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33화 〉 433.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433.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나는 해적섬에 일주일 동안 머물렀다.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수월하게 전리품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수 천 명의 해적들과 약 100척의 해적선. 그리고 해적들이 가진 재산들.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나의 거래 대상, 노예 상인들은 보통 놈들이 아니다. 내가 없다면 놈들이 탐욕을 부리며 이런저런 이유로 후려치거나, 시간을 끌어 수를 쓸 수도 있다.
물론 그럴 경우에 내가 가만히 있을 리 없지만, 나는 귀찮은 일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다이란을 손에 넣었고, 해적 연합을 박살냈는데 여기에 있을 이유가 없지.’
다른 하나는 명성이다.
이 섬에 찾아오는 건 노예 상인들뿐만이 아니다. 평소에는 바다를 거들떠보지도 않는 상인과 무역을 전문으로 하는 상인들을 내 이름으로 끌어 모았다.
그들을 통해 확실하게 내가 해적 연합을 토벌했음을 알릴 것이다. 그리고 그 상인들과 해적선들을 끌고 테브라 도시로 귀환한다.
‘영지민들에게 확실하게 내 명성을 알려야지.’
나는 귀환하기 전 해적섬을 둘러봤다. 정글이 있고, 마을이 있고, 해변이 있는 아름다운 섬은 해적들에게 너무 아까운 섬이었다.
‘이 섬의 주인이 몰락 귀족이라지?’
해적 연합에게 섬을 뺴앗긴 그 귀족은 섬을 되찾는 걸 포기했다. 가문이 쇠했으니 해군을 만들 수도 없었고, 해군을 빌릴 수도 없었다. 해적 연합의 악명이 자자한데 해군을 빌려줄 귀족들도 없다. 거기에 해적섬의 위치가 영 좋지 않았다.
‘대륙이 멀고, 무역선들이 여길 지나칠 이유도 없어.’
나는 해적섬에 대한 미련을 뗐다.
원래 다른 이름의 섬이라고 유리아에게 들은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
???
테브라 영지로 귀환했다.
내가 타고 있는 배는 붉은 날치 해적선이지만, 날 뜻하는 깃발로 바꿨다. 간단하게 ‘S’문자가 새겨진 깃발이다.
딱 보면 알듯이 대충 만든 깃발이다.
‘어차피 난 프루커스 백작이 될 거니 깃발에 신경 쓸 필요가 없지.’
내가 탄 배의 뒤로는 수 십 척의 배가 항구로 들어오고 있었다. 정확하게 70척이다. 나머지 32척은 노예상인들에게 팔았다. 물론 내 뒤에 있는 해적선들도 상인들에게 적절한 값에 팔았다.
‘내가 이번에 얻은 이득은 약 1조 3천억 네르.’
해적들 가진 재산들이 생각보다 값이 나갔고, 해적섬에 숨겨져 있던 보물까지 처분한 결과였다.
3,000 억 네르는 코리아 상단의 확장. 그리고 테브라의 해적 토벌 기념 축제를 열 생각이다. 저택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따로 마련해둔 연회장에서 귀족들을 초대해 파티를 열고 내 전공을 자랑할 것이다.
‘이건 진짜 하기 싫은 귀찮은 일이지만…. 해야지.’
그리고 나머지 1조 네르.
이건 일단 금고에 넣어둘 생각이다.
‘나중에 대륙에 대전쟁이 일어났을 때, 왕족, 귀족, 평민 노예들이 넘쳐나게 될 테지. 그때 노예로 나온 미녀란 미녀들은 모조리 내가 사는 거야!’
그 외에도 1조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금고에 잠들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해진다.
“와아아아아아!”
“영주님이 귀환하셨다!!”
“해적 연합을 토벌한 영주님의 귀환이다!”
나는 영지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귀환했다.
???
한 달이 지났다.
그동안 나는 바쁘게 움직였다. 뭐, 의미 없고 귀찮은 일들은 대부분 자동 진행으로 떼우긴 했지만…. 어쨌든 나도 중요한 일에는 아바타에 맡기지 않고 직접 움직였다.
우선 본가로 찾아가 공적을 인정받았다. 프루커스 백작과는 통신구로 대화를 나누었다. 가문 내의 여론이 내 쪽으로 조금 기울었다. 나를 지지하는 가신들이 늘었다. 장남인 젠트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지만 착실하게 따라가고 있다.
그리고 프루커스 백작 부인이자, 어머니인 엘라인과 오랜만에 침대에서 회포를 풀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그녀는 여전히 맛있고 아름다운 여자였다.
‘쩝…. 또 생각나는군.’
엘라인은 미녀인데다 보지까지 쫄깃했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모자관계지만 어머니라 부르며 좆을 쑤실 때는 평소와 다른 쾌락을 느꼈다.
허나 엘라인과 밀회를 즐길 기회는 별로 없었다. 그녀는 프루커스 가문의 안주인으로 항상 본가에 머물고 있어야 하고, 나는 테브라의 영주다.
‘내가 엘라인을 자주 찾아가면 이상한 소문이 돌겠지. 나중은 몰라도 지금은 피해야 돼.’
드워프들에게 ‘블루브라이트’라는 희귀 광석을 가져다주었다.
드워프들은 역사에 남을 최고의 걸작을 만들어내겠다면서 내게 최소 3개월 이상의 기간을 요구했다.
나는 드워프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제대로 못 만들거나, 시간만 끈다면 지옥이 뭔지 보여주면 돼.’
그 후에, 도시에 축제를 열고 귀족들을 연회에 초대했다.
프루커스 백작 본인은 물론이고 내 경쟁자인 젠트, 왕자와 공주, 유력한 귀족들까지 찾아왔다. 평소라면 내 초대를 거절했을 귀족들이 군말 않고 초대에 응했다. 이 세계에서 명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 순간이었다.
‘바다의 심판자라는 웃기지도 않는 별명도 갖게 됐지.’
연회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한방 먹은 젠트가 증오서린 눈으로 날 본 것과 아일린 공주다.
아일린 공주는 나와 왕자의 관계를 눈치 챈 것 같았다. 그렇다곤 하나 그녀가 당장 내게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그녀는 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내게 오러 마스터이자, 아크메이지인 유리아가 있다는 걸 모른다.
‘아일린 공주…. 언젠간 내가 꼭 따먹을 여자지.’
현재 나는 휴가를 나왔다.
라이라세 섬.
본래 해적 연합의 간부 중 한 명이 지배하던 섬으로 현실의 몰디브와 비슷한 산호섬이다.
나는 라이라세 섬을 알게 된 순간 내 별장으로 삼기로 했다.
제대로 된 별장을 짓진 않았지만 ‘미러 터널’을 이용해 저택과 섬을 잇는 문을 만들었다.
“좋군.”
트렁크 수영복 하나만 입은 나는 썬 베드에 누운 상태로 손에든 칵테일잔을 기울었다. 상쾌하고 시원한 모히또의 맛이 느껴졌다.
내 앞에 있는 해변가에는 화려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메이드 수 십 명이 뛰어놀고 있었다. 서로 다른 수영복을 입고 있었는데 하나 같이 화려하고 귀여우며 섹시한 제각각의 매력을 뽐낸다.
‘자지가 웅장해진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자지가 웅장해진 상태였다.
“주인님. 오일 발라드리겠습니다.”
내 곁으로 유리아가 다가왔다.
이곳에 있는 모든 메이드들이 그렇듯이 그녀 또한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검은색 비키니 수영복.
터질듯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흠잡을 곳 없이 탱탱한 엉덩이와 쭉 뻗은 다리. 완벽한 몸매가 있다면 바로 그녀의 몸매가 아닐까 생각한다.
유리아는 평소와 다르게 머리카락을 올려 묶은 상태였다.
“해줘.”
유리아가 손에 오일을 넘치도록 바르고 내 몸을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오오….”
그녀의 손길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가는 손이 몸 구석구석을 세심하게 만진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유리아가 수영복을 내렸다. 나의 자랑스러운 그곳의 봉인이 해제되었다.
“…….”
유리아는 내 양물을 코앞에서 주시했다. 무표정한 얼굴이었지만 푸른색의 두 눈동자에는 열기가 담겨 있었다.
껄떡!
자지자 재촉하듯이 움직이자 그녀의 양손이 수영복에 가려져 있던 사타구니를 만졌다. 허벅지 안쪽을 만지고 좆기둥 주위 부위를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검은색 자지털에 오일이 묻어 반질반질 거렸다.
유리아는 마지막에 남은 가장 맛있는 부위로 손을 뻗었다.
촉촉한 손이 우뚝 솟은 자지를 잡고 흔든다. 귀두 끝에서 기둥 끝까지. 나는 미세하게 몸을 떨었다.
‘과연 천재! 손을 어떻게 놀려야 내가 기분 좋을지 알고 있어.’
왼손으로 내 자지를 훑으며 오른손으로는 내 부랄을 부드럽게 만졌다. 그녀의 오른손은 거기서 만족하지 않고 내 항문까지 문질렀다.
“유리아. 싼다…!”
“어떻게 받을까요?”
“손으로!”
“네.”
유리아의 오른손바닥이 귀두를 지그시 누르며 비볐다. 왼손은 여전히 기둥을 훑는다.
자지가 불끈거리며 정액을 내보냈다. 자지는 손에 고정된 상태였고, 정액은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유리아의 오른손바닥을 더럽혔다.
사정이 끝난 뒤, 유리아가 오른손을 뗐다. 끈적한 정액이 한가득 묻어 아래로 천천히 떨어진다.
“아직 남아있군요.”
쪼옥. 유리아가 귀두 끝에 입을 맞추어 요도에 남아있는 정액을 빨았다. 이어서 그녀는 손바닥에 묻어 있는 정액을 혀로 핥았다.
손바닥의 정액을 모두 먹은 그녀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말했다.
“그럼 주인님. 뒤로 엎드려 주세요. 등쪽도 꼼꼼히 오일을 발라드리겠습니다.”
“아니. 오일은 이제 됐어. 그보다 네 보지를 맛보고 싶은데.”
유리아가 싱긋 웃었다.
“저는 주인님의 메이드입니다. 당연히 주인님이 원하시는 대로….”
그녀가 내 위로 올라왔다. 그녀의 무릎 사이에 내 골반이 있었다. 내가 잘 볼수 있도록 상체를 쭉 세운 그녀가 비키니 팬티의 중심을 옆으로 젖혔다.
흠뻑 젖은 핑크색 보지가 드러났다. 소음순이 움찔거리고 클리토리스를 발기해 있었다. 그 위쪽의 청은 색 보지털은 괜히 신비롭다.
“하으으으응.”
유리아의 엉덩이가 내려앉았다. 음탕하게 조교 된 보지가 자지를 삼켰다. 명기답게 질벽이 자지를 휘감는다.
“하아아….”
턱을 들고 숨을 내쉰 그녀는 허리를 움직였다. 그 속도는 서서히 빨라져갔다. 나는 한손으로 유리아의 허리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모히또를 마셨다.
“하앙! 앙! 아으응!”
비키니에 감싸인 젖가슴이 흔들리는 걸 멍하니 지켜본다.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여기서 즐기고 계셨네?”
붉은 머리의 다이란이 다가왔다. 내 여자이자, 내 아래의 해군인 그녀는 한달에 최소 1번 이상은 저택에 찾아온다. 오늘은 마침 그녀가 저택에 찾아오는 날이었다.
다이란도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유리아와는 대조적으로 하얀색 비키니를 입은 상태로 자신의 몸매를 뽐냈다.
“후우. 보시다시피 좀 바쁜데. 무슨 일이야?”
“오랜만이니 놀라왔어. 근데… 선수를 빼앗겨 버렸네.”
“이리와.”
손을 까딱였다. 다이란은 별 의심도 없이 성큼성큼 다가왔다.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수영복 팬티 속에 집어넣었다. 뻣뻣한 털과 부드러운 보지가 느껴진다.
손가락으로 그녀의 보지를 애무했다. 한창때인 그녀의 몸은 금방 반응했다.
“아, 아아… 주인님….”
유리아가 내 가슴위에 쓰러졌다. 여전히 허리를 움직이면서 내 젖꼭지를 혀로 핥는다.
“허어….”
유리아와 다이란. 이 두 명에게만 집중할 수 없었다. 해변에서 메이드들이 가슴을 충렁이며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던 탓이다.
내 입 꼬리가 올라갔다.
‘오늘밤도 결국 섹스 파티가 되겠군.’
해변에서 벌어진 섹스 파티.
나는 여자들의 육체 속에 파묻혔다.
허리를 흔들고 사정하고.
정신줄을 끊어버리고 놀아버린 끝에 해가 지고 다시 하늘 중심에 떴을 때, 겨우 나는 만족할 수 있었다.
[유희를 종료합니다.]
[경험치 정산을 시작합니다.]
[다이란의 인연 레벨은 5입니다.]
[인연 레벨 5 달성 보너스 포인트 9을 획득합니다.]
[페이로라의 인연 레벨은 2입니다.]
[인연 레벨 2 달성 보너스 포인트 1을 획득합니다.]
[…….]
[레벨이 상승합니다.]
[레벨 60을 달성합니다.]
???
현실로 돌아왔다.
나는 소파에 누워 있었는데 일어나기가 싫었다. ‘백환’ 세계 속의 만족감이 현실의 내 몸에도 영향을 끼쳤다.
한동안 소파에서 누워있던 내가 스마트폰을 들어올렸다.
‘드디어 레벨 60을 찍었군. …응?’
알림창 내역을 다시 살펴본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알림창이 떴다.
그 중의 일부, 내가 기다리고 있던 알림창.
[레벨 60달성으로 소지품 슬롯이 하나 증가합니다.]
[레벨 60달성으로 진행 가능한 유희 슬롯이 하나 증가합니다.]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인벤토리는 총 7칸이 되었다.
‘뭐, 유희 세계를 오가며 활용할 수 있는 거라 6칸이어도 불편함이 없었지만. 1개 더 늘어난 만큼 편리해진 건 사실이지.’
가장 중요한 것은 유희 슬롯이다.
현재 나는 총 4가지의 유희 세계를 진행 중이다.
뱀파이어 형사,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신의 아틀란티스, 광명승천도.
어느 것 하나 버리기엔 아까운 세계들뿐이다. 최근에 신선한 자극을 원하고 있던 내겐 무척이나 잘 된 일이다.
‘근데 이게 끝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