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2화 〉 272. 인형 놀이
272. 인형 놀이
“그만…! 그만둬 주십시오!”
코요리가 사정하자 보이지 않는 무언가의 움직임이 멈췄다. 코요리는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걸로 몇 가지 추가를 알 수 있었다.
하나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는 인간이다. 손길이나, 혀, 입술 같은 게 인간과 흡사했다. 또 인간이 아니면 자신에게 음란한 짓을 할 리가 없었다.
하나는 ‘무언가’는 말이 통한다. 방금의 상황으로 확신할 수 있다. 그리고 일본인일 가능성이 크다. 코요리는 줄곧 일본어로 말했으니까.
또한 ‘무언가’는 자신을 해칠 생각이 없어 보였다. ‘무언가’가 마음만 먹는다면 자신을 손쉽게 죽일 수 있다. 손가락으로 두 눈을 찌른다거나, 목을 조른다거나.
“……혹시 근처에 있습니까?”
코요리가 허공에 대고 물었다. 미오는 곁에서 묵묵히 상황을 지켜봤다.
“제 말을 듣고 계시다면 대답해주십시오.”
뺨에 ‘무언가’의 손길이 닿았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코요리는 놀라지 않았다.
“당신에게서 적의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정체가 궁금합니다. 하지만 아마도 당신은 정체를 밝히지 않으시겠지요.”
코요리는 정면을 똑 바로 쳐다봤다. 그녀의 뺨을 쓰다듬던 손길은 어느새 귀와 이마, 코, 입술, 턱, 목덜미 등을 만진다.?감각을 통해 느껴지는 것은 남자의 손이 틀림없었다.
코요미의 얼굴은 살짝 붉었다. 남자가 자신의 얼굴을 부드럽게 만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부끄러움이 몰려왔다.
“당신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제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기에 이리 희롱하는 것입니까. 저는 당신의 진의가 몹시 궁금합니다. 저는 당신의 목적에 따라 당신을 도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코요리의 흑단같은 머리를 묶고 있던 하얀색 끈이 끊어지며 검은 머리카락이 찰랑거렸다. ‘무언가’의 짓이다.
“…알려주십시오. 우리가 서로의 뜻을 확인할 수 있다면 대화를 통해 문제와 갈등을 해결…?!”
코요리의 무릎이 내려가며 바닥에 꿇었다. 코요리의 두 눈이 찢어질 듯이 커졌다. 눈동자가 맹렬히 흔들린다.
이건 아까와 다르다. 외부의 압력이 아니라 몸이 멋대로 움직였다. 무언가는 자신의 몸을 조종할 수 있다.
코요리의 얼굴에 식은땀이 맺혔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완전히 빼앗겨 누군가의 노리개로 완전히 전략되는 것을 상상했다. 마치 인형처럼 말이다.
“다, 당신은 대체… 커으읍!?”
코요리의 입이 크게 벌어졌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그녀의 입안에 들어간 것이다. 그녀는 당황했다. 입안을 가득 채우는 것은 딱딱하지만 말랑하다. 원기둥처럼 생겼는데 그 끝에는 버섯의 갓처럼….
‘서, 설마…!’
그녀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남성의 성기였다. 직접 본적 없는 숫처녀인 그녀지만,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남성기의 모양을 알고 있었다.
“!?”
코요리는 자신의 머리를 붙잡은 두꺼운 양손이 느껴졌다. 양손이 머리를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으풉…! 큽…, 그읏….”
입안의 그것은 목젖을 치고 아래로 깊숙이 들어갔다가 빠져나가기를 반복하고 있다. 실제가 없는데도 감각이 느껴지고, 그녀의 몸 또한 반응하고 있다.
“크윽…, 콜록…!”
마른기침을 해도 빠져나가지 않는다. 손을 허공에 휘저어도 ‘무언가’를 떨쳐낼 수 없다. 마나로 몸을 강화시켜도 의미 없고, 그 어떤 음양술도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다.
그녀가 떠올릴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하나, ‘무언가’를 빠르게 만족시키는 것이다. 지금까지 정절을 지켜온 후카 신사의 무녀로서 선택하고 싶지 않은 방법이다.
‘…이건 성교가 아니야. 저주를 빨리 끝내기 위해서야. 여기서 한 시라도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
코요리는 대상은 실체가 없는 저주에 불과하다고 판단을 내리며, 얕은 성에 대한 지식을 필사적으로 떠올려 실천했다.
“쯔풉…, 쯥. 흐으읍…!”
입안의 그것을 밀어내지 않고 오히려 빨아 당겼다. 효과가 있었다. 짐승처럼 거칠었던 ‘무언가’의 움직임이 점점 얌전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코요리는 그것이 들어오고 빠져나가는 것에 맞춰서 혀를 문지르고 뺨을 홀쭉하게 만들어 그것을 자극했다.
“츄으읍! 쯔푹…, 후읏….”
당혹감이 가시자 입안의 그것이 보다 선명하게 느껴졌다. 그것의 커다란 크기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고, 비리면서도 짭짤한 맛, 처음 맡아보는 냄새 그리고 코끝을 간질이는 꼬불한 털의 감촉.
코요리는 자신이 투명 인간의 자지를 빨고 있는 착각을 느꼈다.
그리고 ‘무언가’의 손길이 자신의 머리를 능숙하게 쓰다듬는 걸 느꼈다.
‘……날 칭찬하는 건가…?’
자신이 ‘무언가’의 애완동물이 된 것 같았다. 더욱 어이 없는 것은 싫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기분 좋다고 무심코 생각해버린 것이다.
쭈으읍. 쭙.
5분 뒤, 그것이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것의 핏줄이 꿈틀거렸다. 그리고.
“흐크으윽!?”
끈적하고 비린 액체가 입안을 가득 채웠다. 입이 그것으로 막혔으니 뱉어내는 건 불가능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꿀꺽꿀꺽 삼켰다.
그리고 마침내 그것이 입에서 빠져나갔다.
“푸하앗…! 콜록, 콜록, 콜록…!”
그녀의 입에서 걸쭉하고 새하얀 액체가 뿜어졌다. 엄청난 양의 정액이었다. 정액은 바닥에 닿고 얼마 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대신, 그녀의 몸에 묻어 있는 정액은 사라지지 않았다.
코요리는 손에 묻어 있는 정액을 보면서 생각했다.
‘이 정액을 검사해 추적한다면… ’무언가‘가 누구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허술할 리 없나. 무엇보다 이게 정액인지도 의심스럽고….’
스윽스윽.
‘무언가’가 손수건 같은 걸로 자신의 얼굴을 닦고 있었다. 얼굴에 묻은 정액이 사라지고 점점 깨끗해졌다.
“코요리 님!”
코요리는 자신에게 다가오려는 미오를 한 손으로 저지했다. 어차피 미오가 할 수 있는 건 없기 때문이다.
“……만족하셨습니까? 이제 당신의 목적이 무엇인지 제게… 앗…!?”
몸이 멋대로 움직였다.
코요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양손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려 만세 자세를 취했다.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자, 잠깐…! 우선 대화를…!”
옷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전통 옷에 익수치 않은지 손은 몇 번 헤매다가 결국 상의와 치마를 벗겨버렸다.
수수한 하얀 팬티와 브라지어가 드러났다. 코요리의 얼굴은 새빨갛게 변했다.
“기, 기다려 주십시오!”
그녀의 애원은 통하지 않았다.
브래지어가 벗겨져 바닥에 떨어졌다. 보이지 않는 손이 F컵의 풍만한 가슴을 좋을 대로 희롱하기 시작한다. 어떻게 보면 호러였다. 가슴이 제 멋대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으니까.
“흐읏…, 윽…!.”
할짝.
새하얀 겨드랑이에서 혀가 핥는 감촉이 느껴졌다. 그녀는 등줄기를 내달리는 오싹함을 느꼈다.
“아응…!”
코요리는 저도 모르게 흘린 교성에 깜짝 놀랐다. 동시에 부끄러움을 느꼈다. 아무도 없었으면 모르겠지만, 눈앞에는 미오가 석상처럼 굳어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미, 미오 님…! 이건 제 의지가 아닙니다!”
“아, 알고 있어요…. 그런데 코요리 님의 거기가….”
“거기…?”
코요리는 미오가 자신의 음부를 말하는 것임을 한 박자 늦게 알아차렸다.
코요리의 새하얀 팬티는 중심 부분에서부터 천천히 젖어 들고 있었다. 수수한 장식이기에 오히려 더 눈에 잘 보였다.
“시, 싫어…!”
엄청난 수치심을 느낀 그녀가 외쳤다. 그러나 ‘무언가’는 멈추지 않았다.
가슴을 주무르며 연갈색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굴리고, 겨드랑이를 핥고 문지른다. 그녀의 생각과 바람과는 다르게 몸은 점점 흥분하기 시작했다.
3분이 지났을 때. 그녀의 팬티는 흠뻑 젖어 있었다. 그리고 ‘무언가’가 팬티를 벗기기 시작했다.
“아. 아아….”
코요리는 두 눈을 질끈 감고 포기해버렸다. 미오가 옷을 힙혀줘도 다시 벗겨질 뿐이고, 자신을 희롱하는 ‘무언가’의 감각은 사라지지 않는다.
철푸덕!
바닥에 떨어진 팬티의 소리였다.
코요리의 수북한 음모들은 애액으로 젖어 늘어져 있었다. 애액이 방울져 바닥에 떨어진다.
코요리의 다리가 움직였다. 게다리 자세가 되어 보지를 앞으로 내밀었다.
‘무언가’의 손이 수북한 보지털을 옆으로 젖히며, 색소침착이 진행 중인 소음순을 벌렸다. 분홍색 보지 속살을 문지른다. 질구에서 애액이 주륵 나와 떨어졌다.
“아…. 아윽…….”
미오는 몸을 돌렸다. 혹시 모르니 경계 하며 보고 있었지만, 지금은 차라리 보지 않는 편이 코요리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무언가’는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코요리의 복부에 신호를 보냈다. 코요리는 그가 전하는 말을 놓치지 않기 위해 복부에 감각을 집중했다. 곧 그녀의 얼굴이 경악으로 일그러졌다.
“미, 미오 님…!”
“네?”
미오가 고개를 돌렸다. 코요리는 여전히 상스러운 자세 그대로였다. 코요리는 빨갛게 변한 얼굴로 살짝 울먹이며 미오에게 말했다.
“저, 저를 봐주세요. 미오 님이 봐주시지 않으면… 전 순결을 잃습니다….”
“……!”
‘무언가’가 보지털을 잡아당기며 코요리를 방해했다.
“부, 부탁드립니다. 미호 님…. 저는 후카 신사의 무녀로서 지금까지 순결을 지켜왔습니다. 이렇게 순경릉 잃을 수는 없습니다…!”
“……알겠어요. 코요리 님, 전 그림자라고 생각해주세요. 오늘 있었던 일은 설령 제가 죽는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발설하지 않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으읏….”
클리토리스가 양옆으로 움직이고, 소음순이 날개처럼 펄럭거렸다. 코요리는 입술을 깨물면서 신음소리를 참았다.
“하그으읏?!”
하지만 손가락 일부가 질구에 들어왔을 때는 깜짝 놀라 소리를 흘릴 수 밖에 없었다.
‘무언가’는 이번에 엉덩이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오기 시작했다.
“그, 그런 상스러운 짓을…!”
코요리가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무언가’는 물러서지 않았다.
짜악!
‘무언가’의 손이 엉덩이를 때렸다. 신기하게도 소리가 들렸다.
“아, 알겠습니다…! 할 테니… 순결은 제발…!”
후카 신사의 무녀인 코요리는 어떻게 해서든 처녀막만큼은 지켜야했다.
‘무언가’가 그녀의 보지를 가지고 놀기 시작했다.
“흐으응! 하응! 아아아앙! 아응…!”
미오는 그녀의 교성을 들으며 깜짝 놀랐다. 하지만 곧 정신을 갈무리했다. ‘무언가’가 그녀에게 원한 것이 저것임을 눈치 챘다.
“으흐으응! 가… 갈 것 같습니다…! 간다, 간다 간다아아앗…!”
보지가 조수를 뿜으며 움찔거렸다.
보지 날개가 펄럭거렸다.
“하아. 하아…. 하아…. 이, 이제 그만….”
물론 그녀의 애원은 통하지 않았다.
???
나는 보지에서 애액을 내뿜는 인형을 보며 웃었다.
“크크크. 존나 재밌네.”
인형 놀이는 내 마음에 쏙 들었다. 2시간이 넘도록 가지고 놀았는데 질리지가 않았다. 그러나 계속 가지고 놀 수는 없다. 여긴 위험한 미궁이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손수건으로 인형의 보지를 닦은 뒤에 인벤토리에 집어넣었다.
원래는 오늘 처녀막을 딸 생각이었지만 도중에 마음이 바뀌었다. 코요리는 나중에 내게 직접 보지를 벌릴 것이다. 내가 그렇게 만들 생각이다.
‘쌓인 정액은 미사한테 풀어야겠군. 크크크.’
???
3일이 지났다.
나는 미사로 성욕을 풀면서 틈틈이 인형놀이를 했다.
코요리의 조교는 순조로웠다. 한창때의 몸을 가진 코요리는 내게 반항하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반항을 못하는 것이 맞다. 코요리는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내 손길을 뿌리칠 수도 없었다.
‘이대로 라면 한 달 내에 보지를 벌리겠군. 여기서 애널을 개발해볼까. 그럼 2주 내로 가능할지도….’
그리고 코요리와 함께 움직이는 미오라는 여닌자도 신경 쓰였다. 얼굴은 본적없지만, 목소리, 골격, 머리 모양, 몸매 등등을 종합했을 때 미녀인게 틀림없다. 가능하다면 따먹고 싶지만 방법이 없었다.
“으으윽….”
나는 뒤를 돌아봤다. 미사의 등에 업혀 있던 양아치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놈이 눈꺼풀을 들어올렸다.
“켄! 정신이 들어!?”
미사가 기뻐하며 양아치를 반겼다. 나는 팔짱을 낀 채로 미소를 지으며 양아치를 쳐다봤다.
놈과 나의 시선이 허공에서 마주친다.
“너, 너는…! 네가 왜 여기에 있는 거냐!”
양아치는 인상을 쓰며 나를 노려봤다. 나는 그가 허세를 부리는 것을 알았다.
양아치는 정신만 차렸을 뿐이지, 몸을 움직이는 건 불가능 할 것이다. 그 정도로 놈의 상태는 심각했다.
“크큭. 내 덕분에 살아난 주제에 하는 말꼬라지 좀 보게. 뭐, 대가는 받았으니 상관없나?”
“대가?”
“네 여자친구 보지 존나 맛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