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0화 〉 280. 인형 놀이
280. 인형 놀이
“뭘 해야 할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자, 충성을 증거를 보여라.”
“네. 유진님….”
미사가 양손으로 내 성유진의 엉덩이를 잡고 벌렸다. 그녀의 입이 성유진의 항문에 닿았다. 그녀가 성유진의 항문을 혀로 핥고 쪽쪽 빨았다. 그리고 물론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미사의 혀과 성유진의 항문 속으로 살짝 들어간 것이다.
“크으…. 끝내주는 똥까시다.”
성유진은 켄의 얼굴을 주시했다. 입을 꽉 다물고 굳어진 표정에서 눈동자만이 요란하게 흔들렸다. 미사가 성유진의 전용 좆집이 된 것을 자신도 모르게 납득해버리고 만 것이다.
“좋아.”
성유진은 몸을 돌렸다. 그리고 미사에게 손바닥을 내밀었다.
“머리.”
“네.”
손바닥 위에 미사의 머리가 올려졌다. 성유진은 계속해서 말했다.
“우젖.”
“네.”
물컹.
거대한 가슴이 손바닥 위에 올려졌다. 만족스러운 중량감에 성유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좌젖.”
“네.”
“보지.”
“네.”
미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리를 양옆으로 벌리고 굵은 딜도가 들어가 있는 보지를 성유진의 손바닥위에 올렸다.
“하으응!”
성유진은 그녀의 흥건한 보지와 딜도를 만져주고는 손을 내렸다.
“엎드려. 네 전 남친이 엉덩이를 잘 볼 수 있게 말이야.”
“네, 네엣….”
미사가 바닥에 네발로 엎드렸다. 거대한 G컵의 젖가슴이 아래로 축 늘어졌다. 사람 머리보다 더 큰 젖가슴이다 보니, 아래로 늘어지는 꼴은 젖소를 연상시켰다.
성유진은 미사의 등허리에 털썩 앉았다.
위이이이이잉!
항문과 보지에 삽입된 두 개의 딜도가 진동했다.
“잘 봐. 양아치 새끼야. 이 두 개는 네 좆보다 더 큰 딜도야. …아, 맞다. 너 불구라며? 인생 망했네 크크.”
성유진이 항문에 삽입된 딜도를 뺐다. 거의 4시간 동안 들어가 있던 탓인지 벌어진 항문의 수축이 느릿했다.
“야. 너 얘 똥꾸멍은 한 번도 안 먹어 봤다며? 얘 똥꾸멍에도 걸레 소질이 있더라.”
“…….”
켄은 말이 없었다.
성유진은 보지에 들어가 있는 딜도의 끝을 잡았다. 그리고 사정없이 움직였다. 원을 그리듯이 돌리거나, 앞뒤로 넣었다 빼기를 반복했다.
“하으으응! 읏흐으응!”
미사가 헐떡거렸다.
성유진은 보지에서 하얀 거품이 일어날 때까지 쉬지 않고 딜도를 움직였다.
“응큿으으으.”
하얀 크림 범벅의 딜도를 빼내자, 보지가 기다렸다는 듯이 애액을 토했다. 후두둑. 후두둑.
“하아…. 하아….”
“이제 내 자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끝났군.”
성유진이 미사의 뒤로 이동했다. 그녀의 골반을 양손으로 잡고 단번에 보지에 삽입해 허리를 흔들었다.
“하아아아앙!”
“네 남친 거랑 비교해서 어때? 네 입으로 말해줘.”
“유, 유진 님의 자지가 압도적으로 기분 좋아요오옷! 하윽…. 크기, 길이, 단단함… 전부 유진 님의 자지가 우월해요…! 켄의 자지는 유진 님의 것에 비하면 개자지만도 못해요…! 아응! 무, 무엇보다 테크닉이… 흐으윽! 또, 또 가요! 가요오오옷!”
“하하. 가라! 암캐년아! 하하하!”
성유진이 큰소리로 웃으며 미사의 머리를 잡고 신나게 허리를 흔들었다.
“이, 이! 빌어먹을 새끼들이! 당장 나가! 나가라고!”
켄이 악을 썼다. 그러면서 손가락으로 간호사 호출벨을 연타하기 시작했다.
짝! 짜악! 짝!
“앙! 하앙! 앙!”
성유진이 엉덩이를 때릴 때마다 미사가 울부짖었다. 그는 섹스에 집중하면서 켄에게 말했다.
“소용없어. 간호사는 앞으로 2시간 동안 안 올 거야.”
“뭐, 뭣!?”
“매수 했거든. 1,000엔에 말이야. 풍신 길드가 책임진다고 하니까 바로 비켜주더라. 너 인복 되게 없다. …음. 아니. 이런 좋은 걸레를 가지고 있었으니 인복은 좋은 편인가?”
성유진은 손을 뻗어 미사의 커다란 젖가슴을 주물럭댔다.
“으아아아악!”
켄이 괴성을 지르며 양팔로 침대를 짚으며 성유진을 향해 달려들었다.
“이건 뭐 일반인 수준이네.”
퍽!
성유진이 가볍게 휘두른 발에 얻어맞은 켄이 뒤로 날아가 침대에 떨어졌다.
“끄으으으….”
코피가 주르륵 흐르는 켄은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성유진은 힘 조절해서 쳤다. 켄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또 맞기 싫어서였다. 켄은 몸이 약해지자 정신까지 나약해졌다.
“오우 섹스!”
???
나는 양아치 앞에서 쉬지 않고 2시간 동안 미사와 섹스했다.
이후에는 미사를 돌려보냈다. 미사는 ‘뭐든지’의 요구에 따라 내 전용 좆집이 되었다. 내가 전화 한통하면 한국으로 날아와 내 앞에서 보지를 벌려야 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본인도 나와의 섹스를 즐기고 있으니 나쁜 점은 없었다.
‘양아치 새낀 더 이상 신경 안 써도 돼. 저 새끼의 인생은 끝났으니까.’
양아치는 더 이상 헌터로서 활동하지 못한다. 놈은 하반신 불구가 되어 각성한 일반인이 되었다. 그냥 각성자라고 불리는 존재가 된 것이다.
‘듣자하니 양아치 새끼와 원수진 놈들이 한 둘이 아니라지.’
헌터, 공무원, 야쿠자 등등 원수가 넘쳐난다. 이제 까지는 풍신 길드가 있었기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지만, 이제 그 자랑하는 풍신 길드도 양아치를 보호해주지 않는다. 놈은 유망한 천재 헌터에서 도망자 신세가 된 것이다.
‘양아치 놈이 나와 미사의 사이를 폭로하는 건… 불가능하겠군. 미사는 풍신 길드 소속이니까.’
나는 양아치 놈에 대해 생각하는 걸 관뒀다. 그딴 새끼를 생각하는데 써야 하는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 아까웠다.
훗날. 나는 6개월 뒤에 양아치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양아치가 야쿠자에게 붙잡혀 처참하게 살해당했다는 별거 아닌 정보였다.
‘일단 두 가지 목표 중 하나는 끝냈고….’
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약속 장소인 어느 호텔의 주차장에 들어갔다.
검은색 벤츠 한 대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셨습니까.”
“아, 좀 늦었네요. 미안합니다.”
나는 벤츠에 올라탔다. 차의 뒤쪽 시트에 준비되어 있는 물건을 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괜찮습니다. 물건은 전부 준비해두었습니다만, 따로 필요한 물건이 있습니까?”
“아뇨. 충분합니다. 미즈치 씨에게 고맙다고 전해주십시오.”
“예. 전하겠습니다.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운전수는 정중하게 말하고서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
일본을 비롯한 세계는 백림의 테러 행위로 인해 시끌시끌했다.
백림의 습격 테러로부터 열흘째. 후카 신사의 결계가 깨지면서 균열에 빨려들어가 미궁속을 헤매고 있던 사람들이 전부 현실로 돌아왔다.
그러나 사람들은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사망자 411명.
C급 헌터부터 시작해 A급 헌터 다수가 사망했다. 또한 일반인 70명이 사망했다. 이 중에는 일본과 해외의 유명한 연예인과 정치인까지 포함되어 있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일본의 범죄 조직에 불과했던 백림은 단번에 세계의 범죄 조직으로 도약했다.
행사장에서 같이 습격당해 미궁으로 간 S급 헌터들은 어떻게 됐나? 무사하다. 털끝하나 다치지 않았다. 그들은 미궁의 깊숙한 방안에 갇혀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끔 습격을 받긴 했지만 역으로 습격자를 죽였다고 한다.
S급 헌터들의 증원이 이어지자 일부 사람들은 백림의 진짜 목적이 따로 있음을 눈치 채고 일본 헌터 협회에 물었다.
일본 헌터 협회는 백림의 계획적인 테러라고 둘러대며 백림의 진짜 목적을 숨겼다.
나는 숨기고 있는 이번 사건의 백림의 진짜 목적을 알고 있었다.
‘코요리에게 물으니 바로 알려줬지’
천요옥(千妖玉). 이름 그대로 천 마리의 요괴가 봉인되어 있는 옥이다.
풍향제의 행사를 노려 사람들을 모두 미궁으로 보낸 뒤 후카 신사의 깊숙한 곳에 봉인되어 있는 천요옥을 훔쳐 간 것이다. 사람들을 미궁 속으로 보낸 것은 복잡한 결계 봉인을 풀고 천요옥을 가져가기 위해서다.
풍향제를 노린 것은 관객으로 숨어서 후카 신사 안으로 들어오기 위해서였다. 평소에는 결계가 7중으로 쳐져 있는 후카 신사가 풍향제 기간만큼은 2중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풍향제에 초대 받은 사람을 상대하기에는 너무 많으니 미궁으로 열흘 동안 보내 버린 것이다.
천요옥에 관해 알리지 않은 건 일본 정부가 강력히 요구했다고 국민들이 알아봤자 좋을 것 하나 없다나, 뭐라나.
이후에 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무녀인 아마츠카 코요리를 조교하고 있다.
‘마음 같아선 미오도 따먹고 싶은데….’
그러기엔 내가 너무 약하다.
미오는 딱 봐도 코요리의 옆에 남아 풍신의 정체를 밝히려 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 내가 섣부르게 도착했다간 죽을 수도 있었다. 코요리 또한 내가 풍신이란 사실을 믿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체를 밝혀서 어이없게 잡히거나 죽을 수는 없지. 코요리와 미오를 직접 따먹는 건 내가 강해진 뒤로 미룬다.’
코요리가 내 정체를 알고서도 공격할 수 없도록 천천히, 그리고 깊게 그녀를 조교할 생각이다.
‘시간은 내 편이니 조급해 할 필요 없어. 그보다 지금은….’
나는 스마트폰을 셀프 카메라 모드로 바꿔 스스로의 얼굴을 확인했다.
차에 준비되어 있던 물건, ‘역변의 종이’를 얼굴에 붙인 결과 생김새가 전혀 다르게 바뀌었다. 연예인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잘생긴 남자였다.
‘설마 진짜 1회용 변신 마도구인 역변의 종이를 구해줄 줄이야. 이건 받고 입을 싹 닦기에는 양심에 찔리네.’
미즈치에게 진 빚이 벌써 2개였다. 나는 이 빚을 잊지 않기로 했다.
‘어렵지 않은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주기로 하고…. 아내가 생겼을 때 존나 예뻐도 한 번은 참아줘야지.’
그나저나 1회용이라곤 하나 잘생긴 얼굴을 가져서 그런지 이상하게 자신감이 차오른다.
‘나는 원래 내 얼굴에도 자신이 있었는데…. 이 얼굴이라면 더 쉽게 여자를 꼬실 수 있겠지.’
성형을 해볼까. 진지하게 생각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난 내 얼굴을 사랑한다. 또 너무 잘생겨도 재미없을 것 같다.
‘지금도 충분히 잘생겼는데 뭘.’
달리던 차가 멈췄다.
“도착했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이곳에서 대기하겠습니다.”
“돌아갈 때는 택시타고 가면 되는데요.”
“아뇨. 돌아가실 때도 제가 모시겠습니다. 그게 제 일입니다.”
“그럼. 그렇게 하세요.”
차에서 내린 나는 7층짜리 건물을 아래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훑어봤다. 감개가 무량하다. 벅차오르는 감정에 몸이 떨릴 정도였다.
‘내가 이곳에 올 줄이야!’
일본하면 떠오르는 것들은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초밥, 누군가는 애니메이션, 누군가는 온천….
나의 경우 일본하면 떠오르는 것은 오직 하나 뿐이다.
야동.
‘내 어렸을 적의 장래희망 중 하나가 그거였지. AV배우가 되는 것…!’
내 눈앞에 있는 건물은 평범한 건물이 아니라 AV 촬영 장소로 유명한 스튜디오다.
나에겐 런던의 빅뱅인가 뭔가 보다 이게 더 가치 있다.
‘후…. 미즈치에게 감사해야겠군. 미즈치의 적극적인 도움이 아니었다면 여기에 오지도 못했을 거야. 좋아. 미즈치. 빚은 3개다. 예쁜 여자 형제가 있다면 따먹는 건 한 번 봐주마. 물론 코요리 정도의 미녀라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근데 미즈치는 왜 이렇게 내게 잘 대해주는 거지? 호구인가.’
나는 벌렁거리는 심장을 느끼며 건물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문 앞에는 선글라스를 낀 대머리 아저씨가 있었다.
내 얼굴이 단번에 구겨졌다.
“당신이 좆귀라는 사람이요?”
“…네. 그렇습니다만. 당신은?”
“하츠젠이요. 감독이지.”
“오 하츠젠!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바로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팬입니다!”
내가 그를 격하게 반겼다.
하츠젠은 AV 배우로서 200개가 넘는 작품을 찍었고, AV 감독으로서는 500개가 넘는 작품을 만들었다.
팬이라는 건 거짓말이지만 이렇게 보니 반가운 건 사실이었다.
“…뭐, 아무튼 당신에게 할 말이 있소.”
하츠젠은 퉁명스러웠다. 아마도 오늘 억지로 갑작스럽게 찍게 되었기 때문이리라.
“당신이 카가야 그룹과 관련된 걸 알고 있는 건 우리들 중에선 나뿐이요. 당신에 대해서도 자세한 걸 묻지 않을 테니, 당신도 괜한 말을 발설하지 마시오.”
하츠젠은 똑똑했다. 카가야 그룹이 엮여 있다는 사실을 알려봤자 AV계만 위험하다는 걸 알고 있는 것이다.
“입단속은 제대로 하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촬영은 제대로 해주시겠죠?”
“걱정 마시오. 이쪽은 프로요. 큰돈을 받았으니 제대로 할 거요. 거 참… AV 찍겠다고 1억 엔을 내다니….”
하츠젠이 이애할 수 없다는 듯이 말하며 나를 쳐다봤다.
나는 그의 말대로 1억 엔을 지불했다. 미즈치의 도움을 약간 받긴 했지만 AV와 관련된 돈은 전부 내가 감당한다. 그리고 그 대가로 나는 오늘 하루 AV 배우가 된다.
“근데 대본은?”
“당신이 원하는 대본을 쓰긴 했소. 다만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퀄리티가 형편없소. 대본은 여기 있소. 아, 참. 여배우들의 심기를 건들이지 마시오. 이 바닥에서 가장 중요한건 여배우들이니. 오늘 출현하기로 한 여배우들은 모두 정상급이오. 돈만으로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오.”
그건 돈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나는 대꾸하려는 말을 삼키고 하츠젠이 건넨 얇은 대본을 받았다. 대본의 제목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한국에서 온 SSS급 타임 스톱맨 좆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