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6화 〉 536.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536.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할 말이요? 무슨 말인데요?”
“설마 우릴 짜를 생각은 아니겠죠?”
헬리와 켈리가 의구심을 담아 이쪽을 쳐다본다.
“너희들은 잘해주고 있다.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보수를 더 올려 주고 싶을 정도로.”
나는 그녀들의 곁으로 바싹 다가갔다.
“정말요? 그럼 저흰 좋죠.”
“얼마 더 주실 건데요?”
“대충 300만 네르 정도?”
“와!”
그녀들이 좋아했다. 보수를 더 받을 수 있는 싫어하면 이상하다.
나는 은근슬쩍 손을 뻗어 그녀들의 허리를 잡았다. 이름 그대로 양손의 꽃이었다. 가죽 갑옷 너머로 탄탄한 허리가 느껴진다.
헬리와 켈리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저, 제임스 님…?”
“우린 그런 여자가 아니에요.”
“내가 300만 네르나 더 올려 주잖나. 300만 네르면 이 정도쯤은 괜찮지 않나? 내가 너희들의 가슴이나 은밀한 곳을 만지는 것도 아니고….”
그녀들은 당황하면서도 내 손을 단호하게 뿌리치지 못했다. 내가 그녀들보다 실력이 더 뛰어난다는 점도 있고, 돈이 탐났으리라.
“제임스 님에겐 연인이 있으시잖아요.”
“맞아요. 유라 님이 이 사실을 알면, 두 분 모두 곤란해지실 거예요.”
“연인 관계 비슷하다고 했지, 연인 관계인 건 아니다.”
“…….”
내 양손이 벌레처럼 기어 그녀들의 엉덩이 쪽으로 내려가려 할 때였다. 뒤에서 유리아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나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손을 떼고 그녀들에게서 물러났다.
“이상한 게 있어서 잠깐 확인하고 왔습니다. 이끼였더군요. ……제임스 님? 무슨 일 있으셨습니까?”
“아니다. 유라. 아무 일도 없었다.”
유리아의 왼쪽 손목을 쳐다봤다. 아까까지 없었던 검은색 문장이 있었다. 성공적으로 문장을 활성화 한 것이다.
나는 유리아의 옆으로 다가갔다. 그녀의 어깨에 팔을 척하니 올리고 미궁을 걷기 시작했다.
나를 보는 헬리와 켈리의 눈동자가 복잡했다.
그날은 다른 문장을 발견하지 못하고 도시로 귀환했다.
???
헬리와 켈리는 자신들의 거처로 돌아갔다. 도시에서도 유독 후미진 건물이었다. 건물 내에는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소매치기, 좀도둑, 강도, 사기꾼 등의 범죄자들이 모였다. 아직 제대로 된 이름도 붙여지지 않은 범죄 조직이다.
“하아. 힘들었어.”
“우리 왔어.”
헬리와 켈리는 자연스럽게 중심에 있는 한 남자의 품으로 안겼다. 그의 머리에는 머리카락 대신에 흉악한 표정을 짓고 있는 붉은 미노타우로스 문신이 있었다.
브락 칼른.
이 범죄 조직의 두목인 남자였다.
“기다리고 있었다고. 일은 어때?”
브락은 쌍둥이의 몸을 좋을 대로 주무르며 물었다.
“미궁 구석구석까지 돌아다니느라 힘들었어. 사냥하는 것도 아니고… 숨겨진 보물이라도 찾는 줄 알았다니까.”
“그리고 제임스라는 놈. 루비 등급이라고 무게 잡던 주제에 알고 보니 변태였어. 우리 몸을 만지려고 어찌나 치근덕대는지….”
“너희들의 몸을 만지려 든다고? 하, 짜증 나는군. 지금 찾아가서 쳐죽일까?”
브락이 몸이 근질거리는 듯 다리를 떨며 성을 냈다.
헬리는 고개를 저었다.
“안 돼. 돈은 받아야지.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실력만큼은 루비 등급이 확실했어. 아무리 너라도 1대1로 싸우면 불리할지도?”
“하, 내가 1대1로 싸울 이유는 없잖아. 당연히 너희들이랑 같이 움직여야지.”
“언니랑 브락. 둘 다 진정해.”
브락의 허벅지 위에 앉은 켈리는 다리를 꼬았다. 그녀는 품 안에서 돈주머니를 꺼냈다. 돈주머니 속에는 흑은화 7개가 잘랑거렸다. 총 70만 네르.
“…켈리. 그 돈은 뭐야?”
“아까 그놈에게서 받았어.”
“제임스, 그놈한테서 말이야?”
“아무도 없을 때 생가슴 좀 만지게 해줬어. 그랬더니 고맙다며 70만 네르나 주지 뭐야.”
“정말?”
헬리가 두 눈을 반짝였다. 겨우 가슴을 만지게 해주는 거로 70만 네르를 벌다니. 이 정도로 남는 장사는 좀처럼 없었다.
반면 브락의 표정은 썩 좋지 않았다.
“그 새끼 진짜 변태 새끼군. 내일이라도 당장 죽여서 돈을 빼앗자.”
켈리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돈을 숨겨 뒀을 거야. 당분간은 놈이랑 함께 다니며 정보를 수집하는 쪽이 좋을 것 같아. 브락. 질투 지 마. 고작 가슴만 만진 것뿐이야. 그 이상은 안 했어. 할 생각도 없고. 난 내 몸이 자기 거라는 걸 알고 있어.”
켈리는 브락의 손을 잡아 자신의 옷 안으로 넣었다. 브락은 잠깐 한숨을 내쉬었다.
“…알고는 있지. 그래도 그 새끼는 마음에 안 들어.”
“죽이더라도 나중에 죽여. 돈은 최대한 가져야지.”
“그 새끼 옆에 여자 마법사를 데리고 다닌다며? 걔는 어때?”
“말수도 적아서 모르겠어. 말을 몇 번 걸어도 단답형으로만 돌아오고…. 그래도 제임스와 애인 사이인 건 확실해.”
“실력은?”
“대부분 제임스가 나서서 몬스터를 처리하고… 하급 마법만 써서 정확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몰라.”
브락은 헬리와 켈리의 살갗을 느끼며 생각했다. 루비 등급의 검사와 마법사. 그 2명을 상대하기 위해선 적어도 골드 등급 10명 이상이 필요할 것이다.
“젝트.”
브락이 건물 구석에 누워 있는 좀도둑을 불렀다.
“어?”
“그놈들이 머무는 곳을 털 수 있겠어? 돈이 아주 많을 거야.”
“어디에 머무느냐에 따라 다르지.”
“플라이 호텔에 머문다고 했어.”
헬리가 말했다.
“플라이 호텔? 거긴 불가능해. 도시에서 가장 비싼 호텔답게 보안도 뛰어나. 괜히 기웃거리다가 좆된 좀도둑이 한두 명이 아니야.”
좀도둑 젝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다시 구석에 얼굴을 박았다.
브락은 짧게 혀를 찼다.
“일단 기회를 보자고.”
“브락. 위험한 것 같으면 우리가 돈만 뜯어내면 돼. 여자를 밝히는 놈이니 나랑 언니가 조금만 유혹해도 돈을 갖다 바칠 거야.”
“내 여자를 건들었는데 내버려 두기는. 그 새끼의 전부를 뜯어 먹어야지. 다행히도 길잡이인 너희를 믿고 있다며? 크크. 미궁을 이용해도 괜찮겠어.”
브락은 헬리와 켈리의 몸을 손으로 더듬으면서 미래를 상상했다.
상대는 3,000만 네르를 미궁 길잡이 보수로 내걸고, 가슴을 만진 대가로 70만 네르를 주는 부자다. 씀씀이를 보면 못해도 1억 네르 이상의 재산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1억 네르면 우리 조직의 초기 자금으로 충분하지. 크크!’
???
둘째 날.
두 번째와 세 번째 문장도 발견했다.
두 번째 문장은 8층으로 내려가는 길목 바닥에 있었고, 세 번째 문장은 11층 커다란 바위 뒤쪽 벽에 있었다. 유리아는 문장들을 모두 활성화했다. 이제 남은 것은 4개의 문장이다.
“잠깐 쉬다 가지.”
“네. 제임스 님.”
유리아는 일부러 두 눈을 감고 명상을 하는 척했고, 나는 켈리와 헬리의 곁으로 다가갔다. 양손을 뻗어 그녀들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만진다.
“제임스 님…!”
“유라 님이 바로 뒤에 계시는데…!”
“괜찮다. 유라는 명상에 빠지면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은 잘 파악하지 못한다.”
헬리와 켈리는 당황한 표정을 하면서도 몸을 빼거나 하지 않았다. 어제 켈리에게 준 70만 네르가 빛을 발휘하고 있었다.
내 손은 슬그머니 그녀들의 옷 속으로 들어갔다. 안 그래도 노련한 내 손은 성감 고조의 효과까지 등에 업어 그녀들을 더욱 흥분케 만든다.
“아응….”
“흐읏.”
헬리의 젖꼭지가 점점 딱딱하게 발기하는 게 느껴졌다. 켈리는 엉덩이 쪽으로 손을 넣으려고 하는데, 내 손목을 잡고 저항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엉덩이 일부와 꼬리뼈 근처로 만족하기로 한다.
“하아, 으으응.”
헬리의 반응이 좋았다. 알고 보니 젖꼭지가 성감대였다. 나는 헬리의 가슴을 조금 더 집중해서 만졌다.
“제임스 님! 몬스터! 몬스터예요!”
켈리가 다급히 내게 말했다.
블랙 오크 한 마리가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멧돼지를 닮은 얼굴과 근육질의 검은 몸.
‘분위기 좋을 때 방해하는군.’
푸른 오러가 일렁이는 검을 들고 블랙 오크를 향해 달려들었다. 놈이 괴성을 지르며 나를 향해 주먹을 휘두른다.
‘찰나.’
블랙 오크와 놀아줄 생각은 없었기에 곧장 찰나를 사용했다. 공격을 피하면서 검을 휘두른다. 검은 정확히 블랙 오크의 목을 잘라냈다. 블랙 오크의 머리가 미궁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뒤로 돌아보자 헬리와 켈리가 긴장한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하던 거 계속하기에는 흥이 깨졌고. 이 근처의 숨겨진 장소는 어이지?”
“이, 이쪽이에요.”
???
헤어지기 전, 나는 마석을 환전하는 핑계로 헬리와 잠깐 사라졌다.
모험가 길드 건물의 옆에 있는 숙소, 아무도 없는 빈방에서 나와 헬리는 서로의 몸을 탐했다. 숨을 헐떡이며 서로의 옷을 벗겼다. 내 손에 딱 알맞게 들어오는 가슴은 탄력적이었고, 허벅지는 초원의 야생마처럼 탄탄했다.
창문 사이로 들어온 붉은 석양빛이 그녀의 몸을 빨갛게 물들였다.
그녀의 복부에는 문신이 있었다.
뱀.
당장 살아 움직일 것 같은 뱀 문신이 있었다. 뱀의 머리가 아래쪽으로 향해 있고, 꼬리는 가슴 언저리에 똬리를 틀고 있는 모양이다.
한 손으로 연갈색 보지털을 파헤치고, 선홍색 틈을 벌려 자지를 갖다댔다.
“정말 해도 되겠어?”
“사, 상관없어요. 빨리 넣어주세요. 제임스 님. 몸이 너무 뜨거워요. 하아.”
“네가 이런 여자 일 줄은 몰랐군.”
“유혹한 건 제임스 님이잖아요. 어서…!”
“넣는다.”
꾸욱.
자지를 넣었다. 역시나 처녀는 아니었다. 하지만 보지 조임은 괜찮았다.
“아앙! 너무 커…! 안쪽까지 한 번에 밀고 들어와서… 하아앙!”
나는 헬리의 엉덩이를 잡고 허리를 움직였다.
철퍽철퍽.
보지를 따먹으면서 그녀의 동생을 떠올린다. 헬리나 켈리나 쌍둥이라서 그런지 성격이 비슷했다. 다시 말해 조만간 동생인 켈리도 따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쌍둥이는 동시에 따먹어야 제맛이지. 일주일 안에 동시에 따먹고 만다.’
헬리가 내 등을 꽉 끌어안았다. 날카로운 손톱이 내 살에 파고들며 고양이처럼 할퀸다. 화끈해지는 등을 느끼면서 나는 더욱 화끈하게 자지를 쑤셔 박았다.
“아아아앙! 앙! 이, 이런 건 처음이야! 아아아아아아아!”
그녀의 보지에 내 정액을 쏟아붓는다.
???
“언니 미쳤어? 그 자식이랑 몸을 섞다니…. 브락이 알면 가만히 안 있을 거야.”
켈리는 침대 위에 누워 숨을 헐떡이고 있는 헬리를 노려봤다.
헬리는 알몸이었다. 봉긋한 가슴과 엉덩이에는 남자의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고, 사타구니 사이에선 걸쭉하면서도 새하얀 액체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 브락에겐 비밀이야.”
“언니 진짜….”
켈리는 헬리의 얼굴을 보고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진한 만족감과 황홀함이 남아 있는 표정. 2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살아왔지만 처음 보는 자매의 얼굴이었다.
브락과 섹스를 할 때도 저런 표정을 지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애초에 아직까지도 음부에서 정액이 나오고 있다. 저 정도의 양이 한 사람에게서 나올 수 있긴 한 건가?
“켈리. 너무 화내지 마. 돈도 받았어. 500만 네르야.”
“……언니. 우린 매춘부가 아니야. 창녀가 될 바엔 도적이 될 거라고 옛날에 맹세했잖아.”
“돈을 받긴 했지만, 창녀가 된 건 아니야. 그리고 그 어떤 창녀가 한 번 섹스로 500만 네르를 벌겠어? 하아…. 그 남자는 진짜야.”
켈리의 얼굴에 호기심이 생겼다.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 자신의 언니를 이렇게 만든 것일까.
“그렇게 좋았어?”
“응. 하늘에 떠 있는 기분이었어. 천국이란 곳이 있다면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하아…. 지금도 봐. 내 보지가 떨리고 있어.”
“언니 보지는 지금 정액이 너무 많아서 잘 안 보여.”
“하아. 지지배. 아무튼, 언니가 그런다면 그런 거야.”
헬리는 상쾌해진 기분으로 몸을 일으켰다. 기분과는 별개로 허리를 약간 불편했지만.
“브락한테는 가슴만 조금 만졌다고 하자. 500만 네르는 우리끼리 꿀꺽하고. 걘 의외로 질투가 심하니까.”
“…흐응. 그렇게 기분 좋았단 말이지? 언니가 했으니 나도 해도 되지?”
켈리도 흥미가 생겼다. 이 정도로 헬리가 극찬하니 흥미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브락에게 들키면 안 돼.”
“괜찮아. 걘 힘이 센 거에 비해 멍청해서 우리끼리 말을 맞추면 알 리가 없어.”
켈리는 장난스럽게 손을 놀렸다.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헬리의 보지에 푹 들어갔다.
“앗! 거기 민감하니까 만지지 마…!”
“세상에 언니. 아직도 정액이 가득 들어 있잖아. 그 잠깐 사이에 얼마나 한 거야?”
“시간 없어서 두 번 밖에 안 했어.”
“거짓말. 이게 두 번의 양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