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9화 〉 529.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529.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젠트는 겉보기에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나도 미소 지으며 그를 응대했다.
주위에 보는 눈이 많기 때문이다. 여기서 괜히 본심을 드러내봤자 자신의 평판만 떨어질 뿐이고, 프루커스 가문에 먹칠만 할 뿐이다.
“동생아. 많이 자랐구나. 네 명성은 잘 들었다. 역시 너도 프루커스의 핏줄을 타고났구나. 함께 술을 나누고 싶은데 괜찮겠느냐?”
둘이서 대화를 나누자는 뜻이었다.
“하하. 물론입니다. 형님. 형님에게 칭찬을 듣게 되어 매우 기쁘군요.”
우리는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며 술잔을 들고 연회장 구석의 발코니로 나갔다. 답답했던 공기가 시원한 공기로 변하며, 우리의 분위기도 변했다.
젠트는 노골적으로 인상을 썼고, 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젠트를 쳐다봤다.
“형. 할 이야기는 뭐야? 용건이 있다면 빨리 끝내주지 않겠어? 날 기다리고 있는 귀족들이 좀 많아서.”
“건방진 것. 그동안 철 좀 들었을까 했지만, 여전하구나.”
“날 죽일 생각이 만만인 적을 곱게 취급할 생각은 없어.”
“네가 주제 파악을 잘한다면 죽일 생각은 없다. 아까도 말했듯이 너도 프루커스의 핏줄을 타고나지 않았더냐. 다른 피가 섞인 그 잡종과는 다르게.”
카일을 향한 적개심이 남달랐다. 두 눈에는 증오와 살의가 언뜻 보인다. 이번 대화의 목적은 아무래도 카일인 모양이다.
“오. 눈빛 살벌한 거 보소. 당장 카일 형을 죽이고 싶은가 봐?”
“넌 어찌 그리 여유로운 거냐. 이러다 카일이 후계자가 될지도 모른다. 예의를 땅바닥에 내던지면서 위기감도 잃어버린 것이냐?”
“뭐가 걱정이야? 카일 형이 오러 익스퍼트 최상급 경지에 오른 건 놀라운 일이긴 해. 하지만 카일 형에겐 우리와 다르게 기반이 없어. 거기에 한 번 가출한 전적이 있지. 가신들의 입장에서 카일 형은 믿을 수 없어.”
“멍청한 것. 아버지가 굳이 연회를 열고 본가로 귀환하는 이유를 정녕 모르겠느냐? 그 잡것 때문이다. 그 잡것은 아버지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리고 놈의 기반 세력은 옛날부터 있었다. 놈의 어미. 시종일관 무관심한 척하던 그년도 이제 본격적으로 움직일 테지.”
엘라인은 카일의 어머니로 있는 것보다 내 여자로 있는 걸 택했다. 입이 근질거렸지만, 못해도 내가 가주가 되기 전까지 지켜져야 할 비밀이다.
“그래서 어쩌자고? 카일 형 때문에 후계자가 될 자신이 없는 거야?”
“헛소리를. 결국 가문의 주인이 되는 건 나다. 내가 네게 제안하고 싶은 것은 같이 변수를 제거하자는 거다. 느닷없이 튀어나온 그놈이 거슬리지 않느냐?”
함께 힘을 합쳐 카일을 밀어내자는 거다.
이토록 성급하게 움직인 것은 내가 카일과 손을 잡이 않을지 걱정됐기 때문이겠지. 나는 젠트와 다르게 카일과 친하게 지냈으니까.
“어떻게?”
나는 별 기대하지 않고 물었다. 내 입장에서도 카일은 눈엣가시 같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카일은 이용할 가치가 넘쳐났다. 그러니 죽이지 않고 정치적으로 밀어낼 필요가 있다. 앞으로 다가올 전쟁에서 카일의 힘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카일의 성격이라면 후계자 자리에서 밀려난 것을 수긍하고 이후에 가주가 된 나를 도와줄 것이니까.
“4개월 전쯤에 프루커스 영지에 던전이 하나 나타난 걸 알고 있느냐?”
“그랬나? 난 내 영지를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힘들어서.”
“무려 모험가 43명이 도전했다가 실패한 던전이다. 놈에게 이 던전을 맡기고 암살자를 보내는 거다. 날 따르는 가신을 통해 던전을 공략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면 놈도 어쩔 수 없이 던전 공략을 시도할 것이다. 암살자까지 보낸다면 완벽하게 죽일 수 있겠지.”
원작에 있었던 에피소드였다. 당연히 카일은 공략에 성공하며 모험가 길드와 좋은 관계가 된다. 암살자들? 주인공이 겨우 그딴 거에 죽을 리가.
“허술한 계획이잖아. 실패하면 어쩔 건데.”
“네가 돈을 써서 단장급 암살자를 구하면 성공할 수 있다. 너는 그놈이 거슬리지도 않느냐?”
“오러 익스퍼트 최상급을 죽이는 의뢰를 받아들일 암살자를 구하는 것도 힘들고, 형이 나중에 내 행적을 폭로할 가능성도 있잖아.”
“폭로할 생각은 없다. 지금 여기서 맹세할 수 있다. 그리고 나 또한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지 않느냐. 이 이야기를 꺼낸 건 바로 나다.”
“무엇보다. 난 실패할 거라고 생각해. 익스퍼트 최상급 경지야. 어지간한 기사단장보다 더 높은 경지라고.”
“그럼 어쩌자는 거냐! 놈을 내버려 두라고? 놈은 시간이 지나면 우리까지 삼킬 괴물이 될 거다! 놈이 더 크기 전에 여기서 제거해야 한다!”
카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무력을 이용해 카일을 제거하기보다는 차라리 정치적으로 압박하는 편이 더 나았다.
“뭐라고 하든 그런 허술한 계획은 반대야. 그거 말고 다른 계획은 없어?”
“……아직은 없다. 아버지의 의중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다른 계획은 아버지의 의중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짤 계획이다.”
“그거. 형의 신하들의 생각이지?”
“…….”
침묵은 곧 긍정이다.
젠트를 놀리거나 비난할 생각은 없다. 아래에 있는 가신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도 가주의 능력이다. 나만 해도 유리아의 조언을 귀 기울여 듣는다.
“시간이 너무 지나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형, 대화는 여기까지야.”
“기다려라. 아직 대화는 끝나지 않았다.”
“다른 건 몰라도 카일 형을 공격할 때는 도와줄게. 암살 같은 거 말고.”
나는 발코니 밖으로 나갔다.
???
아무도 모르게 젠트의 아내인 비비 헤올리스를 침실로 불렀다. 내게 충성을 바친 본가의 집사장인 하센트의 도움이 컸다. 물론 내 침실은 아니고 손님용의 침실 중 하나였다.
“아까는 제대로 인사하지 못했지요. 다시 만나게 되어 무척 반갑습니다. 비비 형수님.”
그녀의 밝은 연두색 머리카락을 보며 말했다. 여전히 예뻤다. A컵의 작은 가슴도 여전했고.
“네, 네! 저도 반가워요. 남작님!”
힘차게 대답한 비비는 포식자를 눈앞에 둔 작은 동물처럼 내 눈치를 살폈다. 그 이유는 간단했다. 비비는 8억이 넘는 빚을 아직 갚지 못하고 있었다.
“계속 서 있으면 다리가 아프지 않습니까. 이리로 오시지요.”
침대 위에 앉은 내가 노골적으로 옆자리를 툭툭 두들겼다.
“나, 남작님. 전 젠트 님과 결혼한 몸이에요.”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제게 8억 이상의 빚이 남아 있으시죠.”
“읏….”
비비가 쭈뼛거리며 다가와 앉았다.
내 손이 자연스럽게 등으로 움직여 그녀의 드레스를 벗기기 시작했다. 비비는 간헐적으로 떨면서 가쁜 숨을 내쉴 뿐 내 손을 떨쳐내지 못했다.
“기대하시고 있군요.”
“이, 이건 잘못된 일이에요. 남작님. 이러면….”
“괜찮습니다. 우리를 제외하면 아무도 모르니까요. 형수님은 여전히 살결이 좋습니다.”
드레스를 벗겼다. 푸른색의 섹시한 팬티를 입고 있었다. 코리아 상단에서 판매하는 물건…, 내가 현대 문명에서 가져온 팬티다.
나는 그녀의 시원스레 뻗은 다리를 눈으로 즐기면서 팬티를 아래로 내렸다. 다시 봐도 놀라운 연두색의 보지털이다. 염색해도 저 색을 재현할 수 없으리라.
“오. 형수님. 팬티가 약간 젖어있군요. 제가 불러서 흥분한 겁니까?”
“하으….”
촉촉한 보지를 만지며 목덜미를 핥았다. 비비의 호흡이 더 빨라졌다.
“욕구 불만인 것 같으시군요. 아직 신혼이니 한창 사랑을 나눌 때일 텐데…. 혹시 젠트 형님이 형수님을 경시합니까?”
“그, 그렇지는 않아요. 젠트 님이 제게 얼마나 잘해주시는데….”
“아, 금실이 좋으시다니 다행입니다. 근데 성생활은 만족 못 하시는 것 같네요.”
“그건… 하앙! 소, 손가락이…!”
손가락으로 그녀의 보지를 들쑤셨다. 유부녀가 되었으니 보지 조임이 약해지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저번에 쑤셨을 때랑 별 다를 바 없다.
찌걱찌걱찌걱.
나는 그녀의 귓가에 속삭이며 물었다.
“형님과의 섹스는 어떻습니까? 제 손가락만큼이나 형수님을 귀여워해 주시던가요?”
“하아윽, 그, 그런 질문은 하지 말아주세요. 아, 아앙!”
비비가 고개를 젖히며 허리를 위로 틀었다. 그녀의 몸이 뒤로 넘어지며 분수를 뿜는다. 나는 그녀의 작은 가슴에 달라붙어 분홍색 젖꼭지를 빨며 흠뻑 젖은 보지를 만졌다.
“형수님. 형수님에겐 8억이 넘는 빚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 주십시오. 젠트 형님에 대한 건 솔직하게 말해주기로 약속했지 않습니까. 약속은 지키셔야죠.”
“흑…. 네. 알았어요….”
비비의 두 눈에서 눈물이 차오른다. 동정심을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날 꼴리게 만들었다.
바지를 벗고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올렸다. 축축하고 따뜻한 보지가 자지에 닿자마자 움찔거린다. 내게는 빨리 쑤셔달라고 재촉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간단한 질문부터 하겠습니다. 젠트 형님과 일주일에 몇 번 섹스 합니까?”
“두, 두 번이요.”
“두 번? 적군요. 형수님이 이렇게 아름다우시니 다섯 번 정도는 할 줄 알았는데…. 혹시 형님에게 첩이나 애인이 있습니까?”
“아니에요! 젠트 님은 성실하신 분이에요. 그럴 리가…!”
“젠트 형님은 요즘 바쁘게 움직이지 않습니까? 밤늦게 오거나, 아니면 다른 도시에서 자고 오거나. 다른 귀족의 영지에 들리는 일은?”
“그, 그건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맞다. 일 때문이다. 젠트는 다른 귀족들과 우호를 다지기 위해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있다. 젠트의 지금 최대 목적은 가주가 되는 것이니까.
하지만 말은 하기 나름이고, 비비는 어리숙한 면이 있다.
“정말 일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의심을 심어둔다. 한 번 의식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 법. 이후에 내가 뭐라 할 건 없다.
“자, 이제 넣습니다. 형수님.”
“읏, 하아아아아앙…!”
찔꺼어억!
“보지가 뻑뻑하군요. 그때와 전혀 달라진 게 없습니다. 정말 형님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섹스하는 게 맞습니까? 거짓말을 하시면 좋지 않습니다.”
“마, 맞아요. 이, 이건 남작님의 것이 너무 크니까…. 하윽!”
“그 말을 들으니 궁금해지는군요. 젠트 형님의 물건은 어느 정도 크기입니까?”
꾸욱. 꾹.
자지 끝으로 자궁경부를 누르며 대답을 재촉했다. 비비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그, 그러니까…. 남작님보다 굵기도 크기도 작아서… 하응! 저, 절반…? 정도인 것 같아요. 아앙!”
아무리 그래도 내 절반보다는 크겠지만, 젠트의 물건으로 잘 느끼지 못한 건 사실인 모양이다.
“후우. 오랜만의 형수님의 보지. 쫀득쫀득한 게 변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젠트 형님 대신 제가 형수님을 만족하게 해드리죠.”
“웃, 하으, 아아아아앙!”
그녀의 작은 가슴을 누르면서 본격적으로 허리를 놀렸다. 쭉 뻗은 팔다리가 거미줄에 걸린 생물 마냥 허우적거렸다.
“너, 너무 커요…! 머리가 이상해질 것 같은… 아아앙!”
체위를 바꿨다. 그녀를 옆으로 눕혔다. 하얀 허벅지 위에 허벅지를 올렸다. 보지 조임이 더 강해졌다.
철퍽철퍽!
엉덩이를 쳐댔다. 비비는 두 눈을 질끈 감고 침대보를 잡았다. 나는 그녀의 보지 안에 사정했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젠트와 떡을 친다면 임신해도 상관없겠지.’
다행히도 나와 젠트는 머리카락 색과 눈동자 색이 똑같았다. 작정하고 검사하지 않는 이상 내 자식이란 걸 밝혀지지 않을 것이다.
질내에 한가득 사정했다. 보지가 꿈틀대며 정액을 밖으로 밀어낸다. 허나 이미 그녀의 안쪽은 내 정액으로 범해졌다.
“흐으읏, 아앙!”
이후로 비비의 움직임이 변했다. 계속해서 당하기만 하던 그녀가 나와 합을 맞추려 하고 있다. 본능적으로 더 큰 쾌락을 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 남작님…! 남작님과 하는 섹스는 너무 기분 좋아요. 이러면 안 되는데… 앙!”
내 허리 위로 올라탄 유부녀가 쾌락을 갈구하며 음란하게 허리를 흔들었다. 작은 보지는 크게 벌어져 내 자지를 음미하느라 정신없다.
“아름답군요. 형수님. 정말 아름답습니다.”
“빈말… 이신 거 알아요. 하으응!”
그런 것 치고는 보지가 꽉 조여왔다. 내 칭찬에 기뻐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형수님. 제가 빚을 이유로 형수님의 몸을 요구하는 이유가 뭐라 생각하십니까. 형수님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하악…, 으으으….”
비비가 부끄러워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쉬운 년이었다.
나는 3시간 정도 그녀와 몸을 뒤섞고 내보냈다. 젠트가 요새 용병에게 관심이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기사를 최고로 치는 놈이 용병에게 관심을 가져…? 용병을 사병으로 만들 생각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