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9화 〉 329. 디펜스
329. 디펜스
“……요실금?”
“너 때문이다!!”
그게 왜 내 때문이냐고 소리칠 수는 없었다. 류자영이 요실금을 한 건 정말 나 때문일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류자영이 갑자기 요실금을 하게 됐다면… 십중팔구 어제 있었던 점혈 훈련 때문이겠지.’
나는 점혈의 전문가가 아니다. 거기다 사용한 점혈법은 천마신공의 점혈법이다. 사용한건 점혈법의 기초뿐이라곤 하나 천마신공을 제대로 익히지 않은 현실의 내가 천마신공의 점혈법을 사용했으니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책임져라! 당장 날 원래대로 돌려놓지 않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복수하겠다!”
류자영이 소변 웅덩이 위에서 표독스럽게 날 노려보며 말했다.
난 그 살벌한 기세에 목뒤에 맺힌 식은땀을 느꼈다. 상대는 패왕도문의 셋째 딸. 적으로 돌리면 귀찮아지는 수준을 넘어서겠지.
“아, 알았어. 류자영. 일단 진정해. 넌 지금 너무 흥분해있어.”
“지금 내가 흥분해있지 않게 생겼나!”
류자영이 붉은 얼굴로 소리쳤다. 딱 봐도 자존심이 강해 보이는 그녀다.
어제 내게 가슴과 은밀한 곳을 보이고 만져졌다는 사실을 잊고 싶을 것이고, 지금 내 앞에서 실금을 한 사실도 죽을 만큼 부끄러울 것이다.
“치료할 수 있어. 좀 쪽팔리는 일이긴 하지만 목숨이 위험한 건 아니잖아? 응?”
나는 말하면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류자영의 목숨이 위험하거나, 팔이나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증상이었다면 더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류자영은 헌터이전에 자신을 무인이라고 생각하는 여자니까. 차라리 요실금이라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자 마음이 어느 정도 편해졌다.
“…….”
류자영은 나를 죽일 듯이 노려보면서도 진정했다.
“혹시나 해서 묻는데 다른 사람에게 말한 건 아니지? 아까 날 데려온 아저씨는….”
“공곤은 모른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이런 수치스러운 증상을 다른 이에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나! 내 형제들에게 이 이야기가 들어갔다간…. 크윽. 평생 놀리감이 될 게 분명하다!”
“…그리고 나는 패왕도문의 적이 될 테지.”
“잘 알고 있군! 성유진!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해라!”
“알았어. 하지만 그 전에 몇 개 물어보자.”
나는 그녀에게 여러 질문을 던졌고, 류자영은 수치스러워하면서도 요실금을 해결하기 위해 성실히 답했다.
류자영은 점혈 훈련을 끝내고 숙소를 정리한 뒤에 바로 침대에 뻗어 잠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2시간도 자지 못하고 하체가 축축해져 침대에서 일어나보니 어린아이처럼 이불에 지도를 그렸다.
깜짝 놀란 류자영은 침대를 정리하고 다시 잠들었는데 이번에도 몇 시간 자지 못하고 실금해버렸다고 한다. 류자영은 잠을 자지 못했다. 다시 잠에 들면 실금을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그러나 잠을 자지 않더라도 그녀는 시간이 지나자 다시 요실금을 하게 되었다. 류자영이 깨어 있었는데도 말이다.
“실금을 하기 직전에는 어떤 느낌이야? 오줌이 마렵지 않아?”
“……약간 오줌이 마렵다고 느끼면 이미 실금하고 있는 상태다.”
류자영은 요실금의 이유를 점혈의 부작용으로 보고 해결방법을 생각했다. 기를 이용해 운기를 해보고, 내가 알려준 해혈법을 사용해보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소용이 없었고 아침이 되자 공곤을 시켜 나를 방으로 데려왔다.
나는 류자영의 말을 전부 들으며 생각했다.
‘이건 기회다…!’
이 시츄에이션을 잘만 사용하면 보다 가까워질 수 있다.
‘류자영은 자존감과 사회적 신분 때문에 다른 의사를 부를 수 없어. 이 일이 퍼지면 평생 오줌싸개라는 불명예는 짊어져야 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그러니 이 기회를 잘 이용해야 한다.
“류자영. 일단 네 상태를 살펴봐야겠어. 바지와 팬티를 벗고 테이블 위로 올라가.”
“뭐…?! 네놈, 미친거냐…!”
“류자영!”
나는 더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류자영의 이름을 불렀다. 류자영이 흠칫 놀랐다.
“의사는 환자를 대할 때 우선 먼저 문진을 한다! 그리고 직접 증상을 확인하는 진단을 하지! 네가 나를 부른 것도 요실금을 해결하기 위해서잖아! 나는 점혈의 고수가 아닌지라 일단 상태를 직접 눈으로 봐야해! 류자영!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나를 의사라고 생각해라!”
내 박력에 류자영이 몸을 주춤거렸다.
“하, 하지만….”
“류자영! 부끄러움은 버려! 평생 요실금을 가지고 살 거야?! 그리고 네 몸이라면 점혈 훈련 때 이미 봤어! 내가 이상한 짓을 하지 않으리란 걸 잘 알잖아!”
“이상한 짓이라면 했잖나!”
“그건 해혈을 위한 일이었어! 내가 아니었으면 넌 평생 식물인간처럼 살아야 했을 거야!”
“윽….”
류자영이 할 말을 잃었다. 나에게 대들던 기세도 사그라 들었다.
“오늘 정오에 피난을 떠나는 거 알지? 몇 시간 안 남았어. 빨리 해결해야해.”
내가 재촉했다. 류자영은 입술을 깨문 뒤에 결심을 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 알았다.”
류자영이 오줌을 지린 바지를 벗었다. 어제보다 조금 더 화려한 하늘색 팬티를 입고 있었다. 팬티는 소변으로 푹 젖어서 거뭇한 털과 보지의 형태가 비쳐보였다.
팬티를 잡은 류자영의 손이 덜덜 떨렸다.
“패, 팬티까지 벗어야 되나…?”
“제대로 상태를 보려면 당연하지.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엔 아마도 네가 어제 해혈법을 실패한 것과 관련이 있을 거야.”
이건 내 때문이 아니라 너 때문이라고 원인을 떠넘겼다.
“…….”
내 말이 효과가 있었는지 류자영이 팬티를 내렸다. 그녀의 보지는 당연히 소변에 의해 젖어 있었다. 물기를 머금은 음모는 미역처럼 뭉쳐져 있고, 선홍색 보지는 형광등의 조명을 받아 번들거린다.
나는 최대한 표정 관리를 하며 거실에 있는 테이블을 가리켰다.
“저기에 누워.”
“…꼭 그래야 하나?”
“제대로 살펴보려면 네가 서있는 것보다 편해. 시간 없어. 어서!”
“알았다….”
류자영이 테이블 위에 누웠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 그녀의 앞에 앉았다. 테이블이 낮은편이었기 때문이다.
양손을 뻗어 그녀의 양쪽 허벅지를 잡는다.
“무, 무슨 짓이냐!”
“제대로 확인하려면 자세히 봐야 돼! 그러니 시끄럽게 굴지말고 가만히 있어!”
“…….”
나는 허벅지를 위로 세웠을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밀어 보지와 항문이 잘 보이게 만들었다.
“…크윽.”
류자영은 부끄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나는 류자영의 보지와 항문을 자세히 살펴봤다. 어제… 아니, 정확하게는 몇 시간 전에 그녀의 보지를 만지고 쑤시기 까지 했지만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
‘모양은 예쁘고… 색은 진한 편이네.’
항문은 연갈색의 앙증맞은 국화모양이다. 그리고 보지털도 많은 편이었다. 보지가 털에 묻힐 정도는 아니었기에 보기 나쁜 건 아니었다.
내 왼손이 그녀의 젖은 보지털 위에 올라갔다.
“윽….”
“가만히 있어. 지금 상태를 살피고 있으니까.”
나는 얼굴을 가져다 댔다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미약한 지린내가 났기 때문이다.
“보지에 묻어 있는 오줌 때문에 잘 안 보이는군. 어쩔 수 없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근처에 있는 휴지로 그녀의 보지를 힘주어 닦았다.
“너, 너…!!”
“어쩔 수 없었어. 네 보지에 묻어 있는 오줌 때문에 상태를 살피기 힘들다고.”
“내, 내가 닦으면 될 일이다. 거기다 보지라니…!”
“보지를 보지라고 하지. 그럼 뭐라고 하냐?”
“……너, 너무 직설적… 흐읏….”
류자영이 몸을 움찔거렸다. 성감 고조를 발동한 내 손가락이 클리토리스에 닿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아마도 찌릿한 쾌락을 느꼈을 것이다.
“왜 그래?”
내가 천연덕스럽게 물으며 그녀의 보지와 항문을 닦았다.
“아, 아무것도 아니다.”
“아무튼. 이제 본격적으로 상태를 살펴볼 테니 입을 열지마.”
“…….”
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그녀의 아랫배를 성감 고조를 사용한 상태로 쓰다듬으며 보지를 선홍빛 보지를 쳐다봤다.
자궁이 있는 부위를 만져서 그런 것일까. 류자영의 보지는 움찔거리며 구멍을 벌렁이고 있었다. 본인은 깨닫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지만.
“음….”
나는 한동안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어,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지?! 제대로 해라…!”
“제대로 하고 있어. 그리고 대충 원인은 알아냈어.”
이건 거짓말이 아니다. 혹시 몰라 기를 살짝 흘려봤는데 원인을 대충이나마 알아냈다.
“…정말인가!! 원인은 뭐지?!”
“네가 무리하게 해혈법을 시도했다가 혈도, 중극혈이 영향을 받은 거야. 상처는 아니라서 기혈은 정상이니 마나를 움직이는 건 문제 없을 거야.”
너 때문이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류자영의 굳은 얼굴을 보니 효과는 성공적이었다. 앞으로도 네가 무리하게 해혈법을 시도하다가 이 사단이 났다고 꾸준히 입을 털 생각이었다.
‘그래야 내 책임이 없지.’
참고로 중극혈은 방광과 연결되어 있는 혈자리다. 그리고 이 혈도가 문제라는 건 거짓말이 아니다.
‘중극혈과 그 근처 부위에 내 마나가 쌓여 있어.’
위험한건 아니었다. 쌓인 마나는 서서히 사라지고 있으니까.
점혈 훈련을 끝낼 때 그녀를 속인다고 정신없이 점혈을 해혈 했을 때 약간의 문제가 발생한 모양이다. 조금 더 간결하게 말하자면 해혈을 할 때 마나를 너무 많이 쓴 탓에 그녀는 방광을 제어하지 못하고 요실금을 하게 된 것이다.
대충 한나절 정도 지나면 요실금을 참을 수 있을 것이다.
‘잠깐 이거….’
나는 기감을 더욱 정신을 집중했다.
‘……마나를 더 넣고 중극혈과 그 주위를 잘 조절한다면… 요실금 증상을 더 오래 질질 끌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리고 다른 여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새로운 걸 배웠어.’
나는 생각했다.
오늘 이 마을주민들을 데리고 란저우시로 향한다. 피난은 대충 일주일 정도 걸리고, 란저우 시에서도 최소 일주일 이상은 보내야 할 것이 틀림없다.
“…표정이 심각하군. 그렇게 좋지 않은 상태냐?”
“맞아. 네가 해혈법을 무리하게 사용해서 중극혈이 상했어. 겉으로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나는 중극혈이 있는 부위를 꾸욱 눌렀다.
“아프지?”
류자영의 눈썹이 찌푸려진다.
“…아프다.”
당연히 아프겠지. 아프라고 힘을 주고 눌렀으니까. 안 아프면 그게 더 문제다.
“전투나 생활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요실금은 계속 될 거야.”
“……해결법은 뭐지?”
“어제 내가 네 꼬인 혈도를 풀기 위해 사타구니 근처에 있는 혈도들을 자극했던 걸 기억하지? 그거랑 마사지를 꾸준히 해야 돼. 그럼 요실금은 나아질거야.”
“뭐, 뭐, 뭐라고!?”
“이후엔 일정이 있으니 지금 바로 시작하자. 아마도 오후에 가서 다시 해야겠지만 그건 그때 가서 하고.”
“자, 잠깐…! 꼬, 꼭 그렇게 까지 해야 하나!?”
“질의 안쪽까지 자극해야 효과가 있어. 아니면 평생 오줌을 지리면서 살고 싶은 거야? 뭐, 성인용 기저귀도 있으니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그러겠지만….”
류자영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평생 요실금을 하는 자신을 상상했으리라. 밥먹을 때도 지리고, 몬스터를 사냥할 때도 지리고, 잠을 잘때도 지린다. 기저귀를 찬다고 해도 가족에게 평생 숨기는 건 힘든 일이다.
“……부탁하지. 이일은 제발 비밀로….”
“당연히 비밀로 하지. 난 입이 무거우니 걱정 할 필요 없어.”
나는 보지에 손을 뻗었다.
“읏.”
선홍색 음순에 손가락이 닿았다. 나는 음순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서 보지와 항문 사이의 회음혈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여기가 회음혈이고….”
일단 명분을 챙기기 위해 치료를 하는 척이라도 해야 했다. 나는 일부러 혈도의 이름을 소리 내어 읊었다.
효과가 있었는지 내가 노골적으로 음란하게 만져도 류자영은 제지하지 않았다.
“하아… 흐으….”
류자영이 신음을 참기 위해 입술을 씹었다.
그리고 드디어 나는 그녀의 1자로 다물어져 있는 음순을 양옆으로 활짝 벌렸다. 살짝 씩 보이던 요도와 질구멍이 완전히 드러났다. 나는 보지 구멍 안으로 왼손 검지를 밀어 넣었다.
찌긋.
손가락을 넣자마자 처녀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질벽이 강하게 조여 왔다. 새어나온 투명한 애액이 내 손가락을 타고 흐른다.
나는 오른손바닥을 류자영의 하복부 위에 얹었다.
“중극혈… 대혁혈… 곡골혈….”
들으라는 듯이 혈도를 읊으며 자궁이 있는 하복부를 손바닥으로 지그시 눌러 자극했다. 또 오른손 엄지로 은근슬쩍 딱딱하게 발기되어 있는 클리토리스의 껍질을 까고 슬쩍슬쩍 치댔다.
“흐그으으…, 하으으읍…!”
류자영이 몸을 파르르 떨었다.
푸슉! 푸슛!
오줌과는 조금 다른 액체가 요도에서 뿜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