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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83 - 283. SSS급 타임 스톱 맨 (63/2,000)

〈 283화 〉 283. SSS급 타임 스톱 맨

283. SSS급 타임 스톱 맨

“……갑자기 왜 그러시오?”

하츠젠이 하야시를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그는 하야시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 원인은 하야시가 속해 있는 소속사와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지만…. 하야시도 영 좋게 보이지 않았다.

“저와 촬영하기로 한 아스카 씨를 갑자기 데려갔지 않습니까! 저희를 무시하는 겁니까?!”

“…하. 그건 이야기가 끝나지 않소이까?”

“이야기가 끝나? 이제 막 들었습니다. 이제 막!”

“소속사가 제대로 일 안 하는 구만. 그건 내가 아니라 소속사 한테 따져야 되는 문제가 아니오?”

“당신이 돈과 인맥을 이용해 억지로 스케줄을 바꿨다고 하던데?!”

“그건…. 음. 미안하게 됐소. 하지만 소속사도 납득했소. 이해 좀 해주시오.”

“제길. 대체 뭐 때문에 웃돈까지 주면서 여배우를 데려간 겁니까?!”

“보면 모르시오? AV 촬영을 위해서요.”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기에 상도덕까지 어겨가면서 하는지 궁금하네요. 여기서 촬영을 관전해도 되겠습니까?”

거절하려던 하츠젠은 분노 충천한 그를 보며 하나 제안했다.

“대신 조건이 있소. 우리 촬영에 조연으로 연기해주시오. 물론 출연료는 챙겨 주겠소.”

“조연…? 나를 조연으로 쓰겠다고요?”

하츠젠이 내심 웃었다. 조연으로 하야시가 조연으로 출연했던 작품은 그가 초반에 찍은 작품 몇 개 말고는 없었다. 자존심이 높은 그는 조연으로 출연할 바엔 아예 들어가지 않았다.

“우리 쪽 배우가 워낙 대단해서 말이오.”

하츠젠의 말은 하야시의 자존심을 살살 건들었다.

“…뭐, 사이토 씨라도 출연하는 겁니까?”

자신보다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남자 배우는 사이토 밖에 없었다.

“사이토는 없소. 그는 이번에 처음 AV를 찍는 남자요.”

사이토라면 기분 나쁘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 사이토의 실력과 경력은 진짜 중의 진짜라고 할 수 있으니까.

“…지금 나보다 그 신입이 더 낫다라고 말하는 겁니까…!?”

“허심탄회하게 말하면 그렇소.”

“인정할 수 없습니다!”

하야시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그는 하츠젠이 일부러 신입과 비교해 자신을 엿먹이려는 걸로 판단했다.

“당신이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내 알바 아니오. 나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우리 스태프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오.”

“하, 그러시군요.”

“그래서 출연 할 거요? 말 걸요?”

“그 잘난 신입 배우가 있는데 제가 왜 필요합니까!?”

“워, 워, 진정하시고 내 제안을 한 번 들어보시오.”

하츠젠은 원래 대본과 다른 내용을 그에게 말했다. 그는 감독이다. AV의 대본 일부를 바꾸는 정도의 힘은 당연히 가지고 있다. 그리고 AV에서 대본은 그렇게까지 중요한 것도 아니다.

바뀐 대본이라도 배우들이 OK 한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다. 그리고 하츠젠이 알고 있는 아스카라면 분명 OK 할 것이다. 좆귀의 반응은 잘 모르겠지만 설득 할 자신이 있었다.

“그건 엄밀히 말하자면 조연이 아니라….”

그가 말한 대본은 신입과 자신이 경쟁해 주연 자리를 쟁취하는 내용이었다.

“자신 없다면 안 해도 좋소.”

하츠젠은 여기서 하야시가 거절해도 상관없었다. 거절하는 것 자체가 도망치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하야시의 자존심이 꺾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제안을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인다?

‘나와 사이토가 인정한 그 괴물을 하야시 따위가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지.’

어느 쪽이든 하야시의 자존심에 상처가 남을 것이다. 그 크기에 차이는 있겠지만.

“…개런티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웃돈을 주고 아스카 씨를 데려갔으니 최소 2배는 주셔야 합니다.”

“음. 이 정도는 어떻소?”

하츠젠의 입에서 보통의 A급 남자 배우보다 3배 높은 개런티를 말했다. 하야시가 입을 벌렸다. 사이토도 한 작품에서 이 정도로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 조건이 있소.”

“조건…?”

“내가 말한 금액은 당신이 신입을 이겨 주연이 되었을 때의 경우요. 이기지 못하고 패배한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건 3만 엔밖에 없소.”

“좋습니다! 하겠습니다!”

하야시는 깊게 생각하지 않고 하츠젠의 제안을 받아 들였다. 하츠젠은 하야시의 자신이 질 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고는 씨익 웃었다.

“그럼 우선 계약서부터 작성하는게 좋겠소.”

???

대기실에서 쉬고 있는데 하츠젠이 찾아와서 바뀐 대본에 관해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여 대본의 변경을 받아 들였다. 하츠젠 감독을 무시할 수도 없었고 나름 재밌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츠젠은 이어서 여배우를 설득한다며 떠났다.

‘하야시라…. 처음 들어보는 배우 이름인데.’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검색하자 하야시에 대한 정보가 나왔다. AV계에 떠오르는 신성이라는 모양이다.

“아!”

야동에서 몇 번 본적 있는 얼굴이다. 그러나 특별하다고 전혀 생각되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는 AV 남자 배우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하야시는 거기에 속하지 않는다.

‘크크…. 떠오르는 신성을 잡아먹는 좆귀! 괜찮군.“

이딴 놈에게 질거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10분 뒤에 촬영 시작하겠습니다!”

스태프가 대기실로 찾아와 말했다. 나는 다시 한 번 샤워실로 들어갔다. 청결과 위생은 철저하게 하는 편이 좋다. 그게 상대를 위한 매너다.

‘후. 좀 피로하긴 하군. 완전회복!’

완벽한 컨디션을 되찾은 내가 촬영장으로 향했다.

“촬영 시작하겠습니다!”

???

아스카.

이제 곧 30대를 바라보는 나이인 그녀는 현재 AV계에 군림하고 있는 여왕이라 할 수 있었다. 경력은 8년이 넘고 데뷔하고 2년 동안은 무명이었지만 어느 순간 확 뜨기 시작했다.

떠도는 소문으로는 대형 기획사로부터 아이돌을 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몇 번이나 받았다고 한다.

‘후. 나도 꽤 신세를 졌지.’

얼굴, 몸매, 연기, 꼴림. 그 어떤 것도 꿇리지 않는 여배우다.

‘남자를 밝히는 색골이라는 소문이 인터넷에 있던데…. 진짜 인가?’

수영장 탈의실에 천천히 옷을 벗고 있는 아스카가 보였다. 웨이브 진 적갈색 머리, 하얀 피부, D컵의 가슴. 군살하나 없는 몸매. 무엇보다 그녀는 몸의 비율이 엄청 좋았다.

카메라는 천천히 옷을 벗고 있는 아스카를 이리저리 찍기 시작했다.

나는 아스카가 브래지어 보다 팬티를 먼저 벗으려고 할 때, 삼각 팬티 한 장만 입고 탈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하하하! 네가 그 아스카인가?! 내가 너를 정복하겠다!”

“…….”

아스카는 나를 보고 놀라지 않았다. 도리어 입에 요염한 미소를 짓고는 팬티를 벗었다. 그녀가 손가락 끝에 걸린 팬티를 빙빙 돌리더니 내게 던졌다. 내 얼굴에 그녀의 팬티가 부딪혔다. 팬티에는 이렇다 할 냄새가 나지 않았다.

“허…. 이런 건방진 여자를 봤나. 내가 직접 암캐의 자세를 가르쳐줘야겠군. 시간이여 멈춰…. 커윽?!”

나는 가슴을 부여잡고 바닥에 쓰러졌다. 웬 생쇼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지금 나는 아스카에게 능력을 빼앗겨 일반인이 되었다.

“시간을 멈추는 능력이야? 좋은 능력이네. 후후후.”

그녀는 설정 상 능력을 빼앗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아, 안 돼…!”

나는 몸을 일으켰다. 일단 여기서 도망친다.

“시간이여 멈춰라!”

아스카의 목소리가 울리고, 나는 도망치는 자세 그대로 멈췄다.

아스카가 내게 여유롭게 다가왔다. 그녀는 내 정면에서 손을 뻗어 내 얼굴을 만졌다. 가느다란 손가락이 내 얼굴을 쓸었다. 나는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이 여자… 보통이 아니다. 이 상황을 즐기고 있어!’

어쩌면 아스카는 지금 변신한 내 얼굴이 취향일지도 모른다. 그게 아니라면 타고난 색녀거나. 그리고 둘 모두 일 수도 있다.

“후후훗.”

내 몸을 여기저기 만지던 아스카는 곧 내 목덜미를 집중적으로 만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알아낸 건지 모르겠지만 내 성감대를 정확히 알아채고 공략하고 있다.

자지가 절로 발기했다.

“와. 크네.”

작게 감탄한 아스카가 삼각 팬티를 벗겨 발기한 자지를 꺼냈다.

척척척!

아스카는 내 목덜미를 핥으며 자지를 한 손으로 잡고 흔들었다. 다른 한 손으로는 내 젖꼭지를 문지르고 있었다.

‘오… 젠장. 기분 좋은 곳만 노리면서 신들린 듯 강약 조절을 하다니… 어떻게 되먹은 테크닉이야!?’

귀두 끝에서 투명한 쿠퍼액이 줄줄 흘려 나왔다. 사정감이 몰려왔다. 마음 같아선 당장 시원하게 사정하고 싶지만, 하츠젠 감독은 내게 참으라고 사인을 보내고 있다.

그리고 아스카가 내 자지를 입에 물고 빨기 시작했다.

아스카를 상대했던 한 남자 배우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아스카는 펠라치오의 달인이라고. 그 말을 들었을 땐 과장이 심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겪어보니 그 말은 과장이 아닌 사실이었다.

‘오… 오오옥!’

아스카의 입은 별개의 살아 있는 생물 같았다. 그녀의 입속은 뜨겁고 혀는 뱀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길다. 거기다가 그녀는 얼굴이 뭉개지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진공 펠라를 하고 있다.

“츄우우웁! 쯔풋!”

얼마나 강렬하진 자지가 뽑혀나가는 것 같다.

‘싸, 싸고 싶다…!’

나는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간절히 바라는 얼굴로 하츠젠을 쳐다봤다. 그러나 하츠젠은 팔짱을 낀 채로 묵묵히 이쪽을 쳐다보고 있다.

“츄르르릅! 츄웁!”

아스카가 머리를 흔들며 내 자지를 빨면서, 다른 한손으로는 내 부랄을 주물럭거렸다. 은근슬쩍 항문까지 건드리는데 조금만 방심하면 사정할 것 같다.

그렇게 2분을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자 하츠젠 감독의 사인이 떨어졌다.

‘드디어…! 싼다!’

몸을 부르르 떨면서 참았던 것들을 분출했다.

“웃픕?! 콜록… 콜록!”

정액의 양에 당황한 아스카가 기침을 했다. 그녀의 입과 손이 정액 범벅이었다. 그러고 보니 아스카는 펠라치오를 터무니없을 정도로 잘 하는 주제에 정작 정액을 먹지 않는다. 그녀가 나오는 야동을 100개 이상 봤는데 정액을 먹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아…. 뭐야, 이 양은…. 너무 많잖아.”

입에 있는 정액을 전부 뱉어낸 그녀가 태연스레 일어났다. 그리고 내 팔을 끌어당기며 어딘가로 데려가기 시작했다.

“후후훗. 마음에 들었어.”

???

우리는 다른 세트실로 움직였다. 어두운 창고 같은 스튜디오다. 나는 여기가 SM, 강간 등 비교적 하드한 AV를 찍는 곳임을 눈치 챘다.

나는 준비된 사슬 수갑에 손이 묶였다. 수갑에 달린 사슬은 벽과 연결되어 있었다. 약간 힘을 주면 쉽게 박살낼 수 있을 정도의 물건에 불과하다.

‘저 놈이 하야시군.’

내게서 3M 정도 떨어진 곳에 알몸의 하야시가 나처럼 사슬 수갑에 묶여 있었다. 그와 나의 시선이 마주쳤다. 하야시는 나를 보자마자 인상을 찌푸렸다.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새끼가. 노려보면 어쩔 건데.’

난 그에게 아무런 관심도 없었지만 저렇게 반응하니 짜증이 났다.

“촬영 시작하겠습니다!”

스태프 중 한 명이 외쳤다. 카메라를 든 남자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그들은 우리를 한 번 찍고는 철문을 향해 카메라를 돌렸다. 결국 AV의 주인공은 여배우이기 때문이다.

철컹!

철문이 열렸다.

또각또각.

하이힐을 신은 아스카가 머리카락을 찰랑이며 요염한 걸음으로 걸어온다. 그녀는 SM을 떠올리게 하는 가죽 복장을 입고 있었다.

망사 스타킹, 가죽 팬티, 가죽 코르셋. 다만 탱탱한 반구형의 가슴은 완전히 노출되어 걸을 때마다 흔들렸다. 요염하게 웃고 있는 그녀는 온몸에서 색기를 줄줄 흘리고 있었다.

‘그야 말로 보자마자 발기 될 정도야.’

또각또각.

그녀는 나와 하야시 사이에 섰다. 그리고 손을 까딱거리며 우리에게 명령했다.

“이리와서 핥아.”

나와 하야시가 움직였다. 사슬 수갑은 사슬이 길어서 비교적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었다.

나는 아스카의 보지 쪽이었고, 하야시는 아스카의 항문 쪽이었다.

아스카가 내 머리를 턱 하니 붙잡았다.

“혼나기 싫으면 최대한 정성스럽게 빨아야 돼. 알았지?”

상황은 대본대로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대본의 상황은 여기까지였다. 하츠젠 감독이 바꾼 대본은 이후에 아스카에게 맡긴다고 했다.

나는 아스카의 얼굴을 힐끗 쳐다봤다. 웃고 있는 그녀는 타고난 요물이었다.

‘여기서 아스카는 나와 하야시, 둘 중에 누구를 메인으로 할지 결정할 거야.’

질 수는 없었다. 그리고 질 생각도 없었다.

나는 가죽 팬티에 달려 있는 지퍼를 입으로 물어 아래로 내렸다.

[성감 고조를 사용합니다. 지속적으로 활력이 소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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