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4화 〉 394. 신의 아틀란티스
394. 신의 아틀란티스
“누군가가 미로의 출구를 막고 물을 채워 넣었습니다! 미로에서 익사한 시체들을 살펴보니… 도시 뒷세계에서 활동하던 녀석들과 귀족들의 병사들이었습니다. 제 생각엔 이번 사건은 아마도….”
“귀족들 중 누군가가 날 죽이려고 한 거겠지.”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감찰관님의 품에 안겨 있는 여자는 무희가 아닙니까?”
“용길이랑 나랑 사귀는 사이인 걸 모르나?”
“소문이 사실이었군요. 당장 감찰관님을 저택으로 모시겠습니다. 그런데 용길이라니…. 그게 무희의 이름이었습니까?”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긴 하지.”
로므렝은 용길공주에게 시선을 줬다가 화들짝 놀라서 고개를 돌렸다. 용길공주는 알몸에 커다란 천 한 장만 걸친 다소 민망한 상태였다. 물론 중요부위는 전부 가려져 있었다.
“아무튼 나와 내 연인인 용길이 죽을 뻔 한 일이다. 이 일은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살의를 담아 말하자 로므렝이 꿀꺽 침을 삼켰다. 로므렝은 도시에서의 내 행보를 처음부터 끝까지 봐왔다. 그는 내가 얼마나 막무가내로 나갈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가, 감찰관님! 일부라도 좋으니 자비를 내려주십시오!”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볼 일이지. 아니면 너도 이 일에 연관되어 있나?”
“아닙니다! 결코 아닙니다!”
로므렝이 기겁하며 손사래를 쳤다.
“알았다. 저택으로 안내해라.”
로므렝은 피시앙 가문 저택으로 날 안내했다. 그는 내 도움 덕분에 형을 밀어내고 가주자리에 앉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로므렝의 형수는 내게 몸을 바쳤었다.
???
운명의 미로 침수 사건.
이 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는 건 나와 용길공주, 그리고 신좌들뿐이었다. 신좌들은 당연히 도시민들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그건 규칙위반이기도 했으며, 용길공주가 이미 대가를 치렀기도 하니 사건에 흥미가 없었다.
“읍쭙… 읍!”
내 사타구니 사이에 들어간 용길공주가 내 자지를 입에 물며 빨았다. 오른쪽 뺨이 볼록 튀어나왔다. 두 눈은 나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다.
“제대로 빨아. 요도 안쪽에 남아 있는 정액찌꺼기도 모두 먹어서 청소해.”
“흐으읍!”
용길공주가 내 자지를 이빨로 씹으려고 했으나, 일정 이상의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오히려 딱 좋은 힘으로 내 자지를 잘근잘근 씹어서 기분 좋았다.
살의가 담긴 그녀의 푸른 눈동자에 입 꼬리가 절로 올라갔다. 나는 그녀가 더 화낼 수 있도록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쓰다듬었다.
“쯔으! 으으흡! 흐흡!”
“정액 먹고 싶다고? 알았어. 제대로 삼켜.”
“…그읏!?”
용길공주의 입에 사정했다. 꿀꺽꿀꺽. 정액이 그녀의 목을 넘어가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운명의 미로 침수 사건의 진상은 용길공주의 짓이다. 그녀는 사람을 홀리는 권능으로 정신력이 약한 남자들을 제 뜻대로 조종했으며, 권능으로 물을 만들어 미로를 침수시켰다.
도시 사람들은 이 진상을 모른다. 나는 이 사건을 이용해 한목 단단히 챙길 생각이었다.
똑똑똑.
노크 소리에 이어서 차분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성유진 감찰관님. 이전에 인사드렸던 아상테 남작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와.”
문이 열리며 드레스를 입은 고풍스럽게 검은 머리를 틀어 올린 여성이 들어왔다.
그녀의 몸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슬림한 편이긴 한데, 가슴은 A컵의 절벽이고, 골반도 그다지 도드라지지 않았다.
다만 얼굴만큼은 굉장히 뛰어났다. 새하얀 피부와 시원한 눈매. 장인의 예술품같은 얼굴이었다.
아상테 남작은 안으로 들어왔다가 내 사타구니 사이에 주저앉아 있는 나체의 용길공주를 보며 멈칫했다.
“……제가 감찰관님의 사정을 고려하지 못하고 찾아왔군요. 조금 이따가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아상테 남작은 운이 좋아. 내가 지금은 아주 기분이 좋아서 말이야. 누군가의 실수도 쉽게 넘어가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야.”
“……!”
아상테 남작은 밖으로 나가는 대신 조용히 문을 닫았다.
나는 용길공주의 입에서 자지를 뺐다.
“푸하앗!”
용길공주가 숨을 내쉬며 옆으로 멀어졌다. 우뚝 서있는 내 자지에는 용길공주의 타액과 정액 찌꺼기로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음란한 냄새까지 풍기고 있는 자지를 아상테 남작을 향해 내밀었다.
“음. 갑자기 기분이 점점 나빠지는군. 내가 영 기복이 심하단 말이지.”
껄떡껄떡.
아상테 남작의 몸이 움찔거렸다.
“아상테 남작.”
“…네. 감찰관님.”
“어제 남작의 병사들이 나를 죽이려고 했다. 익사한 병사들의 시체를 남작도 보았을 거다.”
아상테 남작은 필사적으로 내게 말했다.
“오해입니다! 감찰관님! 병사들이 멋대로 움직였습니다! 전 그 병사들에게 아무런 명령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씨발! 그 말을 나보고 지금 믿으라고?!”
쿠웅!
발로 바닥을 찍었다. 돌로 된 바닥이 약간이지만 금이갔다.
“……!!”
깜짝 놀란 아상테 남작이 입을 다물었다. 그녀의 이마에 식은땀이 맺힌다.
“아, 미안하다. 기분이 갑자기 나빠져서 말이야. 지금은 누구의 말도 쉽게 믿지 못할 기분이군.”
껄떡껄떡.
아상테 남작은 두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다.
“가, 감찰관님. 제가 기분을 풀어드리겠습니다.”
“오, 그래? 기대되는군. 그런데 그 드레스 불편하지 않나?”
“…예. 불편합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잠깐 벗어도 되겠습니까?”
“실레랄 것 까지야 있겠나. 편할대로 해라 남작.”
아상테 남작이 드레스를 벗었다. 살이라고 찾아볼 수 없는 가슴이지만 갈색 유두는 크고 통통했다. 보지의 경우 털이 좀 많긴 했으나 색깔과 모양이 괜찮았다.
아상테 남작은 내 앞에서 머뭇거렸다. 그녀의 눈은 옆에 주저 앉아 얼굴을 구기고 있는 용길공주에게 향했다.
“이 무희는 걱정하지 마. 보면 알겠지만 내 애완동물이니까.”
용길공주는 날 노려봤지만 대답하지 못했다. 말을 하지 말라고 내가 명령했기 때문이다.
“…그렇군요.”
아상테 남작은 용길공주에게서 시선을 떼고 내 사타구니 사이에 앉았다. 그리고 용길공주가 그랬던 것처럼 내 자지를 입에 넣었다.
“후우. 다시 기분이 좋아지는군. 병사들이 멋대로 움직였다고 했나? 그럴 수도 있겠지. 세상에는 온갖 이상한 놈들이 가득하니까.”
“츄릅. 츕. 네…. 감찰관님의 말대로입니다. 쭙. 이번 일에 대해서 저와 병사들은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하읍….”
내 자지는 아상테 남작의 입 청소 덕분에 깨끗해졌다. 다만 이번엔 그녀의 침으로 번들거린다.
“기분 좋지만 뭔가 부족한 기분이군.”
그녀의 몸이 움찔거렸다.
“나는 아상테 남작의 말을 믿는다. 하지만 말이야. 그 말대로면 아상테 남작이 병사들을 관리하지 못했다는 뜻이 되지 않나.”
나는 자지를 통해 그녀의 목구멍이 떨리는 걸 느꼈다.
“츄읍하…. 감찰관님. 병사들을 관리하지 못한 제 잘못을 인정하겠습니다.”
아상테 남작이 자지에서 입을 떼고 몸을 일으켰다. 그녀는 몸을 돌려 양손으로 자신의 무릎을 지탱하고 엉덩이를 내 쪽으로 내밀었다.
무성한 털 아래의 갈라진 틈이 내 자지를 찾아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마침내 보지가 자지를 찾아 귀두를 물었다.
“앞으로 깊은 책임감을 가지고 병사들을 제대로 관리할 테니… 이번만은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찌걱.
보지가 자지를 삼키기 시작했다. 중간중간에 멈칫거리는 건 자지가 굵고 크기 때문이다. 애까지 있는 유부녀 보지지만 내 자지를 단숨에 먹기에는 좁고 작았다. 그러나 보지는 기어이 내 자지를 한계까지 삼켰다.
질벽이 꾸욱꾸욱 수축했다.
“기분 좋군. 남작의 죄는 봐줄 수 있다. 하지만 이 일을 그냥 넘어가면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겠나.”
“하악…. 크지 않은 금액이지만 배상금을 준비했습니다. 웃….”
“남작을 용서하지. 그런데 이 일은 남편은 알고 있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이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내가 작정하고 움직이면 목이 날아갈 뿐만이 아니라 가문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 그러니 남작의 남편은 이 일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할 것이다.
나는 낄낄 웃으며 그녀의 허리를 붙잡았다.
“하아아앙!”
???
두 시간 뒤, 아상테 남작은 드레스와 속옷을 입고 후들거리는 다리로 방을 나섰다. 그녀의 입과 보지에선 내 정액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내가 질린 듯 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용길공주에게 손을 뻗으려고 한 순간이었다.
똑똑똑.
“감찰관님! 소르지엥 자작입니다! 이번 사건에 관해 할 말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남자의 목소리였다.
나는 나체의 용길공주를 품으로 끌어안았다. 그녀는 싫어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거부할 수 없었다.
“들어와.”
“옙. 감사합니다. …오, 이런….”
덩치큰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오려다가 멈칫했다.
“닥치고 용건이나 말해라.”
“이번에 저희 상단의 아이들이 큰 무례를 저질렀다는 보고를 듣고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여기 제 딸입니다.”
소르지엥 자작의 뒤를 이어서 한 여자가 들어왔다. 이제 막 성인이 된 듯 한 여성이었는데 싱그러운 햇살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를 가진 금발머리 미녀였다. 드레스를 입고 있었지만 몸매가 드러났다. 가슴은 적당히 크고 허리와 둔부로 이어지는 라인이 매력적이다.
그녀는 무언가를 각오한 듯 한 굳은 표정이었다.
나는 품에 안고 있던 용길공주를 옆으로 치웠다.
“자작은 이야기 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군. 그런데 딸이라고?”
“셋째 딸입니다. 최근에 성인식을 치렀습니다.”
“그래? 드레스가 답답해 보이는군.”
소르지엥 자작이 자신의 딸의 어깨를 툭툭 건들었다. 그녀가 어설픈 꼭두각시처럼 뚝뚝 끊어지는 움직임으로 옷을 벗었다. 출렁이는 풍만한 가슴과 옅은 금색 보지털이 내 시선을 잡아끌었다.
빨갛게 변해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면 처녀가 확실했다. 내 자지가 한계까지 부풀었다.
“자작. 이번에 자작의 병사들 21명과 상인 7명이 관여되었었나? 많군.”
“네. 감찰관님께 너무 송구스러운 일입니다….”
내가 여자를 향해 손짓했다. 소르지엥 자작이 그녀의 등을 밀었다.
그녀가 내게 다가왔다. 걸을 때마다 출렁이는 하얀 가슴. 그 끝에 달린 연한 분홍색의 유두. 나는 입맛을 다셨다.
그녀를 끌어안자 색정적인 향수 냄새가 느껴졌다. 나는 그녀를 허벅지 위에 올려두고 다리를 벌리게 만들었다. 대음순에 파묻혀 있는 소음순을 벌린다. 핑크색의 작은 보지를 살폈다. 잘 보니 대음순 아래쪽과 연한 색깔의 항문 주름에 점이 있었다.
얼굴에 점이 있었다면 내 취향이 아니니 점을 없어버렸겠지만, 이건 이것대로 제법 꼴린다.
“하읏….”
손가락으로 그녀의 부드러운 보지를 어루만졌다. 좁쌀보다 작은 클리토리스가 사랑스러웠다.
“그놈들은 저들끼리 짜고 움직였다고 들었다. 자작의 잘못이 아니야.”
“후우. 감찰관님이 이해해주셔서 무엇보다 다행입니다.”
“그런데 설마 이게 전부인가?”
“얼마 뒤에 떠나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적적하지 않도록 물건을 하나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게 뭐지?”
“디오니소스의 포도주입니다. 제 계약 신좌께 부탁해서 얻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걸 용케 알았군.”
나는 다른 방식으로 디오니소스의 포도주를 얻으려고 했다. 이 도시 근처에 디오니소스의 포도주가 숨겨져 있는 공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번에 스쳐지나가듯이 디오니소스의 포도주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디오니소스의 포도주는 보통 물건이 아니다. 얻을 수 있을 때 얻어두는 편이 좋다.
“이번 사건에 자작은 아무 관련이 없다는 걸 알겠군.”
“알아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찔꺽찔꺽.
보지에 들어간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물소리가 났다. 그녀는 내 손가락에 따라 연신 허리를 튕겼다.
“아으응! 하아악!“
“…….”
나는 소르지엥 자작을 쳐다봤다. 소르지엥 자작은 정중한 표정과 태도로 내게 얼굴을 숙이고 있었다. 제 딸을 내게 바치고도 살의를 품기는커녕 정중함을 유지한다는 것에 그가 보통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자작. 나가봐도 좋다.”
“예. 그럼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소르지엥 자작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떠났다.
나는 자작의 딸을 침대에 눕혔다. 양 다리를 벌리게 만들고 질척하게 젖은 분홍색 보지에 자지를 가져다댔다.
“가, 감찰관님….”
“걱정 말고 힘을 빼라. 곧 기분 좋아 질 거다.”
“아아악!”
한 여인의 순결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