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33화 〉 333. 디펜스
333. 디펜스
“몬스터다! 몬스터가 마을로 쳐들어왔다!”
어느 중국 헌터의 외침이 마을 곳곳에 퍼졌다.
밖에 나와 있던 마을 주민들은 신속하게 자신의 집안으로 대피했고, 제각각 볼일을 보고 있던 헌터들은 무기를 들고 마을 밖으로 튀어나왔다.
나는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향했다.
전투는 이미 벌어지고 있었다.
‘글라스맨 이잖아!’
C급 몬스터인 글라스맨.
온몸이 유리로 되어 있는 이놈들은 인간처럼 2족 보행을 한다. 얼굴은 존재하지 않는다. 골렘같은 비생물형 몬스터다.
글라스맨은 행동은 둔하지만 방어력이 무척 뛰어나고 속성이 공격이 잘 통하지 않는다. 순수하게 파워가 강한 물리 공격을 하거나, 검기를 사용해야 빠르고 편하게 죽일 수 있다.
‘시발. 갑자기 왜이래. 몬스터가 너무 많잖아.’
나는 인벤토리에서 화련비도를 꺼내 손에 쥐고 달리면서 속으로 이상함을 느꼈다.
지금까지 마을을 침입하는 몬스터는 대게 1마리였다. 많아봤자 3~4마리가 고작이다. 헌터들이 항상 경계를 서고 있으니 피해 없이 몬스터를 처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보이는 글라스맨은 12마리다.
‘C급 중에서도 굼뜨고 약한 놈들이라 다행이지…. 빠르고 강한 놈들이라면… 헌터들 중 몇몇은 이미 죽었을 거야.’
나는 칼날에 검기를 씌우고 글라스맨을 향해 휘둘렀다.
카앙!
정확히 어깨에 칼을 휘둘렀는데 글라스맨의 어깨를 잘라내지 못하고, 칼날은 5cm 정도 밖에 파고들지 못했다.
부우우웅.
글라스맨이 팔을 휘두른다. 나는 서둘러 뒤로 물러나 글라스맨의 팔을 피하고 다시 칼을 휘둘렀다.
카아앙!
역시 단번에 죽이지 못했다.
‘내 검기가 날카롭지 못해서야.’
한 번 공격하고, 한 번 회피하고의 반복이었다. 글라스맨은 굼뜬 편이니 어렵지 않았다. 다만, 주위에 있는 다른 글라스맨이 합공해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기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었다.
“하아아아아아아!”
콰카카쾅!
조금 떨어진 곳에서 기합소리와 폭음이 울렸다. 슬쩍 시선을 돌려 소리의 근원지를 확인한다.
류자영이었다.
커다란 참마도를 있는 힘껏 휘두르며 글라스맨을 박살내고 있었다. 그녀의 전투방식은 글라스맨들에게 적합했다.
‘헌터들이 C급 이상이라 다행이야. 글라스맨은 문제없겠어.’
끼이이이이악!
나는 고개를 하늘로 들어올렸다.
D급 몬스터인 거대 박쥐 여러마리가 마을로 날아오고 있었다.
1M가 넘는 크기를 가진 거대 박쥐는 정면으로 싸웠을 때는 그리 강하지 않다. E급 헌터라도 어렵지 않게 거대 박쥐를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놈들이 D급인 이유는 하늘을 날아다니며 얍삽하게 싸우기 때문이다. 위험할 것 같으면 바로 도망치고, 방심하고 있을 때는 공격해온다.
‘거대 박쥐랑 싸울 때는 장애물이 있는 곳이 좋다고 들었는데…. 헉! 저 새끼들! 우리를 무시하고 마을 쪽으로 움직이잖아!’
거대 박쥐가 무엇을 노리는 지는 뻔하다. 집안에 숨어 있는 마을 주민들이다.
나는 거대 박쥐들을 향해 달려갔다.
여기서 중대한 문제가 생겨났다.
거대 박쥐들은 제각각 날아다니며 집안을 습격해 마을 주민들을 공격한다. 무기도 제대로 가지고 있지 않은 마을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내 몸은 하나 밖에 없다. 저들 전부를 구하는 건 불가능하다.
만뢰의 번개로 거대 박쥐를 전부 쓰러뜨리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기엔 거대 박쥐가 너무 많았다. 내 마나가 부족해진다.
‘선택할 수밖에 없어.’
모두를 구할 수 없다면 구할 수 있는 이들을 선택한다. 그 선택 기준은….
‘당연히 미녀지! 오른쪽이다!’
나는 바로 오른쪽으로 몸을 틀었다. 오른쪽에 있는 집들에는 아직 따먹지 못한 미녀들이 많았다.
“아아아아아아악!”
한 남자가 거대 박쥐에게 붙잡혀 하늘 위로 올라갔다.
“사, 살려줘어어! 끄아아아악!”
남자는 죽었다. 거대 박쥐에게 하늘에서 산채로 먹혔다. 거대 박쥐는 남자의 목을 물어 뜯고 팔을 잘랐다. 다른 거대 박쥐는 남자의 배에 머리를 파묻고 내장을 파먹었다. 붉은 피와 살점이 아래로 비처럼 떨어진다.
거대 박쥐에게 끌려가는 건 남자 한 명만이 아니었다. 최소 10명 이상의 마을 주민이 거대 박쥐에게 끌려가 산채로 먹혔다.
끔찍한 광경이다.
그리고 현재 이 중국에선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일 것이다.
“꺄아아아악!”
여자의 비명 소리가 울린다. 나는 발걸음을 더욱 재촉하며 만뢰를 사용했다.
콰르르르릉!
번개가 쏘아지며 쌍둥이 미녀를 습격하려던 거대 박쥐를 감전 시켜 죽인다.
“서, 성대인…!”
“흐어어어엉!”
나는 그녀들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이제 괜찮소. 그러니 일단 조금 더 안전한 곳으로 들어가시오. 저 안쪽에 있는 방에 들어가 있으면 괜찮을 것 같군.”
“서, 성대인! 우리들과 함께 있어주세요!”
“제발! 우리들끼리는…. 흐윽!”
쌍둥이 미녀가 가느다란 손으로 날 붙잡았다. 그녀들의 크지도, 작지도 않은 물컹한 가슴이 내 몸에 닿는다. 나는 입가가 올라가는 걸 필사적으로 억눌러야 했다.
‘이 쌍둥이 여자들은 엄청 도도했던 년들인데.’
내가 평소에 말을 걸어도 냉기를 흘리며 차갑게 대꾸하던 여자들이었다. 듣기로는 마을내에서 재력으로 손꼽히는 집의 딸들이라고 한다. 부모는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란저우시에 일 때문에 갔다고 했던가.
“내가 여기에 가만히 있을 수는 없소. 나는 마을을 습격한 거대 박쥐들을 죽여야 하오.”
나는 그리 말하면서 양손을 놀렸다.
그녀들의 엉덩이와 가슴을 은근슬쩍 손으로 만진 것이다. 경황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일까. 그녀들은 내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다.
“흑….”
“성대인….”
“자, 자, 진정하시오. 내가 집안까지 데려다 주겠소. 거대 박쥐들이 다신 그대들을 공격하지 못할 것이오. 내가 장담하겠소.”
그녀들의 가슴을 손안에 착 감기고, 엉덩이는 탱탱했다. 마음 같아선 바깥 상황도 무시하고 뒹굴고 싶었으나….
‘다른 미녀들도 거대 박쥐한테 죽을 수 있어.’
그건 있어선 안 되는 일이다.
나는 우선적으로 미녀들의 집을 노리거나, 근처에 있는 거대 박쥐부터 처리하기로 정했다.
‘하늘을 나는 놈들을 일일이 만뢰로 처리할 수도 없고…. 총이라도 꺼내야 하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거대 박쥐들의 움직임이 멈추더니 지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한하린! 한하린의 중력 조작 능력이야!’
맞다. 한하린의 능력이 있었다. 그녀의 중력 조작은 비행형 몬스터를 보다 쉽게 상대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하늘을 난다고 해서 중력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건 아니니까.
나는 떨어지는 거대 박쥐를 향해 달려 거대 박쥐의 머리에 칼을 찔려 넣었다.
그렇게 처리하고 있을 때. 류자영과 마주쳤다.
“류자영! 글라스맨은?!”
“전부 처리하고 도우러 왔다.”
“아까 봤는데 엄청 잘 싸우더라. 글라스맨은 그냥 부셔버리던데.”
나는 류자영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살짝 두들겼다. 류자영은 내 손길을 피하지 않았다.
“글라스맨과는 상성이 좋았… 읏.”
“왜 그래?”
“아, 아니….”
류자영이 안절부절 못했다. 나는 시선을 조금 내렸다. 여전히 붕대를 감아 압박하고 있는 가슴을 힐끗 보고 시선을 더 아래로 내린다.
그녀의 사타구니가 빠르게 젖어가고 있었다. 젖은 부위는 이윽고 바지 끝까지 내려갔고, 액체가 바닥에 고이기 시작했다.
실금이었다.
“이, 이건… 어, 어쩔 수 없이.”
“말하지 않아도 알아. 지금은 치료를 할 수 없는 거 알지? 마을 뒷정리를 하고 네 숙소에 갈 테니 기다려.”
나는 아공간 주머니에서 옷을 꺼내 그녀에게 주었다.
“저기 빈집에서 옷을 갈아입어. 다행히 근처에 아무도 본 사람이 없어. 기저귀를 착용하지 그랬어?”
“웃기지 마라! 내가 기저귀를 착용할 것 같으냐!”
새빨간 얼굴의 류자영은 내 손에서 뺏어 들고는 뛰어갔다. 나는 그녀의 뒤태를 보며 작게 휘파람을 불었다.
‘어, 잠깐. 실금을 하려면 더 시간이 필요할 텐데?’
실금으로 인해 엉덩이까지 흠뻑 젖어 있었으며, 아직까지도 실금을 계속하고 있는지 다리가 움직일 때마다 바닥에 물이 떨어진다.
‘……슬슬 완전히 치료시켜줘야겠군.’
???
헌터의 사망자는 없다. 대신 마을 주민 27명이 사망했고 5명이 중상, 12명이 경상을 입었다.
마을 주민들은 벌벌 떨었다. 지난 시간 동안 사망자는 전혀 발생하지 않다가, 10일 째인 오늘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괜찮을 거라는 근거 없는 안전감을 가지고 있던 마을 주민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들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돈 있는 놈들은 내게 더욱 뇌물을 바치기 시작했고, 도도하게 굴던 미녀들은 내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지. 크크. 내일부터 보다 쉽게 마을 미녀들을 따먹을 수 있겠어.’
나는 몬스터의 시체를 정리하고 대충 그럴싸한 연설을 마을 주민들에게 해준 뒤 류자영의 숙소를 찾아갔다.
“류자영. 오늘은 네가 실금하는 걸 제대로 봐야겠어.”
“…뭐? 그게 무슨 소리지?”
“말 그대로야. 네가 실금할 때 혈도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관측할 필요 있어. 그럼 준비해.”
“……치료 때문이라면 어쩔 수 없군. 알았다.”
딱딱하게 말한 류자영이 내 앞에서 옷을 벗었다. 그녀는 이젠 내 앞에서 자연스레 옷을 벗었다. 스스로 가슴을 압박하던 붕대를 풀고 팬티까지 내린 그녀가 테이블 위에 앉았다.
나는 그녀에게 생수를 건넸다.
“실금하는 걸 봐야하니 물을 많이 마셔. 실금할 것 같으면 나한테 말하고.”
“…알았다만, 실금은 하기 전에 느끼는 게 아니라 실금을 하고 난 뒤에 알게 된다.”
“그럼 네 거기를 계속 보고 있을 수 밖에 없겠네.”
“…….”
류자영은 생수 2L를 원샷 했다.
나는 류자영을 테이블에 눕혔다. 류자영은 익숙하게 무릎을 세우고 양옆으로 벌렸다. 나는 그녀의 보지를 빤히 쳐다봤다. 검은 털 아래에 있는 선홍색 소음순. 소음순은 다물어져 있고 그 위의 클리토리스는 딱딱하게 발기하고 있었다.
“…….”
“…….”
침묵이 내려앉은 공간에서 나는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를 빤히 쳐다봤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보지가 움찔거리더니, 음순 사이를 비집고 투명한 액체가 주륵 흘려 나와 눌린 엉덩이를 타고 흘러 내렸다.
‘본인은 모르고 있나.’
눈동자만 돌려 류자영의 얼굴을 확인했다. 류자영은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두 눈을 감고 있었다. 검은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난 귓불이 빨개져 있었다.
‘알고 있군.’
그렇게 5분이 지났을 때.
류자영이 실금했다. 쪼르륵. 작은 요도 구멍에서 물줄기가 나왔다. 나는 몸을 옆으로 움직여 물줄기를 피했다.
나는 손바닥으로 류자영의 하복부를 눌렀다.
“…아…!”
쪼르륵 나오던 물줄기가 강해졌다.
“흐음….”
이어서 손가락으로 류자영의 소음순을 양옆으로 벌렸다. 요도에서 나오는 물줄기를 끝까지 관찰했다.
“……뭔가 알 것 같나?”
류자영이 작은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어. 알 것 같아. 지난번 보다 괜찮아졌어. 아마 오늘 이후로 실금하는 일은 없을 거야. 마지막 치료를 시작해볼까.”
“마지막… 이라고?”
“그래. 마지막.”
“…….”
나는 류자영의 중극혈과 그 주위에 있던 기운들을 해혈 했다. 앞으로 실금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준비해둔 물티슈로 류자영의 보지를 닦은 뒤에 언제나처럼 손가락 하나를 넣었다.
손가락은 찌긋하는 소리와 함께 소음순을 벌리고 질구의 안으로 침입한다.
“하읏….”
수월하게 들어가는 손가락에 소리 없는 웃음을 흘렸다.
‘이러고도 처녀라니….’
처녀막을 찢어지지 않도록 신경 쓰면서 손가락을 움직였다. 어디를 어떻게 움직여야 류자영이 느끼는 지는 이미 파악했다.
‘거의 매일 손가락을 쑤시고 있는데 모르는 편이 이상하지.’
다른 손으로 그녀의 하복부를 문지르며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꾸욱꾸욱 누른다.
류자영이 몸을 덜덜 떨었다.
“하윽! 아아아, 읏오극!!”
퓨슉, 퓨슉!
요도에서 소변이 물총처럼 뿜어져 나왔다. 내 몸에 튀었지만 그러려니 했다. 익숙했기 때문이다.
류자영은 언젠가부터 갈 때마다 오줌을 지렸다.
‘……잠깐. 해혈은 아까 했어. 실금을 할 이유는 없을 텐데…?’
제대로 해혈 되지 않은 건가.
나는 그녀의 하복부를 쓰다듬으며 다시 확인해봤다.
‘문제는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