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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 330. 디펜스 (110/2,000)

〈 330화 〉 330. 디펜스

330. 디펜스

“흐그으으…, 하으으읍…!”

류자영이 몸을 파르르 떨었다.

푸슉! 푸슛!

오줌과는 조금 다른 액체가 요도에서 뿜어졌다. 흔히 말하는 시오후키다.

나는 보지속에 들어간 손가락의 행동은 거북이처럼 느릿하게 움직이며 류자영의 절정을 지켜봤다.

“하아, 하아아…!”

강렬한 절정을 느낀 그녀는 천장을 멍하니 쳐다보면서 뜨거운 숨을 내쉬었다. 옷에 감싸인 가슴이 커졌다가 줄어들기를 반복했다.

‘가슴을 보고 싶은데….’

나는 잠깐 생각하다가 입을 털었다.

“또 실금을 하다니…. 이거 아무래도 쉽지 않겠어.”

내 중얼거림을 들은 류자영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녀는 팔을 들어 눈가를 가려버렸다.

“류자영. 상의도 벗어.”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지?!”

“오해하지 마. 치료를 위해서야. 혈도는 다 따로따로 존재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전부 이저여 있어. 마나를 움직일 줄 아는 너도 알잖아. 어제처럼 전중혈과 그 주위에 있는 혈들을 자극해야 해! 치료를 위해서!”

“아, 알았다….”

내 기세에 말려든 류자영이 상체를 일으켜 옷을 벗었다. 가슴에는 여전히 붕대가 감겨 있었다.

“붕대는 왜 감는 거야?”

“몸을 움직일 때 방해되기 때문이다.”

“웬만하면 붕대로 가슴을 압박하는 건 좋지 않아.”

“건강문제라면 신경 꺼라. 나는 헌터다.”

“그게 아니라 가슴에 있는 혈도가 압박 받아서 마나가 제대로 안 움직일 수도 있어.”

“……음.”

류자영은 점혈을 사용할 줄 아는 내 말이라 그런지 자못 진지하게 받아 들였다. 나는 그녀가 내 생각보다 더 날 신뢰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녀는 붕대를 풀 때 조금 머뭇거리면서도 결국 붕대를 풀고 테이블에 다시 누웠다.

중력에 못 이겨 가슴 옆으로 흘려 내리려고 하는 젖가슴을 오른 손가락으로 쿡쿡 눌렀다. 왼손은 그녀의 보지 속에 들어가 천천히 꿈틀거렸다.

이번엔 딱딱하게 서있는 젖꼭지를 꾸욱 누른다. 젖꼭지는 내 손가락에 눌렸다가 옆으로 삐져나갔다.

“하읏….”

젖꼭지를 누를 때마다 류자영의 몸이 움찔거렸다. 입에서는 음란한 신음소리가 간간히 새어나왔다.

[류자영의 성감대: 유두, 클리토리스]

‘역시 성감대가 젖꼭지였군. 근데 클리토리스를 만졌을 때보다 더 반응이 좋은데…. 젖꼭지가 클리토리스보다 더 민감한 건가.’

나는 분홍색 젖꼭지를 집중적으로 쿡쿡 찌르면서 군침을 삼켰다.

당장 고개를 처박고 젖꼭지를 한껏 빨고 싶다. 현재 자지도 류자영의 처녀를 따먹고 싶어 한계까지 발기해 있었다.

‘안 되지. 안 돼. 여기까지 왔잖아. 등산의 절반 이상을 올랐는데 리프트를 타고 올라갈 수 없어. 여기까지 해온 노력이 물거품이 되잖아.’

“앗…. 아아앗….”

류자영의 등허리가 살짝 위로 떠오른다. 성감 고조를 이용해 성감대를 공략했던 탓이다.

그녀의 반응을 보면 평소에 자위도 잘 하지 않는 것 같다.

‘고지식한 아가씨니까. 이참에 성적 쾌락의 기쁨을 그 몸에 제대로 각인 시켜주지.’

마침 휘몰아치는 쾌락에 정신도 반쯤 나간 것 같았다.

나는 치료하는 척하던 것을 관두고 전력을 다해 류자영의 보지와 젖꼭지를 만지며 애무했다. 성감 고조를 사용한 채로 지금까지 쌓아온 테크닉으로 성감대를 공략하며 유감없이 발휘한다! 이건 그 어떤 여자도 버티지 못하는 애무다.

“앗! 흐읍…! 읏…! 그으응!”

류자영이 몸을 배배 꼬았다. 허리가 옆으로 틀어지고 엉덩이가 들썩거리며 다리와 발가락 끝에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꽈악 조여 온다.

“학…, 아으응! 아읏으으응!”

푸슛! 퓩! 쪼르르륵.

요도에서 시오후키를 하는가 싶더니 소변까지 실금했다. 오줌은 작은 포물선을 그리며 내 팔목을 때렸다. 아까 전에 실금했기에 그 양은 얼마 되지 않았다.

‘아직이다. 아직 부족해.’

나는 손가락을 멈추지 않았다.

“앗…. 아아아앙! 하그으윽! 그, 그마아안!”

“안 돼. 아직 치료 중이야.”

“또, 또 나올 것 같다…!”

“참지 마. 지금 상태에서 억지로 참으면 요실금의 증상만 더 악화될 뿐이야. 날 믿고 놔버려.”

“아, 알겠다…! 흐으윽!”

푸슉, 푸슉!

류자영의 다리가 양옆으로 벌어지며 엉덩이가 위로 올라갔다. 내 손가락을 물고 있는 보지가 벌렁거리며 질액을 토해냈다. 테이블은 이미 류자영의 보지에서 나온 액체로 엉망진창이다.

“흐윽, 으…, 하악!”

“좋아. 제대로 되고 있어. 앞으로 한 시간 정도면 될 것 같아.”

그렇게 한 시간 후.

류자영은 거의 실신했다. 기품 따윈 느껴지지 않는 자세로 양팔을 벌린 채 테이블에 뻗어져 있다.

허벅지와 엉덩이는 테이블 가장자리에 걸쳐져 있었고, 보지는 빨갛게 부어오른 상태로 벌어져 있다. 보지털까지 액체로 가득 젖어 있으며, 테이블과 바닥에는 물웅덩이가 있다.

‘좋아. 중극혈에 점혈을 해뒀어. 당장은 요실금은 해결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요실금을 발생하게 돼. 여기서 다시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자연스레 낫겠지만, 류자영은 날 찾겠지.’

완벽하다!

스스로를 칭찬하면서 손가락을 뻗어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툭 쳤다.

“……!”

탁! 탁!

류자영의 허리가 들썩거리며 테이블을 때렸다. 보지에서 내려온 투명한 애액이 크도 탱탱한 엉덩이를 타고 테이블에 흘렸다.

‘크크크.’

류자영은 지난 1시간 동안 18번을 쉬지 않고 연속으로 절정 했다. 중간에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하지 않고, 류자영이 헌터가 아니라 일반이었다면 생명까지 위험했을 것이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봤다.

반개한 두 눈은 허공을 멍하니 보고 있다. 눈동자에는 초점이 없었다. 입은 벌어져 뜨거운 숨을 내쉬고 있다. 입가에는 미처 삼키지 못한 타액이 흐른다.

나는 류자영의 녹아내린 듯한, 맛이 아주 가버린 듯한 표정을 보며 뿌듯함과 사랑스러움을 느꼈다. 그녀는 미녀인데다가 처녀다. 내 좆집이 될 자격이 있다.

‘비몽사몽하겠지만 의식이 없는 건 아니야. 이참에 자상함을 어필해야지.’

나는 머릿속으로 한국 드라마를 떠올리며 머리를 숙여 류자영의 입에 키스했다. 혀를 넣었다. 그녀의 혀는 미동도 하지 않다가 어느 순간 조금씩 움직였다. 나는 키스를 길게 하지 않았다. 그녀가 정신을 완전히 차리면 귀찮아진다.

‘여기서 테이블을 청소하고 옷도 입혀 놓으면…. 캬, 드라마에 나오는 자상한 남주인공이 따로 없군!’

이후, 정리를 끝낸 나는 희희낙락하며 밖으로 나갔다.

도중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건 잊지 않았다.

???

정오.

마을 주민 약 5,000명과 한국 헌터 10명, 중국 헌터 20명이 모두 마을 앞에 모였다.

주민들은 제각각 커다란 짐 배낭을 들고 있고, 헌터들은 긴장한 얼굴로 정면을 쳐다봤다.

지금부터 일주일 동안 5,000명을 호위하며 란저우시로 피난해야 한다. 불가능한 임무는 아니지만, 여러 가지로 신경써야 할 것이 많은 힘든 임무인 건 맞다.

중국 헌터들은 피난 행렬의 전방을 맡았고, 나를 포함한 한국 헌터들은 피난 행렬의 후방을 맡았다.

‘5,000 명을 30명이서 커버해야 한다니… 어후.’

괜히 왔다는 생각이 들려는 찰나. 멀리 떨어져 있는 류자영과 두 눈이 마주쳤다. 류자영이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획 돌렸다.

‘크큭. 자상한 남자주인공 수법이 먹혀들었나!’

그게 아니더라도 상관없었다. 류자영은 나를 노려보거나, 적의를 내보이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자영아! 란저우시에서 따먹어줄게.’

내가 속으로 낄낄 웃고 있을 때, 류자영의 옆에 있는 공곤이 앞으로 나섰다. 중국의 거대 길드 소속인 그가 자연스레 지도자 역할을 했다.

본래는 류자영이 해야 할 역할이지만, 그녀는 사람들 위에 서는 것에 흥미가 없는 것 같다.

“인원은 전부 파악했다! 비상식량도 빠지지 않고 챙긴 걸 확인했다! 이제 우리는 란저우시로 출발 할 거다! 도중에 몬스터와 맞닥뜨리는 것은 확정이다! 허나, 우리 헌터들이 있으니 너희들은 걱정할 필요 없다! 알았나?!”

공곤이 강압적으로 말했다. 한국의 시민들 같았으면 비상 사태여도 공곤에게 반발했을 지도 모르지만, 중국 마을 주민들은 달랐다. 오히려 선망의 시선으로 공곤을 쳐다보며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네!”

“좋다. 출발!”

5,000명의 피난미들이 비장한 표정으로 마을 밖으로 나갔다.

???

우리는 정확히 1시간 30분 만에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

이유는 간단했다.

길을 가던 도중에 B급 몬스터인 삼두귀 13 마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삼두귀는 몸이 없으며 세 개의 머리가 붙어 있는 형태를 하고 있는 몬스터다. 각 머리에는 날카롭고 단단한 뿔이 나있다.

삼두귀는 매우 빠른 속도로 공중을 날아다니며 사람을 산채로 잡아먹거나, 머리의 뿔로 찔러 죽인다.

이렇게 들으면 말하면 별 볼일 없어 보이는 몬스터지만, 그 날아다니는 속도가 C급 헌터로는 반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B급이 된 몬스터다.

물론 나는 삼두귀와 마주치지 않았다. 삼두귀를 마주친 것은 전방에 있는 중국 헌터들이었다.

그 때문에 중국 헌터 4명이 사망했고, 마을 주민 150명이 죽었다. 공곤이 빠르게 마을로 도망친다는 내린 덕분에 피해는 이 정도로 끝난 것이다.

“젠장! 협회랑 연락이 안 되잖아?! 전화 자체가 먹통이야!”

스마트폰을 양손으로 부여잡은 한 중국 남자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나는 옆을 쳐다봤다. 한하린은 입을 꾹 다물고 스마트폰을 보고 있고, 다른 한국 헌터들은 반쯤 패닉 상태에 빠져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두려움에 덜덜 떨었다.

나는 그 과정에서 태평했다.

‘여차하면 공간 이동 주문서로 튀면 되니까.’

현실로 가져오면서 효과가 떨어진 「공간 이동 주문서」는 광명승천도로 강화시키자 본래 기능을 되찾았다.

‘뱀파이어 형사 세계의 미국 깡촌에서 좌표를 설정하고 현실에서 사용해봤는데 성공했지. 다른 세계지만 좌표는 똑같았다는 거지.’

미국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것도 성공했다. 서울에는 공간 이동 방지 파장이 흐르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걸로 알게 된 건, 「공간 이동 주문서」는 협회에서 내주는 허가증이 없더라도 도시간의 공간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차하면 한하린이랑 류자영을 데리고 한국으로 튀면 돼.’

내가 여유로울 수 있는 이유였다.

“젠장! 젠장! 젠장!”

“으어어어어어엉!”

“천지신명이시여! 저희를 보살피소서!”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패닉이 가라앉을 것 같지가 않다. 마을 주민들은 당연하고 헌터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C급 헌터다. 이런 돌발 상황은 겪어 본적이 없을 것이다. 특히나 스마트폰이 먹통이 되어 외부와 단절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아까 피난을 떠날 때 협회에 보고할 때까진 연락이 잘 됐어. ……누군가 전파를 차단한 건가? 헌터들 중에 배신자가 있나? 아니면 전파를 차단하는 몬스터?’

B급 몬스터인 삼두귀가 갑자기 출현한 것을 보면 후자 쪽이 가깝다. 아마도 우리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그 몬스터가 차단할 것이다.

‘…결계를 펼치는 몬스터인가? 아니면 전파만 방해하는 몬스터? 어느 쪽이든 그런 능력을 가진 몬스터는 대부분 A급이지.’

음. 생각을 하면 할수록 상황은 나빠지고 있다.

아무래도 여기에 있는 사람들 전부 다 좆된 것 같다. 나 빼고.

‘지금 튈까?’

사달이 일어나기 전에 도망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갑자기 한국에 나타나면 협회가 의심할 테니 미국의 깡촌으로가서 도움을 요청한다. 뭔가 알 수 없는 힘에 휘말렸더니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동했다고.

‘갑자기 다른 나라로 이동되는 일은 좀처럼 없는 일이긴 하지만 몇 번 존재 했었지.’

한하린과 류자영을 기절 시킨 뒤에 데려가면 완전 범죄를 할 수 있다.

“아. 아아아! 이건 말 도 안돼! 꿈이야! 꿈이라고 해줘!”

한 아줌마가 큰 소리를 질렀다. 나는 눈살을 찌푸리다가 옆에 있는 여자를 보고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미녀였다.

그것도 꽤 내 취향의 쭉쭉빵빵한 미녀!

‘…4,900명 중에 미녀가 없다는 건 말이 안 되지! 10%만 해도 490명인데!’

나는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지금 우리는 고립된 상황이다. 협회의 도움을 올 것이지만 최소 3일은 안올 것 같다. 중국의 상황은 심각하니까. 최악의 경우 몇 주가 걸릴 수도 있다.

이 마을은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 마을이라 자급자족을 할 수 없다. 식량은 한정되어 있다. 일주일은 버티겠지만 그 뿐이다.

그리고 내겐 유희 생활 어플이 있다. 인벤토리를 이용해 다른 세계의 음식이나 무기같은 걸 가져 올 수 있다.

즉, 내가 짱이다.

짱깨의 대협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있는 미녀들을 다 따먹을 수 있다.

“커흠.”

나는 목을 가다듬었다.

마나를 한껏 끌어올리고 그들을 향해 외쳤다.

“모두 진정하고 내 말에 주목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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