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2화 〉 [정상위&임신] 빗치로 소문이 자자한 옛제자가 사실은 자신만을 위해 몸을 아껴두었다는 것을 알고 독점욕을 자극받아 무지막지 박아대는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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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하더라도 채워지지 않는 그릇이었다.
만족이라는 것의 의미를, 나는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했다.
동방국의 왕 미염공의 딸로 태어나서, 누릴 수 있는 권위도.
어머니의 피를 짙게 이어 받아서 태어난, 이 외모로도.
속이 텅 비어있는 자신을 드러낸 순간, '겉'만을 보이게 된다.
표리일체. 라는 것은 허울 좋은 말이다.
그러니까, 일부러 나의 '겉'과 정반대의 일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왕족이라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일을, 청순한 외모로는 상상조차 하지도 못하는 일을.
더욱 저열하고, 더욱 추잡하게.
나에 대한 환상이, 껍데기를 보고 만들어진 존경이, 본성이 드러났을 때 깨져나가는 순간.
그들이 짓는 표정이 나의 가슴을 들뜨게 했다.
아아. 나는 분명 벌을 받겠지.
스스로의 욕망을 위해, 타인의 '기대'라는 것을 쉽게 부수고.
반항하는 어린아이처럼, 부정한다.
오직 자신의 만족감만을 위해서 그런 짓을 반복하는 것은 분명, 정상이 아니었다.
나를 이해해주는 아버지 나를 따라오는 남동생 나를 받아들여 주는 스승님.
감사는 하지만, 진정한 이해자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에게 어울리는 것은, 나와 같은 검게 소용돌이치는 욕망을 가진 자.
그러면서도 '내 존재 방식'의 뒤틀림을 인지하고 그것에 채찍을 내리칠 수 있는 존재이다.
──그렇기에, 나는 당신에게 이끌렸다.
당신과 처음으로 만난 강당에서의 그날.
나는, 당신이 '그런 인간'이라고 알 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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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메스, 너는 뭐지?"
검고 낮은, 짐승의 울음소리 같은 것이 나의 귓가에서 울렸다.
손목과 발목을 땅의 밑으로 끌어당기는, 늪과 같은 목소리다.
그리고 나는 그것에 저항할 수 없었다.
그 무자비한 인력이 나에게는 몸을 애무해오는 손길보다도 더욱 달콤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등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이불의 감촉은, 서서히 스며드는 땀에 의해 바뀌고 있었다.
"저는... 클레온 강사님의 여자... 당신만의 형편 좋은 자위 도구..."
끈적하게 달라붙는 감촉을 떨쳐내며, 팔을 뻗어 천천히, 그의 등 뒤로 돌린다.
강하게, 더욱 강하게 자신을 끌어안아 달라고 부탁하듯이, 나 역시 그를 안았다.
"무책임하게 정자를 잔뜩 쏟아넣으면, 알아서 패배한 난자들이 맞이하러 나와주는...♡ 임신하기 딱 좋을 때의 암컷이에요...♡"
나 역시, 그를 끌어당기는 늪이 되고 싶었다.
가능하다면, 나를 떠나가지 못하도록.
터무니 없이 먼 곳으로도 가지 못하도록.
위험에 자신의 몸을 던지지 못하도록.
허나, 그것은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그에게는 날개가 있었으니까.
팔다리를 붙잡히더라도, 더욱 높게 날아오를 수 있는, 날개가.
그러니, 내게 가능한 것은
이 찰나의 순간만이라도, 그의 흔적을 내게 새기고.
나의 흔적을 그에게 새겨 넣는 것이다.
남녀의 호흡 소리, 심장의 고동소리.
두근거리는 맥박의 소리가 서서히 박자를 바꾸어, 어느샌가 '일치'한다.
다리를 움직여, 그의 허리가 들어올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면, 그는 자신의 물건을 붙잡아 나의 비부에 가져다 댔다.
─그에게 이야기 한 대로, 이 안에 그 뒤로 들어올 수 있던 것은 제한되어 있었으니까.
온기 있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굶주려있던 나의 안쪽은, 작은 접촉에도 크게 반응하며, 허리가 어쩔 수 없이 뛰어오른다.
"~~~~!♡"
저릿, 하고 척추를 타고 올라가는 전기 신호가, 뇌의 겉을 태워서 판단력을 마비시킨다.
하지만, 싫지는 않은 감각 아니, 오히려 좋아하는 감각이다.
그리고 서서히, 안쪽을 가르고 들어오는 굵은 물건은 '머리'보다도 '몸'에 강하게 주인을 인식시킨다.
마치 별개의 생명체처럼 말이다.
안쪽의 주름 하나하나가, 그의 물건을 받아들이는 데에 집중하고 있었다.
더욱 달콤하게, 더욱, 뜨겁게.
자기 자신을 스스로의 열로 녹여버릴 정도로, 끈적하게 이다.
나와 성행위에 이르러, 삽입만으로 사정에 이르는 남자들은 수도 없이 많았다
라기 보다는, 대부분이 그렇다. 라고 말하는 것이 좋겠지.
터무니 없는 지루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하지만, 강사님은 달랐다.
"읏...후...♡"
찌거억...♡ 하고, 안쪽에서 울려서 올라오는 '소리'가, 목구멍을 통해서 입을 통해서 흘러나왔다.
소리는 공기의 진동. 그 진동마저도 나의 몸에는 하나의 자극이었다.
조금씩, 조금씩. 안쪽을 넓히면서, 그에게 맞추어진 통로를 다시 한 번 개척하듯이 밀고 들어오는 페니스가, 드디어 더는 들어갈 수 없는 벽에 만났다.
쿵...하고, 분명 상냥하게 닿았을 터인데.
몸에 울리는 것은, 그의 수배 아니 수천 배에 달하는 감각이다.
어쩔 수 없이 질질 흘러나오는 애액과, 시트를 부여잡는 손.
어느샌가 그의 등에서 풀려나와, 힘이 빠진 팔에 다시 힘이 들어가며 몸이 긴장한다.
분명 다음에는 더욱 큰 게 온다.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는 전조에.
최대한 힘을 빼는 편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옷♡"
꾸우우욱...♡ 하고, 더 들어갈 수 없다고 선언된 곳에 나 있는 작은 구멍을 강제로 뚫고 지나가려는 듯이, 멈추지 않는 그의 허리.
아아, 아직 뿌리까지 다 들어오지 않은 거구나. 하는 것을 느끼면서.
내 몸에서 유일하게 완전히 개발 당하지 못한, '미완성'인 부분을 침범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욕망에 대답하지 않으면 안 됐다.
스스로 선언한 듯이, 그에게 있어서 '형편 좋은' 존재가 되어야만 했기 때문에.
몸의 기력을 사용하여, 체내를 강화.
스스로 제어할 수 없던 내장의 위치를, '기'를 사용하여 조금씩 움직임이고.
자궁구는 본래 있을 수 없는 '내부 삽입'을 가능하도록 한다.
기를 사용해서 올라간 체온과, 그에 반응하듯이 질내가 꿈틀거리면.
그의 입에서도 갑작스럽게 변화한 안쪽의 감촉에, 쾌감을 참기 위한듯한 '큭'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옴과 동시에.
이마에 맺혀 있던 식은땀이 내 몸 위에 떨어지는 것이었다.
"그읏...♡"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입에서 흘러나오는 굵은 목소리, 창피하기는 하지만 참을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결국 그의 물건이 나의 가장 깊은 부분을 밀어젖히고 안쪽으로 들어온 순간
잔뜩 긴장해 있던 것이 터져 나오면서, 나는 오늘 몇 번째인지 모를 절정을 맞이했다.
"웃♡ 큿♡ 아읏♡ 아아♡♡"
덜썩 거리는 몸을 진정시키는 것 따위는 불가능.
그저, 주어지는 쾌감에 몸을 비트는 것밖에 하지 못하는 '약자'.
그것이 지금의 리오메스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 스스로를 뒤덮는 '지배당하고 싶은 욕망'이 걷잡을 수 없이 비대해지면서.
삽입을 마친 그의 사랑스러운 얼굴을 끌어당겨, 자신의 얼굴 근처로 가져온다.
"츄으...♡"
그리고 그의 입술을 훔쳤다.
입술이 닿은 순간, 자연스럽게 양쪽의 입이 열리며, 서로의 혀를 휘감는다.
질내 뿐만이 아니라, 혀마저도 마치 별개의 의지를 갖춘 존재인 것처럼.
그런 주제에, 피드백되는 감각은 모두 내 쪽이 짊어진다.
'기분 좋아♡기분 좋아♡기분 좋아♡'
머릿속에 떠오르는 네 글자 단어의 다카포.
저하된 사고 능력으로 가능한 것은, 그저 눈앞의 가슴 뛸 정도로 사랑하는 단 하나의 존재에게 있는 힘껏 아양을 떠는 것뿐이었다.
"움직여 주세요... 강사님...♡"
이 길게 늘어지는 전희에 계속해서 불태워져서 마모될 것 같은 자신의 감각세포가 견디지 못하게 되기 전에.
나를 완전히 당신의 것으로 끝장내 주기를 바랐다.
건방지게도 스스로의 욕망을 우선시하는 나.
벌을 내릴 그에게 있어서 '당근'과 '채찍'은 같은 것이다.
과도한 쾌감은 사람을 망가트리는 법이니까.
그리고 그는 거침없이 허리를 뒤로 당긴다.
"아극♡ 후아♡ 츄...♡ 쥬릇...♡"
귀두에 자궁구가 걸리는 감촉에 몸이 터지는 것만 같았지만, 어떻게든 그의 물건이 안에서 빠져나가는 스트로크를 느끼면서.
물고 있던 그의 혀를 놓는 것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아마, 그의 시선에 비치는 나의 모습은 꽤나 추잡할 것이다.
그의 혀에 매달리기 위하여 입을 길게 내밀고, 게걸스럽게 움직이며.
입으로는 부족한 호흡을 채우기 위해, 거칠게 코로 호흡하고.
시선은 그를 따라가기 위해서 눈을 번뜩이고 있을 것이다.
그런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 그것에 또 흥분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마치, 암컷으로서의 본능을 모두 드러낸, '알몸'의 상태의 자신보다도.
더 안쪽에 있는 더러운 욕망을 끌어내고 있는
모든 것을 보이고 있는 것만 같아서.
그리고 다시 한 번, 질의 중간 부분까지 빠져나갔던 그의 물건이 방향을 바꾸어 이번에는 다시 안쪽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즈즈즈즛...♡
빠져 나간 부분을 재빨리 채우듯이 닫혀있던 고기 구멍이, 곧바로 되돌아오는 그의 존재를 느끼면서 저항도 허무하게 열어젖혀진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되면서 왕래하는 그 존재가, 자신의 구세주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의심하여 길을 가로막는다.
'건방지잖아...??'
어째선지 자신 몸의 구조에 열이 뻗친다.
그냥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맡기면 되는 것인데, 어째서 건방지게 구는 것일까.
"...리오메스."
하지만, 나를 부르는 목소리에 '핫'하고 정신을 차리며 그와 눈을 마주치면
무언으로, 나를 내려보는 그의 눈빛은 이미 나에게 '선고'하고 있었다.
이 이상 '신사적'인 행위는 불가능하다고.
"아핫...♡"
그 눈빛에, 나는 웃음으로 답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최고의 긍정이라고 그는 받아들인 것이겠지.
다음 순간, 그의 움직임이 돌변했다.
천천히, 조금씩 나의 안 쪽을 살살 달래던 상냥함은 어디로 간 것인지.
마치, 공성추와 같은 무거운 일격이, 몸의 안쪽을 꿰뚫었다.
"오읏♡ 힛♡"
턱, 하고 가슴팍까지 올라왔던 강렬한 충격이. 공포에 질린 비명 같은 것이 흘러나왔다.
팡...♡ 팡...♡ 팡...♡ 팡...♡
그가 허리를 내려칠 때마다 파도치듯이 움직이는 살결의 감촉.
"웃♡ 오♡ 후♡ 핫♡"
그리고, 그 박자에 맞출 때 마다 터져 나오는 거친 숨소리가, 하모니를 이루어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이거♡ 갱장해...♡ 안 쪽, 엉망진창으로 범해지는 거...♡ 조아...♡"
마치 뇌 기능이라도 마비된 듯이, 지리멸렬한 단어를 내뱉으면서 주어지는 쾌감을 꿀꺽꿀꺽 들이마시는 나.
최고로 꼴사납고, 최저의 암컷 같아서, 스스로가 고귀한 존재가 절대로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된다.
좀 더, 좀 더.
좀 더 깊은 곳으로 떨어지고 싶어...♡
"강사님 아기...♡"
나는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중얼거렸다.
그 이야기를 들은 그는 움직임을 멈추는 일은 없었지만, 진심이냐는 듯이 나를 내려보았다.
"제대로 낳아서 기를게요...♡ 지금, 여기서 당신에게 '수정'당하지 않으면...♡ 강사님의 물건으로서 실격이야...♡"
나의 미래를 걱정하는 듯한 표정에, 그렇게 대답한다.
미염공의 딸.
동방국의 왕녀.
자유룰 존중해주시는 아버지께는 늘 감사하고 있었지만
과연, 이 다음을 용서해 주실지는 모르겠다.
설령, 가문에서 쫓겨나게 된다고 하더라도
"저 리오메스는...♡ 가문의 명예...♡ 왕족으로서의 긍지...♡ 그런 것 보다도♡"
그의 의지를 굳힐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그의 몸을 끌어안았다.
"클레온 강사님의 아내이자, 당신의 자식의 어머니로서 사는 삶을 더 동경한답니다...♡"
"리오메스...!"
아 죄송해요 아버지. 미안, 데미스.
상대방을, 진심으로 만들었어요.
진심으로 진심으로. 나를 완전히 당신으로 만들어버리겠다는 눈빛이 된 그를.
저는 터무니없이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가♡ 가요♡ 강사님♡ 제일, 안쪽에...♡ 당신만을 위해서 남겨두었던, '난자'에...♡ 뜨겁고 끈적한 정액을 뿌려서, 수정시켜 주세요...♡"
다음 순간, 그 말을 실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그의 마지막 피스톤운동.
자궁을 열어젖히고 안쪽까지 파고들어 온 물건이 한껏 부풀어 오르며, 요도를 타고 올라오는 '액체'의 감촉이 나의 안쪽을 통해서도 쉽게 전해져 왔다.
그리고, 꼭대기까지 도달한 순간.
뷰르르르륵! 퓨르릇!
"오오오오♡♡♡"
마치, 짐승처럼 울부짖게 되는 나의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지면서, 그의 정액이 한없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받아들이는데에 정신을 집중한다.
기를 사용하여 그 정액을 강제로 난소로 흘려보내는 것도 물론 가능하겠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다.
이미, 자궁을 꽉 채울 정도로 뿜어져 나오는 그의 백탁액이, 안쪽에 가득했으니까.
신경 하나하나가, 수억의 정자들이 헤엄치는 것을 느낄 정도로, 감각이 날카로워졌다.
두근... 두근...
서로의 맥박만을 느끼면서 머리속에 떠오르는 정자에 의해 유린당하고 있는 나의 안쪽에 대한 환상.
자궁의 안에서 난관을 지나. 누가 가장 먼저 나의 '씨앗'에 도달하는 것인가.
우수한 수컷의, 우수한 아기씨에게 둘러싸인, 약한 난자.
그리고
푸...츗....♡
"?♡♡"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촉에 몸이 순간적으로 멈추었다가
"수정...했다아...♡"
입가에서 미소가 번지면서, 동시에 다시 한 번 최고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몇번이고 몸이 들썩일 정도로 강한 절정을 맞이한다.
터져나오는 조수, 그리고, 안에서 다 받아들이지 못하고 새어나온 정액.
나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었지...
그렇게 생각한 나는, 머리 맡에 두어있던 부적을 잡아. 자신의 배 위에 올린다.
"읏...후...♡"
부적이 몸에 닿은 순간, 부적과 자신의 몸이 연결되는 감촉을 느꼈다.
그리고, 강사님이 부적 위에 손을 올리면 그 위에 보랏빛의 마력이 모여들어 부적의 비어있는 곳에 복잡한 문양
나에게 새겨졌던 그의 각인과 비슷한 것이 새겨지는 것이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드디어 몸에서 모든 힘이 빠진 듯이 팔다리를 추욱 늘어뜨리고는 그를 올려다보면서 이야기한다.
"... 아이 가져버렸네요. 강사님."
"... 그렇군."
"그럼 앞으로는... '여보'라고 부를까요?"
"──마음대로 해."
임신시킨 책임을 지겠다는 듯한 그의 태도에, 나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아하핫♡ 농담이에요."
"... ..."
"앞으로도 강사님...으로 잘 부탁해요. 남편과 아내의 관계보다 제자와 선생의 관계가 더 흥분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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