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9화 〉 479. 오싹한 워터 파크
479. 오싹한 워터 파크
“……빨리 끝내야 합니다. 여기서 계속 있을 수는 없습니다.”
“골목에서 아영이 누나와 했던 것처럼 말이죠?”
“네. 그때처럼요.”
그녀가 내 품으로 달려들면서 입을 맞추었다. 그녀의 손이 내 근육을 쓰다듬는다. 내 손은 그녀의 바지와 축축한 팬티를 허벅지까지 끌어 내렸다.
그녀의 보지는 털하나 없이 매끈했고, 구릿빛 피부와 다르게 그곳은 비키니 수영복 모양으로 새하얀 선탠 자국이 남아 있었다.
“하으웁…. 쭙. 키스 엄청 잘 하시는군요.”
“지영 씨도 보통이 아닌데요.”
그녀의 보지로 내 시선이 향했다. 연갈색과 선홍색 사이의 보지다. 클리토리스는 작지만 보지 날개가 약간 도드라졌다. 보지 날개 끝부분에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나는 그녀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만졌다. 축축하면서도 부드럽고 따뜻하다. 물귀신 따위의 보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상의를 목 끝까지 올렸다. 젖은 브래지어 또한 가슴 위로 올리자, 근육의 힘인지 조금도 처지지 않은 탱탱한 가슴이 나왔다. 아래쪽과 마찬가지로 가슴 부위도 새하얀 선탠 자국이 있었다.
약간 진한 갈색 빛을 띄는 유두는 딱딱해져 자기 주장을 하고 있다. 큰 유두와 대조적으로 유륜의 넓이는 작은 편이었다.
나는 공지영의 유두를 입에 물었다. 딱딱한 젖꼭지를 혀로 살살 굴린다.
“으응. 제 유두는 맛있습니까?”
“…….”
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오른손은 그녀의 보지를 애무하기 바빴다. 중지로 소음순 사이와 클리토리스를 반복하며 비볐다.
공지영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녀는 내 허리춤을 풀고 수영복을 내리고 자지를 꺼냈다.
“몇 시간 전, 골목에서 봤을 때도 크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보니 압박감까지 느껴지는군요. 아영 씨는 이걸 아무렇지 않게….”
공지영의 손이 스윽스윽 내 자지 기둥을 문질렀다. 나는 그녀의 보지 안에 손가락을 집어 넣었다. 처녀는 당연히 아니었지만, 조임은 어지간한 처녀들 보다 훨씬 뛰어났다.
“하악. 하응! …유진 씨의 걸 받아 들일 준비는 이전에 끝났습니다. 손가락도 기분 좋긴 하지만 빨리… 넣어주세요. 시간 없으니까요.”
“그러죠. 저도 지영 씨의 안에 빨리 넣고 싸고 싶어요. 아, 안에 싸도 되죠?”
“안전한 날이니 괜찮습니다.”
안 된다고 해도 쌀 생각이었다.
우리는 자세를 바꿨다. 마음 편하게 누울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녀의 옷을 완전히 벗길 수도 없다. 잘못하다가 옷이 밖으로 빠져나가면 큰일이니까. 그녀의 옷은 1,000 억이 넘는 어마무시 한 특수 장비다.
나는 공지영의 등을 벽에 기대게 만들고, 그녀의 엉덩이를 내 허벅지 위에 올렸다. 그녀는 바지를 한 쪽 다리에만 낀 채로, 자연스레 다리를 M자로 벌렸다.
“제 어깨를 잡아요.”
내가 그녀에게 말했다.
“이렇게요?”
공지영은 내 어깨를 잡으면서 내가 좀 더 편하게 자지를 넣을 수 있도록 보지를 앞으로 내밀었다. 이렇게 보니 매끈한 빨래판 같은 복근과 대조적으로 보지가 툭 튀어나온 것처럼 보인다.
소음순이 음란하게 벌어진 보지에 자지를 가져다 댔다.
끈적이는 애액 소리가 들렸다.
“하아… 하악…. 아영 씨의 안에 들어갔던게 제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군요.”
“아영이 누나가 아주 좋아하는 육봉이죠. 그거 아세요? 이 물건은 아영이 누나의 뒷구멍에도 들어갔던 물건이에요.”
“뒷구멍이라니… 설마 아영 씨가….”
“지영 씨가 아영이 누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누나는 의외로 음탕한 여자에요.”
공지영의 보지에 자지를 밀어 넣었다. 그녀의 보지의 조임은 엄청났는데 신기하게 꾸득꾸득 소리가 났다.
“하아아아아앙!”
공지영이 고개를 젖히고 신음을 흘렸다. 그녀의 연갈색의 긴 땋은 머리카락이 내 몸에 착! 하고 부딪혔다.
자지가 끝까지 들어갔다.
“아으! 아…! 아영 씨는 이런… 이런 걸….”
“지영 씨는 조임이 엄청나네요. 조임 면에서 아영이 누나보다 훨씬 더 대단해요.”
“……정말요?”
“네.”
조임이 더 좋을 뿐이지, 공지영의 보지가 한아영의 보지보다 뛰어나다는 말이 아니었다. 보지의 가치는 조임이 전부가 아니다. 가치로 따지자면 S급 헌터 후보인 그녀의 보지가 더 뛰어나다.
“하앙…. 듣기 좋은 말이군요. 아영 씨의 그곳은 어떻습니까?”
“아영이 누나의 보지는 따뜻하고 물이 많아요.”
찔꺽찔꺽!
허리를 흔들었다. 털이 없어서 고개만 약간 숙여도 굵은 자지가 보지 안으로 퍽퍽 들어가는게 보였다.
“하아악! 하앙! 이런 느낌은 처음입니다…! 아영 씨가 유진 씨에게 빠진 이유를 알 것 같네요…! 오으으읏! 거기, 거기를 좀 더…!”
찔러 넣을 때 일부러 G스팟을 강하게 때리고 자궁구 까지 밀어 넣자, 그녀의 보지가 더욱 조여왔다.
공지영의 눈동자가 풀렸다. 벌어져 숨을 내쉬는 입술 끝이 살짝 올라가 있다.
‘내 자지가 마음에 드는 모양이야. 하긴, 성감 고조를 사용했는데 마음에 안 들 리가 없지.’
공지영이 내 어깨를 잡은 양손에 힘을 주었다. 그녀는 가만히 있지 않고 스스로 허리를 흔들었다.
“하아앙! 하악! 좋아! 좀 더 빠르게…! 흣!”
스스로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모양이다.
나는 그녀의 흔들리는 젖가슴과 꿈틀거리는 복근을 보며 웃었다. 나쁘지 않았다.
“호그읏윽! 온다. 와…! 흣기이이잇!”
그녀가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에 맞춰 나 또한 보지 안에 사정했다. 여전히 그녀의 질벽은 꾹꾹 조여왔고, 그 압력에 보지 밖으로 빠져나갔다.
“하아악. 하아아아.”
공지영이 나를 보며 숨을 내쉰다. 입가에는 미쳐 삼키지 못한 침이 턱을 타고 흘렸다.
나는 천천히 자지를 빼냈다.
“이제 지영 씨도 아영 누나처럼 친구군요. 그렇죠?”
“…아영 씨 처럼…. 네. 저도 유진 씨의 친구입니다. 하윽. 정액이 너무 많군요.”
“제가 정력이 좀 쎄다보니 이렇더라고요.”
“……여전히 거기가 커져있군요. 이런 건 처음 봅니다.”
“제 친구가 되었으니 자주 보게 될 거예요. 크크.”
???
워터 슬라이드를 전부 올라온 우리가 본 것은 역류하는 물을 휘감으며 사방팔방으로 물을 내뿜고 있는 무언가였다.
나는 두 눈을 가늘게 떴다. 다른 건 몰라도 몬스터를 알아보는 눈 만큼은 자신 있었는데, 눈앞에 있는 몬스터의 정체로 떠오르는 게 없다.
‘크기는 3M가 넘고, 이상한 힘으로 회전하고 있고, 얼굴이나 팔다리가 없어. 생물이 아니라 구조물…?’
나와는 달리 공지영은 바로 놈의 정체를 알아본 모양이다.
“고스트 융합체입니다. 최소 5마리 이상의 고스트가 융합한 것 같군요.”
드문 경우지만 아예 없는 경우는 아니었다. 고스트란 몬스터는 변종이 많은 놈들이니까.
“아. 그런데 놈은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걸까요. 우리를 봤음에도 계속 회전하고 있는데.”
“몬스터. 하물며 유령계 몬스터인 고스트를 인간의 상식으로 이해하는 건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는 우리 일을 하면 될 일이죠. 유진 씨. 엄호 부탁드립니다. 여차하면 번개를 쓰셔도 괜찮습니다. 제 장비는 번개에 대한 내성도 뛰어납니다.”
너클을 움켜쥔 공지영이 융합체를 향해 달려나갔다. 내게 엄호를 부탁했다는 건 최대한 빠르게 융합체를 쓰럴뜨릴 생각인 모양이다.
콰아앙! 펑! 쾅!
그녀가 주먹을 내지를 때마다 폭탄 수준의 충격파가 발생했다.
융합체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판단했는지 하늘로 떠올랐다가 마치 팽이처럼 맹렬히 움직이며 공진영을 향해 돌진했다.
공진영은 피하는 대신 양팔을 벌려 융합체를 붙잡았다. 몸이 뒤쪽으로 밀려나긴 했지만 확실하게 붙잡았다.
“유진 씨!”
“옙! 갑니다!”
파지지직.
적뇌와 검기를 일으키며 융합체의 몸에 칼을 깊숙이 박아 넣었다.
“카아아아아악!”
융합체가 비명을 지른다. 나는 칼을 아래로 내리면서 전력을 다해 뇌전을 일으켰다. 공지영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녀는 원 인친 펀치로 융합체를 끝장냈다.
콰아아앙!
융합체의 몸이 산산조각났다.
‘…능력인 충격파를 융합체의 몸에 밀어 넣어 터트린 건가? 살벌하군.’
어쨌든 덕분에 상황은 끝이다. 워터 슬라이드의 물은 여전히 역류하고 있지만, 사람의 무게를 거스를 정도는 아니니 슬라이드를 타면서 내려가면 금방 아래로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수고하셨어요.”
“유진 씨도 수고하셨습니다. 아….”
내 손이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있었다. 은근한 눈길로 그녀를 쳐다봤는데, 그녀는 쓴웃음을 지었다.
“지금은 안 됩니다. 시간이 생각 이상으로 지체 됐으니까요.”
“…음. 그렇긴 하네요. 아래에서 우릴 기다리고 있는 헌터들도 많을 테니…. 내려가죠.”
???
새삼스러운 말이지만 헌터도 인간이다.
헌터도 밥을 먹어야 힘을 쓸 수 있고, 밥을 먹으면 똥과 오줌을 싼다. 던전에 있다고 해서 그 기본적인 생리현상이 멈추는 건 결코 아니다.
던전 안에서는 헌터들 대부분이 간단히 땅을 파서 볼일을 해결한다. 헌터용 기저귀라는게 있다는 모양이지만 정작 기저귀를 사용하는 헌터는 별로 본 적이 없었다.
침식형 던전의 좋은 점은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거다.
‘남자 화장실인데 소변기는 없고 양변기 밖에 없지만… 뭐, 이것만 해도 어디야.’
내 자랑인 묵직한 자지를 바지에서 꺼냈다. 헌터들을 뒤따라 움직이던 협회 직원에게 받은 여분의 옷이다.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갑자기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목에 가래가 낀듯한 목소리로 듣기 좋은 목소리는 아니었다.
‘화장실 휴지 귀신이네. 어렸을 때 이 괴담을 몇 번이나 들었지.’
워낙 유명한 괴담이다. 빨간 휴지를 달라고 하면 피투성이로 만들고, 파란 휴지를 달라고 하면 목졸라 죽여서 얼굴을 파랗게 질리게 만든다던가.
“…….”
내가 대답하지 않고 침묵을 고수하자, 양변기 속에서 흑녹색의 손이 튀어나왔다. 날카로운 손톱이 자라 있는 흉악한 손이다.
“내가 똥이 안 마려운 걸 다행으로 여겨라.”
노란 액체가 귀신의 손에 닿았다.
변기 밖으로 나오던 손이 멈칫거린다. 그러다 화가난 듯 손이 고무처럼 길쭉하게 늘어나 내 목을 노린다.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휴지로 네 손이나 닦아. 더럽게.”
파지지지지지직!
손에 일으킨 뇌전을 놈에게 던졌다.
뇌전에 가격당한 놈은 새까맣게 타서 마석을 변기 속에 남기고 죽었다.
“만지기 싫은 마석이야. 안 만져.”
???
이제 남은 건 강물처럼 물이 흐르는 유수풀과 이 워터 파트에만 있는 원형의 거대한 호수 수영장이다.
유수풀은 굳이 안으로 들어갈 필요 없었다. 물밖에서 유수풀의 흐름대로 따라가면 되니까. 물속에 들어가는 건 멍청한 짓이나 다름 없다.
거기에 유수풀에는 B급 몬스터인 디레이더가 있었다.
디레이더는 하마의 형태와 비슷하지만 머리 없이 몸만 있는 검은 몬스터다. 특수한 능력은 없지만 몸이 지나치게 단단했고, 급소라 할 수 있는 곳은 몸 깊숙한 곳에 있어서 단숨에 죽이기가 까다로웠다. 신체 능력만 따지면 A급 중에서도 상위에 속하는 놈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헌터에게 유리했다. 평원에서 수 십 마리와 맞딱드렸다면 도망가기 바빴겠지만, 디레이더는 현재 유수풀에 몸을 맡긴 채로 헤엄치고 있었다.
“한 마리 씩, 한 마리 씩 공격합시다. 위치적으로 우리가 우위에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지 마시고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헌터들이 나서 주세요.”
“헌터 일을 하면서 이렇게 꿀을 빤 적은 별로 없어. 항상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다!”
유수풀에서 이득을 본 우리는 마지막 호수 수영장에 도착했다. 워터 파크 어디에도 보스 몬스터로 추정되는 놈이 없었으니 아마도 이곳에 있을 것이다.
‘한아영과 장고준이 긴장했어. 여기에 보스 몬스터가 있는게 확실하군. 다른 곳에 던전 코어도 없었으니 여기에 있겠지.’
헌터들의 숫자만 20명이 넘는다. B급 던전이라 했으니 C급 혹은 B급의 보스 몬스터겠지. 여차하면 한아영과 장고준이 나설 테니 사냥하는 건 어렵지 않다.
“응?”
수영장을 내다본 내가 미간을 좁혔다. 거대한 수영장 속에서 투명한 무언가가 움직이고 있다.
‘워터맨 종류인가? 그런 것 치곤… 좀 너무 많이 큰데?’
물살을 보니 대략적으로 형태를 알 수 있었다. 마치 커다란 뱀같다.
‘저 크기를 보면 용이라 해도 믿을 정도야. 길이는 최소 60M 이상이고 두께는 8M 정도 인가?’
헌터들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일이 심각해졌음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거다.
“고준아! 여기서 물러나자! 어제와 달라! 보스 몬스터가 변했어!”
“…당장 물러나십시오! 침식형 던전 공략은 여기까지 입니다! 상황이 변했습니다! 원래 여기에 있던 보스 몬스터는 B급의 킹 슬라임이었습니다! 저런게 아니라! 어서 물러나십시오!”
그러나 이미 늦었다.
호수같은 수영장에서 놈의 몸이 위로 솟구쳤다.
물로 이루어진 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