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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 - 406. 헌터의 이상한 세계 (186/2,000)

〈 406화 〉 406. 헌터의 이상한 세계

406. 헌터의 이상한 세계

내가 살고 있는 오피스텔로 한아영이 들어왔다.

“꼭 네 집에서 해야 하는 거니? 바로 근처에 하린이 집이 있잖아.”

“전 제 집에서 하는 게 가장 편해요. 마사지는 릴렉스가 필수이고요. 하린 선배는 점심 무렵에 잘 찾아오지 않아요. 그리고 설령 온다고 해도 우린 마사지만 할 뿐인 관계잖아요?”

“하아. 그래. 어제 했던 약속을 잊지 않았지?”

“믿을 수 없다면 각서라도 쓸까요?”

“……됐어. 네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내가 힘을 쓸 테니까.”

“뭔가 제가 진 것처럼 굴고 계시는데… 아직 내기는 시작도 안 했어요.”

팡팡.

거실 중앙에 있는 마사지 침대를 손바닥으로 때렸다.

“전 준비 됐어요. 전에 말했던 대로 준비해오셨죠? 저 방에서 갈아입으시면 돼요.”

“…….”

한아영은 살짝 긴장한 얼굴로 방에 들어갔다.

나는 당장 스마트폰을 열었다. 몰래 설치해둔 카메라가 화면에 연결되었다. 한아영이 옷을 벗었다. 하얀색 팬티와 브라였다.

‘오우… 예상외로 수수한 속옷이잖아. 가슴은 H컵… 한하린과 쏙 빼닮았군.’

한아영이 브라를 벗었다. 커다란 유방이 출렁거렸다.

나는 두 눈에 힘을 팍 주며 화면에 집중했다.

가슴 끝에 달린 유륜은 한하린 보다 더 컸지만, 유두는 없었다. 젖꼭지가 유륜 속에 파묻힌 것이다. 그녀는 함몰 유두였다.

한아영의 은밀한 비밀에 자지가 불끈거렸다.

한아영은 이후에 팬티를 벗으려다가 멈췄다. 그녀는 헐렁이는 T셔츠를 입고 분홍색 돌핀팬츠를 입은 뒤 밖으로 나왔다.

나는 스마트폰을 소파에 던졌다.

“기공 마사지는 원래 알몸으로 해야 더 효과가 좋아요.”

“웃기지 마.”

“하린 선배랑은 항상 알몸으로 마사지 하는데요?”

“난 하린이가 아니야. 그리고 내 몸에 이상한 짓을 한다면 바로 얼려버릴 거야.”

한아영은 마사지 침대 앞에 와서 잠깐 머뭇거리다가 침대 위에 엎드렸다. 젖가슴이 크다보니 옆으로 삐져나왔다.

“화장실에는 갔다 오셨어요?”

“괜찮으니 시작해. 시간 없어.”

나는 양손에 오일을 치덕치덕 발랐다.

“알았어요. 시작 할게요. 아영 씨도 만족할거에요.”

“그럴 리 없어.”

우선 한아영의 발로 손을 뻗었다. 시작은 몸쪽에서 먼 곳에서 시작하는 편이 낫다. 괜히 허리나 엉덩이에서 시작하면 반발 할 것이다.

‘그동안 단련된 내 마사지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지. 크흐흐.’

나는 발가락 하나, 하나를 애무하듯이 마사지했다. 손길은 발에서 종아리로, 종아리에서 허벅지로 올라갔다.

양손으로 그녀의 허벅지 하나를 둘러 잡고 위로 끌어올린다. 손은 그녀의 엉덩이 밑부분의 아슬아슬한 곳 까지 닿았다. 불호령은 떨어지지 않았다. 생각보다 그녀는 관대했다.

반대쪽 허벅지를 마사지하면서 내 손은 점점 대담해졌다. 한아영의 엉덩이에 손이 닿았다.

“그만!”

“아영 씨. 엉덩이도 마사지 부위 중 하나에요.”

“난 마사지가 아니라 성추행처럼 느껴지던 걸? 하지 말라면 하지 않는게 좋을 거야.”

“…그저께 하린 선배와 하는 마사지를 보지 못했어요?”

“그건 마사지가 아니라 섹스였어.”

“후우.”

나는 한숨을 내쉬며 그녀의 팔을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몸에서 만져서 안 되는 부위는 세 곳이었다. 가슴, 엉덩이, 보지. 다행스럽게도 허벅지는 허용범위 내였다. 나는 그녀의 성감대 중 하나인 겨드랑이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40분이 지났을 때. 그녀는 땀을 흘리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 천장을 보고 누운 상태였는데 T셔츠 속의 커다란 가슴이 아래위로 반복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젖은 T 셔츠 위로 그녀의 유륜의 형태와 색깔을 볼 수 있었다. 물론 나는 필사적으로 모른 척 했다.

“하아… 하아…. 왜 이렇게 몸이 뜨겁지? 너 무슨 짓 한 거야?”

“기공 마사지를 했어요. 알고 있잖아요?”

“오일에 뭔가 수작을 부린 거 아니고?”

“쓰던 오일 드릴게요. 아니면 몸에 묻은 오일로 성분 분석 해보시던가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전 마사지 밖에 안했어요.”

“그럼 왜 이렇게 몸이 지치는 거야.”

“마사지니까요. 그리고 몸이 힘들어서 지치는 거랑은 다른 느낌이잖아요. 릴렉스 해요.”

나는 그녀의 왼팔을 위로 올리게 만들고 겨드랑이를 손가락으로 애무했다. T셔츠라 옷위로 마사지했지만… 효과는 뛰어났다.

“말도 안 돼. 마사지가 이런 효과라니… 하윽…!”

한아영이 몸을 움찔 떨었다. 눈처럼 새하얀 머리카락이 흐트러졌다. 섹시한 선홍색 입술이 벌어지고 고르고 하얀 치아가 드러났다.

그녀의 붙어 있던 허벅지가 슬쩍 양옆으로 떨어졌다. 나는 그녀가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걸 눈치 챘지만 모른 척 했다.

“갑자기 왜 그래요?”

“…아무것도 아니야. 마사지는 끝내도 될 것 같은데…?”

“2시간 씩 마사지하기로 했잖아요. 아직 40분 밖에 안 지났어요.”

“이 정도면 충분해.”

한아영이 상체를 일으켰다. 브라를 하지 않은 커다란 가슴이 음란한게 흔들렸다.

나는 양쪽 어깨를 잡았다. 마사지 때문에 스킨십에 익숙해진 그녀는 기분 나브게 날 쳐다보지 않았다. 방금 오르가즘을 느꼈으니 그럴 생각도 들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건 그냥 마사지가 아니라 내기라는 건 잊지 않았죠?”

“…….”

내기의 조건 중 하나다.

내가 2시간을 한아영을 마사지하고, 한아영은 1시간을 날 마사지 하는 조건.

앞으로 1시간 20분 동안 그녀는 내게서 벗어날 수 없다.

한아영은 입을 다물고 나를 지켜봤다. 나는 진지한 표정으로 마사지를 이어 나갔다.

그녀의 허리와 복근을 양손으로 잡아 꾹꾹 누르며 마사지 하면서 사타구니 쪽에 시선을 주었다. 분홍색 돌핀 팬츠의 은밀한 부분에 얼룩이 있었다.

‘팬티를 입고 있는데도 얼룩이 지다니…. 한하린처럼 물이 많은 보지군. 크크.’

난 성감 고조를 적극 활용해 한아영을 마사지했다. 처음 한하린을 마사지 할 때보다 쉬웠다. 그녀는 한하린 보다 개방적이었고, 내 정력 능력치고 그때보다 높았으며 경험도 많이 쌓인 상태였다.

한아영은 10분도 지나지 않아 2번째 오르가즘을 맞이했다.

“호윽!”

붕어처럼 입을 동그랗게 벌리고 몸을 움찔거렸다. 나는 손을 뻗어 한아영의 얼굴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예쁜 모양의 귀도 쓰다듬었다.

“…뭐, 뭐하는 거야?”

“별 뜻은 없어요. 릴렉스 하라는 거죠. 마사지까지 앞으로 1시간은 남았어요.”

“……하린이는 이걸 매일 받는다고?”

“요새는 저도, 하린 선배도 바빠서 매일은 아니지만 만날 때 마다 마사지를 해주고 있죠. 하린 선배는 좀 더 제대로 받아요. 하영 씨와는 다르게 알몸으로 전신 마사지를 받거든요.”

“…….”

오르가즘의 여파로 몽롱해진 한아영의 눈동자가 말없이 내 얼굴을 쳐다봤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다가 다시 마사지를 시작했다.

“그으윽! 그하읏!”

한아영은 신음소리로 억지로 참으려고 하다가 도리어 이상한 목소리가 나왔다. 나는 묵묵히 그녀의 몸을 마사지했다.

총 5번.

마사지만으로 그녀를 천국으로 보낸 횟수다. 도중에 성감 고조를 사용하지 못해서 더 보내지 못했다.

허나 5번만으로도 그녀의 보지는 오줌을 지린 것 마냥 흥건했다.

“이제 제가 마사지 받을 차례에요.”

“하아… 하아…. 아, 알고 있어. 조금만 쉬고…….”

한아영은 부들거리는 다리로 자신의 가방과 옷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스마트폰으로 그녀가 뭐하는지 지켜봤다.

한아영은 젖은 옷을 벗었다. 가슴 끝에는 유륜 속에 숨어 있던 유두가 빳빳하게 서있었다. 수건으로 상체를 닦은 그녀는 하의는 벗었다. 그곳에는 무성한 하얀 보지털이 있었다.

한아영은 미리 준비해온 옷으로 갈아입었다. 팬티는 준비해오지 않았는지 노팬티였다.

10분 뒤에 그녀가 방에서 나왔다.

“미리 말해둘게. 난 마사지에 대해 잘 몰라.”

“전문적인 마사지를 원하지 않아요. 그냥 편하게 주물러 주세요.”

“…알았어. 근데 왜 거길 세우고 있는 거야?”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 몸이 반응하는 거니까.”

“……왜 그렇게 엎드려? 제대로 엎드려.”

“자지 때문에 못해요. 그냥 이대로 마사지 해주세요.”

“…하아.”

한아영이 한숨을 내쉬며 내 허벅지를 만졌다.

???

한아영은 수월 길드 건물 지하에 있는 훈련장에 들어섰다. 츄리닝 차림의 그녀는 간단히 몸을 풀고 능력을 사용했다.

그녀를 중심으로 냉기가 사방으로 뻗어나가며 훈련장을 얼려버렸다.

“오…. 아영아. 오늘 컨디션 좋은데? 저번에는 15초 정도 걸렸는데 이번에는 13초 밖에 안 걸렸어.”

짧은 투 블록 머리의 남자가 그녀에게 다가갔다. 장고준. 한아영과 동갑이며 같은 A급 헌터이고, 같은 길드 소속의 동료다.

한아영은 자신의 손바닥을 쳐다보며 주먹을 쥐었다 폈다했다.

“그러게. 오늘따라 컨디션이 좋아. 몸이 가벼워.”

“어제까지만 해도 분위기 엄청 살벌해 보이던데… 뭔가 기분 좋은 일 있었어?”

“기분 좋은 일…? 아니. 없었어.”

“그래? 이후에 한 잔 하러 갈건데… 너도 갈래? 컨디션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트레스를 푸는 거야. 술 한 잔 하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잖아.”

“난 술로 스트레스를 풀어본 적 없어.”

“술 말고 다른 맛있는 것도 먹자고. 이탈리아 피자 좋아해?”

한아영은 고개를 저었다.

“미안, 고준아. 난 못 가. 이후에 던전에 들어가야 해. S급이 되려면 여기서 노닥거리고 있을 시간은 없어.”

“기분 전환은 필요하다니까. 요새 널 보면 뭔가에 쫓기는 것처럼 활동하던데…. 그거 안 좋아. 오늘 저녁이 안 되면 내일은 점심에는 어때?”

“내일 점심에도 약속이 있어.”

“…쩝. 그래? 시간나면 말해주라.”

장고준이 떠났다. 그는 훈련장을 떠나면서 몇 번이나 뒤로 돌아 한아영을 확인했다. 허나 한아영은 그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전혀 다른 남자가 들어가 있었다.

???

“하아…?하아아아읏!”

한아영의 허리가 위로 올라갔다. 발가락이 오므려졌고 침대 끝을 잡은 손에는 힘이 들어갔다. 그녀의 몸이 아래로 천천히 내려왔다.

한아영은 황홀한 표정으로 침이 흐르는 입을 벌려 가쁜 숨을 내쉬었다. 나는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약간 시간이 지나 그녀의 두 눈에 초점이 돌아왔다.

“…얼굴을 만지는 건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니? 뭔가 부끄러워.”

“릴렉스 해야죠. 릴렉스.”

“……이해가 안가. 넌 내 팔과 다리를 만졌을 뿐인데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거지?”

“마사지의 힘이죠.”

“…….”

내가 다시 마사지를 시작하려고 할 때였다.

쿵쿵!

현관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났다.

“성유진! 비밀 번호 바꿨어? 문 열어!”

한하린의 목소리였다.

“하린이?!”

한아영은 기겁하며 상체를 일으키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녀는 당황해서 두 눈을 굴렸다.

“아! 하린 선배! 잠시만요! 저번에 비밀 번호 초기화했거든요. ”

나는 한아영의 팔을 잡고 그녀를 베란다 밖으로 내보냈다.

“나보고 베란다에 숨어 있으라고?!”

“날씨가 좀 춥긴해도… A급 헌터잖아요. 금방 하린 선배 보낼게요. 아니면 하린 선배한테 들키고 싶어요?”

“들킬 수는…… 없어!”

“그럼 여기서 기다려요. 아니면 베란다에서 뛰어내리던가.”

나는 베란다의 문을 닫고 커튼을 쳤다. 그리고 마사지 침대 위의 한아영의 흔적을 대충 처리한 뒤 바로 현관문으로 달려가서는 문을 열었다.

한하린은 팔짱을 끼고 서있었다.

“여자랑 있었어?”

날카로운 물음에 난 피식 웃기만 했다. 그녀는 의심서린 눈으로 날 쳐다봤다.

“안으로 들어와요. 선배. 준비해뒀어요.”

한하린의 손을 잡고 집안으로 끌어안았다.

“으응. 쪽. 쪼옥.”

우리는 격정적으로 키스했다. 내가 한하린의 블라우스의 단추를 벗기면, 한하린이 내 바지를 벗겼다. 우리는 금세 알몸이 되었다.

나는 그녀의 공주님 안듯이 안아 마사지 침대 위에 올렸다.

“오늘은 마사지부터 하는 거야?”

“네. 그래서 준비해뒀죠. 싫어요?”

“아니. 좋아.”

나는 한하린의 새하얀 어깨부터 마사지하기 시작했고, 한하린은 익숙하게 한 손으로 내 자지를 잡고 천천히 문질렀다.

어깨에서 팔. 그리고 한하린의 풍만한 가슴을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아응…. 아아…!”

한하린가 교태 섞인 심을을 흘렸다. 누군가처럼 억지로 신음을 참으려 하지 않았다.

슬쩍 베란다 쪽을 쳐다봤다. 한아영은 베란다에 쪼그려 안장 기척을 숨기고 이쪽을 지켜보고 있었다.

계획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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