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2화 〉 422.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422.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침대에 굴라를 눕혔다. 몸에 걸치고 있는 거추장스러운 옷들은 침대 밑으로 아무렇게나 내던졌다.
“흣….”
굴라는 손으로 자신의 입을 감쌌다. 커다란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똑똑한 그녀는 소리를 지르고 누군가가 여기에 개인실에 들어오는 순간 내가 쥔 단검이 몸을 헤집을 것을 안 것이다.
허세가 제대로 먹혀들었다. 난 굴라를 죽일 생각이 없었다. 죽이기에는 미모가 아깝다. 거기에 그녀는 마법사였다.
“크흐흐…. 가슴은 작은데 피부는 보들보들하군.”
나는 여전히 그녀의 목에 단검을 겨누면서 고개를 숙였다. 그녀의 심장이 있을 가슴 중심에 혀를 내밀어 핥았다.
“힉!”
두근두근 박동하는 심장이 혀를 통해서 느껴졌다.
혀가 원을 그리듯 움직이며 그녀의 가슴을 맛봤다. 해적이기 때문일까. 그녀의 피부는 약간 짭짤한 맛이었다.
이어서 혀는 그녀의 작은 젖꼭지를 핥았다. 마냥 부드럽기만 하던 젖꼭지는 축축한 혀에 닿으면서 점점 딱딱해졌다.
“히그… 힉…!”
지속적으로 보지를 문지르고 있던 자지에 물기가 느껴진다. 보지에서 애액이 분비되기 시작한 것이다.
‘역시 성감 고조의 효과야. 날 실망시키지 않는군.’
나는 계속해서 젖꼭지를 빨았다.
“흐으… 아, 앗….”
새어나오는 신음이 점점 촉촉해졌다. 굴라 본인은 자신의 변화를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애무를 멈추고 손을 내려 굴라의 대음순을 벌렸다. 파묻혀 있던 보지가 모습을 드러났다.
분홍색의 작은 보지에 귀두가 닿았다.
“그, 그렇게 큰 건 안 들어가요…!”
발기한 내 자지의 굵기는 굴라의 보지의 80% 이상의 크기다. 누가 보더라도 자지가 안 들어갈 것 같다.
“해보기 전 까지는 모르는 일이지.”
보지는 충분히 젖었고, 자지에도 애액을 발랐다.
손으로 좆기둥을 잡고 보지 구멍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보지가 찢어지기 직전까지 벌어진다.
“하아아아악…!”
귀두에 처녀막이 걸렸다. 물론 사정 봐줄 생각은 없었기에 그대로 자지를 밀어 넣었다. 처녀막이 찢어지고 피가 흘려 나와 침대를 가득 채운다.
“흐윽! 아파! 아파요!”
“조금만 참아.”
자지는 절반 약간 넘게 들어가서 멈췄다. 겉보기만 작다고 생각했던 보지는 그 안쪽도 작은 보지였다.
“흐윽, 흑…. 어쩌다 이렇게…. 하읏?!”
“신세한탄은 나중에 하고 지금은 그냥 즐겨.”
“하악! 악!”
굴라는 필사적으로 비명을 죽이며 눈물을 흘렸다.
빡빡한 보지는 자지가 왕복으로 움직일 때마다 점점 크기를 넓혔다. 10분도 지나지 않아 보지는 비교적 수월하게 자지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5분 전, 첫 오르가즘을 느낀 굴라의 비명은 앙앙거리는 교성으로 변했다.
“하앙! 부, 분명 아팠었는데 지금은… 아앙! 말도 안 돼…! 앗!”
“허… 설마 이렇게까지 느낄 줄이야. 지금 자신이 강간당하고 있다는 자각은 있나?”
“…하그으읏!”
굴라는 내 말에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허나 그녀의 허리를 위로 붕 뜨기 시작하며 은근슬쩍 내 자지에 맞춰 몸을 움직인다.
나는 왼손으로 그녀의 배꼽에 엄지를 넣어 문질렀다. 배꼽의 그녀의 성감대였다.
“흐으으으응!”
두 번째 오르가즘이 그녀를 강타했다.
???
“후우우.”
숨을 내뱉으며 상체를 일으켰다. 내 아래에는 알몸의 굴라가 실신해 있었다.
문득 깨달은 건데 방안의 냄새가 바뀌었다. 정액과 애액, 남자와 여자의 땀이 섞인 야릇한 냄새가 풀풀 풍겼다.
뒤로 물러나며 자지를 뺐다. 보지안은 정액으로 가득차 있었다.
‘굴라는 보지의 조임은 좋은 깊이가 없어.’
체격이 작기 때문이다. 자지를 보지에 전부 넣는 게 불가능했다.
‘다이란. 그 여자는 다르겠지.’
기절한 굴라를 왼손에 들고 오른손에 바닥에 떨어져 있는 단검을 다시 주워들었다. 내 자지는 여전히 딱딱하게 발기된 상태로 굴라의 빨갛게 충혈된 보지를 받치고 있었다.
나는 개인실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선실은 조용했다. 태풍과 전투를 겪은 지 몇 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고, 시간으로 따지면 지금은 새벽이니 대부분의 선원들은 수면을 취하고 있을 것이다.
굳이 인기척을 숨기지 않고 갑판 위로 올라갔다. 갑판 위에는 경계를 서고 있는 여해적 3명이 있었다. 그녀들은 나를 보자마자 칼을 빼들고 고함질렀다.
“침입자다!!”
“웬 변태 남자가 굴라를 인질로 잡았다!!”
“굴라를 내려놔!!”
세 명이 나를 포위했다. 그녀들은 섣불리 칼을 휘두르지 못했다. 인질로 잡힌 굴라는 마법사로서 해적단 내에서도 중요 인물 일 테니.
선실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자고 있던 해적들이 깨어나 갑판 위로 올라오고 있다.
벌컥!
선장실 문이 부서질 듯이 열리며 반곱슬의 긴 붉은 머리 여자가 나타났다. 다이란이다. 그녀가 나를 검붉은 눈동자로 노려봤다.
“……유진 프루커스. 도저히 귀족으로는 안 보이는군. 원하는게 뭐야?”
날 알아봤다. 놀라운 건 아니다. 내 인상착의는 이미 알려졌을 테니. 눈썰미가 좋은 이들이라면 당연히 알아본다.
뒤쪽의 선실에서 해적들이 튀어나왔다. 무기를 든 해적들이 나를 포위했다.
단검에 오러를 일으켰다. 해적들이 움찔거렸다.
“다이란. 해적들을 물리고 내려와라. 이야기는 너와 나, 둘이서 한다.”
다이란이 해적들에게 손을 저었다.
“너희들은 물러나. 선실에 들어가 있어.”
“하지만 선장님! 놈은 오러 익스퍼트입니다!”
다이란이 허리춤에서 커틀러스를 꺼냈다. 살짝 휘어진 칼날에 붉은색 오러가 어둠속에서 반짝였다.
“내 실력을 잊은건 아니지? 쉽게 당할 리 없어. 물러나!”
해적들은 다이란의 기백에 눌러 결국 명령대로 무기를 거두고 선실로 돌아갔다.
갑판 위에는 나와 기절한 굴라, 다이란만 남았다.
“부하들이 말을 잘 듣는군.”
“배에선 선장의 말이 절대적이야. 그런 것도 몰라?”
여전히 굴라의 목에 단검을 겨눈 상태로 다이란을 향해 다가갔다. 다이란은 눈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나는 다이란의 검이 닿지 않는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멈췄다.
“목적이 뭐야?”
“네 목숨을 원한다고 하면 줄 건가?”
“내 목숨을 원했다면 그 괴물같은 메이드가 우릴 내버려두지 않았겠지. 넌 내게 목적이 있어. 내 몸을 원하는 거야?”
노골적으로 그녀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봤다. 하얀 셔츠와 허리와 가슴을 조이는 가죽 코르셋. 매혹적인 골반과 다리 라인을 드러내는 가죽 바지. 당장 옷을 벗어버리고 말해버리고 싶을 정도로 섹시했다.
“난 해적이 싫다.”
“하, 농담이지? 내가 봤을 땐 당신의 천직은 해적이야.”
“말하면서 은근슬쩍 다가오지 마라. 내가 네 가슴을 보고 있다고 해서 눈치 못 챌 것 같나?”
“…….”
여기서 굴라의 목숨을 협박해서 따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곧 지웠다. 원래 계획도 아니고 시시하다.
“해적들이 내 앞바다에서 해적질을 해주는 덕분에 영지를 찾는 상인들이 줄어들고, 들어오는 세금의 양도 떨어졌다. 이런데도 내가 해적을 좋아할 것 같나?”
“당신이 해적을 싫어하는 이유는 알았어. 미리 말해두지만 설령 굴라의 목숨으로 협박하더라도 자결같은 건 안 해.”
“요즘에는 내 소문을 들었는지 해적들도 잠잠하다만, 내가 영지로 돌아가고 바다를 신경 쓰지 못하게 되면 해적들은 또 다시 날뛰겠지.”
다이란은 뭔가 알겠다는 듯이 눈살을 찌푸렸다.
“나보고 해적 연합을 털라는 거야?”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지. 나는 해적 연합이 박살나길 원한다.”
“그건 내겐 자결하라는 말이나 다름없어. 해적 연합의 세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긴 해? 연합 소속 해적들이 전부 소집된다면 왕국 전체가 나선다 하더라도 토벌할 수 없어.”
“전 세계의 해적들이 소집에 응한다면 그렇겠지. 현재 해적 연합의 두목인 검은 상어가 제대로 연합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모르는 줄 아나?”
“……협상을 할 생각 없지? 굴라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한 사람 때문에 해적 연합을 적으로 돌릴 순 없어. 그건 자살 행위야.”
“물론 해적단 하나가 해적 연합을 박살 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불가능하지. 너희가 해야 할 건 해적 연합에 대한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 하는 거야. 연합의 거점과 연합에 속해 있는 해적단에 대한 정보를!”
“해적 연합을 배신하라는 거네? 좋아. 당신 말대로 배신해주겠어. 이제 굴라를 넘겨.”
생각했던 것보다 대답이 훨씬 빨랐다. 거의 생각도 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다.
“내가 널 뭘 믿고?”
“나도 당신을 못 믿어. 정보를 얻고 난 뒤에는 우릴 죽이겠지. 아니면 노예로 만들거나.”
바지 주머니에서 유리병을 꺼내 다이란에게 던졌다. 다이란은 유리병을 쳐다봤다. 검고 끈적한 액체가 들어 있었다.
“전십독(傳十毒)이란 독이다. 그걸 먹으면 10일 뒤에 죽는다. 부분 해독약을 먹으면 다시 10일의 삶이 생기는 특수한 독이다. 해적 연합이 박살나면 네게 완전한 해독제를 주겠다. 그걸 먹으면 내가 널 믿게 된다.”
유리아가 만든 독이었다. 코리아 상단주를 비롯해 영지를 관리하는 준귀족들이 이 독에 중독된 상태다.
“……지독한 독이네. 난 여전히 당신을 믿지 못해. 알고 있지?”
나는 살의를 보이며 단검을 강하게 쥐었다.
다이란은 짧게 혀를 차고선 유리병의 뚜껑을 열어 독을 먹었다.
“죽고 싶어지는 맛이야.”
빈 유리병이 갑판 위에 떨어져 부서졌다.
“이제 됐지? 굴라를 내게 넘겨.”
“…그렇게 쉽게 받아들일 줄 몰랐다. 혹시 해독계 마도구를 가지고 있나? 참고로 그 독은 최상급 해독 마법사가 아니면 마법으로 해독할 수 없다.”
굴라를 다이란에게 밀었다. 다이란은 두 손으로 알몸의 굴라를 받아들였다. 그 손은 매우 조심스러웠다.
“이렇게 쉽게 받아들일지 몰랐다만.”
“어차피 이래 죽나, 저래 죽나 하는 상황이었어.”
다이란은 굴라의 보지와 내 발기한 자지를 있는 대로 보고는 인상을 흉악하게 일그러뜨렸다. 나를 죽일 듯이 노려봤지만 손은 움직이지 않았다.
“무슨 소리지? 제대로 설명해라.”
“난 해적 연합의 간부가 되려고 했어. 연합은 당신을 죽이는 것으로 날 간부로 받아준다고 했지. 하지만 결과는 실패야. 연합에서 보내준 3개의 해적단의 웬 괴물같은 메이드에게 도륙 당했지. 연합에게 변명은 안 통해. 연합의 간부들은 돈과 몸을 바치지 않은 날 곱게 보지 않고 있었으니까.”
“즉, 연합이 널 죽이려 한다는 말이로군.”
“……바다생활을 접고 육지로 돌아갈 마음을 30분 전에 먹었는데…. 하아, 내 인생 어떻게 된 게 꼬이고 또 꼬이는 건지.”
다이란은 이야기 끝났다는 듯이 몸을 돌렸다.
“연합의 거점은 한 곳이 아니야. 내가 알고 있는 건 전부 알려줄게. 배도 멈추겠어.”
“배는 왜 멈춰?”
“당신의 괴물 같은 메이드가 따라오고 있는 걸 모를 줄 알아 그 메이드의 힘이라면 연합의 해적들도 쉽게 없앨 수 있겠지. 뭐, 당신이 원하는 연합의 붕괴는 불가능 할 거야.”
“뭔 소리야?”
“해적은 바닥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어. 그 해적들이 전부 잡는 건 불가능해. 설령 연합의 간부들을 모조리 죽인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해적 연합은 다시 부활하겠지.”
“그렇군. 그런 문제가 있었어.”
생각해보면 겁먹은 해적들이 도망치면 잡을 수 없다. 나는 바다에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못해도 연합의 간부들을 일망타진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겠나?”
“없어.”
“육지에 살기로 마음먹었다지? 일이 끝나면 보상을 주지. 50억 네르면 되나? 날 도와라.”
선장실로 들어가던 다이란이 멈칫했다. 50억 네르면 도시에서 좋은 저택을 구하고도 평생을 놀고먹을 수 있는 돈이다. 또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돈이기도 하다.
“……150억 네르.”
“갑자기 세 배를 부른다고?”
“내게 딸린 동생들이 많아서 50억 네르로는 부족해. 그리고 해적 연합의 간부들을 일망타진 할 수 있는 기회야. 150억 네르면 싼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다이란이 나를 빤히 쳐다봤다.
“근데 문제는 내가 당신을 믿을 수 없다는 거야. 당신이 해독약을 주지 않으면 10일 뒤에 죽어. 제대로 돈을 지불 하기는 커녕 날 이용하고 죽이려는 생각 아니야?”
“50억을 선불로 지불하면 날 믿을 수 있나?”
“강간범을 믿으라고? 날 머저리로 보지 마.”
“뭐야. 할 생각도 없던 주제에 가격을 후려친 거야?”
“당신을 믿을 수 없지만 돈은 믿을 수 있지. 당신이 50억 네르를 주면 당신을 도와 해적 연합의 간부들을 일망타진하겠어.”
다이란이 붉은 머리를 휘날리며 선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사실 해적 연합을 일망타진 할 생각까진 없었다. 테브라 도시 근처 바다에서 해적질을 못하게 하는 걸로 충분했으니까.
‘해적 주제에 부하들을 지나치게 아끼는군. 해적이 안 어울리는 여자야.’
내 자지는 그녀와 대화하는 내내 딱딱하게 발기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