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4화 〉 534.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534.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그놈이 레드 드래곤이랑 접촉했다고? 왜?”
“주인님을 향한 복수심 때문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나를 향한 복수심.
이해할 수 있었다. 좋아하던 여자가 나랑 붙어먹으면서 모욕까지 했다.
그러나 복수심을 가지는 것과 복수를 실제로 하는 것은 별개다. 나는 후자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코발트 왕국은 전쟁에 휩쓸리면 멸망할 테니까. 멸망하지 않더라도 내게 따로 복수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골 때리네. 전쟁뿐만이 아니라 레드 드래곤까지 신경 쓰면서 행동해야 하나?”
“레오시오가 직접 움직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실, 그가 레드 드래곤과 접촉한 건 골드웨이 아카데미를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입니다.”
“그때 보고하지 않았다는 건, 내게 위험이 되지 않았다는 거지?”
“네. 그는 완전한 드래고니안이 되기 위해 레오시오를 찾았습니다. 저는 그가 레오시오의 시련을 통과하지 못할 거라 판단했습니다.”
“그 판단은 틀렸고, 둘리바드는 성공적으로 각성했나.”
“…네. 죄송합니다. 그때 상황을 보지 않고 둘리바드 왕세자를 바로 죽여야 했습니다. 제 실수입니다.”
“지금 죽일 수는 없어?”
“그림자로 죽이기에는 너무 강해졌습니다. 제가 직접 움직여야 합니다만, 레오시오의 시선이 둘리바드 왕세자에게 향해 있습니다. 섣부르게 암살을 시도했다간 레오시오의 관심만 끌게 됩니다.”
유리아가 강하긴 해도 오랫동안 살아온 레드 드래곤을 상대할 정도는 아니었다.
“놈에게 붙여 두었던 그림자는 안 들켰고?”
“네. 다행히도 들키지 않았습니다. 그림자를 통해 위치와 행적을 추적하거나, 대화를 엿들을 수 있습니다.”
“결국 둘리바드는 네 손바닥 위에 있다는 거군. 좋네. 놈은 이제 뭘 하려는 거지?”
“다음 달에 왕좌를 승계하여 정식으로 코발트 왕국의 왕으로 즉위합니다.”
“하.”
헛웃음이 흘려 나왔다.
둘리바드 왕세자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나라도 예측할 수 있다.
“나를 향하 복수심이 진짜라면 전쟁을 일으키겠지. 아니, 전쟁에 편승하어 라펠리 왕국을 공격하겠지.”
“네. 코발트 왕국은 다른 국가보다 영웅을 숭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둘리바드 왕세자가 직접 군대를 이끌 수도 있습니다.”
“놈의 뒤에 있는 레드 드래곤이 관심을 갖는다면… 이번 대륙 전쟁은 역사 어느 때의 전쟁보다 참혹한 전쟁이 되겠군. 안 되겠어.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유리아. 내일 남쪽으로 갈 거야.”
“네. 준비하겠습니다.”
이 세계에서 내 최대의 힘은 유리아다. 내가 직접 강해지는 것보다 유리아가 강해지는 것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다.
‘지금 당장 그랜드 마스터의 경지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
다음날.
나와 유리아는 공간 이동 주문서를 찢어 대륙 남쪽으로 이동했다.
우리는 테티스 왕국의 한 길목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차림은 귀족과 메이드 차림이 아니었다.
나는 가죽 갑옷과 검을 걸친 검사, 유리아는 마법사의 로브를 입었다. 모험가로 위장한 것이다.
완벽한 위장을 위해서 모험가 신분패도 만들었다. 나와 그녀의 등급은 루비. 최상위 등급인 다이아 보다 한 단계 낮은 단계다.
‘루비 등급 정도 되면 어디 가서 무시당할 일은 거의 없지.’
우린 가명을 사용하기로 했다. 나는 제임스, 유리아는 유라.
“벨바트로 가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 해?”
“이곳에서 서남쪽으로 삼일 정도 걸어야 합니다. 동쪽으로 가면 수도가 나오고, 남쪽으로 가면 바다가 나옵니다. 북쪽에는 그 유명한 테티스의 호수가 있습니다.”
공간 이동 주문서의 좌표를 이곳으로 설정한 이유가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딱 좋은 요충지가 여기였기 때문이다.
“테티스의 호수는 한번 가보고 싶지만…. 이번에는 됐어. 벨바트로 가자.”
서남쪽으로 걸었다.
인벤토리에서 바이크라도 꺼낼까 하다가 모처럼이니 유리아와 함께 걷기로 했다. 혼자였다면 재미없었겠지만, 함께 걷는 건 나름대로 운치가 있었다.
다만 목적지에는 본래 계획보다 좀 늦게 도착할 것 같았다.
남녀가 함께 한적하고 분위기 좋은 길을 걷기만 할 리가 없지 않나.
“유리아!”
“앙, 주인님…! 여긴 거리입니다. 인적이 없지만 가끔씩 마차가 지나치고… 으읍…. 쭙.”
길옆에 있는 커다란 나무 아래로 유리아를 끌고 갔다. 입으로는 안 된다고 하면서도 몸은 전혀 저항하지 않았다.
유리아와 입을 맞추며 그녀의 로브를 벗겼다. 로브 아래에는 굴곡진 몸매를 매력적으로 뽐내는 검보라색 원피스가 있었다. 치마는 허벅지를 덮을 정도로 짧고, 다리는 살짝 속이 비치는 팬티스타킹을 하고 있다. 날 유혹하기 위해 입은 옷이 틀림없었다.
“이 옷도 잘 어울려. 유리아.”
“…하읏…. 주인님이 좋게 봐주셔서 다행입니다.”
가슴을 감싸고 있는 단추 일부를 풀었다. 옷 틈으로 하얗고 풍만한 가슴 계곡이 보였다. 나는 계곡 사이로 검지를 꾸욱 눌렀다. 손가락을 품는 가슴의 압박감이 느껴진다.
“주인님의 그곳이 무척이나 딱딱하게…. 평소보다 더 흥분하셨군요.”
스윽스윽.
유리아가 내 사타구니를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확실히 평소보다 더 빠르게 발기되었다. 그녀의 손은 능숙하게 지퍼를 내리고 자지를 꺼냈다. 딱딱하게 발기한 자지를 통해 그녀의 가늘고 부드러운 손가락 하나, 하나가 느껴진다. 내가 그녀의 보지에 대해 잘 알듯이, 그녀 또한 내 자지에 대해 잘 알았다.
“평소와 다른 곳이니 평소보다 더 흥분할 수밖에.”
내 손은 유리아의 가슴 아래로 향했다. 군살 하나 없이 깔끔하게 이어져 있는 허리다. 몸에 달라붙는 검보라색 원피스라 군살이 있었다면 바로 눈에 들어왔을 것이다.
치마를 잡아 위로 올린다. 허벅지와 엉덩이를 감싸고 있는 검은색 팬티스타킹의 보들보들한 감촉이 느껴졌다. 팬티스타킹 아래에는 하얀 팬티를 입고 있었다.
“유리아. 너도 보지가 젖어 있는데?”
“전 주인님의 메이드입니다. 메이드로서 미리 준비해두는 것은 당연합니다.”
“항상 젖어 있다는 말이잖아.”
부욱.
팬티스타킹의 중심을 찢고, 하얀 팬티를 옆으로 젖혔다. 보지의 열기와 습기가 손가락을 통해 느껴졌다. 손끝으로 보지를 파헤쳐 젖어 있는 구멍 속에 넣었다.
“앗, 아… 아앗, 주인님의 손가락…. 기분 좋아요.”
“네 보지는 몇 번을 쑤셨는데도 여전히 조임이 좋네.”
찌걱찌걱.
손가락으로 보지를 휘저었다. 미끈한 질벽은 도리어 손가락을 잡아먹을 듯 수축했다. 나는 엄지를 이용해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짓눌렀다.
“하아, 아앙…! 주, 주인님…! 갈 것 같아요…!”
“벌써? 주인님보다 먼저 가버리다니…. 메이드 실격인 보지로군.”
“죄, 죄송합니다아아아앙!”
유리아가 내 팔뚝을 양손으로 잡으며 내 가슴팍에 머리를 묻었다. 그녀의 뒤로 빼진 엉덩이와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액체가 흙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다.
“하아, 하아… 하아…”
유리아가 고개를 들었다. 청은발 사이로 그녀의 달콤하게 녹은 얼굴이 보였다. 물기를 머금은 푸른색 눈동자, 하얀 피부와 대조적으로 달아오른 뺨과 고른 치아가 엿보이는 분홍색 입술.
“주인님… 이번엔 제가 봉사하겠습니다.”
유리아가 바닥에 쪼그려 앉아 내 자지를 코앞에서 쳐다봤다. 그녀의 숨결이 고간에 닿아서 간지러웠다.
쪽.
귀두 끝에 입술을 맞춘 그녀는 내가 아까 풀어놓은 옷 틈으로 자지를 끼었다. 풍만한 가슴이 들어가자 원피스 가슴 부위가 터질 듯이 빵빵해졌다. 그녀는 양손으로 가슴 옆부분을 꾹꾹 눌러 자지를 압박했다.
“주인님. 기분은 어떠신가요?”
“부드럽고 따뜻해서 기분 좋아. 그래도 뭔가 부족한데.”
“네. 채워드리겠습니다.”
그녀가 고개를 숙였다. 귀두 끝이 그녀의 탱글탱글한 분홍색 입술이 닿았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투명한 쿠퍼액이 그녀의 입가를 더럽혔다.
“유리아…!”
“네. 우으읍….”
한참 귀두에 입술을 비비적거리던 그녀가 드디어 입술을 열어 내 귀두를 받아들였다.
귀두를 쪽쪽 빨면서 혀로 요도를 자극한다. 오싹한 쾌락이 등골을 질주했다. 몸이 저릿해지는 느낌이었다. 나는 사정할 뻔한 걸 한 차례 참았다. 지금 이 상태에서 조금 더 느끼고 싶었다.
자지를 조이는 따뜻한 젖가슴 살과 공략당하는 귀두.
“더는 못 참겠어.”
“쭈웁. 괜찮습니다. 주인님. 전부 제가 받을 테니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사정해주세요.”
“싼다.”
자지가 껄떡이며 하얀 정액을 토해냈다. 유리아는 여느 때처럼 꿀꺽꿀꺽 정액을 받아냈다. 나는 가만히 보다가 약간 몸을 틀었다. 귀두가 그녀의 입에서 벗어나며 가슴에 파고들었다.
“앗.”
자지는 그녀의 심장 박동을 느끼며 젖가슴 속에서 힘차게 날뛰었다. 사정이 끝났을 때, 그녀의 젖가슴은 정액으로 엉망이 되어 있었다. 정액이 옷 밖으로 흘러나올 정도로 많았다.
“…너무 많이 쌌나.”
“괜찮습니다. 오히려 주인님의 냄새가 느껴져셔…. 하아….”
유리아는 가슴 사이에서 흘러나온 정액을 손가락으로 훔쳐 입안에 넣었다.
“유리아. 다음으로 가야지. 일어서!”
유리아가 나무를 붙잡고 엎드렸다. 상체가 내려가며 내 정액이 묻은 가슴이 아래로 늘어진다. 내 쪽으로 내민 엉덩이의 치마를 잡고 위로 들쳤다. 팬티스타킹과 팬티를 허벅지 아래로 내렸다.
철썩!
엉덩이 한쪽을 잡고 갈라진 틈이 더 잘 보이게 벌렸다.
우선은 그녀의 은밀한 곳을 시선으로 즐겼다. 작고 예쁜 항문이 움찔거렸다.
보지는 아름다웠다. 털은 비키니 라인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핑크색의 클리토리스와 소음순이 훤히 보였다. 소음순을 살짝 벌리자 질구멍 속에서 투명한 꿀물이 방울져서 주르륵 흘러나온다.
구멍의 틈으로 질벽이 꿈틀거리는 게 육안으로 보였다. 지고의 행복이 있는 육단지다.
자지를 질구에 가져다 댔다. 꾸욱. 자지가 파고들자 더 많은 애액이 바깥쪽으로 새어 나왔다.
“아아앙…. 주인님의 자지가 제 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래. 들어가고 있지. 집으로 돌아간 듯한 편안함이 느껴져.”
피스톤 질을 시작했다. 허리를 바쁘게 움직인다.
“앙! 아앙, 아읏, 앗… 아아앙!”
나무를 꽉 붙잡은 유리아가 고개를 아래로 숙였다. 내가 자지를 박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흔들리고, 그 틈새로 그녀의 얼굴이 엿보였다.
평소의 완벽한 메이드장은 흐트러진 암컷의 알굴을 하고 있었다. 눈동자는 쾌락만이 가득하고, 입술 끝에는 투명한 타액이 맺혀 아래로 쭈욱 떨어진다.
“오읏, 앙! 가버려요, 주인님! 또 가버려요…! 응읏, 아아앙!”
유리아의 질벽이 미친 듯이 조여오기 시작했다. 정액을 갈구하는 보지에 원하는 대로 정액을 사정했다.
나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몸을 돌렸다. 얼빠진 얼굴을 보면서 다시 자지를 발기시킨다.
“하아, 하아응….”
그녀는 여전히 양손으로 나무에 몸을 기대었다. 대신, 양다리를 거미처럼 움직여 내 몸을 옭아맸다. 내 정액 냄새를 물씬 풍기는 가슴이 흔들리는 걸 보면서 허리를 움직였다.
찔꺽찔꺽찔꺽!
“주인님! 주인님…! 주인니이임!”
“아, 이거 안 되겠는데. 이러다간 해가 질 때까지 할 것 같아.”
원피스 앞 단추를 전부 풀었다. 정액이 가득 묻은 젖가슴이 드디어 생으로 드러났다. 끈적한 백탁액이 그녀의 가슴에 지나칠 정도로 묻어 있었다.
“읏, 하으, 앙! 조금만 더, 조금 더 해도 괜찮습니다…! 시간적 여유는 있으니… 앙!”
“유리아. 너도 내 마음과 같구나!”
우리가 더욱더 섹스에 빠져들 때였다.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옆에서 났다. 나와 그녀의 눈이 동시에 옆으로 향했다.
4명의 꾀죄죄한 도적들이 우리를 보며 히죽이고 있었다. 칼과 도끼로 무장한 놈들의 눈이 유리아에게 향했다.
우리의 움직임이 잠깐 멈췄다. 그녀의 보지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꼈다. 놈들을 보는 유리아의 눈동자는 싸늘했다.
“크크크. 여기서 이토록 상등품을 발견할 줄이야. 운이 좋은걸.”
“두목. 남자 새끼는 빨리 죽이고….”
나와 유리아는 동시에 마나를 끌어올렸다. 내 손과 유리아의 손이 놈들을 향한다.
콰르르르릉!
번개가 놈들의 머리로 내려치고, 그림자 속에서 검은 칼날이 솟구쳐 놈들의 몸을 꿰뚫었다.
“역시 네 보지는 최고야. 내 자지를 어떻게 조여야 하는지 잘 알고 있어.”
“앙, 아앙! 주인님 더 강하게 찔러 주세요! 아아아!”
우리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섹스에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