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303 - 303. 신의 아틀란티스 (83/2,000)

〈 303화 〉 303. 신의 아틀란티스

303. 신의 아틀란티스

“난 방해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 한 번도 없어. 참고로 이제 20초 남았다.”

주서현은 내 말이 끝나자마자 흡혈귀를 향해 달려들었다. 아까보다 훨씬 빠르다.

‘흡혈귀를 끝장내려고 하네. 그냥 두고 볼 수 없지. 진동 7단계!’

주서현의 몸이 움찔거렸다. 하지만 이미 예상했다는 듯이 참아내며 검을 휘두른다. 나는 주서현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검은 기운을 확인했다.

‘복수의 시간을 사용했나.’

주서현의 신체 능력이 폭발적으로 상승해 흡혈귀의 가슴을 가르고 왼쪽 눈을 찔렀다.

“이 내가 창녀에게 지다니…!”

흡혈귀가 사망했다. 주서현의 몸에서 흘러나오던 검은 기운도 사라졌다.

“성유진. 내기는 내 승리야.”

주서현이 나를 쳐다보며 당당하게 말했다. 나는 피식 웃었다.

“그래. 내가 졌어. 약속대로 하룻동안 정조대를 풀어줄게. 이리와.”

주서현이 내게 다가왔다.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하고 있지만 입가가 조금씩 씰룩 거리는 게 보였다. 내기에서 승리한 게 상당히 기쁜 모양이다.

“벗어.”

“…뭐?”

“네가 벗어야 정조대를 해제하지. 빨리 벗어.”

“…….”

주서현이 인상을 쓰면서도 바지를 벗었다. 열쇠를 쥔 손이 정조대로 향하다가 멈칫했다.

“이제 와서 마음이 바뀌었다고 말할 생각은 아니겠지?!”

“아니. 그게 아니라… 아. 싼다…!”

“하아아앙!”

나는 몸을 부르르 떨며 유서희의 질내에 사정했다. 질벽이 아까와는 다른 패턴으로 움직였다. 그게 커다란 자극이 되어 내가 사정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한 차례 사정을 끝내고 경멸어린 표정으로 날 쳐다보는 주서현의 정조대에 재차 손을 뻗었다.

철컥!

정조대가 풀어지며 아래로 떨어졌다. 수북한 검은 수풀과 촉촉한 보지가 신선한 공기에 닿았다.

“흐으….”

주서현이 길게 숨을 내쉬며 몸을 떨었다. 해방감을 느끼는 모양이다.

주르륵.

주서현의 보지 구멍에서 하얀 정액이 흘려 내린다. 오늘 오전에 내가 싸질러 놓은 정액이다. 거의 10시간 정도 그녀의 보지 안에서 숙성되었을 정액이다.

주서현은 인상을 쓰며 자신의 보지를 벌려 손가락을 넣어 익숙하게 정액을 긁어냈다. 정액이 나오지 않게 되었을 때 손을 뺀 그녀는 바지를 올려 입었다.

“서현아. 우리 여기서 한 판 할까?”

내가 은근하게 웃으며 물었다. 주서현은 내 말에 날카롭가 반응했다.

“닥쳐. 지금 작전 중이야.”

작전이고 나발이고 덮쳐버리면 주서현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작전을 마냥 무시할 수는 없었다.

“알았어. 알았어. 작전대로 하자.”

“……유서희랑은 언제까지 할 생각이야? 넌 진심으로 작전에 임할 생각이 없지?”

“뭘 모르나 본데 난 제대로 작전에 임하고 있어. 그렇지 서희야?”

“네, 네에. 유진 씨는 하던 일 계속하세요. 유진 씨의 자지는 제가 돌볼게요. 아앙.”

“…하아.”

주서현이 한숨을 내쉴 때였다.

복도 쪽에서 3마리의 흡혈귀가 나타났다. 창백한 피부의 흡혈귀들은 바닥에 있는 흡혈귀의 시체와 우리들을 번갈아 가며 보더니 살의를 뿜어댔다.

주서현은 곧장 검을 다시 뽑아들었다. 흡혈귀 3마리의 등장에 그녀의 표정에 긴장감이 서린다.

“…에프렉이 당했군.”

“자존심 만 쎈 멍청한 놈. 보나마나 우리를 부르지도 않고 혼자 싸웠겠지.”

“성의 뒷문으로 침입한 쥐시깨들도 있다고 들었다. 너희들은 그들과 한패인가?”

흡혈귀들이 손가락을 길쭉이 늘였다. 손가락에 맺힌 붉은 빛 오러가 빛난다.

나는 허리를 흔드는 걸 멈추지 않으면서 말했다.

“같은 레기온의 동료야. 일종의 양동 작전이라고 할까? 근데 정면에 있는 놈들이 적은 걸 보면 뒤쪽으로 몰렸나봐?”

“…그 놈들은 어딘가로 숨었다. 그 놈들을 쫓던 동포들은 성내를 샅샅이 뒤지고 있지. 얼마안가 너희 동료들은 갈갈이 찢어 죽을 것이다. 그리고 너희들도 사지를 찢어내 죽여주마.”

흡혈귀들이 달려들었다. 제각각 다른 방향이다.

“성유진! 오른쪽을 맡아! 나는 정면과 왼쪽을….”

“됐어.”

파지지지직.

내 손아귀에서 생성된 만뢰에서 시퍼런 번개가 오른쪽 흡혈귀에게 뻗어나간다.

흡혈귀는 [사격] 특성의 보정을 받은 번개를 피하지 못하고 번개를 맞았다.

“끄르르르르르.”

감전 당한 흡혈귀가 바닥에 뻗었다.

「705 AP를 획득합니다.」

콰르르르릉!

또 다시 번개가 쏘아졌다. 왼쪽과 정면. 두 방향 동시다.

“알면서도 당할 것 같으냐!”

하나는 몸을 박쥐로 만들었고, 다른 하나는 상반신을 감싸는 거울을 만들어내서 번개를 반사하려다가 옆으로 흘렸다. 반사하기 힘들 정도로 번개의 힘이 강했던 탓이리라.

“당할 것 같은데.”

나는 여유롭게 말하면서 손을 휘저었다.

벽에 부딪혔던 번개가 다시 흡혈귀를 향해 돌아간다.

흡혈귀들이 번개의 소리를 듣고 반응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번개는 흡혈귀의 몸을 감전시키고 있었으니까.

흡혈귀들이 바닥에 쓰러졌다.

「700 AP를 획득합니다.」

「727 AP를 획득합니다.」

AP를 획득했다는 알림창이 흡혈귀 놈들이 전멸했음을 알려주었다.

“와아…. 역시 유진 씨네요. 흡혈귀 따위는 전혀 상대도 되지 않네요. …앙!”

유서희는 날 칭찬하다가 다시 섹스에 빠져들었다.

“…….”

주서현은 복잡한 표정이었다. 나는 그녀와 대련을 할 때면 주로 칼을 사용하고 뇌전은 될 수 있으면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힘 조절이 어렵기 때문이다.

‘뇌전은 다른 속성들 보다 희귀하고 위험성도 높지.’

대련 중에 실수로 주서현을 죽여 버리는 일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언제부터 번개를 그렇게 조종할 수 있었지? 내가 알기로는… 넌 번개를 단 한번도 그런 식으로 사용한 적이 없어.”

“아. 이거?”

파지지직.

펼친 손바닥 위에 뇌전이 튀었다. 뇌전 줄기는 사방으로 튀지 않고 천천히 둥글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이윽고 뇌전의 모양이 변한다. 원에서 삼각형. 삼각형에서 사각형. 사각형에서 오망성 형태로. 뇌전은 내 의지에 따라 손바닥 위에서 자유자재로 변하고 있었다.

“얼마 안 됐어. 너도 알다시피 내 클래스가 번개를 전문으로 다루는 뇌절사잖아. 연습 좀 하니까 되더라.”

물론 이렇게 된 건 연습뿐만이 아니었다.

「이름: 성유진

클래스: 뇌절사

칭호: 지배자

신좌: 천공의 주인

소속: AL 401 지구

근력: 56 민첩: 51 체력: 54 마나: 76 행운: 25

고유 특성: 기만(SS)

특성: 뇌전(S)

스킬: 아스트라페(C), 만뢰(B)

(상태창 적용 중)」

이게 현재 내 능력치다.

스킬과 특성을 제외한 능력치는 천마와 공유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마나가 70이 넘었다는 것이다. 마나 70은 중급 마법사 정도의 수준이다.

그리고 마나가 높을수록 뇌전의 위력이 비례해 상승한다.

‘아틀란티스에 들어와 활동한지 2달도 되지 않았다는 걸 생각하면 말도 안 되게 높은 능력치지.’

뿐만이 아니라 나는 이전에 「A랭크 상승권」을 사용해 뇌전(A)를 S랭크로 만들었다.

‘A랭크 상승권을 광명승천도로 강화시켰지만… 별 효과가 없었지. 기껏해야 상승권의 내구도가 올라간 정도.’

「A랭크 상승권」은 그 자체만으로 특별한 힘을 품고 있는게 아니다. 이건 일종의 쿠폰이며 티켓과 비슷한 개념이다.

‘A랭크 상승권을 사용하면 실제로 랭크를 상승시켜 주는 건 상승권이 아니라 시스템이지.’

그러니 광명승천도로 랭크 상승권을 강화 시켜도 의미 없는 것이다.

‘S랭크가 된 뇌전은 굉장하지. 뇌전이 내 몸에서 20M 정도 떨어져도 컨트롤 할 수 있어. 그리고 번개의 형태를 바꾸는 등의 보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도 있지. 위력도 올랐고.’

만뢰(C)의 랭크도 올라서 만뢰(B)가 되었다. 이건 랭크 상승권 때문이 아니라 만뢰를 많이 사용하고, 만뢰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자연스레 랭크가 상승한 것이다.

“…….”

꽈악.

주서현이 강하게 주먹을 쥐었다.

‘내 힘을 보고 자신은 약하다고 느낀 거지.’

주서현의 현재 목표는 나다. 나를 죽이는 것이 그녀가 가진 목표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나를 죽일 수 없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주서현도 다른 추방자들에 비하면 괴물 수준인데…. 하필 주위에 있는게 나랑 강명진이군.’

나는 유서희의 보지에 사정하면서 말했다.

“번개 소리가 꽤 컸으니 여기서 기다리면 흡혈귀 놈들이 몰려올 거야. 작전대로 신호가 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자.”

“하악…. 하으응…!”

“……알았어.”

???

“커억! 큭! 커으으윽…!”

내 손아귀에 목이 붙잡힌 여자 흡혈귀가 다리를 휘젓고 손으로 내 오른 팔목을 잡으며 버둥거렸다.

파지직!

미약한 뇌전을 일으키자 몸을 덜덜 떨었다. 나는 이 여자 흡혈귀가 반항을 강하게 한다 싶으면 뇌전으로 저지했다.

“으음. 지금껏 만난 흡혈귀 중에서 가장 예쁘긴 한데… 애매하네.”

중얼거리며 여자 흡혈귀의 옷을 벗겼다. 창백하고 차가운 피부에 빈약한 몸매가 드러났다. 가슴은 약간 튀어나오긴 했지만 바닥에 눕는다면 남자 가슴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그나마 골반은 굴곡이 있어서 여성다웠다.

나는 보지를 보고 놀랐다.

보지에 털이 없는 건 그러려니 할 수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내겐 빽보지를 특별할 것도 없다.

내가 놀란 이유는 보지가 피부와 같이 창백한 하얀색이었기 때문이다. 가슴에 있는 유두는 분홍색인데 말이다.

‘뱀파이어 형사 세계관의 여자 뱀파이어는 겉모습은 인간이나 다름없는 보지였는데!’

내 두 눈이 호기심으로 빛난다. 보지의 윗부분, 클리토리스가 새하얗고 소음순도 마찬가지다.

일자로 다물어 있는 소음순을 벌려 보았다. 보지의 속살도 하얗다.

「천공의 주인이 깊은 흥미를 보입니다.」

‘색깔을 제외하면 인간의 보지나 다름없어. 클리토리스도 있고, 오줌 구멍도 있고… 보지 구멍도 제대로 있네.’

보지 구멍은 무척이나 좁게 보였다. 보지의 겉모습만 보자면 젊은 여자의 것이나 다름 없다.

‘이 세계의 흡혈귀를 섹스를 잘 하지 않는 건가.’

보지 구멍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커컥…. 크억…! 컥!”

여자 흡혈귀가 발버둥 친다. 입을 뻥긋거리며 긴 송곳니로 위협하며 길고 날카로운 손톱으로 내 팔목을 자르려고 한다.

“쓰읍. 가만히 있어.”

파지지지직!

뇌전으로 흡혈귀를 지져 주었다. 아까보다 조금 더 강하게 뇌전을 일으키자 흡혈귀의 눈동자가 위로 돌아가더니 실신했다.

쪼르르르르륵!

흡혈귀의 보지에서 소변이 쏟아졌다.

‘오오…. 소변을 지리는 걸 보니 생식기가 제대로 작동하는군. 하긴 흡혈귀도 생물이니까. 인간도 먹겠지만 다른 것도 먹을 수 있겠지.’

그리고 나는 호기심이 일어났다.

색깔을 제외하면 인간의 보지와 똑같이 생겼다. 그러니 인간의 자지로 임신할 수 있지 않을까.

‘인간이랑 흡혈귀는 종이 다르잖아. 하지만 인간이랑 비슷하게 생겼고…. 황인종이나 백인, 흑인같은 느낌으로 다른 건가? 뭐, 시험해보면 알겠지.’

푸욱.

흡혈귀의 보지 안에 집게손가락을 넣었다. 보지는 차갑고 좁았다. 좀 뻑뻑한 느낌이다.

처녀막은 없었다. 이미 섹스를 경험해 파괴되었는지, 종족 특성으로 처음부터 처녀막이 없었는지는 모르겠다.

[성감 고조를 사용합니다. 지속적으로 활력이 소모됩니다.]

성감 고조를 사용해 보지를 쑤셔주자 질액이 분비되며 젖기 시작했다.

“임신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직접 확인해주마.”

나는 발딱 세운 자지를 흡혈귀의 보지에 가져다댔다.

콰아아아앙!

폭발음과 함께 성이 흔들렸다. 보지에 자지를 넣으려던 나는 인상을 쓰며 천장을 쳐다봤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샹들리에가 거칠게 흔들리고 있다.

강명진 일행은 성공적으로 이 성의 주인에게 찾아간 모양이다.

지금 성이 흔들린 건 「노 아리프 킹(僞)」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강명진 때문이리라.

“성유진! 놀고 있을 시간은 없어!”

여자 흡혈귀를 범하려고 한 순간부터 날 매섭게 노려보던 주서현이 고함 쳤다.

뿌드득.

실신한 흡혈귀의 목을 부러뜨리고 바닥에 내팽개쳤다.

「천공의 주인이 아쉬워합니다.」

“알고 있어. 가자.”

우리는 성의 지하로 내달렸다.

조금 아깝긴 하지만, 원래부터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로잡은 흡혈귀였다. 그리고 원작에 따르면 지하에 있는 위신, 「피의 백작 부인(僞)은 상당한 미녀라고 한다.

“아…. 기대 되네.”

“무슨 소리야?”

“아무것도.”

나와 유서희, 주서현은 지하 계단을 막아서는 흡혈귀 3마리를 빠르게 죽이고 아래로 내려갔다.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