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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되었던 마검사가 사실 파티의 기둥(물리)이었기 때문에 용사의 히로인들이 뒤늦게 매달려옵니다-476화 (476/506)

〈 476화 〉 [3P전희] 책벌레 아가씨가 책에서만 읽던 것을 실제로 하게 되어, 종자와 같이 한 남자에게 빠져버리는 이야기 ­1­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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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방의 부드러운 침대 위, 체격이 큰 여성이 비교적 작은 여성의 몸 위에, 손을 뱀처럼 뻗어 움직였다.

그것은, 부드러우면서도 집요하게, 그리고 자신 주인의 약점을 전부 꿰고 있는 듯한 움직임이어서, 당하는 쪽은 긴장 때문에 날카로워진 감각 속에서.

강약을 조절 당하면서 몸의 이곳저곳을 만져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달콤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며, 호흡이 거칠어진다.

"플뢰르 아가씨...♡"

종자는 자신도 모르게 주인의 이름을 부르면서, 어딘가 황홀한 듯한 표정으로 입을 작게 벌려, 그 안에 주인의 가슴, 그 첨단의 딱딱해진 부분을 넣었다.

"아, 흣... 크, 샤트..."

타인에게 자신의 젖꼭지를 만져지는 것도 모자라, 물리는 것은 플뢰르에게도 처음인 일이었다.

'거짓말, 나, 이렇게 민감한 거야...?'

그리고 플뢰르는 자신의 몸이 주어지는 자극에 너무나도 쉽게 반응하여 아랫도리가 축축해지는 것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크샤트가 자신의 몸을 만질 때, 마치 몸에 전기가 흐르는 듯이 '찌릿'한 감각이 몸을 스쳐 지나간다.

그러면, 허벅지 사이의 갈라진 부분이 '쥬웃'하고 수축하는 것과 동시에, 그 사이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나 혼자서 할 때와는... 달라...'

가슴을 주무른다거나, 소중한 부분을 손가락으로 자극하는 것 정도는 플뢰르 본인이 스스로 해본 적도 있는 일이었지만...

그것을 타인에게 당하면, 자위와는 차원이 달라서, 스스로가 쾌감을 조절하던 것과는 달리 가감 없이 민감한 부분을 집요하게 공략당하는 것이었다.

"아, 아니... 그보다, 어떻게 크샤트가, 내 민감한 부분을 이렇게 잘 알고 있는 거야...!"

아까도 말했듯이, 두 사람이 같이 욕실에 들어가서 크샤트가 플뢰르의 몸을 씻겨주는 일은 자주 있는 일.

그 과정에서, 살과 살이 겹치는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플뢰르에게 있어서는, 오랜 친구이자 종자인 플뢰르에게 소위 말하는 '야릇한 감정'을 느끼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그러면 크샤트는 플뢰르의 말에 혀로 그녀의 목덜미를 핥던 것을 멈추고 몸을 일으켜 이야기한다.

"저는 플뢰르 아가씨의 종자로서,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저를 필요로 하시면 최선을 다하기 위해... 플뢰르 아가씨가 평소에 어떤 자위를 하시는지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흥분하시는지도."

"자, 잠깐! 그건 무슨 소리야?!"

플뢰르, 오늘로만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를 소리를 내지르고 나면 또다시 기침한다.

"평소에도 몇 번인가, 좋아하시는 책을 읽으시다가 그대로 의자에서 잠이 드셨죠. 대부분이, 자위하시다가 자신도 모르게 지쳐서 잠이 드실 때입니다만... 마지막으로 아가씨가 펼쳐 놓으신 부분은 모두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가씨는 어떤 상황에서 흥분하시고, 어떤 체위를 마음에 들어 하시는지. 소설 속에 나오는 여성에 자신을 대입하실 때, 그 남성은 어떤 사람인지."

덤덤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입꼬리는 확실하게 올라가 있는 크샤트의 말에, 플뢰르의 얼굴은 점점 빨개져서 아무런 말도 못하게 된다.

눈꼬리에 물방울이 생겨날 정도로 확실하게 수치심이 올라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옆에서 조용히 크샤트의 행위를 지켜보던 클레온도, 그녀의 악독함(?)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만약 자신이 저런 이야기를 타인 앞에서 당했더라면, 부끄러워져서 죽고 싶어졌을 것이다.

"말은 적지만, 사실은 상냥하고 사려가 깊은 남자. 어떤 적의 앞에서도 굴하지 않으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사지에 들어가는 것도 겁내지 않는 사람."

크샤트는 그렇게 말하면서 슬쩍, 자신의 옆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남성을 향해 시선을 돌리는 것이었다.

"과연. 아가씨께서 어째서 하루 만에 그런 감정을 품게 되었는지, 이해가 가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책에서 튀어나온 것만 같은 사람이니까요."

"~~~!"

얼굴이 더욱 빨개져서 마치 폭발하기 직전의 무언가처럼 되어버린 플뢰르를 바라보고 있으면, 크샤트는 그런 그녀가 귀엽다는 듯이 양쪽 볼을 문지른다.

"후후♡귀여우세요 아가씨. 아가씨는 모르시겠지만, 잠들어 있으실 때도, 이렇게 몸의 곳곳을 문지르면 꽤 솔직하게 반응해 주셨답니다...♡"

"자, 잠들어 있을 때...? 헉..."

그러고보니, 아침에 일어나면 잠들기 전과 다른 옷으로 갈아입혀 져 있을 때가 있었다.

대부분이 아까 크샤트가 말했던 것처럼, 의자에서 잠들어 있었을 때의 이야기였지만.

'설마, 옷을 갈아입히기 전에 크샤트가...?'

"...어쨌든. 아가씨가 아파하지 않고 기분 좋아하실 부위에 관해서는, 제가 먼저 시범을 보여 드렸습니다 클레온 님."

사고가 미궁에 빠져버린 플뢰르를 두고, 크샤트는 몸을 일으키며 클레온을 돌아보고 이야기 한다.

"물론, 많은 여성분과 관계를 맺으시는 클레온 님께는 불필요한 강의였을지도 모르지만... 상대는 데카르트 가문의 영애이며, 에라투스 영지의 현 영주라는 것을 부디 잊지 말아 주시길..."

그녀의 입에서, '아파'라던가 고통에 의한 비명이라도 흘러나오는 날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듯 크샤트는 이야기 한다.

"으엣...? 자, 잠깐. 크샤트 그런 이야기는 왜 하는 거야..."

"모두 아가씨를 위한 것입니다. ...그가 조심해주지 않으면 아가씨는..."

그렇게 말하면서 크샤트가 옆에 서 있던 클레온이 허리에 두르고 있던 타올을 그대로 잡아당기면, 그것은 맥없이 풀려버리면서 그가 감추고 있던 부분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그러면, 이미 충분히 다시 임전 태세를 갖춘 그의 물건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것은 플뢰르가 어떤 책에서 보았던 묘사보다도 더욱 비현실적이었다.

중력을 거스르고 꼿꼿하게 위에 서 있는 풍채에, 그 길이는 플뢰르 본인의 얼굴보다도 더욱 긴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이다.

살짝 거뭇하게 변색한 그것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여성의 안을 공략해 왔는지 상상하게 하였다.

주먹과도 같은 귀두의 끝은 껄떡거리며, 끈적한 쿠퍼액을 주르륵하고 흘리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크샤트의 행동에 클레온이 당황한 것은 당연하지만, 크샤트가 그 굵은 기둥을 한 손으로 붙잡고, 중간 부분을 위아래로 흔들면 무언가를 따지기보다도 클레온의 입에서도 침음이 흘러나왔다.

"큿..."

"클레온 님의 물건이, 당신을 찢어버릴지도 모르니까요."

"휴, 흉측한 소리를 하네..."

클레온은 그런 크샤트의 말에 그럴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생각하며 한숨을 내쉬는 것이지만.

순식간에 플뢰르의 얼굴이 새파래지면서, 양손을 모으고 오들오들 떨면서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조, 조금 무, 무서울지도..."

"그렇죠? 그러실 것 같아서 말린 거기도 합니다."

사람을 뭐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멋대로 이야기하는 두 사람을 두고, 클레온은 조금 화가 난 것인지 그대로 크샤트의 어깨의 밑­ 가슴으로 손을 뻗었다.

플뢰르의 것보다는 확실히 커다란 그것은, 클레온의 한 손으로 잡기에는 조금 크기가 남아도는 것이었지만 그대로 '꽈악'하고 주무르면.

"웃...♡"

크샤트의 입에서, 참을 수 없었다는 듯이 신음이 흘러나왔다.

"걱정하지 마 플뢰르. 나도 힘 조절이라는 건 할 줄 아니까."

"옷♡ 큿♡ 클레온 님♡ 사람의 가슴을, 장난감처럼...♡ 쿠읏...♡"

플뢰르에게는 미소를 지으면서 이야기하지만, 오른 손은 손등에 핏줄이 드러날 정도로 용서 없이 크샤트의 가슴을 엉망진창으로 자극한다.

그러면, 그것을 버티지 못하고 크샤트는 입에서 계속해서 굵은 교성을 흘리면서 허리를 구부린 채 쾌감을 견디는 얼굴을 하는 것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플뢰르가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그녀는 그저 겁에 질린 채로 고개를 위 아래로 흔들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자신에 대해 잔뜩 경고한 크샤트의 가슴을 일단 해방하면, 그녀는 '아...♡'하고 조금 아쉽다는 듯이 탄식을 내뱉으면서도 클레온이 플뢰르의 앞으로 올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준다.

"그, 그럼... 아가씨를 잘 부탁합니다. 클레온 님."

"...너무 걱정하잖아. 나, 너에게 그렇게까지 심하게 했던가...?"

"사람의 허리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놓고...♡"

얼굴을 붉히면서 대답하는 크샤트에게, 클레온은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어찌되었든, 지금 중요한 것은 크샤트 보다도 잔뜩 긴장해서 겁에 질린 플뢰르이다.

크샤트가 한 차례 애무하여 그녀의 몸을 조금 준비해 놓기는 했지만, 단련되지 않은 그녀의 몸으로서는 지금 이대로 삽입을 하는 것은 힘들겠지.

그렇다면, 역시 크샤트가 이야기 한 대로 조금 더 행위에 준비되도록 몸을 풀어줄 필요가 있었다.

클레온은 그대로, 플뢰르의 배­ 정확하게는 옆구리를 향해 손을 뻗었다.

"꺗...!"

울퉁불퉁하고 굵은 남성의 손가락이 자신의 맨살에 닿으면, 플뢰르는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짧은 비명을 터뜨렸다.

아까 전, 크샤트를 품에 안아 들어 올렸을 때와 비슷한 반응이 돌아오자, 클레온은 자신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으면서 주인과 시종이 어딘가 닮았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다만, 그런 생각은 잠시 뒤, 손에서 느껴지는 감촉으로 지워진다.

아무런 말없이, 조용히 그저 눈앞의 그녀의 몸의 옆구리나 배를 몇 번 만지면­

'...마, 말랑말랑해...'

근육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그녀의 몸에 클레온은 적잖이 당황해 할 수밖에 없었다.

육체 노동은 커녕, 운동이라는 것을 거의 하지 않는 플뢰르의 몸은, 그야말로 태어나서 지금까지 천성의 육체라는 타고난 축복으로 체형이 유지되어온 덕분에 몸의 어디에도 잔근육 같은 것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덕분에, 허리라던가, 배를 만져도 그렇게까지 살집이 있는 것이 아닌데도 말랑말랑한 감촉을 돌려주면서­

또, 마치 막 찐 떡과 같이 부드럽게 움직인다.

"하, 읏...♡"

하지만, 그런 클레온의 손놀림은, 금세 플뢰르에게는 쾌감이 되어 돌아왔다.

'이게 남자의 손... 크샤트의 손가락도, 내 것보다는 굵었지만...♡'

처음으로 느끼는 남성의 손이 자신을 문지르는 감촉에, 플뢰르의 다리는 자신도 모르게 침대 위를 움직이며, 몸을 달리는 쾌락의 신호에 반응한다.

"...플뢰르, 괜찮아? 아직까지는... 아픈 곳은 없지?"

클레온이 그런 플뢰르의 몸을 걱정하여 조용히 그녀에게 이야기하면, 플뢰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후우♡ 후우♡'하고, 이미 달아오른 몸에서 열기를 빼내는 듯이 뜨거운 숨을 내뱉었다.

"그럼..."

클레온은 그런 플뢰르의 대답에 천천히, 그녀의 몸을 쓸어올리듯이 손을 위쪽으로 움직인다.

이번에 닿은 곳은, 그녀의 봉긋하게 부풀어 오른 가슴이었다.

크샤트의 것보다는 확실히 크기가 작은 편이지만, 절대로 여성으로서 작은 편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

푸딩과도 같이 부드럽게 떨리는 가슴이 호흡으로 위아래로 움직인다.

클레온의 손이 조심스럽게 그 가슴을 밑에서부터 감싸듯이 주물러 올리면, 배나 옆구리보다도 훨씬 더 물컹거리는 감촉이 느껴졌다.

재밌을 정도로 원하는 대로 그 형태를 손안에서 변형시키는 그녀의 유방.

물론 플뢰르는 그런 클레온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갈 때 마다 몸이 경직되면서 배의 아래쪽이 화악, 하고 달아오름과 동시에 서서히 쌓여간 쾌감이 물꼬를 터뜨리기 직전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한 쪽 손은 침대의 시트를 강하게 붙잡고, 다른 한 손은 갈 곳 없이 움직이다가 자신의 가슴을 문지르는 클레온의 다리를 붙잡는다.

"하앗♡ 하앗♡ 클, 레온...♡ 가슴이, 이상해요♡"

"...괜찮아 플뢰르. 무서워하지 말고..."

그리고­ 클레온의 다른 손은 그대로 다시 한 번 몸을 타고 밑으로 내려가, 그녀의 비좁은 구멍을 향한다.

그녀의 몸은 정말로, 기분 좋을 정도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스펀지와 같아서, 어디를 만져도 부드러우면서 또, 소녀 같은 반응을 되돌려준다.

그것은 그녀의 안쪽도 마찬가지였다.

손가락을 넣기에는 이미 충분히 젖은 그녀의 안쪽­ 얕은 곳에 클레온의 굵은 손가락이 들어가면­

"읏♡ 하앗♡"

플뢰르는 처음으로 느껴보는 굵고 단단한 감각에 입에서 숨이 터져 나왔다.

그야 그렇겠지, 자위에 눈을 떠서 시작한 지 십수 년이지만, 그녀는 자신의 손가락보다도 굵은 것을 안쪽에 넣어 본 적이 없었다.

그 부분만큼은, 로맨스를 사랑하는 플뢰르로서 실수로라도 자신의 '처녀'를 그런 물건에 의해 상실하게 될까 봐­ 라는 것이었겠지만.

알게 모르게, 플뢰르가 그러한 물건들로부터 그녀의 관심을 돌려온 것도 숨겨진 이유 중의 하나였다.

클레온의 손가락은 앞뒤로 조금씩 움직이다가, 그 중지와 검지가 조금 깊은 곳까지 들어가고 나면 플뢰르의 몸은 그대로 한 번 절정을 맞이했다.

"앗, 웃♡ ♡♡"

그대로 몸을 떨면서 허리가 위로 떠오르고, 등이 활처럼 구부러진다.

프슛♡ 프슈웃♡ 하고 간헐 적으로 물을 내뿜는 그녀의 몸이, 진정될 때까지, 클레온은 그녀의 몸에서 손을 떼어내는 것이었다.

눈의 바로 앞에서 번개가 치는 것 처럼 반짝이고, 호흡은 제대로 유지되기 힘들어진다.

들썩 거리는 몸이 진정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는 것이었다.

그러면­ 어느새 이동한 것인지, 크샤트는 침대에서 내려와 플뢰르의 머리 옆­ 침대의 밑에서 그런 플뢰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아가씨... 이렇게나 기분 좋으시다는 듯이... 이 크샤트는 기쁩니다. 아가씨가, 이렇게까지나 기뻐하시는 것을 보고 있으면."

"크, 샤트...읏..."

어딘가 뿌듯해하는 크샤트를 바라보며, 플뢰르가 원망인지 아니면 감사인지 모를 목소리를 내뱉고 나면, 그녀의 절정도 조금은 가라앉은 것인지 침대에서 떨어져 있던 등도 원래 위치로 돌아간다.

휴웃... 하고, 조금 쇳소리 섞인 호흡을 하는 플뢰르를 본 크샤트는, 이내 고개를 돌려서 클레온을 바라본다.

"클레온 님. 지금입니다. 플뢰르 아가씨께 입맞춤을."

"... ..."

조금 어이가 없어진 클레온이 크샤트를 말없이 돌아보면 크샤트는 잠시 굳어있다가, 플뢰르의 입가에 귀를 가져가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아가씨도 클레온 님과 키스를 하고 싶다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아니 지금건 완전히 네가 지어낸 이야기잖아."

아무런 말도 중얼거리지 않았는데, 멋대로 이야기 하는 크샤트에게 클레온이 딴죽을 걸지만, 크샤트는 고개를 젓는 것이었다.

"아가씨의 집사되는 몸으로써, 저는 아가씨가 어떤 것을 원하고 있는지. 설령 입으로 이야기 하지 않으셔도 알아채야 합니다. 그러니, 자아."

그렇게 말하며 클레온의 팔을 당기는 그녀에게 못 이기겠다는 듯이, 클레온은 조심스럽게 플뢰르의 등을 살짝 들어 올린다.

"후에...?"

그리고­ 절정의 여파에서 겨우 벗어나 몸이 가라앉으려고 하는 순간.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클레온의 얼굴을 본 플뢰르는 순간적으로 깜짝 놀라서­

"햐앗!"

마치, 놀란 고양이처럼 팔을 움직여­ 실수로 클레온의 눈에 용케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던 안경을 쳐서 떨어트려 버리는 것이었다.

"아가씨!?"

"윽...!"

클레온은 눈에서 안경이 벗겨진 것을 느끼고 재빨리 자신의 눈을 감았다.

크샤트 역시 플뢰르의 그런 반응에 놀란 것이었지만, 어떻게든 떨어지려는 클레온의 안경을 한 손으로 받아내고 한숨을 내쉬었다.

"죄, 죄송해요, 클레온... 괘 괜찮나요? 눈을 다치거나 하시지는..."

"아. 아아... 괜찮아. 그보다도, 안경을."

자신의 실수에 클레온이 다친 것은 아닐까, 그의 눈을 살피는 플뢰르.

하지만 클레온은 어떻게든 눈을 뜨지 않으려고 눈을 감은 상태로 이야기 하지만, 크샤트는 그 안경을 잠시 보더니 이야기 한다.

"...이것은... 봉인구? 클레온 님은 마안 보유자였던 것입니까?"

"아아. 맞아. 실수로 받아버린 매료의 마안이 있어서, 사람과 눈을 마주치면 안 돼."

클레온의 그 말에 플뢰르도 크샤트의 몸도 잠시 굳는다.

하지만, 이내 두 사람은 서로를 잠시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이고 클레온을 향해 이야기 하는 것이었다.

"─그런 것이라면. 눈을 뜨셔도 됩니다 클레온 님."

"뭐...?"

크샤트의 그런 이야기에 클레온이 무슨 이야기라는 듯이 말하면, 크샤트가 그에게 가까이 클레온의 뒤로 돌아간다.

"저도 플뢰르 님도. 그 마안을 봐도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

"──"

다음 순간, 클레온은 자신의 입술에 무언가 부드러운 것이 닿는 것을 느꼈다.

그것이 플뢰르의 입술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응...♡ 츗♡ 츄르릇...♡ 하음, 츄븟♡"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익숙한 듯이 혀를 섞어오는 플뢰르의 입.

그것은, 여성으로서의 본능에 새겨진 '더욱 쾌감을 원하는 암컷으로서의 행동'이었다.

클레온은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지만, 어떻게든 그녀의 템포를 따라가며 이내 길게 이어지는 입맞춤을 반복한다.

그 사이에, 크샤트는 클레온을 뒤에서 껴안으며 자신의 몸을 밀착시켜, 그 손으로 클레온의 가슴을 문지르며 애무하는 것이었다.

짧게는 수십초­ 길게는 1분을 조금 넘는 시간, 조용히 그렇게 서로를 애무하는 시간이 흘러가면­

호흡이 가팔라진 플뢰르와, 그녀에 맞추어 클레온을 애무하던 크샤트, 두 사람이 떨어진다.

그리고­

"클레온...♡"

물기 가득한 목소리로 클레온을 부르는 그녀, 클레온은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것인지 그대로 눈을 떴다.

그러자­ 그곳에 보인 것은.

"...♡"

수상하게 빛나는 하트의 문양을 눈동자에 발현한 채로, 자신을 바라보며­

상기된 얼굴로 거칠게 호흡하고 있는 두 마리의 암컷.

플뢰르와 크샤트­ 두 사람이었다.

'어째서...!? 매료의 마안을 직접적으로 본 것이 아닌데...'

다만, 클레온은 동시에 자신의 눈에서 흘러나오는 마력이 어느샌가 방 안을 감싸고 있는 것을 느낀다.

'설마­ 이 마안. 안경을 벗으면 주변에도 영향을 끼치는 건가? 마안을 봉인해 놓는 동안 마력이 쌓여서...!'

그 사실에 적잖이 당황한 클레온이 두 사람을 제지하려 한순간.

"...클레온이 나쁜 거에요♡"

"아가씨의 말씀대로입니다♡"

입술을 혀로 핥아내며, 완전히 발정한 두 사람이 동시에 클레온을 밀어 넘어트리는 것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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