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6화 〉 396. 신의 아틀란티스
396. 신의 아틀란티스
제 14 구역, 모래 지옥에 있는 히든 구역이자, 천마(天魔) 상태의 나와 내 부하들의 아지트인 제 8,111 구역. 지하의 피라미드에 들어섰다. 물론 얼굴에 광대 가면을 쓴 채로다.
피라미드 입구에는 가벼운 차림의 남자들이 검을 휘두르며 훈련을 하고 있었다.
마풍단(魔風團)
내가 일전에 흙손 도적단의 두목인 아마드 나크비에게 시켜 만들라고 했던 세력이다.
지금은 도적단에 불과하다.
‘지금 하는 꼬라지를 봐선 나중에도 도적단으로 남게 될지도 모르지.’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지만 내 눈에는 영 차지 않았다.
“천마님! 오셨습니까!”
나를 발견한 마풍단원들은 곧바로 내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그래. 계속해라.”
나는 우선 지하로 향했다.
깨끗한 물론 가득찬 지하 호수 위에는 안개가 잔뜩 끼여 있었다. 나는 안개속으로 걸어갔고, 어느새 풍경이 바뀌었다.
“왔구나! 유진!”
녹색 머리카락과 연녹색의 피부를 가진 미녀, 비비안이 내게 달려들었다. 나는 그녀를 끌어안으며 몸에 걸치고 있는 옷을 벗겼다.
“여전히 좋은 몸뚱아리야. 여기서의 삶은 어때?”
“나쁘지 않아. 난 유진이 좀 더 자주 와줬으면 해.”
“내가 많이 바쁜거 알잖아.”
나는 비비안을 잔디 위에 눕혔다. 분홍색의 보지는 살짝 젖어 있었다. 나를 보자마자 젖기 시작한 모양이었다.
애무는 필요 없다. 나는 자지를 그녀의 보지 구멍에 푸욱 쑤셨다.
“아아아앙!”
열락의 시간이 끝난 후, 볼트에 대해 물었다. 볼트는 영웅이 될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비비안이 환술을 이용해 교육시키고 있다.
“…볼트는 제대로 성장하고 있어.”
“안색이 안 좋아 보여. 무슨 일이야?”
“……조금 사소한 문제라고 할까.”
비비안은 날 볼트가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볼트는 커다란 나무 아래에 엎드린 상태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양손은 바지 사타구니를 붙잡고 있는데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저거 혹시.”
“환술 속의 여자에게 빠져버렸어. 그게 좀 심해서 현실의 여자에겐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정도가 되었다고 할까. 이걸 포상으로 걸니 성장속도가 더 빨라지긴 했지만… 좀 걱정돼.”
“별 문제 없네.”
그녀의 한쪽 다리를 내 어깨위로 올리고 벌어진 보지에 자지를 넣었다.
“아앙… 또…!”
???
비비안과의 회포를 풀고 피라미드에 들어갔다. 피라미드는 내가 처음 왔을 때에 비해 약간 개조가 되어 있었다. 사람 살기 좋아졌다고 보면 된다.
피라미드에도 구역이 나뉘어져 있었다. 마풍단원이 사용하는 곳은 일반 구역으로 1~2층이다. 여기엔 볼일이 없었다.
열기가 가득한 방으로 들어갔다.
타오르는 불꽃같은 붉은 머리카락과 모래색 피부를 가진 미녀, 카샤가 훈련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손바닥에서 불꽃이 일렁이며 나타나 채찍처럼 길쭉하게 늘어났고, 가시가 돋아났다. 카샤는 불의 채찍을 강철로 만들어진 허수아비에게 휘둘렀다.
쫘악! 쫘악! 쫙!
채찍술은 별로지만 불을 다루는 실력은 뛰어났다. 불을 보다 정밀하게 컨트롤하기 위해 사용하는 모양이다.
그녀는 내가 뒤에 서있는 것도 모를 정도로 열중했다. 그녀는 내가 선물한 나시티와 핫팬츠를 입고 있었다.
나시티는 땀에 젖어 몸에 달라붙어 건강한 몸매를 여실히 드러냈다. 브라도 착용하지 않았는지 옷 위로 유두가 삐죽 솟아오른 게 보였다. 그녀가 거칠게 움직일 때마다 나시티가 펄럭이며 하복부에 그려진 핑크색 하트 모양 문신이 보였다. 그녀가 내게 종속되어 있다는 증거다.
핫팬츠도 젖어 있었는데 한껏 올라간 엉덩이를 아무리 노려봐도 팬티가 보이지 않았다. 팬티도 입지 않은 모양이다.
“앗, 자기야. 언제 왔어?”
“방금 왔지.”
“방금 왔는데 자지가 그렇게 섰다고?”
나는 하의를 전혀 입고 있지 않아서 힘줄을 뽐내고 있는 자지가 고스란히 보였다.
“이렇게 매력적인 여자가 눈앞에 있는데 어떻게 안서겠어.”
“흐응. 자기야가 날 잊지 않아서 다행이야. 요즘 아예 안 오길래 날 버린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 모양인가 봐.”
못 본 사이에 성숙해진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녀를 향해 한 발자국 내딛었다. 그녀가 뒤로 물러났다.
아예 안 왔다는 말은 내게 맞지 않는다. 며칠전에 왔었는데 카샤는 밖에 나간 상태라 엇갈렸었다.
“잠깐만 샤워 좀 하고 올게.”
“아니. 이대로가 좋아.”
나는 그녀를 끌어안으며 입을 맞추었다. 내가 혀를 내밀자 촉촉한 입술이 바로 벌어지며 카샤의 혀가 마중 나왔다. 카샤의 혀는 마치 살아 있는 뱀처럼 움직였다.
“으읍…. 하응…. 쪽….”
끈적한 키스를 하면서 거추장스러운 그녀의 옷을 벗겼다. 그녀가 협력해준 덕분에 어렵지 않았다.
고개를 아래로 내려 그녀의 봉긋 솟은 가슴에 입을 맞추었다. 냄새는 별로 나지 않았고 약간 짭짤한 맛이 났다. 오돌토돌한 분홍색 유두를 한껏 빨고 난 뒤에 쪼그려 앉아 그녀의 보지에 눈높이를 맞추었다.
머리카락과 같은 붉은색 음모가 클리토리스 윗부위에 역삼각형 모양으로 정리되어 있었다. 좀 더 얼굴을 가까이 대자 얼굴이 후끈해진다.
“스으읍.”
코를 벌렁이며 보지 냄새를 맡았다. 보지 냄새와 땀 냄새가 나며 오묘한 냄새가 났다.
“아아아! 자기야! 그만! 역시 샤워부터…! 아앙!”
보지에 입을 처박고 핥기 시작했다. 방금까지 훈련을 하며 달아올랐기 때문일까. 그녀의 보지도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였다.
“아아아앙! 대, 대체 왜 이렇게 잘 빠는 거야?”
오므려진 소음순을 혀로 파헤친 뒤, 점액질을 내보내고 있는 구멍에 혀를 쑤욱 집어넣었다. 내가 인정한 불보지 답다.
카샤는 곧 다리를 떨면서 내 머리카락을 잡았다.
“하응! 그, 그만…! 이제 넣어줘! 자기가 그동안 오지 않은 만큼 나도 쌓여 있었다고. 하아앙! 그만 하라니… 히이잇!”
카샤가 새된 비명을 흘리며 고개를 젖혔다. 허리가 꼿꼿하게 서지면서 그녀의 발 뒤꿈치가 올라갔다. 그리고 그녀의 보지 구멍에서 애액이 울컥 튀어나왔다.
“아, 아으으으….”
꿀꺽꿀꺽.
보짓물을 삼켰다. 불보지 답게 보짓물도 뜨거웠다.
“보짓물이 더 맛있어 졌어.”
카샤의 흔들리던 눈동자가 초점을 되찾았다.
“……자기. 닥치고 자지나 내밀어.”
나는 곧바로 바닥에 드러누웠다. 카샤는 내 하복부에 쪼그려 앉았다. 우람한 자지가 그녀의 보지에 닿았다. 보지의 열기에 자지가 꿈틀거렸다.
“하아. 하아.”
카샤가 거친 숨을 내쉬며 엉덩이를 아래로 내렸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보지가 좁아져 있었다. 보지가 천천히 자지를 삼키기 시작했다.
“하으으응. 자기 자지는 여전하네? 하읏! 우, 움직이지 마! 아앙! 말라니까…!”
“더 쉽게 들어가라고 도와주는 거야.”
끝까지 들어갔다. 뜨거운 보지가 꽈악 조여 온다. 자지가 녹을 것 같았다.
카샤는 자신의 무릎을 잡고 엉덩이를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철퍽철퍽철퍽!
나는 그녀의 출렁이는 젖가슴과 보지를 멍하니 쳐다봤다. 엉덩이가 올라갈 때마다 보지의 속살이 떨어지기 싫다는 듯 자지에 달라붙었고, 엉덩이가 내려올 때마다 애액이 튀었다.
“하악 하아앙! 하앙!”
카샤는 미친년마냥 몸을 움직였다. 붉은색 머리카락이 물결치고, 그녀의 젖가슴이 턱부위까지 올라갔다.
나는 그녀의 보지가 점점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하아악! 갈 것 같아!”
“벌써?”
“말했잖아…. 읏, 쌓여 있었다고…! 흐우우우읏!!”
카샤가 백조처럼 허리를 젖히며 몸을 떨었다. 그리고 그녀의 상체가 내 위로 엎어졌다.
“하아… 하아….”
그녀가 몽롱한 눈으로 날 보더니 내 목을 끌어안고 키스했다.
???
3시간 후, 나는 카샤와 샤워를 하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그녀와 함께 용길공주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팬티와 셔츠만 입고 있던 용길공주는 소파에 누워 게임기를 손에 들고 있었다. 보아하니 짐승의 숲을 플레이하는 모양이다.
“…어, 성유진. 왜, 또 날 안으려고 왔어? 자, 다리 벌려줄게. 마음대로 해.”
용길공주가 한 쪽 다리를 소파 위에 올렸다. 하얀 팬티 탓에 보지는 보이지 않았다.
“오셨어요. 주인님.”
용길공주의 옆에는 난처한 얼굴의 백발미녀가 있었다. 계약 신좌다 보니 용길공주의 수발을 드는 건 옥정의 역할이었다. 옥정 스스로가 용길공주를 모시겠다고 한 탓에 말리지 않았다.
나는 바지와 팬티를 벗고 용길공주에게 다가갔다. 용길공주는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이었다. 나는 그녀의 다리를 지나쳐 얼굴로 들어갔다. 그리고 소파 위에 올라가 그녀의 얼굴에 내 엉덩이를 얹었다.
“이익…! 뭐하는 짓이야?! 더러운 엉덩이 당장 안 치워?!”
용길공주가 게임기를 테이블에 내려두고 내 엉덩이를 잡아 밀려고 했다. 물론 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씩씩 거리자 숨결이 부랄에 느껴졌다.
“비데공주. 네가 해야 할 일을 잊지 않았겠지.”
“……크읏.”
용길공주가 혀를 내밀어 내 항문을 핥기 시작했다.
그녀도 학습한 것이다. 괜히 내게 대들었다가 자신만 더 굴욕적이게 될 뿐이라는 걸.
“역시 비데공주야. 똥꼬 핥는 솜씨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어.”
시선을 내린 내가 피식 웃었다. 티셔츠 위로 유두가 서서히 발기하고 있었다. 풍만하고 모양 좋은 가슴이라서 그런지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크크. 이젠 내 똥꼬 빨면서 흥분하는구만.”
“으으읍!”
“옥정. 용길이 보지좀 빨아줘라.”
“네. 주인님.”
옥정은 익숙한 듯 움직였다. 버둥거리는 용길공주의 다리를 잡아 벌리고 팬티에 얼굴을 박았다. 그리고 팬티를 옆으로 젖힌 뒤 용길공주의 분홍색 보지를 쭙쭙 빨았다.
비데공주를 충분히 즐긴 내가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돼, 됐지? 이제 그… 커읍!?”
“자지도 한 번 빨아봐.”
이대로 그냥 넘어가기에는 자지가 너무 발기했다. 용길공주는 나를 죽일 듯이 노려보면서 자지를 빨았다. 목구멍까지 찔러 넣었는데도 괴로운 기색이 없다. 펠라치오에 익숙해진 것이다.
“어휴. 자기는 진짜….”
우릴 보고 있던 카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용길공주와 옥정의 보지를 사이좋게 번갈아가며 찔러 준 뒤에 향한 곳은 가장 안쪽에 있는 방이었다.
끼이익.
문이 열렸다. 조명하나 켜지지 않은 어두컴컴한 곳에 바토리 에르제베트가 누워 있었다.
에르제베트.
정확하게 말하면 그녀는 본신이 아니라 위신(僞神)이다. 신좌, 피의 백작 부인은 그녀를 포기했다.
용길공주의 경우 위신의 몸에 본신의 정신과 영혼이 들어간 빙의 상태다.
나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의 에르제베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꽤 오랫동안 침대에 누워있었는지 백발은 엉켜 있고, 붉은 눈에는 힘이 없었다. 다만 미몬 만큼은 여전했다.
그녀의 가슴을 쳐다봤다. 처음 보았을 때보다 가슴은 좀 더 커져 있었다. 그리고 색깔도 흑갈색으로 변했으며, 유륜에는 오돌토돌한 돌기가 났다.
유두가 이렇게 변한 이유는 그녀의 배를 보면 알 수 있었다. 남산보다 더 부풀어 오른 배는 이미 만삭이었다. 그날부터 이제 겨우 반년 정도인데 이 모양이다. 뱀파이어는 임신 주기가 짧은 모양이다.
“여기에 내 애가 있다는 거군.”
그녀의 하복부에는 종속의 증거인 자궁문신이 있었다.
내 시선은 더 아래로 내려갔다.
뱀파이어인 그녀의 보지는 하얀색이었다. 털이 나지 않았다. 색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지만 보지 모양은 좀 변했다. 좁쌀만하던 클리토리스가 커지고, 안 그래도 입술처럼 두툼했던 소음순은 더욱 커져 나방을 연상케 했다.
“……내가 졌느니라.”
에르제베트가 쉰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건 굉장히 오랜만이었다.
“뭐?”
“이제 한계다. 본신이 날 버렸으니 버틸 힘이 없구나. 네게 굴복하겠느니라. 발을 핥으라면 핥을 테니 나를 여기서 꺼내다오. 내게 자유의 일부를 다오. 이렇게 비참하게 세상이 끝날 때까지 살고 싶지 않느니라.”
에르제베트가 눈물을 흘렸다.
좀 의외였다. 나는 그녀가 죽을 때까지 약한 소리를 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 만큼 독한 여자였으니까.
‘그러고 보니 현실의 에르제베트는 성 꼭대기에 갇혀 죽었다던가.’
나는 잠깐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 주제를 잘 파악한 모양이니 나쁠 건 없지. 대신, 내 아이는 계속 낳아야 할 거다.”
“그게 조건이고, 자유의 대가라면… 받아들이겠느니라.”
“근데 지금 섹스해도 되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