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299 - 299. 신의 아틀란티스 (79/2,000)

〈 299화 〉 299. 신의 아틀란티스

299. 신의 아틀란티스

제 2구역. 오늘의 도시.

뒷골목으로 향하는 동안 도시민들의 시선이 내게 꽂혔다. 내게는 썩 익숙한 일이었다. 우스꽝스러운 광대 가면을 쓰고 돌아다니다보니 평소에도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다.

다만 오늘의 시선은 평소와 조금 달랐다.

“아앙.”

내 옆에서 나와 발걸음을 맞추고 있는 카샤 때문이다.

그녀는 노출도가 엄청난 옷을 입고 있다. 젖의 절반도 가리지 못할 정도로 작은 빨간 비키니 상의를 입고 있고, 하체에는 빨간 비키니 팬티가 전부 보일 정도로 짧은 하얀 핫팬츠를 입고 있다.

더욱이 그녀의 하복부에 새겨진 핑크색 하트 모양의 자궁 문신이 대놓고 공개되어 있었다.

남자들은 대놓고 카샤의 몸을 힐끗 거렸고, 여자들도 경악어린 눈으로 카샤를 쳐다봤다.

나와 카샤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나는 애초부터 타인은 신경쓰지 않았고, 카샤의 원래 성격도 타인을 그리 신경쓰는 편이 아니었다.

물컹물컹.

“아응….”

나는 그녀의 어깨 위에 팔을 걸치고 손으로는 작은 비키니에 감싸인 풍만한 젖가슴을 주물럭거렸다. 물론 비키니 속에 손가락을 넣어 오돌오돌한 젖꼭지를 만지기도 했다.

처음 도시에 왔을 때는 귀찮게하는 놈들이 있었다. 주제도 모르고 내 전용 좆집인 카샤를 탐한 것이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카샤는 창녀보다 음란한 옷을 입고 있지만, 창녀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미모를 가지고 있다. 남자가 욕심을 가지는 것도 당연하다.

바로 이렇게.

“아가씨. 그딴 웃기지도 않는 광대 놈은 갖다버리고 우리랑 노는 게 어때?”

“이참에 우리 레기온에 들어오지 않을래? 꽤 죽여주는 레기온이라고.”

두 명의 남자였다. 검을 무장한 놈들로 매우 껄렁거리는 놈들이었다.

“얜 내 전용 좆집이니 좋은 말 할 때 그냥 꺼져라. 너희같은 것들이랑 실랑이를 벌일 정도로 한가하지 않으니까.”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여긴 도시의 거리이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더군다나 나는 저번에 소매치기를 죽인 뒤로 몇몇을 도시 내에서 죽였다.

저번에는 뒷골목의 페시카가 처리해주긴 했는데, 슬슬 자제 하지 않으면 오늘의 도시의 치안을 지키는 경비병이나, 정의를 표방하는 레기온, 현상금 사냥꾼 등등이 나를 노릴 수도 있다.

“천마. 네가 요즘 나대는 건 알고 있어. 너는 네 스스로가 강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우리가 봤을 때는 알량한 힘에 취한 머저리로 밖에 안 보여. 요컨대 말이야.”

“뒈지기 싫으면 그 여자를 우리한테 넘겨.”

나는 피식 웃었다. 허나 두 눈은 싸늘하게 변해 있었다.

저쪽에서 먼저 시비를 걸었고, 나는 무려 한 번이나 화를 참았다. 놈들을 죽이기로 결정했다.

놈들이 속해 있는 레기온? 저런 놈들이 속해 있는 레기온의 수준이야 뻔하다.

아틀란티스에 존재하는 레기온의 70% 이상은 어중이떠중이들이 있어 보이려고 만들었다. 도적단 보다 약한 레기온도 존재한다.

레기온이란 말만 듣고 쫄 필요는 전혀 없다.

나는 카샤의 오른쪽 가슴을 쥔 손으로 비키니를 살짝 옆으로 젖혀 딱딱해져 있는 젖꼭지를 과시하듯 손가락으로 꾹꾹 눌렀다.

“하아아앙….”

남자들이 침을 꼴깍 삼키는게 보였다. 그들을 잘 보면 사타구니 쪽이 약간 튀어나왔다.

내가 그녀에게 말했다.

“카샤. 왼쪽에 있는 놈은 죽여버려.”

“저 새끼들은 나도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러고 싶긴 한데. 괜찮은 거야?”

“괜찮아. 좀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여긴 뒷골목의 영역이니까.”

“좋네.”

카샤의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요염하면서도 살벌한 미소다.

“천마…!”

“넌 너무 나댔어.”

전투의 분위기를 깨달은 남자들이 허리춤에서 검을 뽑았다.

천마신공(天魔神功) 천마포스(天魔 Force).

내게서 뿜어지는 기세가 그들을 압박했다. 진짜 별볼일 없는 놈들은 이것만으로 겁에 질리거나, 기절해버리는 놈들은 뒤로 물러서면서도 전투 의지를 불태웠다.

‘싹은 좀 보이는 놈이네.’

그러나 딱 거기 까지다. 놈들은 검기도 일으킬 줄 모른다.

“…방금 무슨 짓을 한 거냐?!”

“특성이겠지. 상대를 위축시키는 고유 특성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

놈들이 우스웠다. 놈들은 힘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싹이 보인다는 말은 취소다.’

놈들이 검을 겨누며 달려든다. 카샤는 왼쪽 놈을 향해, 나는 오른쪽 놈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퍼억!

주먹을 맞아 뒤로 날아간 놈이 바닥에 쳐박혔다. 놈은 벌떡 일어나 나를 향해 검을 던졌다. 검은 내게 날아오는 도중 3개의 검으로 분리되었다.

‘특성이나 스킬은 아니군. 검의 능력인가. 단순히 늘어나기만 할 뿐이라면 좋은 능력은 아니야.’

검에 실린 힘 자체가 너무 약했다.

나는 느긋하게 양손을 휘둘러 3개의 검신을 쳐냈다. 그리고 그 중 하나의 검을 허공에서 잡아 놈을 향해 던졌다.

검은 놈은 가슴에 박혔다. 놈이 피하지 못한 것은 육체 능력의 차이다.

옆을 쳐다봤다.

퍽! 퍽퍽!

카샤는 쓰러진 남자의 머리를 거침없이 발로 차고 있었다.

“아아악…. 그, 그마안…!”

몸이 들썩이면서 얼굴이 엿보였는데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피떡이 되어 있었다. 내가 느긋하게 상대하는 사이에 카샤는 전력을 다해 남자를 패버린 모양이다.

“나랑 자기의 사이를 왜 너같은 것들 따위가 방해 하냐고! 존나 약해빠진 주제에!”

카샤는 남자를 한껏 비웃으며 손바닥 위에 불꽃을 일으켰다.

화염(S)를 얻은 그녀는 상당히 호전적이었다. 자신이 얻은 힘을 시험하고, 과시하고 싶은 것이다. 나는 팔짱을 끼고 남자가 카샤의 불에 타죽는 걸 지켜봤다. 남자는 3분 뒤에 죽었다.

“아씨. 불을 압축하면 더 강해진다는 말을 들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카샤는 짜증스레 땅바닥을 발로 찼다.

“너무 초조해 말고 마나를 같이 사용해봤어?”

“해봤어. 잘 안 돼. 그게 맞는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야.”

“연습하다보면 되겠지.”

고민하고 있는 카샤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카샤의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까슬까슬한 보지털 아래에 부드럽고 습기 차있는 소음순이 느껴진다.

“살짝 젖어 있잖아.”

“자, 잠깐! 여기서 하려고?!”

“너 자꾸 잊어 먹는 것 같은데… 넌 내 좆집이야. 내가 원할 땐 언제든지 쑤실 수 있는 좆집이라고.”

「제약: 보지가 민감해진다.」

「제약: 보지가 민감해진다.」

나는 카샤에게 똑같은 두 개의 제약을 걸었다. 중첩되면 효과가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하읏!”

갑작스런 쾌락에 중심을 잃고 쓰려지려던 카샤가 벽에 손을 짚었다.

“저, 저새끼들 여기 보고 있잖아….”

지나가던 행인들이 깜짝 놀라 골목 안쪽인 이곳을 쳐다보고 있었다.

“보는 것 정도야 뭐.”

나는 그들이 보든지, 말든지 나를 방해하지 않으면 상관없었다.

카샤의 하의를 아래로 내렸다. 크고 탱탱한 엉덩이 사이로 투명한 액체로 된 실 몇 개가 음란하게 늘어지다가 끊어졌다.

엄지손가락으로 엉덩이 사이를 벌리고 살아있는 생물처럼 벌렁거리는 보지에 자지를 삽입했다.

찌거어억!

“하아아아아앙!‘

“이 뜨거운 보지! 몇 번을 맛봐도 끝내주네!”

이후에 도시에서 우리에 대한 소문이 나돈다는 것을 알았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

“쭈웁. 쭙. 츄르릅.”

나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내 다리 사이에 무릎 꿇고 앉아 있는 카샤가 내 자지를 정성스레 빨았다.

카샤의 펠라치오 실력은 날이 갈수록 능숙해지고 있었다.

“미친놈.”

테이블 넘어, 내 맞은편에는 페시카가 앉아 있었다. 카랑카랑한 목소리. 어깨에 걸쳐져 있는 붉은 망토, 새하얀 백발, 주름투성이의 얼굴, 턱과 귀, 코옆에 있는 피어싱.

뒷골목의 페시카다. 그녀가 나를 보는 눈은 상종하지 못할 놈을 보는 것 같다.

“…아무튼 의뢰는 완료했으니 의뢰 보수를 받고 싶소.”

“아마드, 그 놈이 멀쩡히 살아 있다는 정보를 어제 입수했다!”

“그렇소?”

“그렇소는 뭐가 그렇소냐, 이놈아! 거기다 네놈 거시기나 빨고 있는 년은 아마드의 동생년이 아니냐!”

내 자지를 머금고 있던 카샤가 고개를 들었다.

“푸하앗! 아, 할망구 목소리만 더럽게 크네. 좀 조곤조곤 말하면 안 돼? 나이가 들면 기력이 약해져야 정상인데 왜 할망구는 더 기운 넘치는 거야. 으읍.”

나는 카샤의 머리를 잡아 다시 사타구니로 당겼다.

“쭈우웁! 츄읍….”

카샤가 다시 내 자지를 빠는 것에 집중한다.

“페시카. 진정하고 들으시오. 아마드는 내 부하가 되었소. 그리고 카샤는 보시다시피 내 좆집이 되었소. 아주 뜨겁고 끝내주는 좆집이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정액을 사정하고 있었다.

“흐읍. 응. 꿀꺽.”

내 싸지르는 정액량에 익숙해진 카샤는 당황하지 않고 정액을 마셨다. 요도에 남아 있는 정액 찌꺼기까지 쪽쪽 빨아 마신 카샤는 몸을 일으키고 하의를 벗고는 내 무릎 위에 올라탔다.

“아아앙!”

사정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줄어들지 않은 자지가 카샤의 보지 속으로 들어간다.

페시카는 이 일련의 과정을 입을 벌리며 어이없다는 듯이 쳐다봤다.

“미… 친 것들….”

“의뢰의 내용은 흙손 도적단을 없애는 것이었소. 따로 아마드나 카샤를 죽이라는 내용은 없었지. 내 말이 틀렸소?”

철퍽. 철퍽. 찔꺽.

페시카는 노골적인 살부딪히는 소리를 무시하려는 듯, 내 눈을 빤히 쳐다보며 씹어뱉듯이 말했다.

“네놈의 말은 궤변이다. …하지만 의뢰서의 내용상으로 문제가 없다는 건 인정하마.”

“그럼 보수를 주시오.”

“헌데… 아마드가 도적단으로서 또 다시 날뛴다면 어떻게 책임 질 거지? 이 의뢰가 내 뜻만이 아니라 도시의 상인들의 뜻임을 모르는 거냐?”

페시카만이 아니라 상인들도 의뢰를 한 거였나. 몰랐었다.

“도적질은 자제하겠소. 통행세도 절반으로 낮추고 말이오. 덤으로 사막을 어슬렁거리는 몬스터도 처리할 것이오. 그럼에도 아마드가 사고를 일으킨다면… 내가 처리하겠소. 됐소?”

“…….”

페시카는 잠시 침묵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상인들에게 그렇게 말하겠다. 하지만… 상인들이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건 알고 있거라. 그들이 이 건으로 따로 움직이더라도 나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다.”

“가만히 당해줄 생각은 추호도 없소.”

“나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예 손을 떼겠다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그 상인들을 찾아내 먼저 습격할 수는 없다. 페시카가 말하는 것은 상인들이 움직였을 때를 말하는 거니까.

페시카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어딘가로 가더니 보수를 들고 왔다.

페시카는 하얀색 종이 세 장을 테이블 위에 올렸다.

「공간이동 주문서

좌표 설정이 되어있지 않은 공간이동 주문서다.

좌표 설정을 해야 주문서를 사용할 수 있다. 좌표 설정은 해당 장소에서 마나를 넣으면 된다.

현재 설정된 좌표: 없음

종류: 소모품

랭크: B」

좌표가 등록되어 있지 않은 공간이동 주문서 한 장.

‘좌표는 직접 찾아갈 필요 없이, 좌표를 알고 있는 마법사에게 찾아가 설정해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지.’

이 주문서 한 장이 약 600만 페니다. 좌표가 없기 때문에 비교적 싼 것이다. 공간이동 주문서는 어떤 좌표가 설정되어 있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참고로 600만 페니면 환화로 약 6,000만원이다.

검기를 사용할 줄 아는 도적 몇몇이 있는 도적단 하나 없애는 것 치고는 보수가 좀 많이 짠 느낌이지만 어쩔 수 없다.

‘이렇게 꾸준히 공간이동 주문서를 모아야해. 나는 뇌절사, 천마. 두 개의 인물로 활동해야 하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공간이동 주문서가 더욱 많이 필요해질 것이 틀림없었다. 챙길 수 있을 때 챙겨둬야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시세가 올라가는 게 이 공간이동 주문서지.’

나는 주문서를 챙기며 페시카에게 물었다.

“다음 의뢰는 없소?”

“…….”

페시카는 어딘가 석연찮은 듯 나를 보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또 다시 사라졌다.

“하아으응.”

나는 카샤와의 섹스에 집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페시카가 의뢰지를 들고 왔다.

“네놈을 지명한 의뢰다.”

페시카가 테이블 위에 의뢰지를 올렸다. 나는 카샤를 꽉 끌어안았다. 절정에 닿은 카샤가 몸을 경련하며 질벽을 꽉 조였다. 나는 보지 깊숙한 곳에 사정하며 의뢰지를 보았다.

“이건….”

의뢰지를 확인한 내 눈동자가 커졌다.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