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4화 〉 444. 레벨업 시스템
444. 레벨업 시스템
“꺄아아아아악!”
조수석에 미녀가 앉아 있었다. 몸에 착 달라붙는 하얀 미니스커트 원피스. 노랗게 염색한 머리카락. 봉긋 솟은 C컵 가슴.
나는 액셀을 밟으며 한 손으로 총을 그녀에게 겨눴다.
“머리에 구멍 나기 싫으면 벗어.”
“……!”
여자는 공포에 질린 눈으로 벌벌 떨기만 할 뿐이었다. 나는 짧게 혀를 찼다.
“아 씨, 시간 없는데 말 안 들… 아니지. 내게 최면이 있었지. 수겔라!”
<최면에 성공합니다. 최면 유지 시간은 11분 54초입니다.>
쉽고 빠른 최면이 있다는 걸 잠시 잊었다.
조수석에서 앉아 벌벌 떨던 여자의 얼굴은 멍해졌다가 이윽고 나를 보더니 배시시 웃었다. 그녀는 현재 나를 사랑하는 애인으로 여기고 있다.
“오빠. 속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니야?”
그녀의 노란 머리카락이 휘날렸다.
“드라이브는 원래 이래야지. 근데 이름이 뭐야?”
“뭐야, 장난치는 거야? 재미없는데.”
“그래서 이름이?”
“신지영이잖아. 오빠는… 어, 이름이 뭐였지?”
“적광.”
“맞아. 적광이고. 아, 갑자기 왜 이러지.”
신지영이 혼란을 느낀다. 좋지 않은 징조였다.
“지영아. 깊게 생각하지마. 이름이 중요한게 아니잖아. 그 보다….”
<띠링!>
<퀘스트가 발생했습니다!>
‘오?’
당장 퀘스트를 확인했다.
<광란의 질주
1시간 동안 광란의 질주를 벌이십시오!
원하는 능력치+1>
‘1시간 제법 빡세지만… 해볼만 하지.’
원작에서 이런 퀘스트가 나오지 않는다. 퀘스트는 시스템 능력자의 성향에 맞춰 발생하기 때문이다. 원작 주인공은 너무 신중했다. 달리 소심했다고 해도 된다. 그 때문에 발생하는 퀘스트도 대부분 시시한 것들 투성이였다.
“지영아! 옷 벗어!”
“……뭐?”
<최면이 흔들립니다. 최면이 풀릴 수 있습니다.>
“오빠, 미쳤어? 여긴 집도 아니고 하다못해 모텔도 아니잖아. 다른 사람들도 다 볼 수 있는데 벗으라고?!”
신지영이 얼굴을 구기며 화를 낸다. 표독스러운 표정을 보니 원래부터 성질이 보통이 아닌 것 같았다.
위애애애앵! 위애애애앵!
나를 쫓는 경찰의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경찰들은 함부로 총을 쏘지 못했다. 현재 우리는 대로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는데 총을 쏜다? 그 이후의 뒷감당을 생각하면 미친 짓이다.
“수겔라!!”
모든 마력을 쥐어짜내 강력한 최면을 걸었다
<최면에 성공합니다. 최면 유지 시간은 15분입니다.>
신지영의 태도가 바뀌었다. 화가나 있던 얼굴이 순식간에 풀리며 눈웃음을 짓는다.
“오빠~ 오늘따라 너무 멋있다~”
신지영이 간드러진 목소리로 아양을 떨었다. 은근슬쩍 몸을 뒤틀며 가슴을 강조하기까지 한다. 남자를 어떻게 유혹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여자였다.
“너도 오늘 따라 꼴리네. 옷 좀 벗어. 덥지 않아?”
“응. 더운 것 같기도 해.”
신지영이 엉큼한 표정을 짓더니 곧바로 옷을 벗었다. 하얀 미니스커트 원피스가 바람에 실려 뒤로 날아갔다.
섹시한 하얀 레이스 속옷을 입은 신지영이 나를 보며 웃었다.
“오빠. 어때?”
“예뻐. 하지만 여전히 더워 보이네. 속옷도 벗어.”
“그건….”
“내 부탁이야. 들어줘.”
“…사랑하는 오빠의 부탁이 아니었으면 안 들어줬을 거야.”
신지영이 브래지어를 벗었다. 브래지어도 바람에 실려 어딘가로 날아갔다. 그녀는 가슴이 불어오는 바람에 출렁거렸다. 연갈색 젖꼭지는 서늘한 바람을 맞이하며 점점 딱딱해졌다.
물론 팬티도 벗었다. 그녀의 보지털은 비키니 라인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일정기간마다 털을 관리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 바람을 맞은 보지털이 휘날린다.
위애애애애애앵! 위애애애애애애애앵!
“오빠. 사이렌 소리 너무 시끄러워. 우리를 쫓는거 같은데… 왜 저래? 경찰들이 미친 거야?”
“그러게. 미쳤나 보다. 좀 조용하게 만들어 볼까.”
나는 인벤토리에서 꺼낸 연막탄을 뒤에 내던졌다. 백미러로 확인해보니 연기가 무럭무럭 피어오른다.
‘하나만 던지면 별 효과 없겠지만…. 10초 마다 던져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크크.’
나는 계속해서 연막탄을 던졌다. 사이렌 소리가 약해졌다.
“지영아.”
“응?”
“의자 뒤로 젖히고 오른쪽 다리는 위에 올려봐.”
“이렇게?”
최면에 걸린 신지영은 내 말에 토를 달지 않고 충실히 이행했다. 검은색 하이힐을 신은 그녀의 하얀 다리가 대시보드 위에 얹어졌다. 나는 운전을 하면서도 힐끗 그녀의 몸을 훔쳐봤다.
하얗고 탱탱하고 튼실한 넓적다리에 군침이 흐른다.
“조금 더. 내가 네 보지를 더 잘 볼 수 있게.”
“응. 이렇게?”
“딱 좋아.”
신지영이 엉덩이를 살짝 들어 내게 자신의 보지를 보여주었다.
역삼각형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검은색 털 밑에 그녀의 적나라한 음부가 있었다.
대음순은 허벅지에 비해 색소가 조금 진했다. 소음순은 살짝 벌어져 있었는데 끝부분이 선홍색과 갈색 사이의 색깔이다. 소음순 안쪽은 깨끗한 선홍색이었다.
“지영이 보지 예쁘네.”
“오빠. 나만 이러는 건 좀 불공평하잖아. 오빠도 옷 벗어.”
“그럴까. 근데 내가 운전을 하고 있어서 힘들어. 네가 좀 도와줘.”
“알았어.”
여차저차 알몸이 되었다. 스쳐 지나가는 시민들이 우리를 보고 사진을 찍거나 비명을 지르는 등의 반응을 보여지만 별 상관없었다.
나는 손을 뻗어 지영이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만지며 애무했다. 소음순 사이를 문지르고 작은 클리토리스도 툭툭 어루만졌다. 성감 고조를 사용하자 바로 보지가 반응하며 젖기 시작했고 손가락을 이용해 구멍까지 쑤셨다.
복합적인 애무에 그녀가 금세 헐떡거렸다.
“아앙. 앙~ 기분 좋아…! 오빠 것도 내가 만져줄게.”
신지영이 발기한 내 자지를 잡고 손으로 흔들었다. 귀두를 간질이는 방법이나, 훑는 방식이 보통이 아니었다. 대딸을 수 십 번 넘게 해본 것이 틀림없다.
‘보자 시간이….’
최면이 풀리기까지 대충 8분 정도 남았다.
“흐으으응! 오빠~!”
신지영은 내 전력을 다한 애무와 성감 고조의 효과로 30초도 지나지 않아 절정을 느꼈다.
보지에서 애액이 주르륵 흘려 나온다. 물이 많은 편이 아닌 듯 분수는 뿜어지지 않았다.
“하아아…. 기분 좋아.”
“지영아. 나도 기분 좋아지고 싶어.”
“으응…. 자지 빨아줄까?”
신지영은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몽롱한 눈으로 물었다.
좋다고 대답하려다가 멈칫했다.
최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것보다 네 보지를 느끼고 싶어.”
“섹스하자고? 오빠. 차 세워.”
“섹스는 안 세워도 할 수 있어. 지영아. 내 위로 올라와.”
“……위험한데.”
신지영은 싫다는 듯 말했지만 입은 웃고 있었다. 그녀는 안전벨트를 풀고 내 위로 올라왔다. 서로 마주보는 자세가 되었다. 신지영이 자신의 몸을 내 몸에 비볐다.
은은한 향수냄새와 부드러운 살갗에 자지 끝에 투명한 쿠퍼액이 맺혔다.
신지영이 나를 보며 요부처럼 웃었다. 이건 따로 명령을 내린 게 아니다. 다시 말해 그녀는 원래 섹스를 좋아하는 음탕한 여자라는 거다.
“아앙. 오빠~”
앙탈을 부리며 내 입술을 혀로 핥는다. 내가 혀를 내밀자 그녀가 기다렸다는 듯이 혀를 섞었다.
쪼옥. 쪽.
“…지영아. 오빠 운전 중이야.”
그것도 꽤 거친 운전 중이다.
“오빠는 운전 계속해.”
신지영이 나를 끌어안았다. 내 귀에 숨을 불어 넣거나, 혀로 핥는다. 귓바퀴를 잘근잘근 씹기도 하면서 육체를 비빈다.
온몸으로 나를 유혹하는데 정작 보지는 내 자지의 간만 보고 있다. 보지가 귀두 끝에 닿았다가 떨어진다. 귀두가 소음순을 뭉개며 들어가려고 하면 귀신같이 보지가 떠난다. 덕분에 보지와 귀두 사이에는 애액과 쿠퍼액만 끈적일 뿐이었다.
“오빠. 자지가 너무 딱딱해. 내 안으로 들어오고 싶어?”
“들어가고 싶어. 빨리.”
찰싹찰싹.
한 손으로 신지영의 엉덩이를 때렸다.
“아앙.”
내 재촉에 그녀는 날 더욱더 안달을 내려는 듯이 보지로 귀두를 비비적거렸다. 대딸을 할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역시 보통년이 아니었다.
‘최면의 남은 유지 시간이….’
나는 황급히 차를 비틀었다. 정면에 경찰들이 도로를 가로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꺄아아아악!”
신지영이 비명을 내질렀다. 그녀의 몸이 흔들리며 보지가 내려앉으며 내 자지를 삼킨다. 자지는 순식간에 보지 끝에 닿았다.
“……!”
신지영이 입을 뻐끔거렸다. 내 자지의 길이와 두께는 경험 해본 적 없을 것이다. 거기에 성감 고조는 계속 사용중이었다.
“지영아! 움직여! 가만히 있을 거야?!”
“아, 알았어. 읏으응!”
철퍽철퍽!
신지영은 신음을 내지르며 격렬하게 몸을 움직였다. 그녀의 신음 소리는 바람소리와 사이렌 소리, 엔진 소리에 절묘하게 아우러졌다.
신지영의 엉덩이가 사정없이 내려친다. 보지의 조임도 만만치 않았다. 거기에 그녀는 손을 이용해 내 가슴과 어깨를 만지며 성적 흥분도를 끌어 올린다.
“앙! 앙! 오빠! 더! 더 달려!”
그녀는 이 질주하는 섹스가 마음에 든 듯 했다.
나 또한 색다른 섹스에 금방 사정감을 느꼈다. 신지영은 내 사정을 감지했는지 더욱 빠르게 엉덩이를 움직였다.
“오빠! 안에 싸! 싸도 돼! 오늘은 위험한 날이지만 오빠의 아이를 갖고 싶어!”
“하하. 내 아이를 낳아라!”
쌌다.
그녀는 여전히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아아앙!”
오르가즘을 느낀 신지영이 날 강하게 끌어안으며 얼굴을 내 어깨에 파묻었다. 그녀의 노란 머리카락이 내 얼굴을 때렸다.
‘경찰놈들. 여기도 막았군.’
핸들을 빠르게 돌렸다.
도로는 막혔지만 인도는 안 막혔다. 사람 3명을 쳤다. 차의 앞부분이 찌그러졌으나 엔진은 문제없다.
“오빠아아아아~!”
쾌락에 찬 신지영의 간드러진 목소리가 울렸다.
그리고 잠시 후.
내 위에서 몸을 들썩이던 신지영의 최면이 풀렸다.
“아… 꺄아아아아악!”
“지영아. 시끄러워. 나랑 같이 죽고 싶니? 오빠 지금 운전중이잖아.”
“꺄아아악! 멈춰! 살려 주세요!”
나는 한 손으로 신지영의 얼굴을 꽉 잡았다. 그녀의 보지 속에는 내 자지가 들어가 있다.
“지영아. 네 남자친구 꼴이 되기 싫으면 계속 엉덩이 움직여. 맹세하는데 날 만족시키면 살려줄게.”
“정, 정말 살려 주시는 거죠?”
“난 예쁜 애들은 웬만해선 안 죽여. 지영아. 빨리 움직여.”
“네. 네!”
성감 고조로 인해 그녀 또한 흥분하고 있었던 덕분인지, 그녀는 금방 섹스에 빠져들었다.
15분이 지났을 때.
혀를 빼물고 눈이 돌아간 표정으로 내 자지를 탐했다.
???
<퀘스트를 성공합니다.>
<원하는 능력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이름: 성유진
힘: 2 체력: 2 민첩: 2 마력: 5
시스템 능력: 최면(레벨3)>
올린 능력치는 마력이었다.
‘이제 경찰들을 따돌릴 차례군.’
나는 강원도 쪽으로 빠져나갔다. CCTV가 없는 한산한 곳에서 다른 차를 훔쳐 바꿔 타고 춘천 쪽으로 향했다.
“하아… 하아….”
1시간 동안 섹스를 하느라 온몸이 땀투성이가 된 신지영이 울상을 지었다.
“집에 보내주세요…. 살려주겠다고 말 했잖아요….”
“날 만족시키면 살려준다고 했잖아. 근데 내 자지를 봐봐. 이게 만족한 자지인 것 같아?”
“…….”
내 자지는 아직 빳빳했다.
“모텔가서 제대로 섹스하자. 나는 운전에 집중하느라 제대로 하지 못했어. 내가 제대로 하면… 천국이 뭔지 제대로 보여줄게.”
“…절 죽이려는 건 아니죠?”
“안 죽인다니까. 너도 나 알지? 내가 예쁜 여자 죽였다는 말 들어봤어?”
내가 안 죽인다고 말해도 불안한 눈으로 날 쳐다봤다.
‘뭐, 어쩔 수 없나. 쟤 입장에선 남자친구를 바로 죽인 살인자가 나니까. 수겔라!’
<최면에 성공합니다. 최면 유지 시간은 15분입니다.>
“오빠. 빨리 모텔가요.”
아까 만큼 많은 마력을 쏟아 붓지 않았지만, 신지영의 태도는 사근사근했다. 그녀의 정신력이 깎였고, 이게 중복된 최면이기 때문이다.
나와 그녀는 CCTV가 없는 곳에서 차를 몇 번이나 바꿔 탄 뒤에 모텔로 들어갔다. 모텔 주인에게 최면을 거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하아아아아앙!”
새벽까지 신지영과 섹스를 즐긴 뒤에 주문서를 사용해 유재경의 방으로 돌아갔다.
유재경은 벽에 기대어 앉아 손톱을 물어뜯으며 초조한 표정으로 날 기다리고 있었다.
“오빠! 왜 이렇게 늦었어요? 어디 다친 거 아니에요?!”
“좀 놀다 오느라 늦었어. 그보다…. 섹스 해야지?”
“꺄앙. 오, 오자마자 바로…?!”
나는 유재경의 팬티를 벗기며 생각했다.
‘엘피스. 그 놈들이 벌써부터 움직일 줄이야. 지금 그놈들과 싸우기엔 내 최면 레벨이 낮아. 당분간은 조용히 최면 레벨이나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