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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되었던 마검사가 사실 파티의 기둥(물리)이었기 때문에 용사의 히로인들이 뒤늦게 매달려옵니다-455화 (455/506)

〈 455화 〉 [슬로우 섹스 대면좌위] 조금 어른이 된 늑대 귀 여자아이와 그 안에 살고 있는 늑대신님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뭐든지 해주려고 하는 이야기 ­2­

* * *

000

슈뢰딩거의 힘으로 만들어진 방은, 저택의 한 곳만을 마치 케이크의 한 조각처럼 도려낸 것처럼, 땅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그나저나 그 아가씨도 이상한 말을 하는구먼. 일부러 휴식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하고."

날개로 기지개를 켜는 슈뢰딩거의 배 부분은, 아멜리아의 바느질로 어설프게나마 꿰매져 있었다.

"우앗!? 솜이 새어나왔다!"

하지만, 역시 처음 해보는 바느질에는 한계가 있는 것인지, 슈뢰딩거가 몸을 움직이면 솜이 새어나오는 것이었다.

"죄, 죄송해요!"

사샤와는 다르게, 진작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아멜리아.

그녀는 슈뢰딩거가 비명의 목소리를 울리자 곧바로 고개를 숙였다.

"아냐 아냐! 괜찮아! 내가 조심하면 되는 거니까!"

아멜리아의 사과에 꼬리를 고개를 젓는 슈뢰딩거는 날개로 조심스럽게 삐져나온 솜을 몸의 안으로 되돌린다.

그가 봉제인형이어서 망정이지, 만약에 살아있는 생명체였다면 조금 그로테스크한 광경이었을 것이다.

"휴... 그리고 말이야, 안쪽을 보지 말라고 한 것도 조금 수상하지 않아? 요구 사항이 많은 아가씨라니까~"

"그... 사생활이란 게... 있으니까요..."

슈뢰딩거의 그 말에 아멜리아는 살짝 얼굴을 붉힌다.

사샤가 클레온을 부축하면서 방으로 들어갈 때 보였던 얼굴­

그것은, 이전에 프로미스의 저택에서, 그리고 자신의 방에서 루베라가 보였던.

육욕에 의해 심장의 고동이 빨라져, 상기된 여성의 얼굴이었다.

나이가 어린 아멜리아지만, 클레온과 엮이면서 그런 장면을 종종 목격하기도 하였고.

마력 회복을 위해 남녀가 해야 하는 일이라면, 역시 그런 것이라는 지식은, 최근에 배우기도 하였다.

도중까지 읽다가 얼굴이 뜨거워져서 덮어버린 책을 떠올리며 아멜리아는 양쪽 볼에 얼굴을 올린다.

상당히 뜨거운 것인지, 자신의 손바닥이 차갑게 느껴질 정도이다.

슈뢰딩거는 그런 아멜리아의 표정을 보더니 퍼뜩 무언가를 깨달은 듯이 입꼬리를 히주욱 하고 올리는 것이다.

"아하~ 과연. 그런 것이로구만?"

"무, 무슨 뜻인가요?"

"아니. 너희들­ 적어도 그 두 사람이 그런 관계라는 것은 예상했었지만. 네 반응을 보면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야."

슈뢰딩거의 그 말에 아멜리아는 얼굴을 보이지 않기 위해 고개를 슬쩍 돌린다.

사샤가 부탁하여 방음도 완벽한 방의 벽만이 보일 뿐이다.

그러자 다음 순간­

무언가가 벗겨지는 듯한 연출과 함께, 클레온과 사샤가 들어가 있는 방의 벽이 투명하게 바뀐다.

그리고­ 안쪽에서 보이는 것은.

침대에 몸을 엎드린 채, 서서 클레온과 연결된 사샤의 적나라한 모습.

클레온에게 조차 보이지 않는 그녀의 쾌락에 녹아내린 얼굴이, 아멜리아의 눈동자에 선명하게 새겨진다.

당황함에 말도, 행동도 취하지 못한 채 굳어있기를 3초.

재빨리 고개를 반대로 돌리면서 눈을 가리는 것이었다.

"무, 무슨 짓인가요!? 벽을 없애다니!"

"벽을 없앤 게 아니야. 안쪽에서는 바깥이 그대로 안 보이지만, 이쪽에서만 안쪽을 보이게 한 거지. 인간의 번식행위를 구경할 수 있는 찬스가 어디있겠­"

파지직!

하는 소리가 슈뢰딩거의 몸에서 울렸다.

뻗어온 아멜리아의 손이 그의 몸을 강하게 붙잡으며, 실밥이 터져 나가는 소리였다.

"당장. 멈춰요."

얼굴을 붉힌 채로 무서운 표정을 한 아멜리아의 손에 힘이 서서히 강해지면, 슈뢰딩거는 비명을 내지르면서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아, 알았어! 알았으니까! 소, 솜이 다 빠져나간다구!"

그제서야 아멜리아의 말을 듣고, 방의 벽이 원래대로 돌아간다.

아멜리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만­

눈에 아른거리는 아까 전의 풍경이 머리를 어지럽히면서 사샤의 표정이나, 클레온의 움직임 등이 몇 번이고 반복재생 되는 것이었다.

두근 거리는 심장의 박동을, 어떻게든 진정시키고 싶었다.

001

사샤의 몸을 차지한 루벤은, 이번에는 클레온을 침대에 걸터앉게 한 뒤, 자신도 클레온의 무릎 위에 앉는다.

서로를 마주 보듯이, 중력이라는 거스를 수 없는 힘에 끌려가 떨어지지 않도록.

루벤은 클렌온의 몸에 매달리듯이 팔을 감으며, 다리를 감았다.

그리고는, 그대로, 클레온의 어깨, 목, 볼을, 정성스럽게 혀로 쓰다듬으면서.

클레온이라는 존재를 음미하는 듯했다.

조금 까끌까끌하면서도 간지러운 그 느낌을, 클레온은 조용히 받아들이면서.

그녀가 부탁한 대로, 루벤의 등을 조심스럽게 쓰다듬는 것이었다.

클레온의 두껍고, 울퉁불퉁한 손이, 그녀의 어깨에서부터, 등을 타고 내려가 허리 위에서 멈출 때마다.

자라나있는 꼬리가 일정한 리듬으로 흔들리며 기분 좋음을 표현하고 있었다.

어딘가, 정사라고 하기에는 조금 거리가 가까운 스킨십과 같았지만.

이어져 있어야 할 부분은, 제대로 이어져 있는 상태이었다.

사샤와의 격렬했던 순간의 쾌락과는 다르게, 루벤은 조금이라도 더 길게 그와 이어져 있고 싶었다.

같은 몸을 공유한다는 것은, 그 안에 있는 동안에도 쾌락 일부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설령 몸의 주도권이 바뀐다고 하더라도, 루벤역시 사샤에게 영향을 받아 발정에 가까운 상태에 빠져있었고, 그것은 그녀의 질이 마치 다른 생물인 것 처럼.

마치, 파도치듯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클레온의 물건에 쾌락을 축적해간다.

방 안에 존재하는 소리라고는, 루벤의 혀가 클레온을 핥으면서 울리는 약간의 물소리.

그리고, 고조된 흥분으로 흘러나오는 두 사람의 숨소리.

루벤의 안 쪽, 기분 좋은 곳에 클레온의 강직이 닿았을 때, 그녀가 내는 신음소리.

그리고­ 몸을 움직인 결과, 함께 흔들리는 침대의 삐걱거리는 소리.

조용한 행위 속에서, 서서히, 서서히.

육체의 경계도, 정신의 방벽도, 나와 상대방을 하나로 녹여내듯이 흐물흐물하게 만들어 버린다.

방의 온도는 이상하게 높게 느껴졌으며, 시간의 감각 같은 것은 의미를 가지지 못하고 희미해져만 간다.

클레온의 몸에는 품에 안긴 부드러운 루벤의 몸이 닿고 있었다.

사샤의 몸과 완전히 동일한 육체였지만, 루벤이 그 몸의 주도권을 가지게 되면 조금의 변화가 일어난다.

예를 들면, 손톱과 어금니가 조금 날카로워진다든가, 동공이 황금색으로 변해, 어둠 속에서도 빛나게 된다든가.

머리위의 짐승귀와 꼬리의 크기가 조금 커진다거나 하는 인간으로서의 부분이 짐승적인 것으로 변화하는 정도.

하지만, 사샤의 약점인 부분은 루벤에게도 약점이었고, 루벤은 클레온의 손가락을 핥으며, 때때로 가볍게 깨무는 것을 좋아하게 된 뒤로, 사샤도 그런 습관이 생긴 것을 떠올리면.

두 사람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기준 따위는 이미 예전에 무너져 내린 듯 했다.

자신감이 낮지만 상냥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한 사샤.

거만하고, 난폭하며, 오직 클레온에게만 마음을 여는 루벤.

의도적으로 정반대되는 존재가 하나로 엮인 것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대비되는 두 사람은 클래온이라는 용매에 의해 뒤섞여 간다.

"클레온 님...♡"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은 루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느샌가, 자신의 목에서 얼굴을 때어낸 루벤은, 더욱 클레온의 반응을 원한다는 듯이 '바라는 암컷'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등을 껴안고 있던 손을, 평소보다도 커다래진 가슴의 위로 가져간다.

"응...♡"

그의 손이 닿은 것만으로도, 민감한 피부를 달리는 쾌락의 전류가, 루벤의 입에서 달콤한 목소리를 자아낸다.

"만져, 주세요... 루벤의 젖가슴...♡"

정확히는, 사샤의 것이겠지만.

─같은 구분은, 정말로 의미가 없었기에 클레온은 조용히 그녀가 원하는 대로, 루벤의 부드러운 가슴의 위에 올려진 손에 조금씩 힘을 넣었다.

"아읏♡ 후,아...♡ 응...♡ 쿠웃...♡"

재밌을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주는 루벤의 목소리.

그녀의 젖가슴은 원래의 사샤보다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라, 그 부드러움도, 탄력도 크기에 맞게 성장해 있었다.

힘을 넣은 손가락에 의해 형태를 바꾸어가는, 마치 빵의 반죽과도 같은 부드러움.

그리고, 분홍색으로 빛나는 첨단에 손가락을 가져가, 조심스럽게 문지르면­

"히읏...♡ 하♡ 거기...♡ 제일 민감해요...♡"

"──..."

떨리는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대답하는 루벤의 목소리.

영락없는, 사샤와 똑같은 목소리였다.

루벤의 그런 연약한 모습은, 클레온에게 그녀와 처음 만났을 때 보였던 가학심을 불러일으키는 듯 했다.

클레온의 얼굴이, 부드러운 루벤의 한쪽 가슴을 향해­ 그 첨단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 딱딱한 이빨에 닿은 순간, 그녀의 등에 활처럼 휘면서 몸을 부르르 떤다.

등을 붙잡은 그녀의 손톱이 클레온의 등에 닿았지만, 전혀 아프게 느껴지지 않았다.

"──흐앗♡"

턱, 하고 막혔던 숨이 절정의 파도가 몸을 지나고 나가면서 터져 나왔다.

클레온이 가학적인 충동에 몸을 움직이면, 그녀는 피학적인 충동에 몸을 맡기는 것이다.

마랑의 어머니라는 이명이 있는, 오래된 짐승신의 분령이지만, 깃들어 있는 육체는 필멸자의 소녀.

그 괴리감에서 오는 정체성의 혼란속에서, 신으로서의 위엄을 유지하는 것과­

그 위엄을 전부 던져버리고, 본인도 한 마리의 암컷으로 떨어지는 것의 쾌락을 알아버린 것은.

그녀에게 있어서는 달콤한 독과도 같아서 몸을, 정신을, 영혼을 타락시킨다.

그리고­ 클레온의 눈에 들어온 것은 자신이 그녀에게 남긴 평생 지워지지 않을 작은 흉터.

그 위에 새겨진, 연보라색의 기하학적 문양.

그녀가­ 아니, 그녀들이 클레온의 소유라는 증거이자, '사샤'의 기원.

심장보다도 더한 약점인 그곳에 클레온이 손을 가져가, 가볍게 눌러 문지르면.

"옷...♡"

짧고 굵은 탄성 섞인 신음과 함께, 그녀의 몸이 덜컥, 하고 움직인다.

덕분에, 그녀의 안쪽이 더욱 강렬하게 클레온의 물건과 닿아, 두드리듯이 자궁구와 귀두가 키스하며.

그녀의 몸은 몇번이고 움찔, 하고 떨면서 강렬한 수축과 함께 이어진 부분에서 홍수처럼 애액이 흘러나오는 것이었다.

"아♡ 응...♡ 하아...♡ 읏...♡"

짧고 굵은 절정의 여파는 쉽게 가지지 않는 것인지, 다시 몸을 일으키기 위해, 허벅지나 다리, 허리에 힘을 넣어보지만 잘 안 되는 것인지.

비틀, 비틀거리면서 엉덩이를 들었다, 내렸다 하게 되면.

목표로 하고 있던 슬로우 섹스와는 어울리지 않는 피스톤 운동을 하는 것 처럼 되어버려, 클레온의 페니스를 자극해왔다.

제대로 몸을 가눌 수 없는 것에 대한 조급함 때문인지, 그녀의 허리가 움직일 때 마다, 그의 물건이 루벤의 안쪽을 그라인드 하는 듯한 효과를 불러온다.

아랫입술을 깨물고, 에스컬레이트 해가는 쾌락의 폭력에 얻어맞아 가면서도, 루벤은 어떻게든 팔을 뻗어 클레온의 어깨에 다시 한 번 감은 뒤.

그의 힘을 빌려 몸을 지탱하는 것에 성공하는 것이었지만.

역시, 거기까지 도달하는 데에, 그녀의 절정으로 향하는 쾌감의 한계에도 많은 부하가 걸린 듯.

아까보다도 녹아내린 암컷의 얼굴에, 혀를 내민 채 하악 대는 모습을 보이면­

"읍...!♡ 츄...♡ 츄릇, 하음...♡"

그것을 가만히 둘 수 없는 클레온에 의해 입술을 덮쳐져, 그대로 격렬한 입맞춤을 나눈다.

사샤가 배워버린 어른의 키스.

한 때 사샤를 어린애 취급하며­ 지금도 어린애 취급하지만.

세상의 어디에, 이런 키스를 남성과 나눌 수 있는 소녀가 있단 말인가.

"흐헤오...힘...♡(클레온 님...)"

입과 입이 연결된 상태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불러오는 루벤의 목소리에, 클레온은 그녀의 몸을 더욱 강하게 껴안아주었다.

그리고 느긋한 성행위도 여기까지라는 듯이,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 아래에서부터 그녀를 찔러 올린다.

"옷♡ 웃♡ 아앗♡"

그녀의 입에서 짧은 교성이 계속해서 터져 나온다.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압박감과 충격이, 폐에서 공기를 밀어 올려 입에서 튀어나오게 하는 것만 같았다.

"하아♡ 하아♡ 후...♡ 읏...♡"

아니, 어쩌면 그것이 클레온을 더욱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스파이스라는 것을 본능에 따라 이해한 그녀의 암컷으로서의 부분이, 그렇게 반응하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클레온의 물건을 받아들이기 위해 아래쪽으로 내려온 그녀의 아기방의 입구가, 입술을 질투하듯이 귀두와의 키스를 반복한다.

문질문질...하고, 혀를 휘감은 것 처럼 그 부분을 꾸욱 눌러대면, 포르치오의 자극에 의한 강렬한 쾌감이 그녀의 전신의 털을 곤두서게 했다.

몸이 위아래로 움직일 때 마다, 아까 전, 클레온이 사샤에게 낸 정액이 출렁이는 감촉이 루벤에게도 느껴졌다.

"클레온 님...♡ 루벤에게도...♡ 저에게도 안 쪽에... 내주세요...♡"

애원하듯이 말해오는 그녀의 목소리, 이미 진즉에 수용할 수 있는 쾌락의 한계에 도달해있던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클레온에게 매달려 애원하듯이.

자신을 엉망진창으로 범해, 물들여 달라고 부탁하는 것뿐이었다.

그런 그녀의 상기된 표정. 그리고, 눈.

콩닥콩닥... 같은, 소녀들이 좋아할 것 같은 소리와는 다른, 두근! 두근! 하는 심장의 박동소리가 피부를 타고 클레온의 몸에 전해져온다.

그리고 그녀의 눈동자 속에서, 자신을 향한 감정이 가감 없이 전해져오는 것을 느꼈다.

'좋아해요.'

'사랑해요.'

'할 수 있다면 언제까지나, 이렇게 하나가 된 상태로 있고 싶어요.'

달콤하면서도 순수한, 사랑스러운 감정.

'지배해주세요.'

'길들여주세요.'

'부서질 정도로 강하게 껴안고, 부드럽고 상냥하게 쓰다듬어 주세요.'

탁한 욕망 섞인, 암컷으로서의 애원.

클레온의 양팔이, 그녀의 몸을 강하게 껴안고 있던 상태에서 힘을 풀어, 한쪽 손을 그녀의 머리 뒤쪽으로 옮겨간다.

"... ...♡"

그리고, 그 손이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내리면, 루벤의 꼬리가 길게 뻗었다가 추욱 늘어지면서.

"아♡ 우...♡ 헤헤...♡"

하고, 사샤와 다를 바 없는 순수한 기쁨의 목소리를 내면서 몸의 힘을 쭈욱 빼내더니­

이내, 움찔, 하고 몸을 떨면서, 행복한 감정에 몸을 맡긴 채로­

"...♡♡♡"

애정의 감정만이 느껴지는 눈빛을 클레온에게 보내며, 절정을 맞이한다.

그리고 그것은 곧, 클레온에게도 사정욕을 제어할 수 있는 한계의 도달로 이어진다.

내려온 자궁과 키스를 한 채로, 클레온의 물건이 안쪽에서 다시 한 번 부풀어 올랐다.

요도를 타고 이동하는 백탁액이, 거침없이 위쪽을 향해 올라가는 것을, 루벤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퓨륵♡ 뷰르르르륵♡

펌프질 하듯이 떨리면서, 그녀의 안에 쏟아져 나오는 뜨거운 정액.

루벤은 그 감촉을 느끼면서 조용히 클레온의 가슴에 얼굴을 기댄 채 눈을 감는다.

위로 곤두서 있었던 짐승의 귀가 서서히 가라앉으면.

두근...! 두근...! 하는 주인의 심장소리­ 그리고 거기에 맞추어서 자신의 안을 채워가는 그의 존재에 안심을 느낀 듯.

서서히, 의식 속의 늪으로 가라앉아가는 것이었다.

"... ..."

행위가 끝나는 것을 알리는 듯한, 작고 달콤한 숨소리가, 루벤­ 아니, 사샤에게서 들려왔다.

클레온이 그런 그녀를 조심스럽게 일으켜, 행위를 마무리하려고 하면.

"...안 돼요...♡"

사샤의 목소리가, 다시 한 번 클레온의 몸을 붙잡는다.

"...사샤."

"알고 있어요. 이제, 정말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

사샤는 그렇게 말하면서, 평소의 그녀답지 않게, 클레온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몸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루벤 님이 좋아하는 건, 저도 좋아하는 거에요..."

그렇게 말하며, 움직였던 팔과 손을 다시 한 번, 자신의 머리 뒤로 가져간 채, 클레온의 품 안에서 눈을 감는 것이다.

"...이렇게 어리광을 부리는 건, 역시 나쁜 아이인가요?"

눈을 감은 채, 물어보는 소녀에게 클레온은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아니. ...나라도 좋다면. 언제든지 받아줄게. 사샤의 어리광."

그런 대답에, 사샤는 깊은 안심을 느낀 것인지 크게 호흡을 한 뒤.

"...클레온 씨에게만, 이에요...♡"

조금만 더.

이 찰나의 순간을 잡아당겨, 나유타와 같이 이어지기를 원하는 것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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