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2화 〉 382. 신의 아틀란티스
382. 신의 아틀란티스
진검을 들고 있는 소년은 이쪽을 쳐다보자마자 경악해 외쳤다.
“비비안!”
소년이 내 앞으로 뛰어왔다. 나는 비비안의 등을 꽉 끌어안으며 눈살을 찌푸렸다.
“애새끼가 지금 누구한테 검을 겨누는 거냐.”
내 기세를 정면으로 맞이한 소년이 흠칫 떨었다. 겁을 집어 먹은 모양이지만 검끝은 여전히 나를 겨누고 있다.
“하악! 아, 안 돼…!”
꾸우우욱.
질벽이 한껏 조여왔다. 나는 그녀의 보지 안에 정액을 싸질렀다. 후두둑. 후둑! 그녀의 보지에서 걸쭉한 정액이 아래로 떨어졌다.
“아으으으…. 하악…!”
비비안이 나를 끌어안고 몸을 떨었다.
“비비안을 괴롭히지 마!”
“괴롭혀? 넌 이게 괴롭히는 걸로 보이냐?”
“지금 비비안이 괴로워하고 있잖아! 비비안을 내려놔!”
“…….”
나는 소년이 섹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약간 어이가 없었다.
‘내가 10살 때는 이미 섹스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이 세계에는 학교 같은 것도 없다는 걸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었다.
“비비안이 괴로워하고 있는 걸로 보이냐?”
“아까 지른 비비안의 비명을 똑똑히 들었어!”
나는 자지를 넣은 채로 비비안의 몸을 돌려 소년이 잘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잘 봐라. 이게 어딜 괴로워하는 표정이냐. 아주 좋아 죽으려고 하는 표정이지.”
“아으으응…. 코, 콜트. 보지 마…….”
“보지 말긴 뭘 보지 마. 네가 제대로 꼬맹이의 성교육을 시켜야지. 자! 봐라. 자지에 헐떡이는 비비안을!”
“오그으으읏!”
나는 강하게 허리를 튕겼다. 보지에선 나와 비비안의 체액이 뒤섞여 아래로 떨어진다. 비비안을 가슴을 출렁이면서 혀를 내밀었다. 괴로워 하는 표정? 그럴 리가. 비비안을 알 듯 모를듯한 미소를 지으며 내 자지를 즐기고 있었다.
“아아앙! 격렬해…! 또, 또 보지가 갈 것 같아!”
철퍽철퍽!
자지를 박을 때마다 기분 좋은 소리를 지른다. 나는 한 손으로 그녀의 출렁이는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연녹색의 유방은 굉장히 쫀득했다.
“비, 비비안…?”
소년의 검끝이 떨렸다. 헐떡이고 있는 비비안이 즐기고 있음을 어렴풋이 눈치 챈 것이다.
“흐으읏! 가, 간다아아! 또, 가버려어어엇…!”
잠깐 성감 고조를 사용하고 진심으로 좆질을 했는데 비비안이 오래 견디지 못하고 교성을 내지르며 허리를 들썩거렸다.
비비안이 머리를 뒤로 젖혔다. 눈동자가 반쯤 돌아갔고, 입에서 삐져나온 혀가 움찔거렸다.
그리고 보지에서 뜨듯한 물이 터졌다. 쾌락을 견디다 못해 지려버린 것이다. 졸지에 오줌을 맞게 된 꼬맹이는 전의를 상실했는지 검을 아래로 내렸다. 멍한 눈동자는 아직까지 내 자지와 연결되어 있는 비비안의 보지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크크크크.”
나는 꼬맹이의 사타구니를 보며 낄낄 웃었다.
“아직 좆도 여물지 못한 새끼가 꼴리는 건 알아가지고.”
“하으으읏…!?”
비비안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찐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으응.”
비비안은 몽롱한 정신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
소년의 검이 바닥에 떨어졌다. 망연자실한 얼굴로 비비안과 나를 쳐다본다. 보아하니 비비안에게 어느 정도 마음이 있었던 모양이다. 만약 내가 없었더라면 비비안과 이 꼬맹이는 연인 관계까지 발전했을 지도 모른다.
“하아아…. 아앙.”
나는 비비안을 애무하면서 꼬맹이를 무시하고 오두막 안으로 들어갔다. 원래는 꼬맹이를 죽여버려고 했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오두막에는 침대, 옷장, 테이블 등의 생활력이 느껴지는 가구들이 있었다. 침대는 두 개 였는 데 가까운 곳에 있는 침대에 비비안을 던졌다.
“응호오옷”
“아직 안 끝났으니 눈감지 말라고.”
나는 비비안을 향해 달려들었다.
삐걱삐걱삐걱! 철퍽철퍽철퍽!
“하아아아앙! 기분 좋아아아앙! 아아아앙!”
나는 이후 3시간 동안 비비안을 범했다.
???
침대에 걸터앉았다.
오두막의 입구 쪽을 보니 꼬맹이가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바지춤에 희멀건한 액체가 묻어 있는 걸로 보아 자위를 했던 모양이다.
“야. 비비안은 내 좆집이다. 건들면 죽어.”
「호수의 귀부인이 이를 악뭅니다.」
“……!!”
살기를 담아 사납게 말하자 꼬맹이가 식은땀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름이 볼트라고 했던가.
처음에는 죽이려고 했다. 나이를 떠나서 내게 검을 겨눴으니까. 하지만 생각을 바꿨다. 비비안이 이 꼬맹이가 영웅이 될 거라고 했기 때문이다.
비비안은 아서왕 전설에서 원탁의 기사 중 한 명, 란슬롯을 기르고 교육시켰다고 한다. 란슬롯을 가웨인과 더불어 최고라 불리는 기사가 되었다.
즉, 비비안은 인재를 보는 안목이 있다는 거다.
‘이 꼬맹이도 나중에 강해진다는 거지. 그러니 지금 내 부하로 삼아야겠다.’
꼬맹이가 배신할 가능성도 있긴 한데… 비비안을 끌어들이면 그 확률이 줄일 수 있다. 비비안을 인질로 삼을 수도 있을 것 같으니까.
‘배신할 것 같으면 그냥 죽이지 뭐.’
나는 꼬맹이에게 말했다.
“검술은 배웠나?”
“……배웠어.”
“이 새끼가. 존댓말은 어디가고 반말이야. 뒈지고 싶냐?”
“……배웠습니다.”
“한 번 해봐.”
“내가 왜, …내가 왜 그래야 합니까?”
“살기 싫냐?”
“…….”
볼트가 검을 들고 검술을 펼쳤다.
나는 볼트의 검술을 보며 작게 감탄했다. 검술의 기초는 제대로 잡혀 있었다.
‘적어도 나보다 재능이 낫다는 건 확실하군.’
뭐, 난 재능이 아예 없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보다 더 재능이 많을거지만.
찰싹!
침대에 뻗어 있는 비비안의 허벅지를 강하게 때렸다. 그녀의 충혈된 보지에서 퓩하고 정액이 뿜어져 나왔다.
비비안이 느릿하게 몸을 일으켜 비몽사몽한 얼굴로 물었다.
“……뭐니?”
“태연하기는. 물어볼 것이 있어서 그래. 이놈 어떻게 가르친 거야?”
비비안의 신체 능력은 뛰어나지 않다. 일반인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뛰어난 수준이다. 몸에는 군살하나 없지만 단련된 근육도 없었다.
“…환술이야. 환술을 이용해 가르치고 있어.”
“환술? 아까 내게 걸려고 했던 것도 환술이었나?”
“…맞아. 환술은 내 특기거든.”
볼트는 나와 비비안이 태연하게 대화하고 있자 당혹스러운 모양이었다.
이건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비비안이 이상한 거다. 요정이라서 그런지 인간과 사고방식이 조금 다른 것 같다.
“환술이라…. 그럼 이런 것도 되나?”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며 귓가에 속삭였다.
“아응…. 되, 되긴 해.”
“그럼 해봐.”
“……알았어.”
잠깐 망설이던 비비안이 대답했다.
그녀가 볼트에게 환술을 걸었다.
“……!”
볼트의 몸이 뒤로 쓰러졌다. 꼬맹이는 지금 평범한 환술에 걸려 미녀의 유혹을 받고 있을 것이다.
꼬맹이가 신음을 흘리며 허리를 들어올렸다. 꼿꼿하게 선 거시기가 바지를 뚫을 듯한 기세를 선보였다. 이윽고 꼬맹이가 움찔거리더니 사정하기 시작했다.
“환술로 싸지르게 만들다니….”
“내 환술은 시각, 후각, 촉각을 속일 수 있어.”
“그럼 쌀만도 하군. 근데 환상공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의 환술을 할 수 있는 거야? 넌 위신이니까 환상공보다 환술을 잘 쓰나?”
“…환상공? 잘 모르겠지만, 난 호수의 공간이나, 호수 근처가 아니면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할 수 없어.”
그렇다곤 하나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환술은 희귀한 만큼 강력한 힘이다. 만약 내게 정신 내성이 없었다면 환술에 걸려 비비안의 꼭두각시가 될 수도 있었다.
나는 손을 뻗어 비비안의 어꺠를 끌어안았다. 어떻게 보면 창백하게도 보이는 연녹색 피부를 손바닥으로 쓰다듬으며 말했다.
“넌 이제부터 내 좆집이야. 알지?”
“……어쩔 수 없지. 내가 거부하면 넌 날 죽일 거잖아.”
「호수의 귀부인이 화를 냅니다!」
“흥. 본신인 너도 같은 상황이었다면 나처럼 행동했을 걸 모를 줄 알아?”
비비안이 호수의 귀부인에게 톡 쏘듯이 말했다.
본신에게 거부 반응을 보이는 위신(僞神). 이런 경우가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호수의 귀부인이 아연실색합니다.」
「천공의 주인이 실실 웃습니다.」
“넌 내 전용 좆집이야. 앞으로 보지 관리 잘 하라고.”
“……조건이 있어. 볼트는 죽이지 마.”
“저 꼬맹이는 내 부하로 삼을 거야. 이렇게 섹스한 환술 좀 걸어주면 앞으로 말 잘들을 걸?”
시각, 후각, 촉각이 제대로 느껴지는 환술이라면 그건 가상현실야동이 아닌가.
만약 내가 볼트였다면 비비안에게 영원한 충성을 맹세했을 것이다.
“아까 보니 오두막 근처에 과일이 나무가 있던데. 이 공간에서 식물이 잘 자라나 봐?”
“맞아. 바깥 보다 3배는 빠르게 자랄 거야. 여긴 특별한 공간이니까.”
“잘됐네. 여기서 양귀비 좀 재배해.”
“……응?”
나는 공간이동 주문서로 비비안과 볼트를 마풍단이 있는 ‘제 8,111 구역. 지하의 피라미드’로 보냈다. 그곳의 지하동굴에는 작은 호수가 있기에 비비안의 생활은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잠깐 깜빡했는데 날 독살하려 한 년에게 복수를 해야지.”
???
옥정이 키스를 통해 나를 독살했다. 자세히 무슨 독인지는 모르겠지만 독과 관련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건 틀림없었다.
생각해보면 첫 만남부터가 이상했다. 갑자기 말이 심장마비에 걸려 죽었다? 독에 중독되어 죽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나는 곤란해 보이는 그녀를 도왔는데, 그게 옥정의 의도였다면?
처음부터 나를 죽이기 위해 접근했다는 뜻이 된다.
나는 옥정이 나를 독살한 뒤에 한 말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미안해요.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옥정의 정체가 냉혹한 암살자라면 그딴 말을 지껄일 리가 없다. 저 말은 마치 누군가가 억지로 시켜 마지못해 나를 죽이는 것 같은 느낌이 아닌가.
‘어쨌든 나를 죽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죽음 저항이 없었다면 귀중한 블랙 앙크를 썼을 거야!’
그녀가 왜 날 죽이려 했는지는 직접 붙잡아서 심문하면 된다.
나는 어두컴컴한 새벽에 백금 호수 밖으로 나왔다.
완전 회복의 쿨타임은 아직 5시간 정도 더 남았지만 지체할 수 없었다. 옥정이 도망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설마 날 죽이고 바로 도망간 건 아니겠지?’
불안했다.
이 구역은 결계가 존재하는 게 아니라서 공간이동 주문서의 사용이 자유로웠다. 나를 죽인 뒤 바로 공간 이동 주문서를 사용했다면 옥정을 잡을 길이 막막했다. 그녀의 이름이나 우왕성 레기온 등의 개인 정보는 모두 거짓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나는 제발 그녀가 떠나지 않았기를 바라면서 기척을 죽이고 여관으로 다가갔다. 조용히 여관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갔다. 여관 주인의 방에서 마스터키를 훔쳤다. 그리고 옥정의 방문 앞에 서서 귀를 문에 붙였다.
고른 숨소리가 들렸다.
‘씨발년. 사람을 죽여 놓고 꿀잠을 자? 미안하다고 한 말도 구라였구만!’
분노가 치솟는다.
신사적으로 대할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당장 쳐들어가서 팔다리를 자른 뒤….
‘아니지. 몇 시간 전에 보니까 팔다리도 예쁘던데 자를 수는 없지.’
나는 분노를 가라앉혔다. 이럴 때 일수록 분노를 가라앉혀야 한다. 나를 독살한 대가는 좆으로 똑똑히 치르게 해줄 것이다.
마스터키를 넣어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침대에 누워 있던 옥정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 이 세계를 구른 추방자 다운 몸놀림이었다.
옥정이 나를 보더니 입을 크게 벌리고 소리를 지르려고 했다.
“하아… 읍?!”
나는 찰나를 사용해 그녀의 앞으로 순식간에 이동해 장갑 낀 손으로 입을 막았다.
“소리 지를 생각 마. 썅년아.”
“?!”
“네년을 죽이려고 호수 귀신과 한바탕 하고 왔지.”
그녀의 잠옷을 강제로 잡아 뜯었다. 잠옷이 찢어지며 하얀색 브래지어에 감싸인 유방이 나왔다. 브래지어까지 잡아 뜯자 새하얀 유방 중심에 있는 분홍색 유륜이 드러났다. 유륜은 오백 원짜리 동전 보다 1.5배 정도 더 컸고, 함몰 유두였다.
옥정의 양손이 움직였다. 손에서 새하얀 연기처럼 보이는 가루들이 흘려 나왔다. 손은 정확히 내 얼굴과 목을 노리고 있었다.
‘찰나!’
독일지도 모르기에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옥정의 손이 허공만 지나쳤다.
“……어떻게 살아났는지 모르겠지만, 전 당신을 죽여야 해요.”
“그게 말이야 방구야.”
“후우우.”
옥정의 길게 숨을 내쉰다. 그녀의 입에서 새하얀 가루들이 나왔다. 독일 가능성이 높기에 숨을 참고 스킬을 사용했다.
‘찰나!’
그녀에게 접근해 머리를 붙잡고 뇌전을 일으켰다.
파지지지지직!
옥정의 두 눈동자가 위로 올라갔다. 기절한 것이다.
나는 그녀의 몸을 이불로 감싼 뒤 들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