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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 - 404. 헌터의 이상한 세계 (184/2,000)

〈 404화 〉 404. 헌터의 이상한 세계

404. 헌터의 이상한 세계

나는 강의실에 앉아 있는 하승희에게 다가갔다. 강의실 뒤편에 있는 경호원들이 나를 주시한다. 헛짓거리를 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기세가 여기까지 느껴진다.

‘아주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있군. 하승희를 노리는 적이라도 있는 건가?’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다. 한국이 안전한 곳이라곤 하지만 헌터가 빡 돌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건 어디든 마찬가지다.

“승희야. 시간 좀 있어?”

“유진 선배.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전 많이 바빠요. 죄송합니다.”

말을 걸자 바로 돌아온 대답이었다.

“잠깐이면 돼. 10분도 안 걸려.”

“죄송해요.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이에요. 이후에 강원도에 약속이 있어서 가봐야해요.”

하승희의 경호원들이 내 쪽으로 걸어온다.

“사적인 볼일이 아니야. 일과 관련된 일이지.”

“…일이요? 저와 선배는 같이 일하는 사이는 아닐 텐데요.”

“앞으로 그렇게 될지도 모르지. 이 기회를 놓치면 후회하는 건 내가 아니라 네가 될 것 같은데.”

나와 하승희의 두 눈이 서로를 응시했다.

“……1분 정도는 시간이 있을 것 같네요. 무슨 일인가요?”

일부러 주위를 둘러봤다. 학생들이 무슨 일인가 싶어서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내게 다가오던 경호원들이 걸음을 멈췄다.

“여기서 말해도 돼?”

“10초 지났어요.”

“나야 뭐 상관없어.”

나는 그녀의 책상위에 병을 올렸다. 병에 들어 있는 물이 찰랑였다.

“뭔가요. 이건. 저보고 이 수상쩍은 물을 마시라고요?”

“성스러운 물이야. 내가 옛날에 던전에서 우연히 얻은 물건이지. 한 번 조사해봐.”

“성수는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절 놀리시는 거라면…….”

“성수가 아니라 성스러운 물. 마시거나 몸에 바르면 좋은 일이 생길 수 있지. 그거 줄테니 한 번 조사해봐.”

나는 바로 몸을 돌려 강의실을 떠났다.

떠나기 전에 슬쩍 보니 하승희는 팔짱을 끼고 책상위의 성스러운 물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성스러운 물은 하승희의 흥미를 끄는 것에 그칠 것이다. 그리고 내 목적도 그녀의 흥미를 끄는 것이 전부다.

‘하승희가 내게 보지를 벌리는 날이 빠르게 찾아 왔으면 좋겠어.’

???

“하린 선배. 여긴 어때요?”

“아응…. 거, 거기 좋아. 계속해.”

나는 한하린의 집에서 언제나처럼 그녀를 마사지하고 있었다.

마사지에 푹 빠진 한하린은 아예 거실 중앙에 마사지 침대를 구비해놓았다. 그녀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마사지 침대에 엎드려 있고, 나는 팬티 차림으로 오일 범벅인 한하린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주물럭거리고 있었다.

그녀 덕분에 여자를 마사지하는 실력만큼은 달인의 영역에 닿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마사지 보다 애무에 가깝긴 하지만….’

한하린의 하얀 허벅지를 잡고 옆으로 벌리게 만들었다. 보지가 보였다.

“흐응….”

보지에 신선한 공기가 들어가서일까. 그녀가 기분 좋은 콧소리를 냈다. 슬쩍 보면 한하린은 두 눈을 감고 배게 위에 엎드려 있었다.

나는 그녀의 다리를 좀 더 벌렸다. 예쁜 분홍색 보지는 꽉 닫혀 있었는데 흠뻑 젖어 있었다. 나는 아직 그녀의 보지를 만지지도 않았는데도 말이다.

한하린의 탱탱한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벌렸다. 앙증맞은 항문이 보였다. 검지 끝으로 항문을 조심스럽게 문질렀다. 항문의 주름 하나, 하나가 손가락을 통해 느껴졌다.

“읏.”

손가락이 닿자 그녀의 몸이 자동으로 반응했다.

“선배. 오늘은 똥구멍으로 안 할래요? 저번에 했을 때 좋아했잖아요.”

한하린의 애널은 쫄깃했다.

“오늘은 준비 안했어. 쓸데없는 소리 말고 마사지나 계속해.”

손가락을 내렸다. 회음을 자극하면서 보지를 문질렀다. 축축하고 부드러운 보지 날개를 자극하자 한하린의 입이 천천히 벌어졌다.

“하아, 하아. 응그흣….”

손가락을 넣자마자 투명한 애액이 울컥 튀어나왔다.

나는 한 손으로 그녀의 보지를 쑤시며,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H컵의 폭유를 주물렸다.

찔꺽찔꺽.

손가락이 그녀의 약점을 공략한다. 그러자 한하린의 엉덩이가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서로 붙어 있던 소음순이 벌어지고, 나는 보다 쉽게 손가락으로 그녀의 보지를 쑤실 수 있었다.

“흐으으응!”

한하린이 아랫입술을 깨물며 몸을 떨었다. 보지에서 애액이 물총처럼 튀었다. 그녀의 무성한 검은색 보지털이 물먹은 천옷마냥 흐물 거렸다.

“선배. 어떡할까요? 여기서 멈춰요?”

엄지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쓰다듬다가 질척한 보지에 검지와 중지를 넣었다.

“하앙…. 좀 더 해….”

“선배. 이 다음엔 제가 마사지 받을 차례인거 아시죠?”

“……알고 있어.”

“자, 계속해서 갑니….”

쾅!

햔관문이 난폭하게 열리며 누군가가 성큼성큼 걸어왔다.

“야! 한하린! 전화를 했으면 받아야 할 거 아니야?! 아니면 톡이라도 남기…. 뭐하는 짓거리야?”

한하린과 매우 닮은 얼굴과 몸매를 가지고 있는 여자였다. 그러나 한하린과 정반대로 그녀의 머리카락은 새하얀 눈을 떠올리게 만드는 백발이었다.

나는 그녀를 알고 있었다.

TV에 몇 번이나 나왔고, 인터넷에는 그녀의 프로필이 공개되어 있었다.

한아영.

한하린의 친언니.

“……어, 안녕하세요.”

갑작스런 그녀의 등장에 당황한 나는 높이 치켜든 한하린의 보지에서 손가락을 뺐다.

찌걱. 검지와 중지는 한하린의 투명한 애액으로 끈적였다.

“…….”

한아영을 나를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더니 고함쳤다.

“한하린! 지금 반항해? 저 남자는 뭐고, 넌 또 왜 그 꼴이야?!”

“하아….”

한하린이 한숨을 내쉬며 엎드린 상체를 세우고 마사지 침대에 앉았다. 그녀는 언제나처럼 도도하게 팔짱을 꼈는데, 얼굴은 빨갛게 변해 있었다. 도도한 척 하고 있지만 그녀 또한 한아영이 올지 모르고 당황한 것이다.

“여긴 내 집이야. 여기서 내가 뭘 하든 언니랑 무슨 상관이야?”

“무슨 상관이긴! 난 네 언니야!”

“내 언니라고 하더라도 내 사생활에 참견할 권리는 없어.”

한하린은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나를 침대위에 올렸다.

“하린 선배?”

“가만히 있어.”

한아영의 눈치가 보였지만 그냥 가만히 있기로 했다. 한아영은 나중에 공략하려고 했지만…. 이렇게 된 거 흘려가는 상황이나 구경하자.

“…하.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오네.”

한아영은 팔짱을 끼고 거실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그 자세랑 표정은 한하린과 무척이나 닮아 있었다.

나는 한하린이 시키는 대로 마사지 침대에 똑바로 누웠다. 한하린이 내 팬티를 벗겼다. 발기하고 있던 우람한 자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내 자지에 익숙해진 한하린은 담담하게 한 손으로 자지를 잡았다.

경악한 것은 한아영이었다.

“한하린! 어디까지 할 생각이야? 내가 여기에 있는 거 안 보여?”

“끝까지 할 생각이니까. 언니는 돌아가. 난 언니랑 할 말 없어.”

한하린이 양손에 오일을 묻히고 내 몸을 쓰다듬었다. 그녀의 손길이 내 겨드랑이, 가슴, 엉덩이, 허벅지 등 전부를 쓰다듬는다.

“하린아. 아직도 화나 있는 거니? 난 널 위해서 한 일이야! 엄마랑 아빠가 지금 네 모습을 보면 어떨 것 같아? 응?”

“언니는 내 의견을 물어보지도 않고 내 길드 소속을 수월(水月)로 옮겼어. 아무리 우리가 자매라 하더라도 해야 할게 있고, 하지 않아야 할 게 있어. 선을 넘은 건 언니야.”

수월 길드.

한국 10대 길드 중 하나로 한국 2위인 길드다. 그리고 한아영이 속해 있는 길드다.

“다시 말하지만 널 위해 한 거야. 그리고 너도 수월 길드에 오려고 했잖아?”

“나는 한 번도 언니가 있는 수월 길드에 들어간다고 한 적 없어. 길드에 들어갈 생각도 없었어.”

한하린이 한아영을 지긋이 노려봤다. 한아영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녀와 그녀 사이에 전깃불이 튀기는 것 같았다.

“쯧.”

한아영이 혀를 찼다.

“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길드 소속 건은 없던 걸로 할게. 길드에 대한 건 네 마음대로 해.”

“원래 내 마음대로 할 거야.”

“그래. 이 미친년아. 이제 좀 말해주지? 그 옆에 있는 남자는 뭐야? 인터뷰에선 서로 사귀는 사이 아니라며?”

“친구야.”

“친구 끼리 그 짓을 한다고?”

“섹스 프렌드.”

“뭐…?”

한하린이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뻔뻔하게 말했다. 사람은 가끔 돌아버릴 때가 있고, 지금 한하린이 그런 상태인 것 같았다.

‘내가 그 기분 잘 알지.’

나는 입을 꾹 다물고 가만히 있었다.

한하린이 침대위로 올라와 내 위에 쪼그려 앉았다. 보지가 내려오면서 자지에 닿았다.

한아영의 얼굴이 굳었다.

“…한하린. 너 그런 애 아니잖아. 그만두고 내려와서 옷 입어.”

“언니. 여긴 내 집이야.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못 해? 내 행동이 보기 싫으면 언니가 밖으로 나가.”

“흥. 그래. 하고 싶은 거 해. 내가 그런다고 눈썹 하나 까딱할 것 같니?”

한아영도 고집을 부렸다.

한하린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엉덩이를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자지가 보지속으로 들어간다. 익숙한 보지지만 언제 느껴도 기분 좋다.

찔꺼억!

자지가 끝까지 들어갔다.

한아영이 한하린을 보며 입을 떠억 벌렸다.

“하린 선배.”

“…시끄러. 가만히 있으라고 했잖아.”

나는 한하린이 자세를 잘 잡을 수 있도록 양손을 뻗었다. 한하린이 내 양손을 깍지 껴 잡고는 몸을 흔들었다.

살과 살이 부딪힐 때마다 철퍽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자지가 보지가 멀어질 때마다 애액이 튀었다. 그녀의 거대한 유방이 폭풍우 치는 바다의 돛단배처럼 거칠게 흔들렸다.

“하아… 하아앙! 앙!”

내가 성감 고조를 사용하자 한하린은 한아영은 옆에 있는 존재를 잊은 듯 했다. 그녀의 몸이 내 몸 위에 떨어져 겹쳐졌다. 한하린이 내 입에 입을 맞추었다. 그녀의 혀가 입안으로 들어와 재롱을 부렸다.

쪽쪽이는 소리와 철퍽거리는 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웠다.

“하아아앙!”

그녀의 움직임이 어느 순간 멈췄다.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에 맞춰 한하린을 양손으로 꽉 끌어안고 사정했다.

그때부터 우리는 언제나처럼 정신 없이 서로를 탐했다. 자세를 계속해서 바꾸며 허리를 움직였다.

한하린의 가슴과 엉덩이에 내 손자국이 새겨졌고, 내 목과 허리에는 카스 마크가 남겨졌다.

“하아… 하으…응! 하앙! 좀 더…! 좀 더 세게 박아!”

침대 위에 엎드린 한하린이 소리 질렸다. 내가 허리를 흔들어 박아넣을 때마다 그녀의 젖가슴이 흔들렸다. 나는 그녀의 땀에 젖은 등을 보면서 허리를 계속 흔들었다.

“하아아아앙…!”

한하린의 상체가 무너지고, 보지에서 노란 물지기가 아래로 쏟아졌다. 한하린이 섹스 중에 실금을 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하아. 하아….”

한하린이 숨만 내쉬었고, 나는 여전히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고 있었다.

무시무시한 시선이 느껴졌다.

옆으로 고개를 돌리자 한아영이 한하린이 아닌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렇구나. 하린이가 변한 건 너 때문이구나?”

S급 후보인 A급 헌터의 눈길이었다. 괜히 등뒤가 섬뜩해지고 자지에 힘이 들어갔다.

“…저요?”

“네가 하린이를 변하게 만들었어. 내가 알고 있는 하린이는 원래 저런 애가 아니었어! 네가 하린이를…!”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다.

“언니! 난 변하지 않았어! 언니가 나에 대해 제대로 알기나 해?! 헛소리 할 거면 내 집에서 나가!”

한하린이 소리쳤다. 흥분한 그녀의 목에서 땀방울이 주르륵 흘렸다. 땀방울은 목을 타고 커다란 유방에서 미끄러져 유두 끝에 맺혔다. 손가락으로 유두를 툭 건들자 땀방울이 바닥에 떨어졌다.

“흥. 네가 뭘 잘했다고 소리 지르는 거야? 5시간 내내 짐승처럼 울어대니 고막이 터지는 줄 알았어. 하린아. 남자 밑에서 깔려서 소리 지르는 게 그렇게 기분 좋니? 네가 내 동생이라는 사실이 오늘 만큼 부끄러웠던 적은 없었어!”

쾅!

한아영이 밖으로 나갔다. 5시간 넘게 섹스를 지켜보고 있었던 여자다. 일단 평범한 여자가 아니란 건 알겠다.

“…….”

한하린이 자지를 빼고 몸을 일으켰다.

“오늘은 이걸로 됐어. 샤워나 할 거야. 하응!?”

한하린의 커다란 유두를 손가락으로 꽉 꼬집었다.

“난 아직 부족해. 하린아.”

“…….”

살 부딪히는 소리와 쾌락에 찬 교성이 밤새도록 끊이지 않았다.

오늘 따라 유독 한하린의 몸이 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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