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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70 - 270. 인형 놀이 (50/2,000)

〈 270화 〉 270. 인형 놀이

270. 인형 놀이

나는 왼손을 뻗어 그녀의 금발 머리채를 휘어잡아 뒤로 당겼다. 금발에 가려져 있던 얼굴이 드러났다.

빨갛게 상기 되어 있는 얼굴. 풀린 눈동자. 벌어진 입술에서 흘러나와 구릿빛 턱을 타고 떨어지는 타액. 미사는 딱 보기에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정말 잘 어울리는 표정이야. 평소에도 그러고 다니지 그랬어? 흐흐흐.”

나는 20분 동안 참고 참았던 정액을 사정하기 시작했다.

퓨퓻! 퓨퓨퓻!

자지가 움찔거리며 그녀의 보지 속에 세차게 정액을 토해낸다. 오랫동안 참았던 만큼 정액의 양과 힘이 훨씬 더 뛰어났다.

한 차례 사정을 끝내고 허리를 뒤로 빼며 상체를 세웠다.

뾰옥!

자지가 빠져나간 보지는 한껏 벌어져 있었다. 질내에는 새하얀 정액이 가득차서 밖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나는 구멍 속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듯 한 착각을 느꼈다.

손바닥으로 땀에 의해 광택이 도는 구릿빛 엉덩이를 한 차례 때리자, 보지가 급격히 수축했다.

퓨직!

하얀 정액이 물총처럼 쏘아져 바닥에 떨어졌다.

‘몬스터나 사람은… 올 기미가 안 보이는군.’

나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이 미궁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넓은 것 같다. 어쩌면 도시 수준으로 복잡하고 큰 미궁일지도 모른다.

‘양아치 놈은 아직 깨어날 생각을 못하고 있고.’

미사는 몸을 부르르 떨고 있다. 내가 알기로 미사는 20분 동안 최소 11번 이상 갔다. 거의 2분마다 한 번 꼴로 절정을 느낀 것이다.

“야. 야. 일어나. 다음 가야지.”

나는 그녀의 수박 이상의 크기를 가진 가슴을 한 손으로 붙잡아 당겼다. 그녀의 몸이 옆으로 뒤집어진다.

“히그으긋?!!”

미사가 이상한 소리를 냈다. 그녀는 마치 개구리 같은 자세를 하고 있었다.

“가슴 하나는 끝내주네. 근데 유두가 아직도 안 나왔잖아.”

나는 미사의 몸위로 올라탔다. 아직 내 정액이 남아 있는 보지 속에 자지를 집어 넣고, 양손으로 중량감 넘치는 가슴을 주물럭거렸다.

“내가 직접 빼주지. 후우우웁!”

왼쪽 가슴에 입을 가져다대고 강하게 흡입했다.

“호오오옷!! 응! 하읏!”

내 정성스러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젖꼭지는 유륜 속에 파묻혀 나오지 않았다. 나는 결국 손가락을 이용해 유륜 속에 쑤셔 넣었다.

“흐으읏?! 그, 그마아아앙! 우우웃!”

이전과 다르게 거칠게 반항했다. 팔을 들어 내 등을 턱턱 때리거나 다리를 버둥거리며 허리를 들어올렸다가 내렸다를 반복했다. 자지가 보지에 삽입되어 있었기에 내겐 오히려 더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좋아. 찾았다. 아주 깊게 파묻혀 있었구만.”

손가락으로 잡은 딱딱한 유두를 강하게 끌어당겨 유륜 밖으로 끄집어냈다.

“응기이이이잇!”

미사의 몸이 활처럼 휘어지고 눈동자가 위로 올라간다. 동시에 아랫배에서 뜨근한 액체가 느껴졌다. 오줌을 지린 모양이다. 나는 신경쓰지 않고 피스톤 질을 하면서 미사의 유두를 만족스럽게 쳐다봤다.

작고 가는 뾰족한 유두였다. 미사의 특히나 민감한 유두를 가지고 놀면서 섹스를 이어갔다.

“크으응…! 앙! 하으으응!”

“어후. 이젠 아예 돼지처럼 소리 지르는구만. 옆에 남친이 있다는 것도 잊었나?”

나는 낄낄 웃으며 허리를 흔들었따.

철퍽! 질꺽! 철퍽!

“주, 죽을 것 같아아앙! 사, 살려줘어…. 호오오옹!”

“괜찮아. 안 죽어. 일반인이라면 몰라도 넌 헌터잖아.”

양팔로 미사의 허벅지를 잡고 내 특기이자, 자랑인 교배 프레스를 시작했다.

한 번 강하게 찍어 내릴때 마다 보지가 경련하며 조수를 내뿜는다.

철퍼어억! 찔걱! 뿌지지직! 푸슈슛!

나는 2시간 후, 고블린 무리가 나타나기 전까지 그녀를 좋을 대로 범했다.

???

고블린 12마리를 가볍게 학살하고 미사 쪽으로 걸어갔다.

“하아…. 하으으…”

거친 호흡의 미사는 내가 바닥에 내려두었던 포션을 들고 양아치에게 기어가고 있었다. 육덕진 엉덩이 사이에서 하얀 정액이 허벅지를 타고 흘려 내린다. 기어가던 그녀는 몇 번 중간에 멈추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계속되는 절정에 그녀의 몸은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져 있었다.

나는 팔짱을 끼고 미사를 지켜봤다. 사실 이제 슬슬 치료하지 않으면 양아치가 진짜로 죽을 수도 있었다.

‘도대체 저 양아치가 뭐길래 저렇게 지극정성인거지? 그냥 남친은 아닌가?’

내가 모르는 사연이 있는 모양이다. 그게 아니라면 미사의 성격이 사실은 현모양처인걸지도 모른다.

‘금발 태닝 갸루가 알고 보니 현모양처?! …음. 살짝 꼴리네.’

미사는 양아치의 상처에 포션을 부었다. 깊은 상처는 전부는 아니지만 절반 이상은 치료되었다. 중상인 건 마찬가지지만, 저 정도면 3일은 너끈히 버틸 것이다. 그는 C급 헌터니까.

“다행… 이다. 다행이야…. 흐으윽.”

미사가 눈물을 흘렸다. 안도의 눈물일까. 아니면 자신의 처지에 대한 비관의 눈물일까.

뚜벅뚜벅.

가까이 다가가자 미사가 나를 힘없이 쳐다봤다. 땀과 침으로 엉망이 된 얼굴에는 독기 따윈 찾아 볼 수 없었다.

“…….”

내 입가가 쭈욱 찢어지며 미소가 그려진다.

“사실 한 병 더 있어.”

멍한 눈빛의 그녀의 앞에 포션이 든 병을 유혹하듯 흔들었다.

그녀의 눈동자가 포션의 움직임에 따라 시계추처럼 흔들린다.

“아. 아아아….”

그 목소리에 서려 있는 것은 안도일까. 절망일까. 물론 그 어느 것도 아닐 수 있다. 그리고 딱히 중요한 것도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나는 미궁에 있는 동안 내내 그녀를 따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엔 네가 그 커다란 엉덩이를 움직여봐.”

???

통화를 마친 카가야 미즈치는 머리를 긁적였다.

그의 앞에는 신사의 입구에 항상 있는 붉은색 기둥문과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다. 그러나 신사 밖으로 나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민트색 결계가 신사와 밖을 차단 시켰기 때문이다.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사람이 아닌 물건, 돌멩이도 마찬가지다.

‘곤란하네.’

힘으로 뚫고 지나간다? 자신의 힘은 E급 헌터랑 비슷한 수준이다. 이 견고하고 대단해 보이는 결계를 힘으로 뚫을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렇다고 음양술에 대한 지식을 가진 것도 아니다.

미즈치는 헌터지만 헌터가 아니다. 그저 특별한 능력을 각성한 일반인에 불과하다.

‘일본 헌터 협회장과 아버지에게 말은 해놨지만… 이틀 뒤에 내가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중요한 약속이 있는데….’

미즈치는 한숨을 내쉬었다.

본래 그는 풍향제에 올 생각이 없었다. 그가 풍향제에 온 것은 능력 때문이었다.

「풍향제에 간다. 안 간다.」

그는 일주일 전, 침대에 누워 잠들기 직전에 하루 5번 밖에 쓰지 못하는 능력에 질문을 던졌다. 잠들기 직전에 쓸데없는 질문을 하는 건 오랜 버릇이었다. 생각 없이 던진 이런 질문은 보통 ‘아니다’ 쪽을 대답하지만 이번엔 좀 달랐다.

「간다.」

미즈치는 능력의 말에 따라 후카 신사의 초대에 응했다.

자신의 능력 ‘양자택일’은 자신에겐 항상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하기 때문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게만 도움이 되는 선택이지.’

이 능력 때문에 낭패를 본적이 몇 번 있었다.

회사에서 중요한 거래가 있을 때 선택했다가, 자신은 이득을 봤지만 회사 전체로 봤을 때는 손해를 입은 것이다.

이 능력의 가장 답답한 점은 왜 그걸 선택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택의 이유는 결과로 추측할 수밖에 없다.

‘추측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카가야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봤다.

결계 때문에 밤하늘이 어두운 민트색이다.

“……잠이나 잘까.”

「잠을 잔다. 안 잔다.」

오늘 하루 4번째로 능력을 발동하자 정신적인 피로가 몰려왔다. 어차피 조금 있다가 잠들 테니 별 생각 없이 능력을 사용했다.

그의 능력의 한계는 하루 5번이다. 5번 까지는 버틸 수 있고, 잠을 자면 정신적 피로가 사라진다. 그러나 6번째를 쓰면 높은 확률로 기절한다.

「잔다.」

능력의 대답대로 신사로 돌아가 잠이나 청하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두두두두두.

밤하늘에서 헌터 협회 소속의 헬기가 나타났다. 헬기에 있는 한 헌터가 결계에 검기를 휘둘렀지만, 결계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미즈치는 헬기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리고 얼마후.

미즈치는 결계 너머에 있는 한 사람과 맞대면을 하게 되었다.

짧은 회색 스포츠머리에 고집스런 입매와 부리부리한 눈의 중년인. 일본 헌터 협회 니가타 지부장, 노무라 히데키다. 미즈치는 그와 몇 번 만난 적 있었다.

“카가야 군. 일본 헌터 협회는 결계를 해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네. 조금 기다려주게.”

“보시다시피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할 게 없습니다.”

“헌데 카가야 군…. 자네는 어떻게 여기에 나와 있나. 균열에 휘말린 게 아니었나?”

“휘말렸습니다. 운이 좋아서 빠르게 균열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히데키의 두 눈이 빛났다. 그는 무척이나 궁금하다는 듯 미즈치에게 물었다.

“어떻게 빠져나왔나?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내게 자세히 좀 말해주겠나?”

“어려울 건 없죠.”

미즈치는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균열에 빨려 들어간 곳은 미궁형 던전이었고, 세계 헌터 협회의 17 특수대 소속인 삐에로를 만나 하얀 돌을 받아 나온 것까지.

“과연. 카가야 군은 역시 운이 좋군. 그 능력 때문인가?”

“……부정할 수 없군요.”

“그래. 신사 안에는 자네 말고 누구 더 있나?”

“20명 정도 더 있습니다. 일반인인데 지금 상황을 두려워해서 방에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가. 특이 사항은 없었나?”

“…특이 사항이라. 균열 속으로 들어가는 남자를 보긴 했습니다.”

카가야는 말하면서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누군가를 위해 균열 속에 들어갈 수 있는 사내. 그런 사내는 이 세상에 흔치 않았다.

“음?”

“둘째 날 대련 상대인 한국인 남성있지 않습니까. 그는 병상에 누워있었는데 동료를 위해 균열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대단한 청년입니다.”

“…그렇군. 신의가 있는 남자로군. 그런데 삐에로가 주었다는 하얀 돌은…?”

“아. 그건.”

카가야의 눈동자가 살짝 커졌다.

능력이 멋대로 발동했기 때문이다.

「성유진에게 하얀 돌을 준 것을 말한다. 말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그거다.

자신의 목숨이 걸려 있는 경우.

「말하지 않는다.」

정신적 피로가 쌓이고 졸음이 몰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균열 속에서 나오다가 다리를 헛딛는 바람에 폭포 쪽으로 떨어뜨렸습니다. 물에 빠뜨렸는데… 찾는 건 불가능하겠죠?”

“하얀 돌은 흔하게 생기지 않았나. 개울 아래에 있는 자갈만 해도 얼마나 많은지…. 그걸 단기간에 찾는 건 불가능하네. 그래도 가치가 가치이니 나중에 한 번 찾아보는 게 좋겠군. 내가 도와주겠네.”

“아뇨. 괜찮습니다. 실수를 한 건 저이니 제가 나중에 후카 신사와 따로 대화하겠습니다. 그보다… 결계는 언제 쯤 풀리겠습니까? 이틀 뒤에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빨리 나가야 합니다.”

“…으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밖에 할 수 없군. 이건 S급 범죄자, 그것도 음양술의 대가인 세이타로가 만든 결계라네. 언제 결계를 해제할 수 있을지는… 전문가가 아닌지라 잘 모르겠네.”

“그렇습니까. 이제 방으로 돌아 가볼까 한데 괜찮겠습니까?”

“피곤한가 보군. 그러도록 하게. 일이 생기면 자네에게 연락 주겠네. 이 결계가 바깥과 완전히 격리된 건 아니라 다행이군.”

미즈치는 그와 인사를 하고 멀어졌다.

신사로 걸어가는 미즈치의 머릿속을 복잡했다.

‘일본 헌터 협회 니가타 지부장, 노무라 히데키…. 그와 대화하는 도중에 능력이 강제로 발동했으니…. 뭔가 있나. 한 번 조사해봐야겠군.’

건물 내부로 들어간 미즈치는 곧장 스마트폰을 들었다.

그는 카가야 그룹의 정통 후계자.

그리고 카가야 그룹은 만야 깨끗하기만 한 그룹이 아니다. 깨끗하기만 해서는 일본 최고가 될 수 없다.

“오랜만입니다. 인왕(忍王). 예. 이미 알고 계시는군요. 忍王운이 좋았습니다. 인왕, 30억 엔을 드리겠습니다. 세 명을 조사해주십시오. 세계 헌터 협회 17 특수대의 삐에로, 영천류의 성유진, 일본 헌터 협회 니가타 지부장 노무라 히데키. 이 셋입니다. 특히… 노무라 히데키에 대해서 보다 철저하게 조사해주십시오. 예.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제로 발동한 능력의 중심은 ‘하얀 돌’이다. 하얀 돌과 관련 된 이 셋을 조사하다보면 능력이 왜 발동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음. 가능성은 20% 이하인가. 어쩌면 돈만 날리는 꼴이 될지도 모르겠어.’

물론 확신할 수는 없다. 양자택일의 능력으로 중요한 선택을 끝낸 뒤니까.

‘그리고 능력은 왠지… 성유진과 친하게 지내라고 하는 것 같군. 그 남자에게 뭔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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