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373 - 373. 싸움개 (153/2,000)

〈 373화 〉 373. 싸움개

373. 싸움개

“빨간 속옷이라…. 의외로 대담한데?”

빨간 브래지어는 가슴 크기에 비해 약간 작았다. 그래서인지 젖가슴살이 속옷 옆으로 삐져나왔는데 그게 무척이나 음란했다.

턱!

권총으로 아야코의 관자놀이를 겨누었다.

“히익…!”

아야코가 기함했다. 그녀가 내 품에 안겨서 벌벌 떨뿐 저항하지 못하는 건 내가 여기 있는 전원을 학살하는 걸 봤기 때문이다. 눈 하나 까딱하지 않고 수 십 명을 죽일 수 있는 미친 살인마. 겁을 먹지 않는 편이 오히려 이상하다.

하지만 나는 그녀를 협박하기 위해 권총을 겨눈 것이 아니었다. 협박할 이는 다른 사람이다.

“보고 있을 테지, 경찰. 경고한다. 이 스튜디오에 특수 부대가 들어오거나, 지금 이 방송이 끊기는 순간 도시 곳곳에 설치해둔 폭탄을 일제히 터트리겠다. 내 말이 거짓말이라고? 여기까지 왔는데 거짓말일 것 같나? 거짓말 같으면 와봐. 수 십 만… 아니, 수 백 만이 뒈지는 꼴이 보고 싶다면 말이야.”

거짓말이었다.

폭탄은 설치해두지 않았다. 그럴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일본의 경찰과 높으신 분들은 내 말을 무시하지 모할 것이다. 이미 야쿠자 수 백 명을 학살하고 방송에서 사람을 죽였다. 나라면 폭탄을 설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내 요구 조건을 말하지 현금 3,000억엔! 그리고 천명회의 간부 5명을 이 방송국 앞으로 데려와라!”

일본이 진지하게 협상을 준비한다면 앞으로 최소 몇 시간은 안전하다.

‘강경하게 나오더라도 30분은 안전하겠지.’

무엇보다 내게는 아야코라는 최근 일본에서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 중인 미녀 아나운서가 있었다.

“자. 너도 뭐라 말해봐.”

총구를 아야코의 관자놀이에 꾸욱 눌러 대답을 재촉했다.

아야코의 두 눈에 눈물이 주르륵 흘려 내렸다. 그 가련한 모습에 TV를 보고 있을 일본인들이 슬픔과 분노를 느낄 것이다. 그리고 영상을 녹화하겠지.

나는 총구를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아야코를 능욕하기 시작했다.

우선 혀를 내밀어 목덜미를 한 차례 핥았다. 아야코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녀의 피부위에 닭살이 돋는 게 보였다.

나는 낄낄 웃으며 성감 고조를 사용했다. 느긋하게 즐길 시간은 없으므로 전력으로 즐길기로 했다.

[성감 고조를 사용합니다. 지속적으로 활력이 소모됩니다.]

브래지어를 뜯어냈다. 출렁. 가슴이 흔들리며 나왔다.

“오오. 가슴 예쁜데? 모양도 크고 색깔도 분홍색이잖아.”

“그만… 그만둬 주세요…. 제발….”

“그러기엔 이미 너무 늦었어. 이참에 그냥 즐기라고. 일본… 아니, 어쩌면 전 세계가 보는 실시간 생방송 AV니까.”

“아아악!”

유방을 터트릴 기세로 우악스럽게 손에 쥐었다. 손가락 사이로 가슴살이 삐져나왔고, 딱딱하게 발기한 분홍색 유두가 물고기를 유혹하는 미끼처럼 흔들린다.

“악! 아, 아파요…!”

나는 반대손을 아래로 내렸다. 타이트한 정장 치마를 벗기자 섹시한 빨간 팬티가 나왔다. 팬티위로 아야코의 은밀한 부위를 손바닥으로 쓰다듬었다.

“아… 아아….”

창백하게 질린 표정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나는 그녀의 빨간 팬티를 내렸다.

“오. 털이 없잖아.”

털관리는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사람들에게 미모를 팔아야 하는 연예인이니까. 아래쪽 털을 관리하는 건 신기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설마하니 빽보지 일 줄이야.

“자. 봐라. 이게 일본 아나운서의 보지다.”

카메라를 향해 몸을 돌리고 손가락으로 보지를 벌렸다. 색깔과 모양이 예쁜 분홍색 보지였다. 소음순, 클리토리스, 요도, 질구…. 안 그래도 털이 없는 탓에 보지는 더욱 잘 보일 것이다.

“아흑흑….”

아야코가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황을 바꿀 수 없었다. 오히려 나는 마음을 들뜨는 것을 느끼며 그녀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애무했다.

성감 고조와 테크닉의 효과는 대단했다. 1분도 지나지 않아 보지 구멍에서 투명한 액체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흑흑… 흑… 흐으읏….”

아야코의 서러운 울음소리는 곧 쾌락에 찬 신음소리로 변했다.

“이 정도면 준비는 끝났군.”

나는 바지를 벗고 자지를 꺼냈다. 동양인의 클라스를 넘어선 극대 자지. 크기나 굵기 뿐만이 아니라 강직도도 엄청나다.

그녀의 뒤에 서서 방송에 잘 나오도록 자지를 넣으려는 순간이었다. 자지를 넣기 위해 잠깐 자세를 푼 틈을 타서 스튜디오의 출구로 달려가기 시작한 것이다. 육상부 출신이라도 되는지 달리는 자세도 좋았고 속도도 빨랐다.

‘포기 안했었나? 의외로 강단 있는 여자였군.’

허나 내게서 벗어날 순 없었다. 순식간에 달려들어 그녀를 붙잡아 카메라 앞으로 끌고 왔다.

“아아아악! 사, 살려 주세요!”

“넌 아직 인질로서 가치 있으니까. 안 죽여. 그리고 하던거 계속 해야지.”

아야코의 허리를 단단히 붙잡고 보지에 자지를 끼었다.

“……!!”

보지가 한계까지 벌어졌다. 빡빡한 보지였다. 그런데 피가 나지 않았다. 삽입할 때 뭔가 걸리는 느낌도 없었다.

“처녀가 아니었나? 이건 좀 아쉬운데.”

“아아아아악! 너무 커…!”

“헛소리 하지마. 다 들어갔잖아. 솔직히 말해봐. 너도 기분 좋지?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젖을 수가 없다고.”

찌걱찌걱!

나는 카메라를 보며 섹스를 계속했다. 그녀가 쾌락에 울부짖기 까지 앞으로 3분도 남지 않았다.

???

-아아응! 아앗! 앙! 하아응! 기분 좋아!

“…….”

고등학생 2학년이자 히키코모리인 유스케는 TV를 쳐다보며 왼손으로 자신의 성기를 열심히 흔들다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후우….”

TV에서는 테러리스트에게 실시간으로 범해지고 있는 미녀 아나운서 아야코가 있었다.

처음에는 경악하고 분노했다. 아야코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이다. 재미라곤 쥐똥만큼이나 없는 뉴스를 매일 보는 이유가 아야코 때문이다. 그는 언젠가 아야코와 섹스하는 몽정도 한 적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아야코의 음탕한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한 그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테러리스트에 대한 분노보다 아야코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아야코…. 보지털도 없고 처녀도 아니었을 줄이야.”

-옷오오옹…! 간다, 간다아아앗!

화면 속의 아야코가 AV배우 뺨치는 음탕한 표정으로 애액을 내뿜었다. 처음에 테러리스트를 무서워하며 싫어하던 아야코는 어디에도 없었다.

“저 얼굴이 무슨 피해자의 얼굴이야. 망할 암캐년….”

강간당했는데도 여자가 좋아한다. 약물같은 걸 쓰지도 않았다. 그저 좆맛을 몇 번 보더니애액을 질질 흘리며 스스로 엉덩이를 흔들었다.

“혹시 다른 여자들도…….”

강간하면 사실 좋아하는 거 아닐까. TV에서 한창 범해지고 있는 아야코를 보면 가능성이 꽤 높을 것 같았다.

꿀꺽.

유스케는 자신의 옆집에 사는 젊은 유부녀를 떠올렸다. 그 여자는 아야코와 제법 닮은 외모였다.

그녀는 반년 전에 이사 왔고, 창문을 통해 우연히 봤다. 친분은 없다.

“…저 놈이 하는데 나라고 못할 이유는 없어.”

하루에도 몇 번씩 자살을 생각했던 그는 옆집 여자를 강간하기로 정했다. 그 여자도 아야코처럼 좋아 할 것이다.

일본 전역에는 그와 같은 생각을 하는 남자가 한 둘이 아니었다.

???

아야코를 1시간 동안 범했고, 그 방송이 고스란히 송출되었다.

나는 만족했기에 아야코를 죽이지 않고 내버려뒀다. 뭐, 이후에 그녀 스스로가 목숨을 끊을 수도 있지만 내 알바 아니었다.

방송국은 일본의 경찰과 자위대에 포위 되었다. 헬기까지 떠다니고 있었기에 그냥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나는 마음 편하게 공간 이동 주문서를 찢어 한국으로 돌아갔다. 좀 아깝긴 했다. 어차피 이 세계에 다시 올 일은 없을 테니까. 허나 이후에 일본 경찰에게 붙잡혀 사형 당했다는 시시하고 재미없는 엔딩을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

‘전 세계에 내 얼굴이 알려지고 성교파에 대해서도 알려졌네. 하하.’

한국 시민들은 나와 성교파의 존재에 불안에 떨고 있었다. 몇몇 이상한 놈들은 나를 찬양하고 있다.

일본은 발칵 뒤집어졌다. 나를 욕하고 죽이겠다는 말은 기본이다. 피해 보상을 한국이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놈도 있다. 일본 총리는 나를 반드시 잡아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연설했다. 현재 경찰뿐만이 아니라 자위대까지 나서서 도쿄를 샅샅이 뒤져 나를 찾고 있다.

“내가 한국에 있다는 것도 모르고 말이야.”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10분 후 자동으로 현실로 돌아갑니다.]

[엔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일진 메이커!’의 퀘스트 보상이 주어집니다.]

[모든 능력치가 1씩 상승합니다.]

[300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이 세계에 더 이상 미련은 없다.

나는 현실로 돌아갔다.

???

엔딩을 확인해봤다.

별거 없었다.

한국의 마약왕으로서 뒷 세계를 지배하다가 나이 101세에 사망했다. 대한민국의 검은 독재자의 삶이었다.

???

퀘스트를 성공하며 얻은 300 포인트.

이걸 어디에 써야 할지 고민해야했다.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너무 많았다. 능력치, 특성과 스킬, 유리아, 랜덤 뽑기….

‘능력치는 저번에 많이 올렸잖아. 이번에 모든 능력치가 1씩 올라갔기도 하고….’

능력치는 다음에 올리기로 정했다.

다음은 유리아. 포인트를 사용해 유리아의 소환 대시 시간을 줄이거나, 소환 유지 시간을 늘리는 것도 가능했다. 현실에 유리아를 소환하고 싶긴 한데 포인트 효율이 영 별로다.

랜덤 뽑기는 도박성이 너무 짙다. 300 포인트를 전부 투자할 가치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특성이나 스킬을 올리자.’

정신 내성을 올리기에는 포인트가 부족했다.

나는 200 포인트를 사용해 뇌전 Lv.2의 레벨을 올렸다.

[뇌전(雷電) Lv.3

뇌전을 뜻대로 다룰 수 있습니다. 뇌전을 다룰 때 마나와 활력이 소모됩니다.]

파지지직.

손바닥 위에 시퍼런 뇌전이 꿈틀거리며 모인다. 뇌전의 출력과 제어력이 올라갔다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었다.

남은 건 100 포인트.

사용하면 사격 특성을 레벨 3으로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내 시선이 향한 곳은 특성이 아니라 스킬이었다.

[해킹 Lv.7

전자 기기를 해킹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전자 기기 일수록 해킹 유지 시간이 줄어듭니다. 해킹하려는 전자 기기가 최대 70M내에 있어야 합니다. 복수의 전자기기를 해킹 할 수 있습니다. 단, 해킹 유지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쿨타임: 3시간]

‘현대나 미래 시대에서 해킹만큼 치트키인 스킬은 없어. 현대에서도 정보 수집 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스킬 레벨을 올려도 손해는 없지.’

특히 이번에 방송국을 해킹해 섹스 영상을 전 세계에 송출한 건 최고였다.

[해킹 Lv.10

전자 기기를 해킹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전자 기기 일수록 해킹 유지 시간이 줄어듭니다. 해킹하려는 전자 기기가 최대 200M내에 있어야 합니다. 복수의 전자기기를 해킹 할 수 있습니다. 단, 해킹 유지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쿨타임: 3시간]

레벨 8,9를 올리는데 각각 25포인트. 그리고 레벨 10으로 만드는데 50포인트. 총 100 포인트 전부를 사용했다.

‘레벨 10이 마스터가 아니었나.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거군.’

남은 짜투리 포인트는 7.

망설임 없이 랜덤 뽑기에 사용했다.

이불, 빨대, 고양이털… 등등 쓸데 없는 물건들이 나왔다.

‘…고양이털은 왜 나오는 거야.’

황당함을 느끼면서 남은 1 포인트를 사용했다. 별기대하지 않았다. 오늘은 뽑기 운이 그리 좋은 것 같지 않으니까.

“엇?!”

나도 모르게 입밖으로 소리가 나왔다. 마지막 뽑기는 내 생각과 달리 특수한 효과를 가진 물건이 걸렸다.

[0.3 스케일 스티커

스티커를 부착하면 물건의 크기와 무게를 30%로 만듭니다. 스티커를 떼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스티커는 1회용입니다.

가격: 500 포인트

※주의

작아진 물건은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스티커를 뗄 때 공간을 생각하십시오.

살아있는 생물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나는 두 눈을 빛냈다.

크기가 작아진다. 이것도 좋다. 그러나 내게는 무게가 30%로 줄어든다는 것이 더 좋았다.

인벤토리에는 내가 들 수 있는 물건만 들어간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무거워서 들지 못한 자동차나, 무게가 가벼운 헬리콥터 등을 인벤토리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전투기는 30%라고 해도 무거울 것 같다.

‘그냥 자동차에 사용하기는 아깝고… 나중에 SF 세계에 가서 끝내주는 자동차나 하나 알아볼까.’

이 정도면 뽑기 대박이라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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