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8화 〉 488. 신의 아틀란티스
488. 신의 아틀란티스
”어디가? 여기서 갈아입어. 이제 와서 내 앞에서 알몸이 되는 게 부끄럽다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려는 건 아니지?“
”……알았어.“
주서현이 입술을 깨물고 땀에 젖은 수련용 옷을 벗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하반신에 달린 정조대를 풀어줬다.
175cm의 큰 키와 커다란 젖가슴에 앙증맞게 달려 있는 분홍색 유두. 군살 하나 없이 탄탄한 복근과 수북하게 자라 있는 검은색 음모. 그 아래에 미끈한 허벅지와 종아리. 정수리에서 머리끝까지 흠잡을 곳 없이 뛰어난 몸매다.
나는 그녀와 함께 옷을 벗어 알몸이 되었다. 자지가 주서현의 알몸을 보며 발딱 섰다.
”뭘 머뭇거리는 거야. 빨리 갈아입어. 설마 내가 도와주길 원하는 건 아니지?“
”…시끄러워. 재촉하지 말고 닥쳐.“
주서현은 분한 표정으로 바니걸 의상을 입었다.
허벅지까지 오는 망사 스타킹 가터벨트. 그리고 몸에 짝 달라붙는 검은색 레오타드. 나는 그녀를 보며 마른 침을 꼴깍 삼켰다.
”이게… 왜…!“
주서현은 레오타드를 입었으나 자꾸만 옷 밖으로 튀어 나오는 풍만한 가슴에 당황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가슴을 손으로 잡아 꾹꾹 누르며 레오타드 안으로 밀어 넣었다. 하지만 3초도 지나지 않아 출렁 밖으로 삐져나온다.
뽀잉뽀잉 이라는 의성어가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내가 좀 도와줄까?“
”혼자서 할 수 있어!“
버럭 소리 지른 그녀가 고군분투한 끝에 성공적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됐지?“
”아니. 아직 전부 안 입었잖아.“
비닐 위에 있는 검은색 토끼 귀가 달린 머리띠를 가리킨다.
”…큿.“
주서현은 이를 악물고 정말 싫다는 듯 토끼 귀까지 착용했다.
완벽한 바니걸이 탄생했다. 비록 바니걸 본인은 얼굴을 시뻘겋게 물들이고, 부끄러운 듯 양팔로 가슴과 허벅지를 가리며 몸을 비비 꼬고 있지만.
”아주 잘 어울려 주서현. 넌 역시 자지를 세우는 재능을 가지고 있어.“
“……어차피 결국엔 벗길 거면서 왜 입히는 거야?”
“꼴리는 몸을 하고 있는 주제에 남자의 마음을 너무 모르는군. 자, 받아라.”
나는 주서현에게 검을 던졌다. 한 손으로 검을 받아든 주서현은 의아한 눈으로 날 쳐다봤다. 자신을 덮칠 거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검을 주니 놀라는 눈치였다.
“한 번 더 기회를 주지. 그 상태로 싸우자고.”
나는 알몸, 그녀는 바니걸.
누가 봐도 공평한 상태다. 아니, 옷을 걸치지 않은 내 쪽이 더 불리하지 않을까.
“…오늘은 내가 졌는데 다시 한번 기회를 더 준다고…? 무슨 꿍꿍이야?”
“네 모습이 마음에 들어서 주는 선물이지.”
“…….”
눈초리가 매섭다. 내 말을 전혀 믿지 않고 있었다.
“추가로 내기를 할까. 네가 내 몸에 유효타를 먹이면 오늘을 포함해서 이번 주는 건들지 않을게. 좋지?”
“……반대로 내기에서 내가 지면?”
씨익 웃었다. 내 입꼬리가 귀 끝까지 올라간 게 스스로도 느껴졌다.
“미약을 쓸 거야. 네가 나한테 처음 따먹혔을 때… 기억하지?”
“큭…. 비겁한 놈…!”
“이번은 그때와 달라. 내기라고 내기. 할 거야 말 거야?”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내기의 조건은 한 번의 유효타.
주서현은 지금까지 내게 몇 번 유효타를 먹인 적이 있었다. 그녀의 입장에서 내기는 충분히 해볼 만 하다.
‘그리고 주서현의 성격상 이런 내기에 도망칠 리가 없지.’
내 예측대로 주서현이 두 손으로 검을 잡고 중단세의 자세를 잡았다.
꼴리는 복장의 바니걸이 전투 자세를 취한다. 눈요깃거리로 딱 좋았다. 물론 그렇다고 방심하지 않는다. 내기에서 지면 저 바니걸을 따먹지 못하게 되니까. 난 평소보다 더 진지하게 대련에 임한다.
‘우선 가볍게.’
주서현을 향해 뇌전을 던졌다. 주서현이 예상했다는 듯이 뇌전을 피하고 나를 향해 돌진해온다. 그 보법은 내가 주로 사용하는 영천류의 보법.
날붙이가 서로 부딪히며 주황색 불똥이 튀었다.
몇 번 합을 겨루다가 칼날에 뇌전을 일으키자, 주서현이 기민하게 뒤로 물러나며 내 오른쪽으로 접근해온다.
‘이 움직임은 모르겠군. 다른 누군가의 걸 훔쳐 배운 건가.’
주서현이 가진 검에 대한 재능은 최상.
어지간한 검술은 한눈에 보고 배워버리는 여자다. 새로운 검술을 선보인다고 해서 당황해선 안 된다.
카아앙! 키이이잉!
방금은 위험했다. 조금만 늦게 반응했어도 내 어깨가 살짝 베이며 유효타를 허락할 뻔했다.
‘……제길. 집중해야 하는데 잘 안 돼.’
주서현이 입고 있는 바니걸 복장 때문이었다. 저 옷은 내 시선을 너무 잡아끈다.
그때였다.
주서현의 움직임이 조금 변했다. 힘보다는 기술을 더 중요시하는 그녀가 갑자기 힘 위주로 달려든 것이다. 검술의 정교함이 떨어진다.
갑자기 변한 전투 스타일. 분명 무언가가 있다. 나는 그녀를 향한 경계심을 한껏 끌어올렸다.
‘헉!’
그리고 그 비장의 한수가 무엇인지 밝혀졌다. 수련실 구석에 있던 예비용 검 2개가 스르르 떠오르더니 나를 향해 쇄도하는 것이다.
‘찰나!’
사고가 빨라지고 세계가 느려졌다.
검이 갑자기 허공에 떠올라 움직이는 것. 이건 스킬인 이기어검이 틀림없었다.
‘주서현이 가진 고유특성인 검제(S)면 이기어검을 익힐 수 있어. 실제로 원작에서도 이기어검을 주로 사용했지. 근데 벌써부터 익혔다고?’
원인은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었다.
강명진!
에이플랜 레기온의 전력향상을 바라는 강명진이 주서현에게 이기어검을 알려줬을 것이다.
나는 눈동자를 굴리다가 곧바로 뇌전을 사용했다.
나를 중심으로 방전되는 뇌전.
기겁한 주서현이 뒤로 빠르게 물러났다. 허나 이기어검의 쇄도는 멈추지 못했다. 나는 숨을 한차례 삼키고 칼을 휘둘러 2개의 검을 동시에 쳐냈다. 그리고 주서현을 향해 달려간다.
주서현이 내 검격을 연신 막아냈다.
“주서현. 네 예쁜 핑크색 젖꼭지가 딱딱하게 서 있네? 빨아 달라는 거야?”
“뭣!”
전투 중에 그녀가 거칠게 움직이며 가슴이 출렁 삐져나온 상태였다.
“가슴은 아까부터 나와 있었어. 출렁출렁출렁. 내 시선을 끌려는 속셈이었지? 아주 고단수야. 진짜 집중하기가 힘들었다니까.”
“아, 아니. 이건… 읏….”
주서현의 얼굴이 붉어진다. 지금도 검이 부딪힐 때마다 역동적으로 출렁인다. 주서현의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뇌전을 그녀에게 흘려보내 감전시키고, 검을 손아귀에서 쳐낸다.
“승부는 났어. 인정하지?”
“……크윽. 내가… 졌어.”
주서현이 입술을 깨물며 대답했다. 그녀의 장점은 쓸데없이 변명을 늘어놓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럼 이제부터 나랑 놀아줘야겠어. 토끼야.”
“…….”
“토끼뜀으로 수련실 한 바퀴 돌아.”
“또 의미 모를 명령을….”
“넌 지금 한 마리에 토끼에 불과하다는 걸 알려주기 위한 명령이지. 빨리해.”
주서현은 나를 노려보고는 바닥에 쪼그려 앉고 양손을 머리에 올리고 토끼뜀을 하며 수련실을 돌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낄낄 웃었다. 출렁이는 풍만한 가슴과 매혹적인 엉덩이. 눈을 떼기 힘들었다.
가끔씩 가슴이 너무 출렁거려서 레오타드 밖으로 삐져나와 주서현이 당황하며 레오타드 안에 가슴을 우겨넣는 게 씬스틸러였다.
토끼뜀으로 수련실을 한 바퀴 돈 그녀가 내 앞으로 다가왔다.
“다리 벌리고 무릎은 살짝 굽혀. 양손은 머리 뒤로. 오, 좋아.”
“…뭘 하려고?”
경계심과 불안함이 가득한 눈동자였다.
“아까 말했잖아. 내가 내기에서 이기면 미약을 쓸 거라고.”
나는 미약이 들어있는 유리병을 주서현에게 내보이며 약 올리듯 흔들었다. 주서현의 시선이 따끔따끔하다.
“그 얼굴이 몇 분을 버틸까.”
“…왜 약을 쓰는 거야? 난 네게 반항한 적 없잖아.”
주서현이 짜증을 담아 말했다. 그녀는 반항적인 태도였지만 실제로 내게 반항한 적은 없다. 우리의 관계를, 내가 승자이고, 자신이 패배자라는 걸 잘 이해하고 있다.
“당연히 내가 쓰고 싶어서 쓰는 거지.”
그녀의 보지 부위를 감싸고 있는 레오타드를 잡아당겼다.
찌이이익!
보지를 감싸고 있던 부분이 찢어졌다. 딱 보기 좋게 보지만 밖으로 나왔다. 클리토리스와 분홍색의 예쁜 보지. 일자로 딱 다물어져 있던 보지는 내가 열심히 쑤셔준 끝에 지금에 와서는 살짝 벌어져 있었다.
“방금까지 토끼뜀을 해서 그런지 보지에서 열기가 느껴지잖아. 거기에 보지 냄새도 장난 아닌데?”
“닥, 닥쳐!”
사실 냄새는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 주서현을 놀리기 위해 과장하며 말한 것에 불과하다.
나는 그녀의 보지를 손으로 쓰다듬었다. 부드럽고 말랑한 소음순과 클리토리스가 내 손바닥에 비벼진다.
“호옥…, 으, 하읏….”
나는 그녀의 반응을 보면서 손을 떼고 손바닥을 그녀의 얼굴에 가져다 댔다. 주서현이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자, 봐봐. 네 애액이 묻어 있는 게 확실히 보이지? 네 보지 냄새도 날 테니 한번 맡아보라고.”
“…….”
억지로 그녀의 입에 손바닥을 가져다 댔고, 그녀의 입에 내 손바닥이 닿았다.
“우윽….”
“하하. 자기 냄새도 싫어하면 어떡하냐.”
나는 손에 미약을 바르고 그녀의 보지에 골고루 바르기 시작했다. 먼저 볼록한 대음순에 비벼주고, 소음순의 주름 하나, 하나에 정성스레 발라주며, 클리토리스를 포피에서 꺼내 구석까지 확실하게 미약을 발랐다. 마지막으로 요도와 질구에 바르는 것도 잊지 않는다.
“아, 아아, 하아아앗… 아앗….”
효과는 직빵이었다.
표독스러운 주서현의 표정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몸이 바들바들 떨렸다. 보지 주멍에선 10초도 지나지 않아 방울진 애액이 아래로 뚝뚝 떨어진다.
‘주서현의 3분 인스턴트 보지가 오늘은 3분을 넘길 수 있을까?’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미약이 발라진 것도 제법 익숙해졌을 테니까.
후우우.
마냥 시간을 보내기는 심심해서 주서현의 음부에 입김을 불었다.
“하으아앙! 아앙앙!”
주서현이 애벌레처럼 몸을 꿈틀거렸다. 퓻, 퓨퓨퓻! 단지 입김을 불었을 뿐인데 보지에서 애액이 물총처럼 쏘아졌다.
깜짝 놀랐다. 설마 입김 한 번 불었다고 바로 가버릴 줄이야.
이번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조용히 그녀의 보지만 두 눈으로 관찰했다.
선홍색 보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혼자서 구멍을 벌렁거리며 애액을 질질 흘린다. 미약을 바른지 아직 1분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악! 하아… 하악!”
주서현의 얼굴이 서서히 맛이 가기 시작했다. 눈동자가 희번덕거리고, 벌어진 입에선 투명한 침이 입술 밖으로 빠져나와 턱을 타고 흐른다.
“주서현. 정신 차려. 이제 겨우 2분이야. 조금만 더 버텨서 3분은 넘기자고.”
“하으… 읏….”
희번덕거리던 눈동자가 사정없이 흔들리며 나를 쳐다본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눈동자는 나를 사랑하는 애인을 보는 듯한 눈이다.
“자지…. 자지 갖고 싶어. 내 보지에 자지 넣어줘. 응? 이렇게 발딱 세워놓고… 너도 내 보지에 넣고 싶잖아…!”
주서현이 양손으로 내 어깨를 붙잡았다. 뜨거운 숨을 내뱉으며 혀를 내밀어 내 턱과 목을 핥는다. 그러면서 하체를 바짝 달라붙어 내 자지에 푹 젖은 보지를 비비기 시작했다.
“하으응… 아… 기분 좋아… 앙. 좀 더… 넣어줘. 부탁이야.”
주서현이 내 자지를 넣으려고 엉덩이를 이리저리 움직인다. 그러나 내가 허락하지 않는다. 자지가 보지에 들어갈 것 같으면 슬쩍 몸을 비틀어 피했다.
“아흐으으…. 왜, 왜 피하는 거야? 빨리… 하아앙…. 가슴 기분 좋아. 앙!”
왼쪽 무릎에 따뜻한 액체가 느껴 진다. 보지가 애액을 뿜어내고 있는 게 확실하다.
“허…. 가슴이 몸에 잠깐 눌렀을 뿐이잖아.”
이제 겨우 3분.
나는 내 몸을 꽉 끌어안으려는 주서현의 얼굴을 손으로 잡았다. 왼손으로 머리를 잡고, 오른손으로 그녀의 얼굴음 좋을 대로 만졌다.
뺨을 손바닥으로 누르고, 엄지로 입을 강제로 벌리게 만들었다. 오뚝한 코를 짓누르며, 눈가를 꾹 눌렀다. 그런데도 주서현은 싫어하지 않았다. 오히려 좋아했다.
‘본판이 워낙 뛰어나서 그런지 이렇게 해도 예쁘군.’
완전히 발정 난 주서현의 얼굴에 방금전까지 날 향해 적의를 불태우던 표정이 오버랩된다.
“하으아… 자지…. 자지 줘….”
“주서현. 원하는 게 있으면 제대로 부탁해야지. 아무리 토끼처럼 발정 났어도, 넌 사람이잖아. 안 그래?”
“…아으응…. 자지 주세요. 내 보지에… 자지 넣어주세요. 하으윽….”
찌긋찌긋. 주서현의 젖은 보지가 내 자지를 필사적으로 비비는 소리였다.
“주서현. 내가 누구지?”
“유진… 성유진…. 죽여야… 하는데… 하윽, 하아으응…. 자지… 자지 넣어주세요….”
“내 자지를 원하면, 내 이름을 함부로 부르면 안 되지.”
“하악…. 성…, 유진 니임…. 아윽…. 빨리….”
그녀의 간절하면서도 꿀을 바른 듯한 달콤한 목소리에 나는 만족스럽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