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468 - 468. 아카데미의 구원자 (248/2,000)

〈 468화 〉 468. 아카데미의 구원자

468. 아카데미의 구원자

나와 성하리는 함께 욕조에 들어갔다. 적당히 따뜻한 물이 기분 좋았고, 눈앞에 있는 성하리의 알몸이 보기 좋았다. 커다란 가슴과 잘록한 허리와 튼실하면서도 큰 엉덩이.

성하리와 시선이 마주쳤다. 성하리가 푼수처럼 웃었다.

“유진아. 바로 나가면 안 돼. 조금 있다가 마마랑 같이 나가는 거야.”

“응.”

양손을 뻗어 성하리의 가슴을 만졌다. 물컹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촉. 만지고 만져도 또 만지고 싶은 감촉이다.

“유진이는 마마의 가슴이 그렇게 좋아?”

“응! 너무 좋아!”

“하아. 이제 슬슬 마마의 가슴에서 졸업해야지. 마마는 걱정이야.”

성하리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내가 젖가슴을 만지거나 젖꼭지를 입에 무는 걸 저지하지 않았다. 나는 성하리의 눈치를 살피다가 그녀가 방심한 틈을 타서 보지에 손을 뻗었다.

물에 젖은 보지털의 감촉과 말랑한 소음순의 느낌이 손바닥을 통해 느껴졌다.

“유진아!”

성하리가 내 어깨를 붙잡았다. 깜짝 놀란 내가 동그래진 눈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마마가 거기 만지면 안 되다고 말했지! 몇 번을 말해야 하겠니?”

“……으으으….”

슬슬 성하리도 공략하고 싶었던 나는 연기를 십분 발휘해 눈물을 글썽이며 울먹거렸다.

“유진아. 울어도 안 돼. 거긴 만지면 안 되는 곳이야!”

성하리가 엄하게 말했다. 그녀는 요즘 TV 육아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이의 미래를 위새허라도 엄하게 대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여기서 순순히 물러나 줄 생각은 전혀 없다.

“으아아아아아앙! 마마 미워!”

성하리의 팔을 뿌리치고 욕실에서 도망쳤다.

“유진아?!”

놀란 성하리가 날 쫓아왔지만 이미 늦었다. 당분간은 삐진 척 하며 길들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어린아이인 내가 질 수 밖에 없지만, 다행히도 성하리는 육아 초보에 나를 향한 호감도가 무려 100이다.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진다는 말이 있지.’

알몸으로 온몸이 젖은 나는 거실 구석에 숨었다.

“유진아! 마마가 잘 못 했어! 욕실로 돌아가자. 응?”

“…….”

나는 고개를 푹 숙이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유진아…!”

성하리가 어쩔줄 몰라하며 당황했다.

???

“하아아아.”

성하리는 한소희의 앞에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욕실에서 잠깐 혼낸 것에 제대로 삐진 성유진이 그녀와 대화도 하지 않은게 벌써 사흘째다. 이 나이때의 아이들은 쉽게 토라지고, 쉽게 풀린다는 말은 성유진에겐 예외인 듯 했다.

다행히도 밥은 먹어주지만 대화도 하지 않고, 목욕도 하지 않으려고 했다.

“어, 그… 유진이에게 사과하는 건 어떤가요?”

“몇 번이나 사과했어! 근데 받아 주지를 않아! 요즘에는 같이 자려고도 하지 않아. 이러다가 날 버리고 가버리면 어쩌지?!”

성하리는 손가락을 꼼지락 거렸다. 그녀의 목소리는 약간이지만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그녀는 요즘 미치도록 초조했다.

“눈나!”

“응. 유진아.”

성유진이 달려 들어 한소희를 껴안았다. 옆에 있는 성하리는 완벽하게 무시당했다. 절망으로 가득찬 성하리의 얼굴은 마치 좀비같았다.

“유진아….”

성하리가 애달프게 불러보지만 성유진의 시선이 그녀에게 향하는 일은 없었다.

“눈나! 놀이방 가서 놀자!”

“그전에 목욕부터 하자, 유진아. 최근에 씻지도 못했다며? 머리카락 꼬질꼬질한 것 좀 봐.”

“눈나도 같이 목욕하는 거지?”

“그래. 그러자. 하리 씨. 유진이는 제가 씻길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한소희가 성하리에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어… 응.”

떨떠름하게 대답했다. 성하리는 자신을 두고 성유진과 함께 욕실로 향하는 한소희가 불여우처럼 느껴졌다.

‘이럴 수는 없어. 내가 유진이의 엄마야. 유진이랑 화해 해야 해.’

거실에 홀로 남은 성하리는 고민하다가 휴대폰을 열어 오늘 일을 취소했다. 자신이 아니라도 대신할 히어로들이 많으니 문제 없었다.

성하리는 괜히 기척을 숨기고 욕실쪽으로 향했다. 그녀가 이토록 초조하게 구는 이유는 진령성가 때문이다. 성유진이 테스트를 받은 그날, 그녀의 본가는 성유진의 재능을 알아버렸다.

정말 상상도 하기 싫지만 이런 관계가 계속 이어질 경우, 성유진이 자신의 의지로 본가로 갈 수 있다.

‘그건 절대 안 돼! 우선 유진이의 상태를 보자. 소희가 와서 기분이 좋아진 것 같지만… 혹시 모르니까. 그리고 소희는 유진이를 어떻게 대하는 걸까?’

욕실 문은 잠겨 있지 않았기에 살짝 열어 안쪽을 몰래 훔쳐 볼 수 있었다.

“유진아. 뜨거워?”

“시원해.”

“좀 더 따뜻하게 해줄까?”

“시원한게 좋아.”

“그래?”

그들의 목욕을 보는 성하리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성유진의 태도는 평소와 같았다. 평소처럼 작은 손으로 여자의 가슴을 만졌다.

‘내 가슴만 만지는게 아니었어?!’

한소희의 얼굴은 살핀다. 다행히도 한소희는 익숙한 듯 아무렇지 않은 표정이었다. 이윽고 유진의 손이 한소희의 매끈한 사타구니 사이로 들어가 은밀한 곳을 만진다.

“……!”

깜짝 놀란 건 성하리였다. 그녀는 한소희가 화를 내지 않을까 했지만, 성유진이 자신의 음부를 만지든 말든 거품 묻은 샤워타올로 성유진의 몸을 닦을 뿐이었다.

이어서 그들은 욕조 안으로 들어갔다.

“눈나! 나 꼬추가 아파!”

성유진의 자지가 꼿꼿이 발기했다. 너무 강하게 발기하는 바람에 바들바들 떨리는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

그리고 최근 성하리의 고민 중 하나였다. 남자아이가 발기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하지만, 성유진은 어린 나이에 너무 자주 발기하니까. 병원에 가볼까도 생각 중이었다.

“그러니? 누나가 어떻게 해줄까?”

“호 해줘. 호.”

“알았어.”

성하리가 경악하며 무심코 안으로 들어갈 뻔했다. 한소희는 정말로 성유진이 원하는 대로 그곳에 입김을 불어준 것이다.

꺄르르르륵.

아이의 웃는 소리가 욕실을 가득 채웠다. 성유진은 한소희의 몸을 아무렇게나 쪼물딱 거렸다. 보고 있는 성하리가 미안할 정도였지만, 한소희는 아무런 득도라도 한 듯 아무 반응도 내보이지 않았다.

목욕이 끝나고 성유진이 낮잠을 자는 틈에 성하리가 한소희를 불렀다.

“소희야.”

“네. 하리 씨.”

“아까 너랑 유진이가 목욕하는 걸 봤어.”

“…아, 네.”

한소희는 긴장했다. 혹시 성하리가 자신과 성유진의 관계를 눈치 챈 건가 싶었다.

“미안해. 유진이가 너무 귀찮게 하지? 게다가… 그, 네 몸을 너무 만지작 거리잖아. 싫으면 싫다고 해도 돼. 내 눈치를 볼 것 없어.”

“…아, 아니에요. 유진이가 얼마나 귀여운데… 귀찮을리 없잖아요. 그리고 그 나이대의 아이들은 다 호기심이 왕성하고…. 유진이는 어린 아이잖아요. 나중이 되면 다 괜찮아 질 거에요.”

“……그럴까?”

“네. 나중이 되면 어린 아이 때는 기억도 하지 못할 거에요. 하리 씨도 어린 아이였을 때의 기억은 별로 없잖아요.”

“그렇긴 해. 국민학생 때의 기억은 어렴풋이 나는데… 그 이전은 전혀 기억 안 나네.”

“저도 그래요.”

성하리와 한소희가 서로 마주보며 작게 웃었다.

“유진이랑 화해 할 생각인데… 도와줄 수 있어?”

“제가 할 수 있는 거면 도와줄게요.”

“부탁해.”

성하리는 한소희의 도움을 받아 성유진과 화해 할 수 있었다.

???

계획은 성공했다.

성하리와 화해하고 난 후, 성하리는 내게 몸을 허락했다. 내가 그녀의 몸의 어디를 만지든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아직 섹스를 하지 않았지만 내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몇 년 내에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성급하게 행동해선 안 돼. 성하리는 한소희와 입장이 달라.’

한소희는 그 입장을 이용해 협박할 수 있었지만, 성하리에겐 협박이 통하지 않는다.

그러니 천천히.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

“마망!”

“응. 유진아!”

“짬지 만져도 돼?”

“그, 그래. 만져도 돼.”

욕실에서 성하리의 보지를 만졌다. 한소희와 느낌이 달랐다. 한소희는 클리토리스가 큰편이었고 보지가 툭 튀어나온 느낌인데, 그녀의 보지는 털속에 숨어 있고 1자로 딱 붙어 있었다. 나는 그녀의 손으로 그녀의 보지를 휘저었다.

성감 고조를 사용했는데도 그녀의 안색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유진아. 간지러워. 이제 그만~”

“조금만 더.”

“으읏….”

2분 넘게 만지작거리자 반응이 왔다. 그녀의 몸이 서서히 흥분한 것이다.

“유진아!”

당황한 성하리의 목소리 옥타브가 올라갔다. 나는 손을 뗐다. 일단 최초의 한 발자국은 성공적으로 내딛었으니 지금은 여기서 만족할 수 있다.

‘천천히 성하리의 성감을 개발해나가는 거지. 크크.’

욕조에서 일어난 내가 그녀를 향해 허리를 내밀었다.

“마망. 나 꼬츄가 아파….”

“어, 응. 마, 마마가 호 해줄게.”

성하리는 한소희가 그랬던 것처럼 내 꼬추에 입김을 불었다. 따뜻한 입김이 자지에 닿자 등골이 오싹해졌다. 나는 욕조에서 미끄러지는 척 그녀의 입에 자지를 가져다댔다. 말랑한 입술이 뜨겁게 발기한 자지가 닿는다.

“흡?!”

“마, 마망! 꼬추 기분 좋아!”

그녀의 입술에 자지를 비볐다. 자지가 입술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려는 찰나.

“유진아! 안 돼!”

식겁한 성하리가 내 몸을 떨어뜨렸다.

“마망?”

“이, 이건 아니야. 유진아. 거긴 오줌 누는 곳이야. 지지야. 사람의 입에 비비면 안 돼. 알겠지?”

“……응.”

다음날.

나는 성하리에게 안겨 비뇨기과 병원에 갔다.

번지르르한 얼굴에 어딘가 돌팔이 분위기를 풍기는 의사는 내 자지를 보고는 묘한 표정을 지었다.

“음경과 음낭이 또래에 비해 훨씬 발달했군요. 아마 사정도 가능 할걸로 보입니다.”

“사정이라뇨! 유진이는 지금 4살이에요! 그게 말이 되요?!”

“어…. 말이 안 되는 일이긴 합니다만…. 성유진 군은 각성자가 아닙니까? 각성자이니 음부가 특별히 발달하더라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각성자니까요.”

“…….”

각성자.

성하리는 그 단어에 반박하지 못했다. 각성을 하게 되면 신체 일부가 변하는 일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예를 들면 머리카락이 파랗게 변한다거나, 이상한 문신이 생긴다거나 등등.

“……몸에 문제는 없는 거죠?”

“네. 정상입니다. 오히려 또래 아이들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튼튼합니다. 뭐, 각성자니 당연하겠지만요.”

“……애가 발기하면 거기가 아프다고 말하는데요.”

“발기하면 원래 그렇습니다. 올바른 자위 방법을 가르쳐주면 됩니다.”

“제가요?”

“보호자인 어머님이 하셔야죠. 아니면 그냥 내버려두십시오. 어차피 하루 종일 발기할 것도 아니고. 아, 발기가 너무 오래 지속 되면 구급차 부르시면 됩니다.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사춘기가 빨리 왔다고 생각하세요.”

의사는 그리 말하며 가보라는 듯이 손을 저었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하루에 2 번씩 성하리에게 자지가 아프다고 말했다.

“마망! 꼬추가 아파!”

“…후. 유진아. 못 참겠니?”

“으응. 참기 힘들어.”

“알았어. 유진아. 손으로 잡고… 이렇게 한 번 해봐.”

“이렇게하면… 아파.”

“아니. 유진아. 그게 아니라….”

성하리는 내게 자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지만, 나는 계속해서 모르는 척 했다.

결국 답답해진 성하리가 내 자지를 잡고 자위 하는 방법을 가르쳐줬다.

“마, 마망! 기분 좋아!”

“유진아. 이제 어떻게 하는지 알겠지?”

“응.”

나는 어색한 손짓으로 몇 번 자위를 시도하다가 다시 성하리에게 자지를 내밀었다.

“마망이 해줘.”

“유진아. 이건 원래 혼자 하는 거야.”

“해줘.”

내가 울먹거리며 떼를 쓰자 성하리는 결국 포기의 한숨을 내쉬며 내 자지를 잡았다.

“이번 한번 만 마마가 해주는 거야. 알았지? 다음번 부터는 혼자 해야 해.”

손가락이 내 자지를 잡고 조심히 훑는다. 부자연스러운 손가락의 움직임이 이런 경험이 없음을 말해주고 있다.

“으응. 마망! 오줌! 오줌 나올 것 같아!”

“그건 오줌이 아니라… 앗,”

자지가 움찔거리며 사정했다. 정액은 성하리의 한 손을 끈적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저번에 쐈을 때 보다 정액의 양이 더 많았다.

‘…자지가 이렇게 발달하는 건 역시 정력 능력치 때문인가.’

아무튼 내겐 좋은 일이었다.

“……유진아. 다음부터 자위는 혼자서 해야해. 알겠지?”

성하리는 휴지로 손에 묻은 정액을 닦아내며 말했다.

“응. 마망!”

성하리를 끌어 안아줬다. 그러자 성하리의 입가에 미소가 그려진다.

‘이번 한 번만? 그럴 리가. 이번은 시작에 불과하지. 크크크.’

『성하리의 호감도: 100』

『성하리의 심리: 유진이가 좋다면 됐어.』

나에 대한 호감도가 변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항상 호감도 100을 유지했다.

‘나한테 강간을 당해도 호감도가 안 떨어지려나? 갑자기 궁금해지네.’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