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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1화 〉 451. 레벨업 시스템

451. 레벨업 시스템

기도회는 어영부영 끝났다.

단상 위에서 설교하던 주교가 갑자기 미쳐 날뛰었고, 2,000 명이 넘는 신도들이 그 장면을 고스란히 보았다. 기도회가 제대로 끝날 리 없었다.

신도들은 악마의 짓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사이비 종교의 교리도 쉽게 믿는 만큼 악마의 존재도 쉽게 믿었다.

“신도님들! 기도회는 끝입니다! 돌아가서 취침 준비를 하십시오!”

“악마는 저희 상급 신도들이 퇴치 할 것입니다! 악마에 대한 걱정은 하지 마십시오!”

“내일 하늘의 사도이신 교주님께서 오십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잠을 자십시오! 악마는 퇴치 될 것입니다!”

상급 신도들이 바쁘게 움직이며 신도들을 다독였다.

기도회 이후에 일반 신도들에게 약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나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틈타 내 스마트폰을 훔치고, 최면을 건 여주교들과 약속한 대로 C동 건물로 향했다.

총 7명의 여주교들이 C동 건물 1층 거실에 모였다. 여주교들의 나이는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까지로 의외로 젊은 편이었다.

나는 그녀들을 보며 최대한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 최근에 얻은 연기 특성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여러분… 이렇게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성유진 신도. 신도가 우리에게 해줄 중요한 이야기는 뭐지요? 시간이 없으니 빨리 말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최면의 유지 시간이 끝났기 때문인지 여주교들의 분위기는 딱딱했다.

“후우…. 여러분. 경거망동하지 말고 제 말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현재 남신도들 중에 악마가 숨어 있습니다. 내일 교주님이 오실 때까지 악마가 여신도들에게 오지 못하게 막아야 합니다.”

“악마가 있다는 건 알아요. 오늘 있었던 일들은 악마의 짓이 틀림없으니까요. 하지만 남신도 중에 숨어 있다는 말은 믿을 수 없군요. 그리고 여신도들에게 오지 못하게 막는다? 뭘 어떻게 막는다는 말이죠? 당신은 일반 신도에 불과하지 않나요?”

여주교가 따박따박 말했다.

미친년이. 사이비를 믿을 거면 닥치고 내 말을 믿을 것이지.

나는 치솟는 짜증을 느꼈지만 겉으로는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원래는 밝힐 생각이 없었는데…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여러분에게만 밝히겠습니다. 저는 사실 교주님과 같은 사도입니다.”

“…….”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여주교들의 얼굴이 굳어지고 두 눈에 적의가 서린다. 내 말을 믿지 않는 것이다. 그야, 교리에서는 하늘의 사도는 유일하며, 오직 교주만이 하늘의 사도다. 라고 적혀있으니까.

“너… 우리 교회의 신도가 아니구나? 누구야?”

가장 나이 많은 30대 후반의 아줌마가 내 앞으로 쿵쿵 걸어오며 물었다. 사이비에 심취한 멍청한 년 답게 눈동자가 맛이 갔다.

“믿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교리에 따르면 사도는 교주님 한 명 뿐이니까요. 저는 사도지만 교주님과 다른 사도입니다. 교주님은 달이 떨어지는 날 여러분을 이끌 것이고, 저는 그날까지 여러분을 악마로부터 보호하고, 교주님을 보좌하기 위해 이 땅에 내려온 번개의 사도입니다.”

“거짓말 하지 마. 넌 우리를 속이려 하고 있어. 번개의 사도란 이름은 들어본 적도 없어.”

“그 증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제가 하늘의 선택받은 사도라는 증거!”

내가 박력 있게 말하자 여주교가 주춤거렸다. 너무 당당하니 그들도 내가 사도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버린 것이다.

물론 이건 아까 전에 최면을 걸어 인식을 바꿔 놓은 덕분이다. 그게 아니었다면 여주교들은 내 말을 듣지도 않고 사도를 칭하는 순간부터 나를 공격하려 들 것이다.

“……증거가 있다면 보여주시죠. 단, 사도를 사칭하는 것이라면 절대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이 번개가! 그 증거입니다!”

손바닥을 쫘악 펼쳤다. 그리고 내 손을 중심으로 뇌전이 파직거렸다.

파지직! 파직! 파지지지지직!

여주교들은 내 손바닥 위에서 꿈틀거리는 뇌전을 홀린 듯이 쳐다봤다.

‘수겔라!’

내 앞에 있는, 가장 나이가 많은 여주교에게 다시 최면을 걸었다.

<최면에 성공합니다. 허나 대상이 부분적으로 저항합니다. 최면 유지 시간은 33분 41초입니다.>

털썩!

여주교가 눈물을 흘리며 내 앞에 무릎 꿇었다.

“아아…! 번개의 사도시여! 왜 이제야 오셨습니까!”

그녀를 시작으로 뒤에 있던 여주교들이 바닥에 무릎 꿇었다. 생각했던 대로 여주교 중에서도 그녀의 지위가 독보적으로 높았다.

“본래는 제가 이 땅에 내려올 필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악마들이 지상으로 올라와 신도들을 위협하고 있으니 제가 어찌 가만히 있겠습니까.”

“저희를 지켜주시러 오셨군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여주교들이 나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두 손 모아 기도하기 시작했다.

나는 묘한 기분이 발끝에서 스멀스멀 차오르는 걸 느겼다. 정복감?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

“여러분. 계속 이러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악마가 여신도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사도시여!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떻게 해야 악마를 막을 수 있습니까?!”

“악마는 현재 남신도들 사이에 숨어 있습니다. 저는 악마를 해치울 신성한 번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악마를 구별할 힘이 없습니다. 내일 교주님이 오셔서 악마를 구별할 것입니다. 그때까지 악마가 여신도를 노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악마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의식을 치러야 합니다. 의식을 통해 신성한 힘을 여러분의 몸에 주입할 것입니다. 우선 주교인 여러분들부터 의식을 치르고, 이후에 강당에 여성들을 불러 모아 의식을 치르시죠.”

“알겠습니다.”

“옷을 벗으십시오. 신성한 의식에 옷은 방해만 될 뿐입니다. 태어날 때의 모습으로 의식에 임해야 합니다.”

“알겠습니다!”

“…네?”

반응이 엇갈렸다.

최면에 걸린 여주교는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지만 그 외의 여주교들은 이상함을 느끼는 듯 싶었다.

나는 마음속으로 혀를 찼다.

‘뇌전으로는 퍼포먼스가 부족했나.’

여주교들 전원에게 최면을 거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내 마력도 무한한 것도 아니다. 내일 올 교주놈을 내 부하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마력을 최대한 아껴야 한다.

“사도님이 의식을 위해 벗으라고 했습니다! 벗어야 하는게 당연합니다!”

최면에 걸린 여주교가 바로 옷을 벗었다. 신도복 아래에는 어떤 속옷도 입지 않는다는 건 주교에게도 통용되는 말이었다. 그녀는 알몸이 되어 다른 여주교들을 다그쳤다.

“여러분은 주교입니다! 무얼 머뭇거립니까?! 여러분의 신앙은 고작 그것 밖에 되지 않습니까?!”

“하, 하지만….”

망설이는 여주교들을 향해 내가 나섰다.

“여러분들은 저를 못 믿으시는군요.”

“아, 아닙니다. 믿습니다. 믿는데….”

아무리 사이비라도 본지 10분도 지나지 않은 사람을 완전히 믿기 힘든 모양이다.

“어쩔 수 없군요. 저는 다시 한 번 저를 증명하겠습니다.”

신도복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주머니 속에서 인벤토리를 조작하고….’

칼을 꺼냈다. 과도 수준의 작은 칼에 여주교들은 놀란 듯 싶었다. 이어서 포션이 담긴 유리병을 꺼낸다.

“여러분 이건 하늘이 제게 내려주신 성수입니다. 치유의 힘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증명할테니 잘 보십시오.”

과도로 내 왼손 팔목을 쭈욱 그었다. 살이 베어지고 붉은 피가 바닥에 후두둑 떨어졌다. 여주교들은 화들짝 놀라면서도 시선을 떼지 못했다. 몰입하고 있다는 증거다.

“잘 보십시오! 피가 끊임없이 나오는 깊숙한 상처입니다! 당장 병운으로 가지 않는다면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겠죠.”

“다, 당장 병원을! 아니, 구급차를 불러요!”

알몸의 여주교가 허둥거렸다.

“괜찮습니다! 왜냐! 제겐 성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 보십시오! 이게 성수의 힘입니다!”

나는 그녀들에게 포션을 보인 뒤 팔목에 부었다. 포션은 제 힘을 발휘했다. 상처 부위이 순식간에 아물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도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게!

30초도 지나지 않아 내 팔목에는 흉터는 전혀 없이 피만 묻어 있을 뿐이었다.

“이래도 저를 믿을 수 없습니까?!”

여주교들을 향해 호통 쳤다.

“아, 아닙니다! 믿습니다!”

멍하니 내 팔목을 쳐다보던 여주교들이 깜짝 놀라 대답했다.

“어서 옷을 벗으십시오! 의식을 진행해야 합니다! 우리가 머뭇거릴수록 악마가 기뻐한다는 걸 잊지 마십시오!”

“네!”

여주교들이 신도복을 벗으며 알몸을 드러냈다. 나는 자지가 발기하는 걸 참아야 했다.

‘지금은 아니야. 참아라, 똘똘아!’

교주가 사용한 세뇌의 약점. 그건 본인을 기준이 아니라, 교리를 기준으로 세뇌를 걸었다는 것이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선택이었겠지. 사람들은 종교에 빠르게 빠지니까.’

그러니 세뇌의 힘이 담긴 교리를 이런 식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그녀들의 알몸을 확인한 나도 신도복을 벗고 나체가 되었다. 자지가 반쯤 발기한 상태였으나, 여주교들은 거룩한 표정으로 있을 뿐이었다.

“한 명씩. 한 명씩 신성한 힘을 부여하겠습니다. 이리 와서 일렬로 줄 서십시오.”

처음 앞에 선 여주교의 얼굴에 성수로 사기 친 평범한 물을 묻힌 손바닥을 가져다댔다.

“신성한 힘이 깃들 지어다!”

손바닥을 아래로 내린다. 목을 지나 아래로 약간 처진 가슴을 한 차례 쓰다듬고 복부에 머물렀다가 보지를 만졌다.

“으윽! 사, 사도님 이건!”

“신성한 힘을 정착시키기 위한 작업입니다! 입을 뗴지 마십시오!”

“네, 네!”

클리토리스를 한 번 꼬집어 준 뒤에 끝냈다.

“이걸로 의식을 끝냈습니다. 악마는 당분간 주교님에게 해를 끼칠 수 없습니다. 다음!”

“네, 넷!”

의식을 빠르게 끝내고 주교들에게 명령했다.

“다른 여신도들에게도 악마의 미수가 끼칠 수 있으니 강당으로 모아야 합니다. 주교님들을 여신도들을 20분 내로 강당에 모아주십시오!”

“네. 알겠습니다. 사도님!”

“아, 당신은 남으십시오.”

나는 떠나는 여주교 중 가장 젊고 평균 이상의 미모를 갖춘 한 명을 남겼다.

“사도님? 제게 따로 시키실 일이 있으십니까?”

“당신은 악마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제가 직접 은총을 내릴까 합니다.”

“사도님의 은총! 기꺼이 받겠습니다!”

“옷을 벗고 바닥에 누우십시오.”

“네!”

신앙심이 투철한 여주교는 내 말대로 행했다. 나는 그녀의 봉긋 솟은 가슴과 발기한 젖꼭지를 히죽 웃으며 보다가 매끈한 허벅지로 양손을 뻗어 다리를 벌리게 만들었다.

자세는 자연스럽게 정상위 자세가 되었다. 내 자지가 그녀의 보지위에 얹어졌다. 까끌한 보지털이 자지에 느껴진다.

“사, 사도님?! 은총을 내려주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저의 은총입니다! 당신은 제 은총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아, 아니. 뭔가 잘못 된 것 같은…. 아흐으윽!”

보지에 자지를 쑤셔 넣었다. 아까 의식을 한다며 몸을 만질 떄 성감 고조를 사용하긴 했으나 보지가 약간 덜 젖었다.

“아아아아악! 사도님! 빼주세요! 아파요! 사도님!”

“고통은 한 순간일 뿐입니다! 은총을 받아들이십시오! 곧이어 환희가 그 몸에 가득 찰 것입니다!”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었다. 분홍색 보지가 한계까지 벌어져 있었고, 처녀혈이 내 자지와 불알을 타고 아래로 흐른다.

“아아아악! 사도님! 악!”

여주교가 비명을 질렀다. 나는 그녀의 비명을 들으면서 자지를 움직였다. 꽉꽉 조여오는 보지가 일품이다.

“적색바다교회 만세!”

???

강당에 1,000명이 넘는 여신도들이 잔뜩 모였다.

이곳에서 남자는 나 한 명뿐이었고, 나는 단상위에 서있었다. 내 주위에는 여주교들이 서있었다. 그녀들은 엄숙한 표정이었지만 내게 따먹힌 여주교는 멍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다.

자세히 보면 그녀 발아래에 희멀건 액체가 몇 방울이 떨어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나는 20분 동안 그녀에게 3번 질내사정 했다.

“…….”

나는 우선 조용히 여신도들을 둘러봤다. 1,000명이 넘는 여신도들이 서있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못생긴 애들을 쳐내고 내 취향의 미녀들을 고른다면 대충 50명도 안 남겠군.’

여신도들은 의아함을 담아 나를 쳐다봤다. 왜 내가 여기에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여주교들이 없었다면 통제가 전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속전속결로 그녀들에게 신뢰를 삼아준다.

퍼포먼스를 시작하자.

“여러분! 저는 교주님과 같은 하늘에서 내려온 사도입니다! 번개의 사도! 악마로부터 여러분을 지키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왔습니다! 지금부터 그걸 증명하겠습니다!”

준비한 칼로 내 목을 스스로 찔렀다.

푸욱.

목을 파고드는 기분 나쁜 감촉에 몸서리가 쳐졌지만 참았다.

“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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