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9화 〉 419.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419.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끝난 거 봤으면 무기 버리고 무릎 꿇어! 해적 새끼들아!”
내 외침에 모건 해적단의 선원들은 바로 무기를 버리고 무릎을 꿇었다.
오러 익스퍼트인 선장이 패배했을 뿐만이 아니라, 나와 멜리사가 오러 익스퍼트라는 것을 확인했다.
아무리 멍청하더라도 일반인 수 십 명이 아무 준비 없이 오러 익스퍼트 둘을 상대하는 건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는 걸 모를 리 없다.
“놈들을 묶어라.”
병사들은 내 명령에 따라 해적들을 밧줄로 묶어 구속했다. 나는 무릎 꿇은 해적들 사이 사이를 돌아다녔다.
“이놈, 이놈, 이놈은 필요 없다. 그리고 저놈도 필요 없겠어. 지목한 놈들은 바다에 버려라.”
“…밧줄로 묶은 상태입니다. 바다에 버린다면….”
“버리라고 했다.”
“네! 영주님.”
내가 지목한 놈들은 눈이 하나 없거나, 늙었거나, 못 생기고 비실해 보이는 해적들이었다.
노예로 팔아도 제값을 받지 못할 놈들이었다. 그리고 나는 굳이 푼돈에 연연하지 않는다.
풍덩, 풍덩, 풍덩.
어떻게 밧줄에 끊더라도 그들이 살아날 확률은 매우 낮다. 바다에도 몬스터가 살고 있으니까. 행운의 여신이 손길을 내밀어 지나는 선박에 도움을 받더라도 노예가 될 확률이 무척이나 컸다.
“유리아. 저놈은 마나핵을 부숴버려.”
“네. 주인님.”
기절해있는 모건을 가리키며 명령했다. 마나핵을 부수는 것도 기술이 필요한 일이지만 유리아에겐 10초도 걸리지 않는 간단한 일이었다.
“끅!”
모건에게 다가간 유리아가 구둣발로 모건을 걷어찼다. 기절한 모건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짧은 신음을 흘렸다가 다시 기절했다. 병사들이 모건도 묶었다.
“주인님. 전부 노예로 파시겠습니까?”
유리아가 내게 와서 물었다. 이미 내 의중을 알고 있을게 뻔하니 확인에 가까웠다.
“내 메이드들에게
한 놈들은 제외하고 모두 팔아치워.”
“그들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부려먹어야지. 지금은 농사일을 하게 했다가 나중에는 광산 일을 하게 만들 거야.”
지금은 소유한 광산이 없지만, 언젠간 광산을 갖게 될 때가 올 것이다.
나는 내가 갖게 될 광산에 미리 이름 붙여났다.
아오지 광산.
‘탐낼 것이 따로 있지 감히 내 여자들을 탐내려 하다니… 그냥 죽이기엔 죄질이 너무 무겁지. 평생을 광산에서 보내게 해주마. 크크.’
병사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그들은 해적선의 선실로 내려가 전리품들을 수거했다.
“영주님! 식량과 럼을 발견했습니다! 상당한 양입니다!”
“이쪽에 사치품들이 발견했습니다! 해적들이 상선을 약탈해 모은 것 같습니다!”
“선장실에서 돈이 든 상자들을 발견했습니다! 최소 4억 네르 이상입니다!”
병사들의 보고는 내 입 꼬리를 끌어올렸다.
해적선을 하나 약탈했을 뿐인데 얻는 것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해적선 자체가 큰 재산이지.’
내 눈은 해적선 뒤에 묶여 있는 선박에 향했다. 해적선에 비해 약간 작은 상선. 모건 해적단이 나포한 상선이다. 설령 안에 아무것도 없이 비어 있다하더라도 선박만으로도 큰 돈이 된다.
‘이래서 해적질을 하는군. 상선 하나를 제대로 뜯어먹으면 몇 개월을 놀고먹어도 될 돈을 벌수 있고 육지와 다르게 병사들의 추격을 받을 일도 적으니까.’
다른 관점으로 보면 바다가 훨씬 위험하지만, 해적은 그 만큼의 메리트가 있는 것이다.
“영주님!”
병사들이 날 부르는 건가 싶었다. 허나, 목소리는 병사들이 아직 가지 않은 상선에서 들렸다.
나는 해적선에 묶여 있는 밧줄을 타고 상선으로 움직였다. 유리아가 내 뒤를 조용히 따라왔다.
“영주님! 혹시 테브라의 영주님이십니까?!”
상선의 선실 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어서 안쪽이 쿵쿵 거리더니 손발이 묶인 수염을 기른 갈색 머리의 중년 남성이 바닥을 기면서 내게 다가왔다. 내 얼굴을 본 그의 얼굴은 환했다.
“역시! 영주님이시군요!”
“날 알고 있나?”
“예전에 세금을 내기 위해 만나 적 있습니다. 기억나지 않으십니까?”
기억 안 난다. 자동 진행 때 만난 모양이다.
세금을 낼 때 만났다는 건 높은 확률로 뇌물을 내게 줬다는 뜻이겠지. 그게 아니면 직접 만날 이유가 없으니.
“갈도르 무역 상단의 갈도르 상단주입니다. 저번에 육천만 네르의 세금을 지불했습니다.”
유리아가 말해줬다.
“에! 갈도르입니다! 메이드장님도 오랜만이군요! 여전히 아름다우십니다!”
“…….”
칭찬에도 불구하고 유리아는 무감정하게 갈도르를 내려 봤다. 갈도르는 뻘줌 했는지 다시 내게 말했다.
“영주님! 저희는 테브라에 도착 직전에 모건 해적단에게 붙잡혔습니다! 부디 저희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구해주십시오!”
“…….”
내가 아무 말 없이 그를 빤히 쳐다봤다.
갈도르는 그런 내 토대에 불안함을 느낀 것인지 연신 구해달라고 소리쳤다.
‘모른 척 하고 죽인 뒤에 시체를 바다에 버리고 배를 얻는 게 더 이득이 아닐까?’
무역 상인은 갈도르 말고도 많았다.
“주인님. 그에게 자비를 내려주시지요. 갈도르 상단은 중형 규모의 상단으로 뛰어난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주인님의 업적을 칭송할 것입니다.”
“당연합니다! 전 인맥이 많습니다! 제가 그들에게 영주님의 업적을 알리겠습니다! 음유시인들을 시켜 영주님을 위한 시와 곡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갈도르가 필사적으로 말했다. 그의 말은 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바다에 나온 목적은 해적 토벌이지만, 내 명성도 중요하지. 배가 아깝긴 하지만 꼭 필요한 것도 아니야.’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배 하나에 집착할 필요는 없었다. 내겐 돈을 벌 방법이 많았다.
“구해주겠다. 갈도르. 다른 선원들도 있나?”
“네! 무엇보다 목숨이 귀하니 바로 항복했습니다! 선원들도 아래에 붙잡혀 있습니다!”
“싸우지 않았나?”
“하아. 저희를 호위할 용병들을 구했었는데, 사실 그 놈들이 모건 해적단과 한패였습니다. 해적들의 술수가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습니다. 치가 떨릴 정도입니다.”
유리아가 나이프로 갈도르의 팔다리를 묶고 있던 밧줄을 끊었다. 갈도르는 어색하다는 듯 손목을 돌렸다.
“그런데 저, 해적단이 저희들의 물건을 약탈했는데….”
나는 코웃음 쳤다.
“잘 모르겠군.”
“……아닙니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인이라 그런지 눈치가 빨랐다. 그는 선실 아래로 내려가 약 30명의 선원들을 구해냈다. 선원들은 주위를 받았는지 내 앞에서 경거망동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주님!”
“이 은혜는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영주님에게 바다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래. 그래.”
그들의 열성적인 인사에도 나는 심드렁했다.
우리는 우선 항구로 돌아가기로 했다. 항구에서 멀리 나온 것도 아니었고 나포한 해적선과 노예들, 갈로드 상단이 거치적거렸다.
항구에 도착할 때쯤 깨어난 모건이 경악성을 내질렀다.
“이런 미친! 내 마나가! 내 몸에 무슨 짓을 한 거냐!”
“머리가 안 돌아가는군. 당연히 네놈이 반항할 수 없도록 마나핵을 박살냈지. 넌 앞으로 평생 동안 구를 거다. 채식주의자 노예야.”
“채식주의자? 무슨 소리냐! 난 고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내가 순순히 네놈을 따를 것 같으냐.”
“크크. 넌 평생 고기를 먹을 일이 없을 거다. 쥐고기도 먹을 생각하지 마라. 뭐, 바퀴벌레를 잡아먹는 것 정도는 용서해주지.”
면전에서 그를 비웃었다.
가까워지고 있는 육지를 본 모건의 허세가 벗겨졌다. 그는 창백한 안색으로 눈물을 흘렸다.
“제, 제가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십시오!”
“내가 언제 죽인다고 했나. 넌 백살 넘게 살거다. 자살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꿈에도 하지마라. 크크.”
???
항해는 지루했지만 해적선을 털어먹는 건 재밌었다.
해적선을 보면 꼭 던전을 탐색하다가 보물 상자를 맞닥뜨린 기분이었다. 눈앞에 있는 해적선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을까.
빈털터리인 해적선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평타는 쳤다. 선박은 물론이고 해적들까지 재산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항해가 마냥 지루하지만도 않았다. 내 곁에는 유리아와 멜리사를 비롯한 메이드들이 있었으니까.
병사들은 내 메이드들에게 손을 대기는커녕 말도 걸지 않았다. 내가 얼마나 메이드를 아끼는지 알기 때문이다. 물고기 밥이 되기 싫다면 얌전하게 굴어야 했다.
무엇보다 병사들은 메이드들을 두려워했다. 소총으로 무장한 메이드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거리는 것으로 해적들을 학살할 수 있었다. 병사들은 메이드들을 마법사라고 착각했다.
나는 병사들을 마냥 억압하지 않았다.
저녁이 되면 병사들은 나포한 해적선 위에 내가 하사한 술과 음식들을 먹으면서 축제를 벌였다.
해적 토벌이 된지 2주 정도 지났는데 험한 바다 생활 때문인지 병사들의 성격은 처음 봤을 때보다 상당히 거칠어져 있었다.
“크크크큭. 좀 더 엉덩이 흔들어 보라고!”
“영주님 만세다! 설마 저녁마다 음식과 술, 여자까지 주시다니!”
“이봐, 로운! 허리는 그렇게 흔드는게 아니야! 여자의 얼굴을 봐, 아무것도 못 느끼고 있잖아!”
병사들은 내가 준 여자들을 범했다. 해적계에 가뭄에 콩 나듯이 있는 여해적들이었고, 해적들이 붙잡아 노예 상인에게 팔기 위한 여자 포로들이었다.
“아으으…. 그, 그만….”
“흐으윽….”
물론 내가 하사한 여자들은 모두 못생겼다. 여해적들의 경우 겉모습이 거의 남자나 다름없었다. 평범하게 예뻤더라면 굳이 해적질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자 포로들의 경우에도 못생긴 여자들만 골라서 병사들에게 주었다.
병사들은 만족했다. 이 바다 위에서 여자들을 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께 감사드려야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미모를 갖춘 여해적과 여자 포로들은 내 하룻밤 노리개가 되었다. 계속 가지고 놀기에는 내 메이드들 만큼 미모가 뛰어나지 않았다.
나는 갑판 위, 오크통 위에 밧줄로 매달려 있는 알몸의 여해적과 여자 포로들을 보며 씨익 웃었다.
오크통 위에 등이 붙어있고, 팔과 다리는 벌려진 상태로 오크통에 달라붙어 묶여져 있었다. 가슴과 보지가 무방비하게 열려 있는 것이었다.
총 7명. 오늘 낮에 붙잡았을 때는 꾀죄죄한 꼴이었지만 메이드들이 씻긴 덕분에 몸은 깨끗했다.
바지를 벗고 오크통을 향해 다가갔다. 오크통 위에 묶여 있는 그녀들은 딱 박기 좋은 위치에 있었다.
바로 앞에 있는 여자는 포로로 잡혀 있던 여자였다. 이제 막 성인식을 치렀을 정도로 젊은 여자는 어두운 금색의 긴 머리를 했다. 그녀는 얼굴에 주근깨가 있었다.
주근깨나, 점이 얼굴에 있는 여자는 내 취향이 아니었지만, 따먹지 않고 내버려두기엔 아까웠다.
‘가끔씩 불량 식품을 먹는 것도 좋지.’
그녀는 자신의 운명을 안다는 듯이 입술을 꾹 깨물고 있었다.
나는 A컵도 되지 않을 듯한 평원 위의 젖가슴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평원 위에 두 개의 분홍색 젖꼭지가 우뚝 섰다. 젖꼭지를 손바닥으로 문지르다가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유독 마른 몸이라 그런지 모지 둔덕이 도드라졌다. 툭 튀어나왔다고 보면 된다. 금색털은 클리토리스 윗부분에 엄지보다 작은 넓이만큼 소담하게 자라 있고 소음순은 벌어져 있었다.
느긋하게 애무할 생각은 없었으므로 성감 고조를 사용한 뒤 자지로 보지를 문질렀다.
“하으으….”
그녀가 신음을 흘렸다. 쫄깃한 보지에서 애액이 흘려 나오기 시작했다.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신호에 자지를 천천히 삽입했다.
아쉽게도 처녀가 아니었으나, 처녀만큼 보지가 좁았다.
‘뭐, 창녀 보지도 내 자지를 넣으면 조임이 좋아지지만.’
퍽퍽퍽!
허리를 흔들며 그녀의 보지를 맛봤다.
“아윽… 앙! 하악! 앙!”
시간이 지날 때마다 여자의 교성이 커져갔다. 다른 오크통에 묶여 있는 여자들이 고개를 돌려 나를 보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그녀들의 처우를 어떻게 할지 생각해봤다.
메이드로 삼기에는 수준이 떨어지고, 노예로 팔기에는 아깝다.
‘내 노예로 받아들여 일을 시켜야겠어. 일단 반복학습과 돈과 대우를 해주며 세뇌시키고… 일을 잘하면 평민으로 만들어서 내 추종자로 만들어야지. 가끔씩 불량 식품이 땡길 때마다 따먹고…. 윽. 싼다.’
고개를 치켜들고 두 눈을 감아 사정에 집중했다.
“아아아아! 너, 너무 많아…!”
그녀의 아랫배가 볼록 튀어나올 정도였다. 사정한 뒤 한껏 시원해진 기분으로 자지를 빼냈다. 하얀 정액이 울컥 튀어나온다. 그녀의 아랫배를 지긋이 누르자 더 많은 양의 정액이 흘려 나왔다.
“주인님.”
유리아가 옆으로 다가왔다.
“응? 무슨 일이야?”
“해적입니다. 앞으로 15분 후에 맞닥뜨릴 것 같습니다.”
“약탈의 시간이 왔나. 근데 난 지금 바빠.”
“붉은 날치 해적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