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4화 〉 554. 아카데미의 구원자
554. 아카데미의 구원자
[성유진
레벨: 65
근력: 65 체력: 65 민첩: 64 지능: 50 정력: 68 마나: 63]
[사용 가능 포인트: 397]
남은 포인트 역시 특성에 사용했다.
[300포인트를 사용해 사격 Lv.4의 레벨을 상승시키겠습니까?]
‘상승한다.’
요즘 내가 빠져있는 투창에 중요한 건 명중률이다. 사격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투창의 명중률은 높아질 것이다.
이 정도 레벨이면 200M 내에 있는 목표물을 명중시킬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벼락을 떨어뜨리는 것도 명중률이 올라가겠지.’
사격 특성은 무언가를 던지거나, 쏘는 등의 원거리로 하는 행동에 큰 영향을 끼치니 일단 레벨을 높여 두면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다.
‘남은 건 97 포인트….’
[성유진
레벨: 65
근력: 65 체력: 65 민첩: 64 지능: 51 정력: 68 마나: 64]
[사용 가능 포인트: 17]
50포인트를 소모해 마나 능력치 1개를 올리고, 30포인트로 지능 능력치 1개를 올렸다.
‘정력이 부족하긴 하지만 당분간은 마나에 집중해야겠어.’
투창에 은근히 많은 마나가 소모된다. 벼락을 떨어뜨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나머지는 당연히 랜덤 뽑기지.’
17 포인트면 본전은 뽑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정말 본전 일지는 머리가 이해해도 몸은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오?’
재밌는 물건이 하나 떴다.
「이모션 커넥트
서로의 감정을 연결한다. 3회용이다. 현재 0번 사용.
가격: 2,000 포인트
※주의
정신력 차이가 너무 크면 일방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서로 착용하고 3시간 동안만 발동된다.」
검은색 천으로 만들어진 팔찌였다. 한 쌍으로 되어 있었는데 아마 커플 팔찌처럼 각각 하나씩 착용해야 효과가 발동하는 모양이다.
‘이건 어떻게 써먹어야 재밌을까.’
???
[아카데미의 구원자] 세계로 들어왔다.
오랜만에 들어와서 그런지 작아진 몸이 어색했다.
나는 성하리가 집에 없는 틈을 타서 방안에 마나 큐브를 가동하고 영천기공(影天氣功)을 수련했다. 마나가 가득 찬 곳에서 수련하는 건 기분이 무척 좋았다.
그때. 벽에서 천둥부엉이가 내 앞으로 불쑥 나타났다.
“꾸욱! 꾹!”
모카라는 이름을 붙여준 번개의 정령 천둥부엉이가 내게 뭐라 말했다. 나는 계약자로서 직감적으로 뭐라고 말하는지 알 수 있었다.
“마망이 온다고? 잘했어.”
바로 방을 정리했다. 마나 큐브를 인벤토리에 넣고 거실로 나가 TV를 보는 척했다.
잠깐 근처 마트에 갔다 온 성하리가 내 몸을 꽉 끌어안았다.
“유진아. TV 보고 있었어? 자, 마마가 유진이가 좋아하는 젤리 사왔어요!”
“젤리!”
나는 필사적으로 어린아이인 척 연기했다. 이것도 오랜만에 하니 꽤 힘들었다.
???
어린아이의 일상은 지루했다.
놀고먹는 일이 전부였다. 처음에는 이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니까. 하지만 정신이 어른이다 보니 바로 질렸다.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눈치가 보여서 하지 못하는 것도 많다.
나는 나름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터득했다.
천둥부엉이 모카와 정령안을 이용하는 것이다. 내가 가진 정령안을 사용하면 계약한 정령인 모카와 시야를 공유할 수 있다. 모카가 실체화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모카 아래쪽으로 움직여. 그래. 아래쪽으로. 크크.’
나는 모카를 근처에 있는 아파트로 보냈다. 유독 이 아파트에 미녀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모카를 이용해 미녀들이 목욕 장면이나, 섹스하는 걸 몰래 훔쳐봤다.
‘시발… 내가 더 잘 따먹어줄 수 있는데… .’
지금의 나는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다. 몸이 어린 것도 이유지만, 카르마 때문이기도 했다. 섣부르게 강간을 했다가는 악의 카르마가 쌓여서 재수가 없어질 것이다.
성하리의 기척을 느낀 나는 재빨리 정령안을 해제했다.
“유진아. 또 그런 거야? 괴로워?”
옆으로 다가온 성하리가 내 사타구니를 보며 말했다. 어린아이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성기를 그녀는 걱정스럽게 쳐다봤다.
“응. 마망. 그거 해줘.”
“하아. 이러면 안 되는데…. 나중에도 이러면 어쩌지?”
걱정스레 중얼거린 그녀는 익숙하게 내 몸을 자신의 무릎 위에 올리고 내 팬티와 바지를 벗겼다. 어린 아이의 것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큰 거시기가 드러났다. 털도 나지 않았는데 껍질은 까졌고 사정까지 가능했다.
성하리가 내 자지를 잡고 천천히 훑었다. 예전에는 날 사정 시키기 위해 급하게만 움직였으나, 내가 알게 모르게 지적한 끝에 지금은 내가 잘 느낄 수 있는 핸드잡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언제 봐도 보기 좋은 가슴이야.’
풍만한 가슴으로 손을 뻗었다. 옷에 감싸여있지만, 가슴의 부드러움은 여실히 느껴졌다.
성하리의 손이 규칙적으로 움직이고, 자지 끝에서 쿠퍼액이 질질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몸이 점점 나른해졌다.
나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정령안을 사용했다. 모카와 공유된 눈을 통해 떡을 치고 있는 남녀가 보였다. 실시간 야동을 보면서 성하리의 대딸을 즐겼다.
“으응. 마망. 쌀 것 같아.”
“그러니? 참지 말고 싸버려.”
사정했다. 성하리는 기다렸다는 듯이 티슈를 뽑아내 자지를 감쌌다. 티슈는 금세 정액 범벅이 되었다. 이 나이에 사정하는 것도 놀라운데, 그 양도 놀라자빠질 정도로 엄청났다.
“마망.”
내가 칭얼거리자 성하리가 날 안아 들었다.
“응. 유진아.”
???
『이름: 성유진
근력: E+ 체력: E+ 민첩: E 내구: E 마나: C
특성: 정령안(S)
스킬: 정령계약(B)
카르마: 선 9 악 0』
마나를 제외하면 다른 능력치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
‘마나 큐브 덕분에 C 랭크는 빠르게 달성할 수 있었지만…. 더 이상은 이전처럼 빠르게 성장하지 않아.’
조급해할 필요는 없었다.
나는 이 세계의 나이로 겨우 5살에 불과하다. 남들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 이대로라면 10년이 지나 아카데미에 입학할 때 쯔음에는 못해도 마나 랭크는 A- 이상은 달성할 것이다.
“유진아! 정신 차리거라!”
잠깐 생각이 딴 곳으로 샌 사이에 진령성가의 가주이자, 증조부인 성명생의 호통 소리가 들려왔다.
“네. 증조할아버지.”
나는 정신을 바짝 차렸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본가의 뒤에 있는 산속이었다.
오늘은 중요한 날이다. 무려 진령성가의 비기를 배우는 날이었으니까.
‘원래는 차근차근 정령술을 배우려고 했지.’
문제가 있었다.
정령안을 가진 나는 정령 친화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지만, 정령술에 대한 재능은 전혀 없었던 것이다.
정령술.
정령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정령의 힘을 이용해 사용하는 술법.
증조부인 성명생과 조부인 성한구는 처음엔 부정하다가 몇 번이나 시도한 끝에 결국 받아들였다. 그래도 그들은 날 포기하지 못했다. 비록 정령술에 대한 재능은 없더라도 정령에 대한 재능만큼은 진짜였으니까.
‘그러니 계획을 수정해 정령술을 가르치는 걸 관두고 비기부터 가르치려는 거지. 진령성가에서 가장 중요한 건 비기니까.’
나는 정신을 집중했다. 하늘에 날고 있는 천둥부엉이 모카의 존재가 느껴졌다.
“유진아. 무리할 필요 없다. 중요한 건 네가 다치지 않는 거다. 나도, 네 할애비도, 네 어미도 네가 무사하기만을 바란다.”
“네. 알고 있어요.”
성명생이 긴장한 눈으로 날 지켜봤다. 내가 조금만 실수하더라도 곧장 행동에 나설 것이다.
그리고 다음 기회는 몇 년 뒤에나 찾아오겠지.
‘모카. 와라.’
꾸우우욱.
모카는 우는 소리와 함께 나를 향해 날아와 내 몸속으로 들어왔다.
진령성가의 비기. 정령강령(精靈降靈).
이름 그대로 자신의 몸에 정령을 강령시키는 비기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이미 이론적으로 이해하고 있다. 지금 나는 처음 시도하기에 성명생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익숙해진다면 성명생의 도움 없이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기술은 처음의 성공 여부가 굉장히 중요하지.’
몸속에 모카의 존재가 느껴진다. 뭉쳐진 작은 번개가 내 가슴속에서 꿈틀대고 있다.
정령강령의 가장 위험한 점은 정신이 정령의 정신에 휩쓸리는 것. 정령의 정신은 본질적으로 인간과 다르기 때문에 정령강령의 실패 요인 대부분이 정신 때문이다.
‘다행히 내겐 절대정신이 있어. 정령의 정신을 영향받지 않으니 정신 문제는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돼.’
정신이 멀쩡하다면 다음으로 해야 할 건 정령의 힘을 육체에 동기화시키는 것.
‘모카. 내가 네게 맞추는 게 아니다. 네가 내게 맞춰라.’
가슴속의 작은 번개가 육체 곳곳으로 퍼져나가며 찌릿 거리는 통증이 잠깐 느껴졌다.
“하, 하하…. 위험도 고비도 없이 멋지게 성공했구나. 네 할애비는 아직도 성공하지 못했는데…. 대견하구나!”
성명생이 경악하며 말했다. 일견 어이가 없어 보이는 듯한 표정을 보니 내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나는 고개를 내려 손을 몸을 내려다봤다.
피부가 하얗게 변하고 주위에 푸른 뇌전이 파직 거렸다.
그리고 나는 자연히 날개를 사용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새로운 힘을 얻었으면 당연히 써봐야지.’
날개를 펼친다. 천둥부엉이같은 새의 날개가 아니었다. 번개로 이루어진 날개. 나는 이 날개를 천둥날개라 부르기로 했다.
날개를 움직이는 방법은 모카가 보조했다. 정령강령에 성공했다고 정령의 정신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그 때문에 정령강령이 어려운 이유이기도 했다.
“유진아?!”
“증조할아버지. 잠깐만 날다 올게요.”
“잠깐만 기다리거라! 너는 방금 막 정령강령을 성공한 참이다! 힘에 취해선 안 된다…!”
성명생의 고리타분한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내 몸을 하늘을 날고 있었다. 부차적인 능력을 깨달았다. 시력이다. 지금의 나는 10km 밖에 있는 사람의 얼굴도 선명하게 잘 보였다.
“성유진! 이놈!!”
성명생이 정령술을 이용해 날 따라왔다. 역시 진령성가의 가주답게 자연스럽고도 뛰어난 정령술이다.
‘…천둥날개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한 번 시험해볼까.’
성명생을 피해 옆으로 날았다.
“이노오옴!”
하늘 위의 술래잡기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1분도 지나지 않아 성명생에게 잡혔다. 천둥날개는 순간 속도가 매우 빨랐다. 가속 스킬까지 사용하면 그야말로 천둥 같은 속도라 할 수 있었다.
‘정령강령을 유지하기에는 아직 마나가 부족해. 적어도 B랭크는 되어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어. 그리고 지금 내 신체 능력이 너무 낮아.’
너무 빠르게 움직이면 그 반발력 때문에 몸이 아프다.
“이놈! 성유진! 이 할애비의 말을 무시해?! 오랜만에 엉덩이를 맞아야겠구나!”
“즈, 증조 할아버지 잘못했어요! 봐주세요!”
“안 된다! 잘못을 했으면 매를 맞는 건 당연한 이치다! 달게 받거라!”
“으아아아아아아앙!”
원숭이 엉덩이가 될 때까지 매를 맞았다.
예쁜 미녀에게 맞는 거라면 감당할 수 있었지만, 다 늙은 노인에게 엉덩이를 맞는 건 무척이나 치욕스러웠다.
천둥부엉이 모카가 날 안쓰러운 눈으로 쳐다봤다.
‘이 새끼가! 주인을 보는 눈 꼬라지가 그게 뭐야?! 내 밑으로 다 집합 시켜! 한 마리라도 빠지면 진짜 다 뒤진다!’
꾸, 꾸우….
모카다 깜짝 놀라 후다닥 날아갔다.
이 치욕은 진령성가에 있는 정령들로 풀어야겠다.
???
그해 봄.
5살인 나는 유치원에 입학했다.
평범한 유치원은 아니었다. 그 근간에는 히어로 협회가 있는 유치원이었다.
이름은 해바라기 유치원. 나 같은 어린 나이에 각성한 아이들에게 올바른 능력 사용법과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한 유치원이다.
이 유치원 아이들의 얼굴은 썩 밝지는 않았다.
어린 나이에 각성했다는 것은 능력을 제어하지 못하고 폭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니까. 가진 특성에 따라 폭주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뜻이다.
입학 첫날.
나는 평범한 아이들처럼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는 척 성하리의 가슴에 척 달라붙어서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으아아아아아앙! 마망! 싫어! 마망!”
유치원이 떠나가라 대성통곡하며 성하리의 가슴을 꽉 움켜쥐었다. 손을 통해 느껴지는 감촉이 장난 아니군.
“흐윽… 유진아….”
처음엔 단호하게 날 내려놓으려던 성하리는 이윽고 울상을 지으며 내 몸을 꽉 끌어안았다.
덕분에 곤란해진 건 우릴 지켜보고 있는 유치원 선생이었다.
“서, 성하리 님. 슬프시더라도 좀 더 확실한 태도를 보이셔야해요. 겨우 8시간만 헤어질 뿐이니까요. 오늘만 이럴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요. 한 평생 아이를 품고 다닐 수는 없잖아요?”
“그, 그렇죠….”
그러나 성하리는 여전히 머뭇거렸다. 냉혹하게 몬스터를 사냥하는 그녀는 나와 관계된 일은 냉정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조금만 더 실랑이를 벌일까.’
그러면서 여선생을 곁눈질했다.
나이는 대략 20대 중후반.
평범한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으며 검은색 앞치마를 했다. 녹색 명찰에 적혀 있는 이름은 강수민.
헤어스타일은 웨이브 진 검은색 머리카락을 뒤로 묶었다.
눈꼬리가 살짝 쳐져서 순한 인상이었지만, 조금만 헐떡거려도 순식간에 에이스 창녀 뺨칠 정도로 야해질 것 같다.
몸매는 육덕진 스타일이다. 군살은 좀 있으나 둔부는 탐스럽고 가슴은 H컵으로 모성이 그득하게 느껴졌다.
‘내가 다니기에 적합한 유치원이군.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