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486 - 486. 1,000 Km (266/2,000)

〈 486화 〉 486. 1,000 Km

486. 1,000 Km

“유진 형!”

20분 만에 박수호가 내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아, 수호야. 잘 왔어. 어디 다친 곳은… 어깨에 상처가 있네.”

심각한 상처로는 보이지 않는데 어깨에서 피가 흘러나온 상처가 있다.

“호플족과 싸우다가… 잠깐 방심하는 바람에 다쳤어요. 위험한 상처는 아니에요. 그보다 형이 오지 않으셔서 걱정했어요.”

“미안. 도중에 습격받았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어. 보스 몬스터는 보시다시피 사냥했어. 돌아가자.”

나는 서둘러 떠날 채비를 했다. 박수호가 이런저런 말을 걸어대면 곤란해지는 건 내 쪽이었다.

“형. 여유는 있잖아요. 그것보다 지난 이틀 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형이 위협받을 정도라면…?호플족 말고도 몬스터가 더 있었어요?”

역시 꼬치꼬치 캐묻는다. 나를 의심해서인지, 아니면 날 걱정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대로 호플족 마을을 지배하며 여자들을 범하고 다녔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어… 그게…. 이 보스 몬스터를 봐. 호플족 중에도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을 갖춘 놈들도 있더라고. 게다가 수가 많아서 일단 도망쳐야 했어.”

나는 거짓말을 해댔다. 그동안의 경험 덕분인지 거짓말이 술술 나왔다. 내가 가진 [연기] 특성도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박수호는 내 말이 이어질수록 점점 빠져들었다. 그는 내게 질문을 퍼붓던 자세에서 어느새 실감 나는 이야기를 듣는 청자의 자세가 되었다.

그리고 박수호는 곧 죄책감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이럴 수가…. 형이 그런 고생을 하고 있을 때… 저는 숲속에서 그저 편하게 음식이나 찾아다니고 있었는데…. 죄송해요. 형.”

“괜찮아.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

사실대로 말하자면 고생은 박수호가 더했을 것이다. 입고 있는 옷도 박수호 쪽이 더 더러웠다. 식량을 얻기 위해, 날 찾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녔을 것이다.

‘난 인벤토리가 있으니까. 식량 걱정 없이 섹스만 해댔지.’

박수호를 완벽하게 속인 나는 그와 함께 던전 밖으로 나갔다.

던전 밖에는 협회 직원들이 던전의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협회 직원들은 던전에서 나오는 우리를 보자마자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우리가 나왔다는 건 경계 업무도 끝났다는 뜻이니까.

“성유진 헌터, 박수호 헌터! 두 사람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던전 안에서는 어떤 몬스터가 있었습니까? 던전 내부를 기록해두셨다면, 그 기록물을 볼 수 있겠습니까?”

오픈형 던전과 달리 폐쇄형 던전을 공략하면 협회에 보고를 해야 한다. 이건 헌터의 의무다. 괜히 거짓으로 보고하거나, 보고를 거부하면 협회가 귀찮은 법적 싸움으로 끌고 갈 수도 있다.

나는 박수호와 잠깐 눈이 마주쳤다. 이 문제는 이미 던전에서 말해뒀다. 박수호는 자신의 능력과 관련된 이야기를 숨기기로 했고, 나는 기꺼이 그러자고 했다.

“영상을 찍어뒀습니다. 번호를 주신다면 보내드리죠. 그런데 처음 보는 몬스터였습니다. 저희가 모르는 몬스터 일지도 모르겠지만…. 신종 몬스터가 아닐지.”

신종 몬스터.

그 말에 협회 직원의 얼굴이 사뭇 진지해졌다.

“신종 몬스터? 영상 좀 보여주세요.”

“이런 몬스터입니다. 사람과 굉장히 흡사하게 생겼지만, 눈이 4개고, 목에 가시가 있으며 심장에는 마석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처음 보는 몬스터군요. 심장에 마석이 있었다면 몬스터가 확실하고…. 음. 한 번 조사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분 모두 협회로 가셔서 협조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나는 국토 달리기를 포기했다. 달리기 1,000 Km는 운동장에서 채우면 되겠지.

“보고도 해야 하니 당연하죠. 협조하겠습니다.”

그 조사도 고작해야 2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공략한 건 겨우 E급의 던전이니까.

???

“성유진 씨와 박수호 씨가 던전내에서 본 몬스터는 신종이지만, 처음 발견된 건 4개월 전의 유럽의 어느 던전이었습니다. E급 몬스터이고 발견된 것도 한 번뿐인지라 이슈가 되진 않아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협회 직원이 말했다.

유럽 쪽에 우리보다 먼저 던전에서 호플족을 맞닥뜨린 헌터들이 있는 모양이다.

신종 몬스터를 처음 본 헌터에겐 이름을 붙일 권한이 있는데, 그 권한은 지금 막 저 멀리 날아갔다.

“그래요? 붙여진 이름이 뭔데요. 사냥한 몬스터의 이름이 뭔지 신경 쓰이네요.”

내가 묻자 직원이 바로 대답했다.

“이름이 조금 특이한데…. 호플족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겉모습을 보면 원주민 부족이랑 비슷한 모습이라 이런 이름을 붙인 모양입니다.”

“……!!”

“……!!”

나와 박수호는 동시에 놀랐다.

호플족이라는 단어는 박수호의 문신 세계에서 사용하는 단어다. 그런데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그 이름이 신종 몬스터에게 붙어 있다?

4개월 전에 호플족을 최초로 발견한 헌터는 호플족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어쩌면 박수호와 같은 능력일지도 모른다.

“그 헌터! 최초로 호플족을 발견한 헌터가 누군지 알 수 있을까요?!”

박수호가 흥분하며 물었다. 직원은 잠깐 당황하다가 컴퓨터를 조작했다.

“어. 최초 발견자가 누구인지 비공개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면 알 길이 없어요.”

“…그래요.”

박수호는 크게 실망하는 듯했다.

나와 박수호는 보고를 몇 번 하고 기록물을 전해주고, 마석을 돈으로 환전하고 공략 성공 보상금을 받은 끝에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도보 여행은 없던 거로 하고 오늘은 여기서 끝내자. 피곤할 텐데 가서 편히 쉬어.”

“네. 형. …미안해요. 괜히 저 때문에 귀찮은 던전에서 시간만 버리고.”

“시간만 버리긴. 폐쇄형 던전 경험이 없던 내겐 딱 좋은 경험이었어. 그렇다고 폐쇄형 던전에 자주 들어갈 생각은 없지만…. 어이쿠. 전화가 오네. 나중에 보자.”

박수호와 헤어지며 스마트폰을 확인했다. 던전에 가있는 동안 메시가 제법 좀 쌓였다.

<한아영 - 폐쇄형 던전에 들어갔다는 말을 들었는데… 무사하지?>

<한하린 ? 내 메시지 씹지 말고 나오면 연락부터 해.>

<진세영 ? 유진아. 내가 최근 던전이 이상하다고 말했지? 던전에 들어가더라도 되도록 폐쇄형 말고 오픈형으로 들어가.>

나는 그녀들에게 폐쇄형 던전에 들어간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하나같이 인맥이 뛰어나다 보니 스스로 알아낸 모양이다.

‘흐흐… 날 걱정하는 여자가 많으니 기분 좋군.’

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한아영과 한하린에게 집에 돌아가서 설명할 테니 1시간 뒤에 내 집으로 와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목적은 당연히 그녀들과 함께 하는 쓰리썸!

‘진세영은… 오늘은 바쁘니 내일 오전에 보자고 해야지. …이참에 진세영이랑 1,000 Km 달리기를 하면 되겠네. 영천검관은 넓은 편이니 달리기 편한 고싱기도 하고. 도중에 섹스하면서 달리고… 크크크.’

즐거운 인생이었다.

???

[성유진

레벨: 62

근력: 65 체력: 65 민첩: 64 지능: 50 정력: 68 마나: 63]

1,000 Km 퀘스트를 끝내고 보상을 받았다.

신체 능력이 올라갔다는 걸 나 자신도 느꼈다. 이젠 C등급 중에서도 상위의 신체 능력을 갖췄다고 자신할 수 있었다.

‘아직 B등급 헌터와 비비기에는 좀 부족하지만…, 그것도 얼마 안 남았어.’

능력치가 70을 넘기면 아마 B등급 헌터의 신체 능력이라 불러도 될 것이다.

나는 성장한 내 몸에 뿌듯함 느끼면서,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하악! 하악! 하으아….”

비몽사몽한 얼굴로 혀를 내밀며 숨을 몰아쉬고 있는 검은색 말총머리의 미녀, 진세영이 있었다. 그녀와 싸운 건 아니었다. A급 헌터인 그녀와 내가 싸웠더라면 바닥에 누워 있는 게 그녀가 아니라 나였을 것이다.

진세영이 이렇게 기진맥진한 상태로 누워 있는 건 나와 밤새도록 섹스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A급 헌터라 할지라도 섹스로 날 이길 수 없다.

‘다시 봐도 꼴릿한 몸이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난 진세영의 알몸 위에서 자지를 털었다. 자지에 묻어 있던 액체들이 그녀의 몸 위로 후두둑 떨어졌다.

“누나. 난 할 일이 있어서 그만 가볼게.”

샤워를 하고 집으로 돌아간 나는 바로 [신의 아틀란티스] 세계로 들어갔다.

???

지난번, 신의 아틀란티스에서 나는 천마로서 오아시스가 있는 대도시인 렐티아를 지배했다.

기존의 렐티아의 지배자를 죽이고, 렐티아의 전사들을 굴복시킨 것이다.

주위에 있는 사막 부족을 통합하고, 대도시까지 손에 넣은 내 지위는 사막의 작은 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무력으로 지배하는 내 권력은 절대적이다. 내 영역 내에 있는 미녀들을 내 마음대로 따먹는 건 일도 아니다.

‘문제는 그럴 시간이 없다는 거지.’

나는 방금까지 따먹고 있던 여자들을 옆으로 치우고 몸을 일으키고 침실을 나섰다.

“일어나셨습니까. 천마님.”

잿빛 머리카락과 푸른 눈을 가진 미녀 주술사, 에나스가 내게 인사했다.

“그래. 어디 보자 네 몸은….”

나는 에나스가 입고 있는 로브를 위로 들쳤다. H컵의 처진 가슴에 달린 유륜과 큰 젖꼭지. 복부에는 뱃살이 조금 나왔고, 그 아래에는 아무렇게나 자란 무성한 회색 보지털이 음부를 숨기고 있다.

“평소와 같군.”

에나스는 뺨을 살짝 붉혔다.

“제 몸을 원하신다면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뭣하면 바로 여기서도….”

에나스는 나와 자는 걸 원하고 있었다. 나랑 가까워질수록 그녀가 원하는 권력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가 렐티아를 지배하고 난 뒤부터 더욱 적극적인 태도로 변했다.

그 모습이 좀 괘씸하긴 하지만, 에나스는 유능해서 내게 도움이 된다.

“에나스. 내 자지나 한번 빨아봐라.”

“네. 천마님.”

에나스가 바닥에 무릎 꿇고 양손으로 내 허벅지를 잡았다. 그리고 거침없이 입을 벌려 아직 절반도 발기하지 않은 자지를 아래에서부터 입에 물었다.

“후웁. 움풉, 쭈웁. 츄릅. 쭙.”

“오. 실력이 좀 늘었군.”

“가, 가사 하니다.”

자지를 입에 문체 목소리를 냈다. 나는 간지러움을 느끼고 피식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붙잡았다. 네아스가 좀 더 열정적으로 내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목구멍을 사용하지 못해서 깊숙이 자지를 감싸지 못한다는 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이 정도면 입에 싸지 못할 것도 없었다.

“윗부분만 핥은 생각이냐? 좀 더 제대로 핥아서 봉사해라.”

“…푸하앗…. 네. 천마님.”

에나스가 혀를 내밀어 자지 기둥의 밑부분을 핥았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불알을 빨게 되고, 혀위에 불알을 올려 데굴데굴 굴리는 스킬까지 선보였다.

“정성 스러운 게 마음에 들어. 이대로만 한다면… 그래. 주술사장의 자리는 네게 줄 수 있어.”

“정말! 정말 이시죠?!”

“내가 이걸로 거짓말을 할까? 좀 더 구석구석까지 빨아.”

“네! 천마님!”

혀가 불알 안쪽까지 들어왔다가 내 항문까지 핥기 시작했다. 에나스는 권력을 위해 내 똥구멍까지 망설임 없이 핥을 수 있는 여자였다. 마음에 들었다.

“싸고 싶으니까 더 강하게 빨아봐.”

“쭈우우웁! 츕! 쭈웁!”

에나스의 뺨이 홀쭉해지고, 볼의 안쪽 피막이 내 자지에 닿았다.

“싼다.”

도망가지 못하도록 회색 머리를 꽉 붙잡고 사정하기 시작했다. 꿀꺽꿀꺽꿀꺽. 에나스의 목울대가 쉴새 없이 움직이지만, 내가 정액을 싸지르는 속도가 더 빨랐다. 결국 기침과 함께 정액이 코와 입 밖으로 흘러나왔다.

“다 좋은데 마지막이 어설펐군.”

“죄, 죄송합니다….”

“탓하는 게 아니다. 발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군. 이대로 계속 발전하도록.”

“감사합니다. 천마님!”

“이대로 끝내기엔 좀 아쉽군. 엎드려 봐라.”

“네. 천박한 엉덩이입니다만… 부디 천마님이 원하시는 대로 사용해주시길…!”

에나스가 바닥에 엎드리고 육감적인 엉덩이를 이쪽으로 내밀었다. 선홍색 보지가 뻐끔거리며 애액을 질질 흘린다.

찔꺼억!

“하아아아앙!”

보지는 에나스의 몸만큼이나 육감적이었다. 질척한 고기 속을 자지로 푹푹 찌르면 투명한 육즙이 밖으로 삐져나온다.

“에나스. 난 잠깐 자리를 비울거다.”

“…네? 하으윽! 처, 천마님. 렐티아에는 천마님의 통치가 필요합니다! 하앙!”

“가끔씩 찾아올 테니 걱정하지 마라. 너한테 전권은 줄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의 권력을 보장해주마.”

“감사합니다!”

“크크. 권력을 준다고하니 보지가 꽉 조여오는군. 너도 참 알기 쉬운 년이야….”

“하으으….”

“내가 없는 동안 너희들에게 크게 바라는 건 없다. 전사들의 훈련에 집중해 쓸만하게 만들어 놔라. 그 외에는 현상유지만 해도 상관없다.”

“하응! 맡겨 주십시오, 앙! 천마님의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아하앙!”

“다른 건 몰라도 네 보지는 이미 내 기대를 부응하고 있다. 크흐흐.”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