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43화 〉 543.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543.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답은 간단합니다.”
충성 맹세가 끝나고, 다시 스타킹을 신은 유리아가 말했다. 치마로 가려지기 전에 본 그녀의 팬티가 아주 축축하게 젖었으니 만족한 게 틀림없었다.
“칼로스 자작이 행동하기 전에 먼저 움직이면 됩니다.”
“그 말씀은….”
“유진. 오늘 밤 칼로스 자작을 죽이세요. 직접 움직이거나, 아니면 안전하게 독을 이용해 죽이는 것도 좋겠군요.”
“일개 집사인 제가 필타니아 가문의 가신을 죽여도 됩니까?”
유리아가 나를 보며 싱긋 웃었다.
“유진은 이제 일개 집사가 아닙니다. 제게 충성을 맹세한 저의 집사죠. 혹시 어머니를 걱정하고 계신다면 그것도 괜찮습니다. 지금의 어머니는 저를 비롯하여 가신들을 시험하고 계십니다. 증거가 없다면 구태여 범인을 찾기 위해 나서지 않으실 겁니다.”
“요컨대. 증거 없이 완벽하게 암살하라는 거군요.”
“유진이라면 할 수 있을 테죠. 홍차를 한 잔 더 따라주시겠습니까?”
나는 유리아의 찻잔에 식은 홍차를 따라주었다.
???
‘직접 움직이는 것보다 유리아가 말했던 대로 독을 사용하는 편이 더 좋겠지. …독은 어디서 구하지?’
다행히도 이번엔 어드바이스가 내게 도움을 주었다.
「어드바이스 : 지하 창고에 숨겨진 독과 해독제가 있습니다.」
유리아에게 암살을 시도했다가 고문당하다가 비참하게 처형당한 부주방장의 독이 남아 있었다. 독을 담고 있는 병은 특수한 향신료처럼 생겨서 다른 이들이 찾지 못한 모양이다.
나는 독을 가지고 몰래 움직였다.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으나, 유리아와 입을 맞추기로 한 덕분에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지금 이 시간의 나는 표면적으로 유리아의 시중을 들고 있을 것이다.
‘칼로스 자작이 어디에 머무는지 알고 있지.’
성안이 아닌 성밖의 개인 저택에 머무른다. 가신이라고 해서 꼭 성안에서 생활하라는 법은 없다.
나는 칼로스 저택의 주방장에 침입해서 모든 음식에 독을 뿌렸다. 음식을 덜어 먹으며 독을 감별하는 놈에겐 미리 해독제를 먹여 놓았다. 감별사는 완성된 요리들을 먹으며 만족스러워했다.
“오늘 저녁도 뛰어나군. 자작님도 기뻐 시겠지. 요리를 가져가서 식탁 위에 올려라.”
다른 사용인들은 귀족이 먹는 음식에 함부로 손을 댈 수 없었다. 몰래 귀족의 음식을 먹다가 걸린다? 바로 처형이다.
‘덕분에 일이 수월해졌군.’
나는 성으로 몰래 돌아갔다.
1시간 후.
성을 넘나드는 하인을 통해 칼로스 자작의 독살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여공작은 유리아의 말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조문을 표하는 편지를 보낸 것이 전부였다.
나는 그날 밤, 언제나처럼 유리아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상황은 언제 나와 같지 않았다.
“잘했습니다. 깔끔하게 처리하셨더군요. 누구도 범인이 저와 유진이라는 걸 모르겠죠. 상을 드리겠습니다.”
우리 둘은 나체의 상태였다. 커다란 거울 앞에 내가 서 있고, 유리아가 내 뒤쪽에 있었다. 유리아는 상을 준다며 내 몸을 뒤에서 안아 밀착했다.
등을 통해 그녀의 여린 몸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살짝 부푼 가슴과 딱딱해진 젖꼭지, 딱딱해진 복부, 매끈한 허벅지와 사타구니의 부드러움.
한계까지 발기한 내 자지가 쿠퍼액을 흘리며 연신 껄떡거렸다.
“몸이 단단하군요.”
“네. 매일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대한 목소리를 정돈하며 대답했다. 그러나 목소리는 여전히 떨렸다. 목소리만으로 내가 얼마나 흥분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내 가슴 위에 얹어진 유리아의 손이 천천히 아래로 움직였다. 그 종착점이 어딘지 알기에, 느긋한 손길이 나를 더욱 미치게 만든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양손은 내 자지를 잡았다. 유리아의 푸른 눈이 거울을 통해 내 그곳을 빤히 들여다본다.
오른손은 기둥을 잡고, 왼손은 불알을 잡는다. 다소 난폭하게 움직이는 손길에 하체에 힘이 들어간다.
“편안히 느껴셔도 됩니다. 이건 제가 유진에게 내리는 상이니까요. 불편하진 않으시죠?”
“네. 공녀님… 오히려 너무 좋습니다. 윽….”
“참지 않으셔도 됩니다. 유진은 남들보다 성욕이 강한 것 같으니… 3번 정도 해드리죠.”
“…쌉니다!”
자지가 불끈거리며 정액을 뿜었다. 하얀 정액은 거울에까지 튀겼다.
“오늘 낮에도 느꼈지만 놀랄 정도로 많은 양이군요. 보세요. 제 양손이 유진의 정액을 끈적해졌습니다.”
그 끈적해진 가는 손은 여전히 내 성기를 잡고 움직이고 있었다. 비록 대딸에 불과했지만, 무척이나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녀는 3번을 사정 시켜 준 뒤에 칼같이 손을 뗐다. 나는 진한 아쉬움을 느꼈다. 고작 3번 가지고 만족할 수 없었다.
“공녀님…. 공녀님의 보지를 만져봐도 되겠습니까?”
“안 됩니다.”
유리아가 입가에 미소를 그리며 즉답했다.
“대신 보는 건 허락해드리죠. 무릎 꿇으세요.”
명령대로 무릎을 꿇자, 그녀가 침대에 걸터앉았다. 음부가 잘 보이도록 허벅지를 벌렸다. 허벅지를 벌렸음에도 그녀의 작은 음부는 일자 모양을 유지했다.
그녀의 사타구니는 젖어 있었다. 방울진 애액이 대음순에 매달려 있다.
“정말 뚫어져라 쳐다보는군요. 주인의 여기를 그렇게나 만지고 싶으신 겁니까?”
유리아 또한 흥분한 듯 목소리가 일정하지 못했다.
“네. 네. 만지고 싶습니다. 허락해주십시오. 공녀님.”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안 됩니다.”
“…….”
눈앞에 보물이 있는데 가지기는커녕 만질 수 조차 없다니….
“그런 세상 다 잃은 표정을 짓다니…. 어쩔 수 없군요. 본래는 여기까지 하려고 했지만… 오늘 잘해준 유진에게 조금 더 상을 내리죠. 자, 이게 제 음부입니다. 유진이 그렇게나 만지고 싶어 하는… 음…. 보지지요.”
유리아는 양손 검지로 대음순을 짚고 옆으로 벌렸다.
깨끗한 분홍색 속살이 보였다. 아담한 클리토리스는 딱딱하게 발기했고, 손가락도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 구멍에선 투명한 애액이 주르륵 흐른다.
“오늘 책에서 자위에 대한 지식을 배웠습니다. 스스로 성적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행위….”
내 정액이 묻은 손가락이 보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익숙한 보지 냄새에 혀끝에서 달콤함이 느껴졌다. 분명히 착각일 것이다.
“하아… 하윽, 아… 앗!”
그녀의 손놀림은 어색했다. 하지만 제대로 쾌락을 느끼는 데 아무 문제 없었다. 소음순을 문지르고 클리토리스를 치덕거렸다. 내 정액과 그녀의 애액이 섞여서 음란한 물소리가 났다.
나는 그녀의 자위에 빠져들어 점점 다가갔다. 그걸 저지한 건 유리아의 작은 발이었다. 작은 발이 내 얼굴을 막아섰다.
“유진. 저는 보는 것만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발을 핥는 것 정도는 허락하겠습니다.”
나는 유리아의 보지를 바라보며 발을 핥았다.
“앗, 으응… 앙.”
오르가즘을 느낀 유리아가 몸을 떨며 뒤의 침대로 넘어졌다. 보지에서 애액이 튀었다. 운이 좋게도 애액은 내 얼굴에 묻었다. 나는 애액을 핥으며 그녀의 움찔거리는 보지를 쳐다봤다.
“유진. 제가 당신의 주인입니다. 그 사실을 잊지 마세요.”
「Chapter 4. 전속을 완성했습니다.」
「Chapter 5. 시중을 시작합니다.」
???
유리아의 처녀를 한 번 더 가질 수 있다.
그 사실이 나의 동기가 되어 이 세계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
「Chapter 13. 아카데미를 시작합니다.」
마침내 챕터 13까지 왔다.
이 세계의 시간으로 따지자면 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실제로 내가 느낀 시간의 흐름은 대충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유리아의 처녀는 견고했다.
「Chapter 13. 아카데미.
왕국의 모든 귀족과 왕족은 일정한 나이가 되면 아카데미에 입학하여 격식을 쌓아야 한다. 설령 필타니아 공작가라고 하더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아카데미는 작은 왕국이며, 미래를 위한 사교계다. 어린 귀족들은 웃는 얼굴에 비수를 숨긴다.」
유리아는 전속 집사인 나를 데리고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이 아카데미에는 남작의 자식이든, 왕의 자식이든 시종은 딱 한 명밖에 데려갈 수 없다는 조건이 있었다. 호위 기사는 아카데미 입구까지만 들어갈 수 있었다.
귀족들의 불만은 없다. 아카데미는 왕도 다음으로 가장 경비가 삼엄한 곳이기 때문이다. 오직 아카데미를 지키기 위한 기사단과 군대가 상주하고 있으며, 왕도와 거리와 가까워서 지원도 원활하다.
아카데미는 현대로 따지면 학교다. 의무적으로 아카데미에서 2년을 보내야 하지만, 아카데미의 시간을 즐기는 귀족들이 제법 많았다.
단, 유리아에겐 예외였다.
“시시하군요.”
입학식이 끝나고 배정된 기숙사로 돌아온 유리아의 말이었다. 기숙사라고 하지만 건물은 현대의 좁은 방이 아니었다. 별채. 저택에 비하면 좁지만 둘이서 지내기엔 충분한 공간이다.
“가문에 비하면 교육의 수준이 낮고, 다른 귀족 자녀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멍청합니다. 저와 같은 종족인지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홍차를 마시면서 신랄하게 말한다. 나는 바닥에 꿇어앉아, 그녀의 다리를 마사지하고 있었다.
“공녀님에 비한다면 다 거기서 거기겠지요. 오늘 보니 다른 귀족 영애들이 공녀님을 중심으로 모여들더군요. 그중에 공녀님의 친구가 될만한 영애가 있으십니까?”
“친구라…. 그건 불가능할 것 같군요. 영애들이 저를 중심으로 모인 것은 가문 때문입니다. 필타니아 가문에 밉보여서 좋을 것 없으니 필사적으로 아부하더군요. 재밌지도 않고 지루할 뿐이었습니다.”
마사지를 하던 내 손이 허벅지 위로 올라간다. 유리아가 다리에 힘을 주었다. 허락하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내 손은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여기서 내 마음대로 해봤자 루프만 하게 될 뿐이란 걸 이미 알고 있다.
“그래도 겉으로나마 친구를 사귀셔야 합니다.”
“네.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수준이 낮더라도 왕국의 귀족. 고립되는 상황은 피해야겠죠.”
유리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덥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드레스를 벗고 하얀 네글리제로 갈아입었다.
“유진. 어깨와 가슴 쪽도 걸리는군요. 마사지 해주시겠어요?”
“물론입니다.”
유리아의 뒤에서 어깨를 잡았다. 어깨를 마사지하면서 그녀의 가슴을 내려다봤다. 아직 성장 중인 가슴인데도 풍만했다.
‘가슴이 걸린다고 했으니 가슴을 만져도 된다는 거겠지. 따로 벗기는 건 안 되겠고….’
양손으로 각각 하나의 가슴을 만졌다. 한 손으로 도저히 잡을 수 없는 크기였다.
“흐으응.”
유리아가 기분 좋은 소리를 냈다.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는 가슴 끝부분에 딱딱한 젖꼭지가 느껴졌다. 옷 너머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발기했다.
“아, 이번에 둘째 왕자도 입학했다고 들었습니다. 대화는 해보셨습니까?”
“간단히 인사는 나눴습니다.”
“약혼자인데 그것뿐입니까?”
가문이 정한 약혼자였다.
물론 나는 유리아를 다른 남자의 손에 보내 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설령 그게 이 세계의 뜻을 반하는 일이더라도 몇천 번, 몇만 번을 루프 하더라도 막을 것이다.
그래도 답이 없다 싶으면 회귀권을 사용하면 된다. 이 세계에 들어오기 전, 한 달 전으로 돌아가겠지.
“그 이상의 대화를 나눌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도 제게 별 관심이 없던 것 같더군요.”
유리아에게 관심이 없다? 게이인가. 내가 그 왕자였다면 당장 유리아에게 접근했을 텐데.
‘…아니지. 여긴 평범한 세계가 아니란 걸 잊지 말아야지.’
“흣…. 이제 마사지는 됐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가슴에서 손을 뗐다.
이후에 유리아의 목욕 시중을 들었다. 본래는 시녀가 목욕 시중을 들지만, 사용인이 나 밖에 없으니 어쩔 수 없었다. 유리아의 육체는 언제나처럼 아름다웠다.
“유진. 오늘도 잘하셨습니다. 영애들이 유진을 칭찬하는 소리가 제 귀에까지 들리더군요.”
“상을 내려드리죠. 앉으세요.”
알몸인 상태로 유리아의 앞에 무릎 꿇었다.
그녀의 오른발이 발기한 페니스를 밟았다. 꾸욱꾸욱. 절묘한 힘이 실린 발이 자지를 희롱한다. 내 눈은 그녀의 허벅지 사이, 하얀 팬티에 못 박혔다.
“고, 공녀님…!”
“보통은 여기서 끝이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더 잘하셨으니, 평소 이상의 상을 하사해야겠지요.”
유리아가 검지로 팬티를 옆으로 젖혔다. 챕터4 일 때보다 성숙해진 보지가 있었다. 솜털에 불과했던 보지털은 풍성해졌고, 보지는 보기 좋게 익었다.
“감사합니다!”
굶주린 개처럼 그녀의 보지를 핥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