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6화 〉 306. 신의 아틀란티스
306. 신의 아틀란티스
「피의 백작 부인이 분개합니다.」
“분개해? 네가 분개하면 어쩔 건데. 넌 아무것도 못해. 거기서 잠자코 네 분신이 따먹히는 걸 지켜보라고!”
「피의 백작 부인이 손톱을 물어뜯습니다.」
「감히 인간 따위가…!」
「피의 백작 부인이 당신에게 저주를 날릴 준비를 합니다.」
「천공의 주인이 강력하게 경고합니다.」
「나대지 마라.」
「피의 백작 부인이 침묵합니다.」
“크크크큭. 지금부터 네년의 분신은 내 전용 애 낳는 기계다! 애칭으로는… 음…, 출산 머신이 좋겠어!”
“이 야만인이! 나는 네놈 따위가 범해도 좋을 신분을 가진 여자가 아니다! 당장 비켜라! 계집들이여! 이 손을 놔라!”
「피의 백작 부인이 손가락을 물어뜯습니다.」
내 뒤에 천공의 주인이 있는 이상 피의 백작 부인은 아무것도 못한다.
애초의 천공의 주인과 피의 백작 부인은 격이 너무도 다르다. 천공의 주인은 태어날 때부터 신이었고, 신들의 왕이다. 반면에 피의 백작 부인은 인간을 많이 죽였을 뿐인 인간 출신이다.
피의 백작 부인의 격은 이 아틀란티스 내에서도 최하위다.
천공의 주인이 패널티를 감수하려고 마음먹는다면 피의 백작 부인을 소멸 시킬 수도 있다.
「블러드 미스트가 몸속에 쌓입니다.」
「모든 능력치의 27%가 하락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능력치는 더욱더 하락합니다.」
「블러드 미스트가 당신의 몸을 침식하고 있습니다.」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블러드 미스트의 알림창을 보자 강명진이 생각보다 전투를 질질 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원작과 다르게 강명진의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가?’
강명진은 어지간한 일은 전부 내게 시켰다. 그 때문에 원작에 비해 경험이 좀 떨어진다.
‘시발. 설마 노스페라투 따위한테 지는 건 아니겠지? 여기서 강명진이 죽으면 안 되는데….’
강명진을 도우러 가야 하나 고민까지 되기 시작할 때였다.
「블러드 미스트가 정화되었습니다.」
「능력치가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블러드 미스트의 침식이 사라집니다.」
‘끝났군.’
내가 가져다주었던 「정화의 보옥」을 이용해 블러드 미스트의 원천이 되는 피 연못을 성공적으로 정화시킨 모양이다.
이제 강명진을 신경 쓸 필요는 없다. 블러드 미스트가 없는 이상 노스페라투는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강명진에게 죽을 것이다.
나는 에르제베트의 하얀 얼굴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태어나는 애는 노예로서 부려 먹어주마. 부성애? 그딴 건 기대도 하지마라.”
내가 자식으로 인정하는 건, 내가 인정한 여자가 낳은 자식에 한해서다. 물론 예외는 있다. 쓸만하거나, 예쁘고 내 말을 잘 듣는 다면 자식으로 인정해줄 수 있다.
“아아아아아아악!”
에르제베트가 눈물을 흘리며 비명을 내질렀다. 나는 그녀의 비명을 무시했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저 비명은 달콤한 교성으로 바뀔 것이다.
‘보지를 보자!’
에르제베트의 보지는 털 한 가닥 없고, 분칠을 칠한 것 마냥 새하얗다. 보지의 클리토리스는 작았다. 하지만 소음순은 내 입술보다 두툼하고 컸다.
‘이렇게 보니 소음순의 형태도 썩 좋다고 할 수 없군.’
나는 미세한 주름이 있는 하얀 소음순을 양 손으로 잡고 벌렸다.
인간과는 다른 새하얀 보지였다. 그러나 있을 건 전부 있는 보지다. 붓으로 콕 찍어 놓은 듯한 작은 구멍은 요도고, 그 아래에 있는 손가락 굵기의 구멍은 질구다.
‘……임신할 수 있으려나? 아, 몰라. 바토리 에르제베트는 원래 인간이었으니 임신 할 수 있겠지.’
나는 자지를 꺼내 보지에 비볐다.
인간과는 전혀 다른 차가운 보지였다.
“그, 그만…! 차라리 죽여라, 야만인!”
“야만인, 야만인…. 시끄럽네. 그렇게 야만스러운 섹스를 원하는 거라면 원하는 대로 들어줄 수밖에.”
에르제베트의 보지는 전혀 젖지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젖게 만들 생각도 없었다. 나를 잔뜩 고생 시킨 이 여자에게 그런 배려를 할 이유는 없다. 뭐, 진짜 피의 백작 부인이라면 고려해봤겠지만, 눈앞의 에르제베트는 위신(僞神), 분신에 불과하다.
나는 좆을 잡고 하얀 질구멍에 귀두를 살짝 집어넣었다.
“크으으윽!”
“오. 생각 이상으로 뻑뻑하잖아.”
“빼, 빼라…! 빼라고 말했느니라!”
“엄살 부리지마. 아직 절반도 안 들어갔어.”
에르제베트의 증오와 살의가 담긴 붉은 눈동자에 더욱더 흥분되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F컵 가슴을 붙잡는다. 마냥 부드러울 것 같은 가슴은 생각이상으로 딱딱했다. 가슴에 실리콘을 넣은 건 아닐 테고, 체온이 낮은 흡혈귀 때문 일지도 모른다.
“뭐, 그럭저럭 만질만하네. 자, 그럼…. 자지 들어가신다!”
나는 있는 힘껏 허리를 튕겨 보지 안쪽까지 단번에 자지를 삽입했다.
“어, 어어억…!”
에르제베트가 입과 두 눈을 크게 벌렸다. 쾌락 보다는 아플 것이다. 그녀의 질내는 전혀 젖지 않은 상태니까.
“차갑고 뻑뻑해서… 오나홀에 넣는 기분이야. 주식으로 먹기에는 영 아니지만, 가끔씩 따 먹기에는 적합한 보지야.”
역시 난 따뜻하고 질척한 보지가 좋다. 물론 조임도 있는 편이어야 한다.
“후욱. 훅. 훅.”
나는 다소 거칠어진 숨을 내쉬며 허리를 흔들었다. 전투를 치른 직후라 꽤 지쳐 있었다. 게다가 보지가 뻑뻑해서 피스톤질에 힘을 줘야 했다.
“그윽… 긋. 그윽….”
에르제베트는 범해지면서도 나를 죽일 듯이 노려봤다. 사람을 잡아 고문하는 악독한 여자 다웠다. 기를 꺾기 위해 조교한다면 몇 달은 걸리겠지.
‘이딴 년에게 그렇게 시간을 투자 할 이유는 없지만 말이야.’
꽈아악.
오른손에 힘을 주어 가슴을 꽉 쥐었다. 젖가슴이 터질 듯이 찌그러졌다.
“허윽…!”
“내 성스러운 좆의 맛이 어떠냐, 이 흡혈귀년아. 아주 승천할 것 같지?”
“…야만인 답구나. 고작 이 정도로 나를… 하윽!?”
“에르제베트. 네 약점은 이미 파악했다. 이 부분에 닿을 때마다 약간 반응이 다르더군. 크큭. 이걸 이렇게 찔러 주면….”
“하으응! 읏!?”
에르제베트는 자신이 지른 교성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는 만족스레 웃었다. 이건 성감 고조를 사용한 능력이 아니다.
오로지 내 감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섹스의 경험으로 알아낸 것이다.
퍽! 퍽! 퍼억! 찌긋!
“슬슬 젖기 시작하는군. 야만인 자지는 어떠냐, 귀족년아!”
“이, 이딴…! 하아윽!”
보지가 젖기 시작하자 뻑뻑함이 조금 풀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에르제베트의 질액은 뜨겁지 않고 차가웠다.
‘물이 나오는데도 뻑뻑하군. 옛날 가지고 놀았던 딱딱한 고무가 생각나는 감각이야.’
평범한 남성이었다면 보지가 차가워서 기겁할지도 모르나, 나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뱀파이어 형사’ 세계에서 차가운 보지 맛을 이미 경험했었고 말이다.
가끔씩 땡기는 불량식품 같은 년이다.
“하윽…! 읏, 흐으응…!”
나는 사정감을 느꼈다. 내가 힘차게 흔드는 허리의 반동으로 출렁이는 하얀 가슴을 보면서 말했다.
“에르제베트. 너한테 한 가지 가르쳐줄게. 나는 사실 임신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뭐?”
에르제베트 뿐만이 아니라 주서현과 유서희도 놀란 듯 눈을 치켜떴다
「천공의 주인이 두 눈을 부릅 뜹니다.」
「마천의 왕은 관심이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 정액을 조종하는 것이라 할 수 있지. 네가 내 정액으로 임신할 수 있는 여자라면… 100% 임신 할 거야. 원래 평소에는 임신하지 않도록 설정해놓지만… 지금 막 그 설정을 바꿨어.”
“우, 웃기지 마라! 그런 능력이 존재할 리가 없다! 이 내가…! 너 따위의 야만인의 아이를 벨 것 같으냐!”
에르제베트가 발악한다. 기다란 송곳니를 드러내면서 내 말을 부정한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참을 수 없는 사정감을 느꼈다.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 분출하고 싶지만, 아직 타이밍이 아니다.
“네 의지와 관계없어. 넌 내 정자로 임신할 테니까!”
「피의 백작 부인이 당신에게 거래를 요청합니다.」
「80만 AP와 고문(B)을 제시합니다.」
나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피의 백작 부인에게 대답했다.
“좆까. 필요 없어. 꺼져.”
그리고 때가 왔다.
에르제베트의 엉덩이에 내 허벅지를 딱 붙이고 최대한 밀착한다. 내 자지가 보지 끝에 닿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에르제베트! 임신 해라! 임신하고 또 임신해라!!”
나는 몸에 힘을 주면서 사정을 개시했다. 여자를 임신시킨다는 생각 때문일까. 자지는 그 어느 때보다 힘차게 사정했다.
푸웃! 푸우웃! 퓻! 풋!
여자를 임신 시킨다는 생각 때문일까. 사정은 그 어느 때보다 길었다. 또한 내 정액이 에르제베트의 자궁 속으로 파고들어 가는 게 직감적으로 느꼈다.
“아, 아아아아, 뜨, 뜨거워…! 내가 야만인의 애를 배다니…! 아아아아아!”
꽈아악.
“오. 보지가 꽉 조여 오잖아. 내 애를 벤 사실에 기쁨을 느낀 거냐? 천박한 년 주제에 귀족은 무슨. 그리고 이걸로 끝났다고 생각하지 마라, 출산 머신.”
“내, 내가 네놈의 아이를 낳을 것 같으냐! 설령 네놈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하더라도 내 손으로 직접 죽일 것이다! 내 자궁을 도려내어 네 아이를 찢어 죽일 것이다!”
“어. 안 돼.”
「종속(S)을 발동합니다.」
「대상의 몸에 종속의 증표를 새깁니다.」
「대상의 힘과 정신력이 당신에 비해 약합니다.」
「대상의 몸에 종속의 증표가 성공적으로 새겨집니다.」
「종속(S)을 성공합니다.」
「대상이 당신에게 종속되었습니다.」
에르제베트의 하복부의 분홍색 자궁 문신이 새겨진다.
“아…. 부럽다아…”
유서희는 에르제베트의 자궁 문신을 보며 입술을 핥았다.
“…….”
주서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처음 정조대를 끼게 된 날을 회상하는 걸지도 모른다.
“이, 이런 말도 안 돼는….”
종속되었다는 알림창을 본 에르제베트는 나를 향한 살의와 증오를 잃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허공을 쳐다봤다.
「피의 백작 부인이 절망합니다.」
피의 백작 부인은 자신의 분신의 삶이 끝장났음을 알았다.
「제약: 자해를 하지 않는다.」
「제약: 내 명령에 따른다.」
두 개의 제약을 걸었다.
에르제베트는 이후에 8,111 구역으로 데려가 피라미드 속에 감금할 것이다.
‘유서희와 주서현이 보긴 했지만…. 둘 다 에르제베트에 관해서 발설할 인물은 아니지.’
유서희는 내 명령에 절대적으로 따를 것이고, 주서현은 내 손아귀에 있다.
「천공의 주인이 당신에게 일회용 임신 테스트기를 후원합니다.」
‘임신 테스트기라…. 신이 주는 물건이니 평범한 물건은 아니겠지.’
생김새는 현대에서 볼 수 있는 하얀색 임신 테스트기다.
「일회용 임신 테스트기
대상의 입에 테스트기를 넣어 임신 여부를 확인한다.
종류: 소모품
랭크: F」
나는 에르제베트의 입을 강제로 벌려 임신 테스트기를 넣었다. 방금 사정했는데 임신 여부를 어떻게 알까 싶지만, 이건 현대의 평범한 임신 테스트기가 아니다.
“크읍?!”
임신 테스트기는 곧바로 반응했다.
짝대기 두 개.
양성이다.
“하, 하하하! 임신했잖아! 역시 내 능력은 진짜군!”
「천공의 주인이 감탄합니다.」
“유진 씨~ 저도 임신하고 싶어요.”
“아니. 넌 안 돼.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으니까. 그리고 주서현. 앞으로 내 말을 잘 듣지 않으면… 알지?”
“……이제 임신으로 협박하는 거냐.”
“네가 내 말을 잘 들으면 문제없어. 앞으로 잘 하자고. 응?”
나는 낄낄 웃었다. 기분이 좋았다. 그러니 다시 한 번 에르제베트의 보지를 자지로 쑤시려는 순간이었다.
「제 601 구역, 붉은 안개 성에 새로운 지배자가 나타났습니다.」
이 구역의 지배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한 사람 밖에 없다.
‘강명진이 노스페라투를 죽이고 지배권을 얻었군.’
나는 에르제베트를 범하려는 것을 멈추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에르제베트를 범하는 건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에르제베트. 넌 일단 여기에 있어라.”
“…….”
에르제베트는 말이 없었다. 고장 난 인형 같았다.
하지만 알아들었을 것이다. 설령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내게서 도망치지 못할 것이다.
나는 유서희와 주서현과 함께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구해서 위로 향했다. 사람들은 더 이상 흡혈귀가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촌장년이 얼굴이 괜찮았는데…. 앞으로 비쩍 마른 것도 해결 될 테니 미리 작업 좀 쳐나야겠어.’
에이플랜 레기온은 거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