 되물어보는 베아트릭스에게, 클레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선배의 마력을 받으면... 이 마검을 좀 더 잘 다룰 수 있게 될 거구요."
"...그것도 이론상 그렇지."
실제로, 클레온의 마력 쪽을, 베아트릭스 본인의 마력보다 더 쉽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클레온이 거기까지 대답하면, 잠깐의 불안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고.
이내, 그 불안은 현실이 된다.
베아트릭스가, 그 한계까지 늘어난 가슴 셔츠의 단추를 풀어헤치며, 안에 갑갑하게 갇혀있던 속옷과 젖가슴 살이 튀어나오는 것이었다.
"자, 잠깐!"
"...죄송해요 선배. 저는, 어떻게 해서든 저 검을 다뤄야 할 필요가 있어요."
"진정해 베아, 이야기를 ... 우왓!"
클레온조차 깜짝 놀랄 기세와 힘으로 클레온을 밀어 넘어트리는 그녀.
그리고, 얼굴을 붉히며 클레온을 잡아먹을 듯이 내려다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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