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5화 〉 225.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225.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선배님 기둥에 뭔가 있습니까?”
내가 계속 기둥에 몸을 숨기고 있는 멜리사를 신경 쓰고 있는 걸 어렴풋이 느낀 모양이다. 눈치가 좋은 놈이다.
나와 멜리사의 눈이 마주쳤다. 멜리사는 심장이라도 떨어진 듯한 표정이었다.
멜리사를 향해 손을 뻗었다. 손은 그녀의 젖은 머리카락을 만지다가 얼굴, 그리고 가슴 쪽으로 내려갔다.
커다란 가슴을 한손으로 움켜쥐었다. 찢어진 블라우스 사이로 삐져나온 유두가 손가락에 걸렸다.
“보면 모르나? 꽤 좋은 기둥이지 않나. 꽤 큰 크기에 사람의 시선을 빼앗는 조형미까지. 사람의 시선을 빼앗는 매력이 있어.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도 엄청난 실력자인게 틀림없어.”
멜리사가 당황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나는 눈빛으로 연기하며 그녀에게 말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멜리사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녀는 움직이는 것은 물론이고 소리를 내는 것도 참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나는 그녀의 심장이 터질 듯이 박동하고 있는 걸 느꼈다.
“아…. 그러십니까. 선배님의 견해는 역시 다르시군요. 몇 년 동안 여길 이용했지만 기둥을 신경 쓴 적은 없었는데….”
“나는 건축물에 어느 정도 흥미가 있어서 그런지 이런 기둥들이 눈에 잘 들어오더군.”
“선배님이 말씀하시니 저도 갑자기 기둥에 흥미가 생깁니다.”
남자가 첨벙거리며 점점 다가온다.
이건 진짜 위기다. 나와 같은 걸 느낀 멜리사의 얼굴이 시커멓게 변한다. 그녀는 내가 가슴을 주무르고 있다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나는 가슴을 주물럭거리던 손으로 그녀의 어깨를 잡아 아래로 내렸다. 멜리사의 몸이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양손으로 물속에 있는 그녀를 끌어안았다.
남자들이 볼 수 없도록 내 몸으로 그녀를 숨겼다.
“선배님의 말대로 이렇게 다시 보니 멋진 기둥인 것 같군요.”
탕의 수심이 생각보다 깊고 수중기가 많아서 다행이었다. 그 덕에 남자들은 부자연스러움을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까.
내 자지는 딱딱하게 발기해서는 물속에 있는 멜리사의 얼굴에 닿고 있었다.
“나는 1시간 정도 탕에 더 있을 생각인데… 너희들은 언제까지 탕에 있을 생각이지?”
“네? 아, 음. 곧 나갈 생각입니다.”
나는 고개를 살짝 돌려 그들을 쳐다봤다. 그들은 귀족인 나를 불편하게 여기고 있었다. 아마 내심으로는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할 것이다.
“바쁜 모양이군.”
“네, 네. 바쁩니다. 조금 있다가 친구들과 약속이 있어서요. 오래 있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
“…….”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다. 나는 일부러 언짢은 기색을 내비치며 그들을 압박하고 있다. 손으로는 내 품안에 있는 멜리사를 만지고 있었다. 이 상황이면 남자들을 속이기 위해 행동했다는 등의 변명으로 그녀의 몸을 합법적으로 만질 수 있다.
플로이 교수보다 더 큰 가슴과 매끈한 복부. 그리고 탱탱한 엉덩이. 보지는 그녀가 깨닫지 못하게 은근슬쩍 터치했다. 그녀의 두툼한 보지를 감싸고 있는 팬티를 벗기고 싶은 걸 인내심을 발휘해 참았다.
‘물속에서 꽤 잘 버티네. 마나를 쓰고 있는 건가.’
나는 남자들의 눈치를 보면서 멜리사의 얼굴을 머리 위로 올렸다. 숨을 쉬게 해줄 필요가 있다.
“푸하….”
멜리사가 저도 모르게 작은 소리를 냈다.
“선배님? 방금 무슨 소리가….”
“내가 한숨 좀 쉬었다. 왜 나는 한숨을 쉬면 안 되나?”
“그, 그런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내가 날카롭게 대꾸하자 그들은 내 눈치를 살폈다. 나는 다시 멜리사의 머리를 탕속으로 넣었다. 그녀의 뺨에 내 자지가 닿았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났을 때. 내 눈치를 보던 남자들이 탕에서 일어났다.
“선배님. 저희는 이후에 약속이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알았다.”
탕을 나선 그들은 깨끗한 물로 몸을 헹구고는 목욕탕의 밖으로 나갔다.
나는 그들이 나가자마자 품속에 있던 멜리사를 들어올렸다.
“회장! 저 녀석들이 나갔습니다. …회장?”
멜리사는 붉어진 얼굴로 두 눈을 감고 숨만 내쉬고 있었다. 열탕에 머리까지 푹 담그고 있던 탓인지 뜨거운 몸은 축 늘어져 있었다. 실신직전의 단계다.
“회장! 정신차려요! 회장!”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나는 바닥에 멜리사를 반듯하게 눕혀 놓고 몸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가슴도 만지고, 젖어있는 팬티의 중심을 옆으로 젖혀 멜리사의 보지를 확인했다.
머리색과 같은 검푸른색의 보지털 아래에 일자로 다문 분홍색 보지가 있다. 모난 곳이 없는 예쁜 보지다.
‘다른 여자들보다 좀 튀어나온 보지군.’
예상은 하고 있었다. 팬티에 감싸인 모습을 보았을 때도 유난히 두툼하게 느껴졌으니까. 벗기고 보니 대음순이 큰편이다.
“콜록. 콜록!”
멜리사가 기침을 하며 몸을 들썩였다. 나는 치마를 아래로 내리고는 진지한 얼굴로 멜리사의 어깨를 잡았다.
“회장! 괜찮아요?!”
“……머리가 조금 멍하고 몸이 뜨겁군.”
“열탕에 오래 있어서 그래요. 좀 쉬면 나아질거에요.”
나는 그녀에게 손부채질을 했다.
멜리사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했다.
“…그. 이번 일은….”
“불가항력이었죠. 제가 회장의 가슴을 만진 것도 어쩔 수 없었어요. 그때 녀석들이 다가오는 바람에….”
“아, 알고 있다. 이, 이번 일도 잊어라.”
“네. 회장. 이제 밖으로 나가죠. 나머지 한 곳만 확인하면 끝이에요.”
“…후. 시간으로 따지면 이제 겨우 1시간만 지났을 텐데… 몇시간은 지난 것 같군. 자, 여기 네 옷이다.”
“감사합니다. 회장.”
멜리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신의 젖은 옷을 정리하던 그녀가 멈칫했다. 팬티가 옆으로 젖혀져 보지를 노출하고 있는 걸 알아차린 모양이다.
“회장?”
“……아니다. 빨리 가지.”
그녀는 치마를 손으로 누르며 욕탕 밖으로 나갔다.
탈의실에 도착한 우리는 곧장 나가려다가 세탁실이 있는 걸 확인했다. 세탁실에는 마법 세탁기와 마법 건조기가 있었다.
“회장. 이참에 옷을 건조기로 말리죠.”
“옷을? 그럼 우린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될 텐데?”
“건조기 안에 수건 몇 장이 있습니다. 그걸로 몸을 가리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옷을 입고 확인한 뒤에 돌아가면 되지 않나?”
“바깥은 의외로 쌀쌀해요. 젖은 옷을 계속 입고 있으면 아무리 저와 회장이라도 감기에 걸릴걸요? 그리고 건조기도 15분만 돌리면 될 것 같고….”
“15분이라… 알았다.”
우리는 건조기에 젖은 옷들을 넣고 수건으로 몸을 가렸다.
나는 수건으로 하반신만 대충 가리면 됐지만, 그녀는 수건 한 장으로 가슴과 음부를 가려야 했다. 그녀는 키가 큰 편이라 그런지 수건한 장으로 간신히 몸을 가릴 수 있었다.
“회장… 할 것도 없는데 3번째 소문도 확인하고 오죠.”
“……지금 이 꼴로 말이냐?”
“3번째 소문은 3층에 있는 휴게실에서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입니다.”
이런 소문은 없었다. 내가 지어낸 소문이다.
“어차피 밤이니 로비는 비어있을 겁니다. 빨리 확인하고 여기로 돌아와 마른 옷을 입고 기숙사로 돌아가면 됩니다. 시간적으로 이편이 효율이 좋죠.”
멜리사는 고민하더니 곧 고개를 저었다. 지쳐있는 그녀는 조금이라도 빨리 기숙사로 돌아가고 싶을 것이다.
???
알몸에 수건만 걸친 나와 멜리사는 기척을 최대한 죽이며 3층 휴게실로 향했다. 휴게실은 의자와 테이블, 소파 몇 개가 놓여 있는 제법 큰 공간이었다.
한쪽에 테라스도 있어서 바깥 풍경도 확인할 수 있다.
“회장. 겉으로 보기엔 아무것도 없어요.”
“마도구같은 것도 없다. 세 번째 소문도 헛소문이었군. 전부 확인했으니 돌아….”
멜리사는 말을 멈췄다. 복도에서 이쪽으로 향하는 인기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뚜벅뚜벅.
걸음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멜리사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현재 나와 그녀는 수건만 걸치고 있는 상태다. 이 모습을 들키는 순간 소문이 아카데미내에 쫘악 퍼질 것이다. 남자 목욕탕에서의 상황보다는 낫긴하지만, 똑같이 최악인건 변하지 않는다.
“회장. 이쪽으로!”
멜리사의 팔을 낚아채 옆에 있는 소파에 그녀를 넘어뜨렸다. 그녀의 키가 크다보니 종아리가 소파 끝에 삐죽 튀어나왔다.
“…….”
나는 멜리사를 덮치듯이 위로 올라가 엎드렸다. 서로의 얼굴은 숨결이 닿는 거리에 있었다. 회장의 눈동자는 좌우로 흔들리고 있었다.
“넬라. 아무리 답답하다고 해도 이 시간에 휴게실에 오는 건 좀 아니지. 그냥 자면 되잖아. 내일도 있으니….”
“잠깐. 누군가 있는 것 같아.”
2명의 여자였다.
학생회의 회계인 넬라와 그 친구다.
넬라가 여길 우연히 찾아온 것은 아니다. 나는 미리 넬라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건 작전 중 일부다. 넬라의 방은 여기 근처에 있었고, 그녀는 우리가 여기에 오기를 방에서 친구와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멜리사의 귀에 작게 속삭였다.
“회장. 여기선 연인인척해서 들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동의하시면 고개를 끄덕여주세요.”
“…….”
멜리사는 망설이다가 점점 다가오는 발소리에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그대로 멜리사에게 입을 맞추었다.
“흐읍?!”
멜리사는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했으나 날 밀쳐내지 못했다.
“……거기 당신들. 소파에서 뭐하는 거죠?”
넬라가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손으로 멜리사의 몸을 감싸고 있는 수건을 옆으로 열었다. 드러난 커다란 가슴이 내 상체에 짓눌려 모습이 일그러졌다.
허리를 약간 흔들자 내 하반신을 가리고 있던 수건도 바닥에 툭 떨어졌다.
쭈웁. 쪼옥. 쪽.
멜리사의 입술을 빨면서 그녀의 입술에 살짝 힘이 빠진 틈을 노려 혀를 집어넣었다.
“미, 미친! 여기가 어딘 줄 알고…! 당신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시나요?! 당장 고개를 드세요!”
쪽. 쭈웁.
멜리사가 손을 들어 내 머리를 감쌌다. 나를 사랑해서가 아니다. 넬라에게 얼굴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다.
“제 말이 들리시지 않는 건가요?!”
나는 손을 뻗어 멜리사의 커다란 가슴을 만졌다. E컵의 가슴답게 한 손으로 전부 쥐는게 불가능했다.
“흐읍…! 읍….”
멜리사는 나를 저지 하지 못했다. 여기서 키스를 그만두면 얼굴이 드러날 테고, 그녀의 손은 내 머리를 감싸고 있었으니까.
“이, 이 변태들이!”
“넬라! 사감을 불러오는 게 빠를 것 같아.”
“안 돼! 사감을 부르면 일이 너무 커져. 몇 년 전에 사라진 기숙사 규칙이 생길지도 몰라!”
“……그럼 그냥 내버려두고 돌아가자. 저런 변태들이랑은 엮이고 싶지 않아.”
“난 학생회의 일원이야. 그냥 내버려둘 수 없어.”
넬라는 우리를 노려봤다.
나는 멜리사의 딱딱한 유두를 손가락 사이에 끼워 비비기 시작했다. 오돌오돌한 젖꼭지의 촉감이 좋았다.
그러면서 허리를 움직였다. 멜리사의 하복부를 압박하던 발기된 자지가 멜리사의 사타구니 사이로 쑤욱 들어갔다.
귀두에 보지의 형태가 느껴진다. 멜리사는 몸을 움찔거렸다. 내 자지를 어떻게든 피하려고 몸부림치는데 그게 오히려 내 자지를 자극하고 있다.
멜리사의 저항은 쓸데없는 행동에 불과하다. 나는 오늘 그녀의 보지에 삽입할 생각이 없다. 당장 여기서 삽입한다면 그간 그녀에게 공들여 온 행동들이 의미를 잃는다. 이건 강간이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근데 이 여자…. 성감 고조는 쓰지도 않았는데 점점 보지가 젖어가고 있잖아?’
허리를 천천히 움직이며 보지에 자지를 문질렀다.
찌즈읏.
보지에서 음란한 소리가 났다. 멜리사도 그걸 들었는지 몸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졌다.
“당신들 정말…!”
“넬라. 가자. 엮이면 우리만 손해야.”
“……알았어.”
넬라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잘 생각했다. 여기선 넬라가 적당히 물러나줘야 한다.
“당신들. 얼굴이 안 보인다고 제가 못 찾아낼 거라고 생각 하지 마요! 지금은 물러나지만 반드시 찾아낼 테니까!”
넬라들이 점점 멀어졌다. 넬라의 친구가 겁이 많아서 다행이다. 물리적인 힘으로 억지로 나와 멜리사를 떼어놓으려고 한다면 곤란했을 것이다.
나는 그들의 기척을 서서히 멀어지는 것을 느끼고 머리를 들어 올렸다.
“하아… 하아….”
붉게 상기된 멜리사의 얼굴은 야했다. 눈물을 머금은 눈동자는 살짝 풀려 있었으며 입술과 턱주위에는 타액으로 반들거렸다.
“회장. 연인인척 하려면 어쩔 수 없었습니다. 특히 넬라는 회장과 저를 알고 있으니…. 진자 연인처럼 애무하지 않았다면 넬라에게 들켰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