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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되었던 마검사가 사실 파티의 기둥(물리)이었기 때문에 용사의 히로인들이 뒤늦게 매달려옵니다-380화 (380/506)

〈 380화 〉 수정의 꽃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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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클레온이 어디 멀리 갔다 온 것도 아니고. 왕궁에 파티하러 갔다 온 것 정도로 너무 호들갑이야. 너희들."

위에 올라탔던 이들을 치우고 집에 들어온 클레온을 맞이하는 것은, 이차원의 틈 너머에서도 보았던 얼굴이었다.

물론, 그 모습은 지금의 그녀보다도 조금 더 연상에, 머리의 양쪽으로 땋은 붉은색의 머리카락과는 다르게.

오른쪽 한쪽으로만 머리카락이 내려오는 사이드테일이었지만.

클레온이 자신의 얼굴을 말없이 빤히 바라보고 있으면, 라일라는 뚱한 표정으로 그를 올려다본다.

"뭐, 뭐야...?"

그러다가, 얼굴이 조금 붉어지면서 클레온에게 자신을 바라보는 의도에 대해 물어보면, 클레온은 피식 웃으면서 고개를 젓는 것이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실례네... 사람 얼굴을 이유도 없이 그렇게 바라보고. ...그래서? 실제로는 어디에 갔다온거야?"

라일라가 클레온에게 그렇게 질문하면, 클레온은 머리를 긁적이면서 오랜만에 돌아온 집­ 그 소파에 걸터앉았다.

클레온은 저택의 동료에게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했다.

추방교단에 의해 아멜리아, 카시우스, 그리고 그레이와 함께 이차원의 틈으로 날아갔던 것.

그곳에서 만난 이들에게 도움을 받아서, 이런저런 일을 겪었고.

마지막에는, 어떻게든 돌아올 수 있었다는 것까지.

피곤함이 몰려오는 와중에서도 최대한 상세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조용히 듣고 있던 갈라테아가 이야기한다.

"좋아. 이제 어디 나갈 때. 설령 무기 휴대가 금지여도 꼭 나랑 같이 다녀."

"...찬성이야. 클레온. 너는 자기가 노려지고 있다는 걸 좀더 자각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클레온은 갈라테아와 쿠온의 말을 듣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될 수 있으면 칼리번도 같이. 위장하더라도 그녀가 성검인 걸 알아채는 인간이야 있겠지만... 이제는 그런 사소한 것에 신경 쓰고 있을 순 없는 것 같네."

라일라의 말에, 사샤도 주먹을 쥐면서 클레온을 바라보며 이야기 했다.

"그, 그리고. 저희도 최대한 같이 다니도록 해요. 새벽의 왕도 순찰, 저희도 함께 할 테니까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거기까지는..."

클레온은 괜히 자기 때문에 다른 동료들 마저도 과로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여, 사샤를 말리려고 했지만­

라일라는 쿵, 하고 손바닥으로 소파 앞의 탁자를 내리치면서 이야기한다.

"... 사샤 말이 맞아. 클레온이 위험할 때 곁에 없어서 지켜주지 못했다. ...같은 후회. 나는 하고 싶지 않아. "

"하지만..."

"뭐, 저택을 지키는 것도 해야 하니까. 기본적으로는 번갈아가면서 한 명이 붙는 거로 하자. 일단 오늘 밤에는 없는 거지?"

라일라는 클레온의 말을 끊으면서 클레온을 바라보며 이야기했고.

클레온은 그녀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인 뒤, 조심스럽게 이야기 한다.

"...라일라, 혹시 화났어?"

"응? ... ..."

클레온의 질문에 라일라는 잠시 클레온과 눈을 마주치다가. 싱긋, 웃어 보였다.

"역시 표정에 드러나나? 신기하네, 너무 화가 나서 오히려 냉정해졌다고 스스로는 생각했는데."

봄날씨에 불어오는 산들바람처럼 상쾌한 미소를 한 얼굴임에도, 그녀의 목소리에서는 감출 수 없는 분노가 흘러나온다.

옆에서 '히에에'하는 사샤의 겁에 질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말을 듣고 화가 안 나는 사람은 아마 이 저택에는 없을걸. 클레온. 네가 돌아와서 다행이지, 처했던 상황은 정말로 위험했던 거야. 오늘 아침에 너를 왕궁으로 보내는 것이 마지막 만남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전신에 소름이 돋아."

라일라는 어두운 얼굴이 되어 팔짱을 낀 채, 양쪽 팔을 문질렀다.

상상하기만 해도 오한이 드는 듯, 낮은 목소리로 담담히 이야기하는 그녀의 마음은 굉장히 흔들리고 있는 듯했다.

"...클레온. 너는 레시아가 자신의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봤다고 했어. 그리고 그 장면이 계속해서 마음에 남아 너를 괴롭히는 거겠지."

라일라는 그렇게 말하면서 클레온을 향해 시선을 들어 올려, 눈을 마주한 채 이야기한다.

"하지만, 우리들은 바로 그 장소에도 없었던 거야. 네가 가장 위험해 쳐 있을 때. 네 동료인 우리들이 말이야. 만약 그 후에 아루루와 베아가 돌아와서, '클레온이 없어졌다' 같은 걸 전해 들으면─"

쿠온도, 사샤도 어두운 얼굴이 되어 고개를 돌린다.

그녀들도 라일라와 생각하고 있는 것은 같은 듯 했다.

"...알겠어. 너희들의 의견을 존중할게. 일단, 오늘은 아멜리아의 회복도 겸해서 순찰은 없을 예정이야. ...내일은, 승전기념일의 행진도 있으니까 아멜리아도 거기에 참여해야 하고."

"알아준다면 괜찮아. 추방 교단에 대해선, 내 쪽에서도 조사해볼게. 베아, 아카데미의 금서고에 관련된 내용의 서적이 있을지도 몰라."

라일라는 겨우 어두워졌던 표정을 풀고 이야기하고, 베아도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라일라. 미안."

"뭘... 우리들은 이제 가족 같은 관계잖아. 동료로서도, 가족으로서도. 해줄 수 있는 걸 해주려고 하는 것뿐이야."

라일라는 겨우 다시 한 번 웃어 보이면서 대답하고 앉아있던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걱정하지 마! 클레온. 누구도 클레온을 넘볼 수 없을 정도로. 우리들이 강해지면 되는 거니까."

"... ..."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뒷모습은, 언제나의 라일라와 다를 바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몸을 돌린 그녀의 등은­ 땀이 배어 나와 축축하게 젖은 옷이 그녀의 몸에 딱 달라 있는 것 처럼 보였다.

쿠온이 그 사실을 깨닫고 그녀를 불러세우려고 하면­

클레온이 쿠온의 손을 붙잡아 고개를 젓는다.

"라일라..."

어딘가, 불안정해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쿠온은 걱정스럽게 친구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었다.

001

클레온이 방을 떠난 유폐의 탑.

아멜리아는 침대에 눕혀진 상태에서, 그가 자신의 방을 떠나가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눈을 뜨고 몸을 일으켰다.

클레온에게 묻고 싶은 것은 너무나도 많았다.

어째서, 카시우스 전하는 그런 말을 꺼낸 것인가.

게다가, 내일은 행진 당일.

철창에 갇힌 채, 마차 위에 올려져서, 왕도의 안을 한바퀴 돌게 되는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아멜리아에게 있어서 가장 힘든 하루이기도 했다.

일단은 철창에 보호마법이 걸려 있기에, 바깥에서 돌을 던지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것들은 모두 그 방벽에 막히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런 일 때문에 아멜리아가 상처를 입거나, 몸에 오물을 뒤집어쓰게 되었을 때.

왕실의 권위를 위해서라도 치료등을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뒤처리를 발생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분명 자신이 몸을 다하여 지키고 있는 왕도의 백성으로부터, 걸러지지 않은 악의가 자신을 향하게 되었을 때.

그 눈빛, 그 매도, 그 손가락질이 화살과 창날이 되어 그녀의 몸에 박힌다.

그것들은 아무리 실력 좋은 마법사가 펼친 보호방벽이라고 하더라도,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하고 뚫고 들어와서 틀어박히는 비수와도 같았다.

처음으로 행진에 참여하였을 때, 탑에 돌아와서 몇 번이고 속을 게워낼 정도로 토를 하고, 밀려오는 오한에 몸을 벌벌 떨면서 침대에 엎드려 있던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해를 거듭할수록 자신도 모르게 그런 것에 익숙해져 가는 자신이 싫었다.

왜냐하면 아멜리아는 겁이 났기 때문이다.

'아아. 내가 지키려고 하는 왕도와, 백성들은 이렇게나 악의에 가득 차있는 존재들이구나'

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행진에 참여하는 것은 아멜리아를 비롯한 다른 왕족들도 함께이다.

그들은 아멜리아와는 다르게, 제대로 된 행진용의 마차 위에 탄 채로, 백성들의 환성을 받으면서 손을 휘두르는 것이 일이지만.

가장 앞에는 물론, 왕국의 현재 왕인 '루시우스 칼데아리스'

아멜리아의 아버지이자,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에 성공한 왕이다.

그리고, 그 뒤로 따르는 것이 바로 왕세자인 카시우스 칼데아리스.

가장 뒤에 있는 아멜리아와는 수십미터는 떨어진 곳에 있지만, 두 사람은 함께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있었고.

그런 그가, 아멜리아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모를 리가 없었다.

만약 카시우스의 목적이 아멜리아를 괴롭게 하는 것이라면, 가장 좋은 수단을 골랐다고 책사들은 손뼉을 칠 것이다.

'도망치고 싶어...'

아멜리아는 자신도 모르게 그런 말을 입으로 중얼거린 뒤, 입으로 손을 가렸다.

도망친다니, 어디로? 왕도의 수호자, 세인트 프린세스인 자신이, 왕도를 버리고 어디로 도망치겠다는 것인가.

거기에 더하여, 아멜리아 칼데아리스는 반역자의 친족.

그 책임으로부터 도망가는 것은, 이 왕국의 평화를 바라는 모든 이들을 배신하는 행위이기도 했다.

그런 생각을 하면, 가슴이 지끈거리고 속이 울렁거렸다.

그런 책임을, 어째서 자신이 져야 한다는 것인가.

반역을 저지른 것은 작은아버지.

왕위 계승권을 양보하겠다고 멋대로 이야기를 꺼낸 것은 카시우스 전하이다.

두 사람의 무책임한 행동의 대가를 어째서 자신이 치러야 한단 말인가.

그녀는 목에 걸린 두 개의 펜던트를 손에 쥐었다.

하나는­ 은색으로 빛나는 날개의 펜던트.

또 하나는, 늑대의 얼굴을 한 푸른색의 펜던트이다.

어느 쪽도, 아멜리아의 힘이 되어준다고 하지만, 지금 그녀에게, 은색의 펜던트는 너무나도 무겁게 느껴졌다.

자신을 신성 마력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거대한 망치의 성전사로 만들어주는 그것이, 자신을 의무로 묶어놓은 족쇄처럼 느껴졌다.

차라리­

페루루카, 그레이. 그리고­ 클레온과 함께 셋이서.

왕도가 아닌 어딘가­ 누군가가 도움을 청하는 장소로 가서.

자유롭게 모험을 하고, 가보지 못한 곳을 여행하고.

만나보지 못한 사람과 만나고, 또 많은 것을 배우고.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카드득...!

"아윽...!"

아멜리아는, 갑작스럽게 자신의 어깨 아래에 달리는 격통에, 그 부분을 손으로 억누르며 몸을 웅크렸다.

고통은 짧았지만, 손에 뾰족하게 만져지는 무언가가 느껴지는 것이었다.

덮고있던 이불을 걷어내며, 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거울을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입고 있던 옷을 내리면­

그 새하얀 도자기 같은 피부가­ 선을 타고 내려가.

가슴의 위와, 어깨의 사이가 되는 그곳에­

"...이건..."

검은색의 꽃봉오리 같은 것이­ 생긴 것을 보았다.

뿌리는, 그녀의 피부 아래에 있는 것일까.

다만 그 꽃이라는 것이, 정상적인 식물은 아니었고.

마치, 흑요석과 같은 단단한 보석의 재질로 이루어진, 조화(?花)이다.

조심스럽게 그 꽃봉오리에 손을 가져다 대더라도, 감각은 느껴지지 않았다.

살짝 피부가 눌리는 정도.

그 크기도, 아멜리아의 엄지손가락보다 작은 것이어서, 그 위에 얇은 옷을 입었을 때나 조금 튀어나와 있는 것 처럼 보일 것이다.

"이건... 그때 클레온이 각인을 이용해서 봉인해 준 상처...?"

아멜리아는, 그 꽃의 위치가­ 이전 릴림에게 당하여서 생겨난 상처의 위에 생겨난 것을 깨닫고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잎사귀와 봉오리의 위치 때문에, 각인이 살짝 가려져 있었지만, 제대로 클레온의 각인이 그 위치에 있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어째서 다시... 클레온의 각인의 힘은 분명, 제대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멜리아는 그것을 끄집어내 내야 하나, 잠시 생각하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

뿌리가 피부 아래 있다고 한다면, 강제로 뽑아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부러뜨리는 것도, 마찬가지겠지.

하지만, 그대로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제대로 오렐리아와 상담을 해서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그 때, 비밀 통로로 누군가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아루루 트로메이아­ 자신에 관해서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자, 오렐리아의 딸이다.

오렐리아에게 이 상처에 관한 것을 전달한다면, 그녀에게 이야기하면 되겠지.

하지만, 어째서인지 아멜리아는 이 상처에 관한 것을 그 두 사람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고, 자는 척으로 클레온을 떠나 보낸 직후에 일어나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재빠르게 옷을 차려입고 침대 위로 뛰어들어가 다시 한 번 이불을 덮고 누운다.

"아멜리아님, 실례하겠습니다."

비밀 통로를 열고 들어온 그녀의 목소리가 방에 울리면, 아멜리아는 눈을 감은 채로 호흡만을 할 뿐이었다.

그럼, 아루루는 그런 아멜리아의 모습을 잠시 지켜보다가, 입꼬리를 올렸다.

"주무시는군요."

아루루는 그렇게 말하면서, 성검 아론다이트를 귀걸이에서 검의 형태로 바꾼 채, 창문의 근처로 가서 섰다.

"...지켜드리겠습니다. 아멜리아님. 당신이, 밤의 왕도를 지켜주시는 것처럼."

아루루의 상냥한 목소리가 작은 소녀의 방에 울려 퍼졌다.

유폐의 탑 최상층 125제곱미터의 방.

다른 왕족들의 방에 비교하면, 3분의 1 정도의 크기도 되지 않는 그 방이, 아멜리아의 감옥이었다.

002

루베라는 손에 들고있던 금속재질의 도구를 접시의 위에 돌려놓으면서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의 앞에서 실신한 여성을 바라보았다.

"제한 시간을 넘겼군요."

"원래 모르던 것인가. 아니면, 그 모습이 된 부작용인가..."

그리고, 루베라의 뒤쪽에 서서 그녀의 심문을 바라보고 있던 프로미스도 혀를 찬다.

"도중에 클레온이 돌아온 것은 느꼈겠지?"

"네. 하지만 얻어낼 수 있는 정보는 얻어내야 했으니까요."

루베라와 프로미스는, 도주하던 추방 교단의 남성을 붙잡아 심문을 위한 방으로 데려온 뒤­

그를 여성으로 바꾸는 약까지 사용해가며, 이런 저런 심문을 해 보았지만.

결국, 추방 교단의 일원은 이렇다 할만한 답을 주지 못하고 기절하고 깨어나는 것을 반복하다가 완전히 방전되어 뻗어버렸다.

"우선은, 클레온이 무사히 돌아온 것을 다행으로 여기도록 하자."

"설마요. 추방 교단에 대해서는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프로미스님도 모르신다고 할 정도로, 어둠에 깊게 숨어있다고 한다면­"

루베라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본다.

"...그 정보를 얻기 위해서, 저도 어둠으로 내려가야겠죠."

"... ..."

주먹을 쥐면서 말하는 루베라를 바라보던 프로미스는, 이내 두 번 박수를 친다.

그러자, 방의 풍경이 언젠가 찾아왔던 클럽의 화려한 장식이 이루어진 방으로 바뀌었다.

"그 녀석은 내 쪽에서 처리하지. 클레온이 돌아왔으면, 그 왕녀도 돌아왔다는 이야기다. 일로 돌아갈 시간이야."

"... 네. 그렇군요. 아멜리아도..."

루베라는 그렇게 이야기 한 뒤, 자신의 검­ 바리사다를 잡아 허리춤에 매단 뒤, 프로미스에게 허리를 숙였다.

"협력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프로미스님. ─되도록이면 빨리. 당신이 이야기하던­ 다섯 용에 의한 계획이라는 것을... 실행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래. 노력해 보마."

그렇게 말을 남기면서 떠나는 루베라를 바라보며, 프로미스는 고개를 끄덕인다.

"...뭐. 그 녀석만 제대로 찾게 되면 말이야."

그리고 혀를 차면서, 눈을 감더니.

루베라가 망가트려 버린 인간과 함께, 그 자리에서 모습을 감추어버리는 것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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