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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되었던 마검사가 사실 파티의 기둥(물리)이었기 때문에 용사의 히로인들이 뒤늦게 매달려옵니다-370화 (370/506)

〈 370화 〉 섬멸 주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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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그토스는 갑작스럽게 자신의 앞에 나타난 '태양'에 당황해 할 수밖에 없었다.

이성은 남아있지 않고, 본능으로 움직이는 짐승 같은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그는 인간을 아득히 초월한 존재이다.

그 상태에서도 상황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 정도는 남아있었고, 이 세계에 태양이 없다는 것도 이미 확인한 뒤였다.

하지만, 그렇다면 이 눈 앞에 나타난 거대한 화염의 구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괄목하라! 이것이 나의 비원! 마음의 힘을 통해 얻어낸 궁극의 마법!"

목소리를 높이며 검지를 치켜든 채, 손가락 끝에 마력을 집중시키는 것은, 물론 라일라 플레임워치였다.

클레온이라는 쐐기를 얻음으로써 화신 마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그녀가, 전신을 붉게 타오르는 화염으로 바꾼 채 하늘로 올라가서 한 것은.

대기중의 마력이란 마력은 모두 흡수하여, 자신의 손끝에 집중 시키는 것으로 거대한 화염구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태양이라고 하더라도 손색이 없겠지.

'자잘하게 마법을 퍼부어봤자, 재생하는 녀석에게는 효과가 약해. 한다면 한번에, 단 일격에 모든 것을 재로 만들지 않으면.'

그녀가 손에 준비하고 있는 거대한 화염구의 마법은, 넓은 범위의 모든 것을 재로 만들 정도로 강렬한 화염을 내뿜을 절멸의 마법.

대광역 섬멸 화염주문이다.

화신 마법인 상태의 자신의 힘과 겹쳐진다면, 화력 부족이라는 일은 없겠지.

문제가 있다면­ 마법 자체는 일행을 빗겨가도록 할 수 있어도, 마법이 발생할 때의 여파인 마력의 충격파는 제어할 수 없다는 것.

거대한 마력압이 발생하여, 제대로 맞으면 내장이 뒤틀릴 수도 있는, 그런 충격이 주변 일대에 퍼질 것이다.

클레온은 라일라의 그 모습을 보더니 식은땀을 흘리면서 검과 창을 땅에 놓은 채 손을 하늘로 뻗어 주변을 뒤덮는 마력의 방어막을 만들었다.

"베아트릭스!"

"네, 넷...!"

베아트릭스도 클레온의 의도를 파악한 것인지 그의 가까이로 와서 마력의 방어막을 펼치면 다른 동료들도 그제야 라일라의 행동의 의미를 깨달은 것 같았다.

"[호오. 화신 마법이라. 직접 본 것은 두 번째지만... 설마 그 정도의 경지에 다다른 마법사였을 줄이야.]"

힘이 빠져서 제어력이 약해진 것일까, 페루루카의 안에 있는 알레이스타만이 흥미로운 듯이 페루루카를 조조앟여 고개를 들어 라일라를 바라보려고 하면­

그레이가 푸욱 하고 페루루카의 머리를 눌러서 강제로 땅을 보게 하는 것이었다.

"저, 저걸 직접 보고 있으면 눈이 실명할 거다!"

"[에에잇! 과거의 망령이!]"

"마력 장벽 안에서 날뛰지 말라구..."

시프도 그런 페루루카를 꽉 붙잡으며 알레이스타를 말리는 동안.

요그토스는 자신의 앞에 가만히 선 채로 마력을 모으고 있는 라일라를 잠시 경계하듯이 바라보더니.

이내, 마법이 자신을 향할 기색을 보이지 않자,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그대로 라일라를 향해 달려들었다.

"라, 라일라!"

손으로 그늘을 만들어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던 아멜리아가 당혹한 목소리를 내지만, 라일라는 그 자리에 떠 있는 채로 비키지 않고 그대로 그 공격을 받아낸다.

서걱! 하는 소리가 들린 것 같은 착각이 들을 정도로, 무겁고 서늘한 날카로운 일격이었다.

그 거대한 이빨로, 요그토스가 라일라의 몸을 허리를 중심으로 절단해 버린 것이다.

아멜리아가 소리를 내는 것조차 잊고 입을 가리면, 클레온은 진정하라는 듯이 아멜리아에게 이야기했다.

"괜찮아 아멜리아. 지금의 저 녀석은... 거의 무적이야."

요그토스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지상의 것들을 파괴하면서 날뛰려는 순간.

분명 자신이 찢어발긴 라일라의 몸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을 느낀다.

"굉장하네... 물질적인 육체가 없는데, 정신만큼은 또렷하게 언제나 유지되고 있어. 몸이 부서지더라도, 흩어지더라도... '내'가 '나라는 존재'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어."

라일라의 시선은 슬쩍, 아래로 향했다.

그곳에는 자신이 마법을 쓸 때까지 굳건히 동료를 지켜주고 있는 클레온의 모습이 보였다.

'이게, 쐐기. ...과연, 클레온이 없었으면 이 마법은 반쪽 짜리... 라는 걸까.'

분명 공격을 받아 인간의 형태를 유지할 수 없어서 흩어졌던 라일라가, 다시 라일라로 되돌아올 수 있던 이유.

그것 역시, 클레온이 그녀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덕분이었다.

쐐기라는 것은 단순히 인간의 육체로 돌아올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였다.

"저건... 생명의 불꽃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걸."

왠일로 강한 존재를 보면서도 상대적으로 얌전한 태도를 보이는 무스.

그녀는, 라일라에게서 느껴지는 마력이 어딘가 친숙한 것인지, 조용히 그것을 바라보면서 가슴에 손을 올렸다.

그곳에는 그녀의 영역에서 가지고 온 영역의 쐐기의 파편이 존재했다.

요그토스는 이해할 수 없었다.

인간이라는 것은, 보통 몸이 찢기면 죽는 것이다.

눈앞의 그녀는 어딘가 조금 달랐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분명 그녀를 죽이는 감촉마저, 이빨에서 느껴졌었다.

그런데도, 어째서 살아있는 것이지?

"그렇게 궁금하다면 알려줄게, 이 괴물 자식아."

라일라는 마법이 되면서,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덕분인가 이성이 없는 요그토스의 정신상태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짓고 있는 라일라였지만, 그녀의 표정은 적개심으로 미간이 일그러진 상태였다.

"지금의 나는 화염 그 자체야. 너는 불을 자르거나 벨 수 있어? 가능하다면, 꺼버리는 게 최선이겠지만­"

화르륵! 하고, 소리가 날 정도로 전신의 불의 화력을 높이는 라일라.

순식간에 한 차례 더, 손에서 만들어내고 있는 거대한 화염구의 크기가 커졌다.

"너 같은 작은 바람이, 뭘 할 수 있겠어? 생일 촛불도 못 끌 것 같은데."

악당에 가까울 정도로 깔보는 태도였지만, 지금의 라일라에게는 그럴 자격이 있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 광경을 바라보던 추방 교단의 가면녀도 가면 밑에서 얼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반지를 낀 오른손의 손가락을 튕기면­

움찔! 하고, 몸을 떤 요그토스가 갑작스럽게 몸을 돌리더니 그 시선의 끝을 지상으로 향했다.

정확하게, 클레온과 동료들이 있는 장소였다.

"잠깐... 이쪽을 본 것 같은데..."

그 모습을 본 솔리나가 그렇게 이야기하면, 클레온은 혀를 차면서 땅에 박아두었던 자신의 검을 뽑아들며 이야기한다.

"아무래도 저쪽의 방해꾼도 없애버리는 게 좋겠군."

"라일라도 그렇고, 완전 악당 대사인검다..."

그레이가 클레온을 보며 그렇게 이야기하자, 아멜리아는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클레온도 쉽사리 이 공간을 떠나지는 못했다.

자신이 나갔다간, 라일라의 마법으로부터 일행을 지킬 마법 장벽의 유지가 힘들어지기 때문이었다.

클레온의 그런 생각을 알아챈 것일까, 솔리나는 클레온에게 다가오며 이야기한다.

"괜찮아, 클레온. 내가 당신 대신에 방어벽을 유지할게."

"...솔리나."

"직접 이렇게 대화하는 것은 처음인가. 아까까지의 듀라한은, 윌헬미나였으니까. 나는, 어디까지나 안에서 지켜보고만 있었을 뿐."

솔리나는 그렇게 말하더니 공중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녀의 몸에서 마력의 장벽이 전개되면서 이내, 일행 전체를 감쌀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장벽이 완성되었다.

"원래라면, 나도 저 여자를 상대하는 일에 동참하고 싶지만... 내 고집으로 또다시 다른 이들을 위험에 내몰 순 없어. 그러니까 리스의­ 오빠의 검으로 그녀를 베어 줘."

"...물론이야."

클레온이 그렇게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다음 순간, 요그토스가 크게 날갯짓 하더니, 그의 날개에 붙어있던 검은 점액들이 흩어지며 일행을 보호하는 장벽을 덮쳤다.

[음! 이 녀석들... 생각보다도 징그러운 녀석들이로군...!]

벌레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트라우마 그 자체일 거대한 사슴벌레인 우트가르트가, 그 장벽에 달라붙은 점액들을 바라보더니 기겁을 하면서 몸을 떨었다.

검은 색을 바탕으로 한 점도 높은 액체의 주변에, 몇 개나 되는 눈알들이 떠다니며 껌뻑거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녀석에게 닿지 마! 이상한 환영을 보게 되니까."

녀석에게 당한 경험이 있는 클레온의 조언이 그렇게 울리면, 시프는 어깨를 으쓱하면서 대답한다.

"아무도 원해서 이 녀석이랑 닿고 싶어하지 않을 거야. 알았으니까 걱정 그만하고 빨리 갔다 와. 아빠."

"누가 아빠냐...!"

클레온은 그런 시프의 농담을 등 뒤로 넘기며, 마력의 장벽 너머로 발을 내디뎠다.

"흥. 그런 공격으로는 저 녀석들을 어떻게 할 수 없­ 잠깐 클레온!? 왜 나온 거야! 조금 있으면 마법이 완성되는데!"

라일라는, 점액질을 뿌려대는 요그토스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이야기하다가, 클레온이 방벽 바깥으로 나온 것을 보고는 당황하며 소리쳤다.

"너를 도우려는 게 당연하잖아...! 추방 교단의 녀석이 너를 방해할 거라고!"

"잠─ 클레온!"

다음 순간 클레온을 향해서 내려꽂히는 요그토스의 몸뚱아리.

커다란 연기가 피어오르고, 일행들 전원의 호흡이 순간 멈췄다고 착각될 정도의 침묵.

하지만, 이내 키잉! 하는 높은음이 울리면,

그 연기마저도 깔끔하게 베여버리면서 클레온이 검과 창을 들어 요그토스를 막아내고 있었다.

"큭... 이 녀석... 내가 나온 것을 보자마자, 나를..."

상상 이상으로 클레온에게 집착하고 있는 요그토스.

추방 교단의 가면녀는 이 상황을 원했다는 듯이 가면 밑에서 미소를 지었다.

클레온과 요그토스의 완력적인 부분은 거의 대등한 것인지.

어느 한쪽도 쉽게 상대편을 떨쳐내지 못하는 상황.

길항되는 승부에서, 서서히 밀리기 시작한 것은­

윌헬미나의 영혼으로 만들어진 창이, 서서히 흐릿해지는 것이 원인이었다.

"─윌헬미나."

[미안, 마검사 군. 아무래도, 슬슬 시간이 다 된 것 같아...]

애초에 그녀의 그 형태는, 알레시오스 하나를 쓰러트리기 위해 만든 임시의 형태.

영혼을 물질화한 상태에서, 현세에 이렇게나 길게 체류할 수 있던 것은, 그만큼 그녀가 알레시오스에 대한 증오가 강했다는 것과, 철저하게 오랜 시간 준비를 해왔다는 것이겠지.

[마음 같아선, 모든 걸 끝낸 뒤에 가고 싶었는데...]

[─그렇지 않아. 윌헬미나. 당신은... 너무나도 많은 것을 해줬어.]

일레누의 반투명한 손이 뻗어져, 흐릿해져 가는 창에 닿았다.

[안녕, 윌헬미나. 당시 덕분에, 우리는 이길 수 있었어.]

그 말을 들으며 만족한 것일까, 클레온이 잡고 있던 청록색의 삼지창이 사라진다.

물론, 클레온 역시 윌헬미나에게 감사하고는 있었지만­

삼지창이 사라진 것으로, 그 부분을 지탱하고 있던 힘의 균형이 이상해지며, 클레온은 몇 걸음이나 뒤로 밀려나게 된다.

"클레온...! 큭...!"

한번 무너진 자세는 대치 자세에서 어떻게 할 수 없었고, 이대로 가다간 클레온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었다.

프레이야가 어떻게든 그를 돕기 위해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아까 전의 싸움으로 입은 상처라던가, 다리의 악화 등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였다.

결국 일어서지 못하는 프레이야.

하지만, 그녀의 옆으로 무언가 재빠르게 인영이 움직였다고 생각하면­

"하아앗!"

달려가면서 몸을 빛내더니, 그대로 서리 여왕의 망치를 크게 휘두르며 변신을 끝마친 아멜리아가 요그토스를 뒤쪽에서 덮친다.

내리쳐진 얼음의 망치는, 액체처럼 흐물거리는 요그토스의 신체를 얼리더니, 그 부분을 깨부수는 것이었다.

"아, 아멜리아!?"

"하아... 하아..."

분명, 마력이 다 될 때 까지 분신들과 싸웠을 텐데.

게다가, 클레온의 눈에는 아멜리아의 마력이 거의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이 보였었다.

"괜, 찮아요... 클레온! 아까처럼 배에 구멍이 뚫려서 쓰러지는 건, 아무리 작전이라고 하더라도 두번 다신 보기 싫으니까요...!"

"... ..."

정말로 죽은 줄만 알았던 클레온의 모습을 떠올리며, 아멜리아는 눈물을 글썽였다.

그리고 그런 아멜리아의 공격 덕분에 밀려나던 자세에서 태세를 정돈할 수 있었던 클레온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 다 제 발로 나와주다니, 저로서는 오히려 고맙군요.]

그 때, 요그토스의 머리에 올라타듯이 이동해 온 추방 교단의 가면녀.

갑작스러운 이동을 보아, 공간 마법을 응용한 이동인 것 같았다.

[당신들이야말로, 이 안에서 가장 세상을 뒤틀리게 하는 원인이니까요.]

오장 육부가 뒤틀리는 듯한 짜증을 느낀 클레온은 그녀의 말을 듣고 주먹을 쥐었다.

"웃기지 마라...! 네가 말하는 세상이란 건, 결국 아담에게 형편 좋은 세상이잖냐..!"

가면녀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젓는다.

"만물의 아버지의 이름을 그렇게 부르는 것은 용납되지 않습니다."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클레온의 마력 먹는 검이 그녀를 향해 휘둘러졌다.

하지만, 영체인데다가 공간조작을 특기로 하는 그녀는 어느샌가 10m 이상은 떨어진 곳에 앉은 채 클레온을 바라보고 있었다.

"클레온! 요그토스는 저와 라일라가 맡을게요! 클레온은, 그녀를!"

그런 클레온과 추방 교단의 가면녀를 번갈아 보던 아멜리아가 그렇게 이야기 하자, 클레온은 잠시 망설이다가도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는 것이었다.

"...아멜리아, 무리는 하지 마...!"

"──"

클레온이 그렇게 이야기 하자, 아멜리아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그, 그 말만큼은 클레온에게 듣고 싶지 않아요!"

[풋...]

클레온에게 머뭇거리면서도 할 말은 하는 아멜리아의 대답에, 일레누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소리를 내고 말았다.

"... ..."

클레온도 조용히 몸을 돌리며, 하늘에 떠오른 가면녀와 대치했다.

"너희! 알고 있겠지만, 마법이 완성되면 곧바로 방벽을 치거나, 저 안으로 되돌아가야 해!"

그리고 하늘에서 날아오는 라일라의 목소리.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나면, 요그토스가 아멜리아에게 달려든다.

"하아... 하아앗!"

심호흡과 함께 망치를 휘두르지만, 역시 약해진 체력 덕분이 조금 속도가 늦어진다.

"아멜리아!"

클레온이 그녀를 향해 시선이 돌아가면

[클레온! 추방 교단에게서 시선을 떼지 마!]

[그렇답니다. 안 그러면, 이렇게 되어버리니까요.]

다음 순간, 클레온의 곁으로 다가온 채 손을 뻗은 그녀가­

그대로 영체인 것을 이용하여 클레온의 몸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은 것이다.

"큭...! 뭐야 이건...!"

클레온은 갑작스럽게 움직이기 힘들어진 자신의 몸에 당황해 하면서도, 어떻게든 눈 앞의 여성의 팔을 떼어내려고 했다.

[이 녀석, 이걸로 클레온의 영혼에 침입하려고... 빙의해 둬서 다행이네...!]

그 때, 일레누의 말을 들리면 여성의 손이 파직! 하는 소리와 함께 튕겨져나갔다.

[괜찮아, 클레온?]

"그래, 그보다 아멜리아는!?"

방금 전, 아멜리아가 공격당하기 직전을 떠올리며 고개를 돌리면 그 자리에는­

화염의 사슬에 의해 붙잡혀서 한발도 움직이지 못하고 사슬의 주인인 라일라와 힘겨루기를 하는 요그토스의 모습이 보였다.

"뭐, 뭐해...! 무거우니까 빨리, 그 녀석을 쓰러트려 버려...!"

그리고, 라일라의 목소리가 울리면서­

클레온과 아멜리아는 살아남고, 빼앗기지 않기 위한 전투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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