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8화 〉 558. 아카데미의 구원자
558. 아카데미의 구원자
“하아아아아앙! 대단히! 대단히 딱딱합니다!”
“발음이 엄청 좋군.”
발음이 너무 또렷해서 깜짝 놀랐다.
“혹시 아나운서 출신?”
“네! 오래는 아니고 잠깐 아나운서 일을 했어욧! 하앙!”
그녀의 보지는 물이 별로 없어 뻑뻑한 느낌이다. 대신 그만큼 마찰력이 더 좋아서 조임이 강하게 느껴진다.
“재밌는 생각이 났다.”
내가 머물고 있는 방은 5성급 호텔도 부럽지 않은 화려한 방이었다. 그녀에게 의자를 끌게 시키고 거울 앞으로 가서 아까처럼 의자에 누웠다.
철퍽철퍽.
그녀의 엉덩이가 방아를 찧는다. 자지를 삼킬 때마다 항문이 움찔거리는 꼴이 볼만했다.
“지금부터 뉴스 시작이다.”
“흐읏… 네…?”
“뉴스 시작이라고. 어허, 허리는 세우고 정면을 쳐다봐야 하지 않나. 자, 어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달해라.”
당황한 그녀는 사정없이 방아를 찧던 엉덩이를 멈추고 허리를 세웠다. 정면에 있는 거울을 빤히 쳐다보고 곧 내 의도를 알아차렸는지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잡는다.
거울을 봤다. 그녀의 보지에는 여전히 내 자지가 들어가 있었다. 그녀는 표정을 진지하게 바꿨다.
“첫 번째 뉴스입니다.”
“……!!”
웃음기를 빼고 진지하게 내뱉은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을 뻔했다.
“한반도에 역대급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큰 피해가 예상… 호옷?!”
질벽이 수축하는 것에 맞춰 허리를 한 번 튕겼다. 그녀의 눈동자가 잠깐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온다.
“예상, 예상됩니다… 앙! 정전을 주의하시… 응긋!”
그녀의 몸이 흔들린다. 나는 그녀의 골반을 양손으로 잡고 아래에서 위로 푹푹 찔러댔다.
“김 아나운서. 지금 보지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금 보지 상황은… 하윽! 사도 후보님의 자지가 너무 딱딱하여 보지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자지가 집요하게… 집요하게… 흐응!”
“집요하게?”
그녀는 의자 팔걸이를 잡고 몸을 위아래로 움직였다. 눈동자는 반쯤 돌아갔고, 앞니가 아랫입술을 깨물고 있다.
찔꺽찔꺽찔꺽찔꺽.
보지에서 자지가 나올 때마다 자지 기둥에 하얀 애액이 묻었다. 애액의 양이 별로 없는 대신 농도가 진했다.
“집요하게 제 약한 부분을 노리고 있습니다! 아, 아아앙! 갑니다! 보지가 가버립니다! 하아아아아아앙!”
그녀의 보지가 이전과 비교도 되지 않게 꽉 조여왔다. 허나 아직 날 사정시키기엔 부족하다. 그녀의 소음순에 하얀 애액이 묻었다.
“김 아나운서? 김 아나운서 괜찮습니까?”
“아, 네. 죄송합니다. 잠깐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렇게 기분 좋았습니까?”
“섹스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이런 느낌은 인생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오르가즘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아직 자지는 사정하지 못한 것 같군요.”
“네. 면목없습니다. 제 보지에 사도 후보님의 자지가 사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으으응!”
그녀가 숨을 한차례 크게 들이키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찔꺽찔꺽.
“이 자지는 너무… 너무 강력합니다! 너무 강력해서 제가 봉사를 해야 하는데… 제가 봉사를 받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오윽….”
“김 아나운서. 자지가 곧 사정할 것 같습니다. 임신하게 될 텐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물론 괜찮습니다. 사도 후보님의 아이를 가질 수 있는 건 큰 행복입니다. 어머니가 되어 사도 후보님의 아이를 훌륭히 키워 보이겠습니다!”
“김 아나운서의 각오가 훌륭하군요. 오, 지금 이 순간 자지가 사정합니다!”
“앗응! 하아아아아아앙!”
자지가 불끈거리며 하얀 정액을 쏟아냈다. 내 정액은 그녀의 자궁 안까지 질척하게 범했다.
물론 이걸로 끝낼 생각은 없었다.
이 여자는 제법 마음에 들었다.
???
나는 구목교 건물 내에 있는 여자 교인들을 모두 불러 모아 옷과 가면을 벗겼다.
총 70명.
그러나 이 중에서 내 마음에 드는 여자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가슴이 축 늘어진 아줌마도 있었고, 오크가 아닌가 의심이 될 정도로 못생긴 여자도 있었다.
“오늘. 내가 너희들에게 은총을 내리겠다.”
나는 알몸으로 단상 위에 올라가서 선언했다. 조명을 받은 내 자지의 귀두가 반짝반짝 빛났다.
“내 아이를 임신하는 은총을 말이다.”
자지가 호응하듯 껄떡거렸다.
“사도 후보님…. 전원 임신시키시면 조금 곤란합니다. 그녀들이 해줘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내 옆에 한 중년 남자가 부복하며 말했다. 대충 인사 관리팀장 같은 느낌이다.
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의 앞으로 다가갔다. 나 외의 다른 남자 새끼가 여기에 있는 것도 마음에 안 드는데, 감히 내게 반발하다니.
“해줘야 하는 일? 그게 뭐지?”
“저희 구목교가 한국에 자리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녀들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포교 활동을 해야….”
나는 놈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이 어리석은 것.”
“사도 후보님…?”
“아홉 개의 눈을 가진 신께서 내게 눈빛으로 속삭이셨다. 이곳의 여자들을 모조리 임신시키라고…. 그런데 감히 네까짓 것이 방해 하느냐? 그분을 대신 하여 네게 천벌을 내리겠노라.”
전력을 다해 뇌전을 일으켰다.
파지지지지지지지지직!
“끄아아아아아아아악!”
놈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다가 바닥에 툭 쓰러졌다. 머리에서 연기와 함께 탄 냄새가 났다. 맥을 짚어 볼 것도 없이 확실하게 죽었다.
나는 다시 단상위로 올라갔다. 여자 교인들은 내가 눈앞에서 사람을 죽였음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내 계급이 그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내가 그를 죽이는 건 구목교의 교리로 정당했다.
“다시 말하지. 내가 너희에게 은총을 하사하겠다. 앞에 있는 5명! 너희들은 내게 다가오라!”
여기서 가장 미모가 뛰어난 5명이었다. 그녀들이 내게 다가왔다. 달콤한 살 내음이 났다.
“너희들이 나의 씨앗을 받아, 다른 여교인들에게 은총을 전달해라.”
정액을 받으면 그 정액을 다른 여자들에게 주라는 말이었다. 난 이 5명을 제외하면 섹스를 할 생각이 없었다.
늙고 못생긴 년과 섹스하기에는 내 자지가 너무 아깝다. 그렇다고 은총을 안 내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 제들이 내 정액을 집어 알아서 보지에 쑤셔 넣게 시킬 생각이다.
“자, 보지를 벌려라.”
“네. 사도 후보자님. 저희에게 은총을 내려주시옵소서!”
가장 앞에 있는 여자에게 달려들었다.
???
광란의 축복 시간을 보낸 나는 단산 위에 걸터앉았다.
비릿한 정액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힐끗 주위를 둘러보면 5명의 미녀들이 뻗어 있었고, 그 주위에 여자들이 모여 미녀들의 보지에서 울컥울컥 흘려 나오는 정액을 손에 집어 자신의 보지에 쑤시고 있었다.
‘웃긴 광경이군.’
나는 단상위에 놓인 스마트폰을 들었다. 내가 납치 된 지 8시간이 지났다.
지금쯤 히어로 협회 한국 지부는 발칵 뒤집어지고도 남았을 테지.
‘날 찾기 위해 움직이고 있을 테지만… 쉽진 않겠지.’
구목교는 은밀하게 움직이는데 도가 텄다. 지금까지 잘 피해 다녔는데 이제 와서 히어로 협회에 들킬 일은 없다. 내가 없다면 말이다.
‘날 납치했으니 구목교 한국 지부 정도는 박살 나야지.’
구목교는 전세계 퍼져 있다. 한국 지부가 박살 나더라도 몇 년 지나면 새로운 한국 지부가 탄생할 것이다. 구목교는 지긋지긋한 놈들이니까.
‘보자. 마망의 번호가….’
내 시선은 감전당해 죽은 놈에게 향했다. 내 스마트폰을 쓰는 것보다 놈의 휴대폰을 쓰는 게 여러모로 나을 것이다.
‘마침 나한텐 해킹이 있지. 단서를 주기엔 딱 좋군.’
???
성하리는 창을 들고 히어로 협회에 벽에 기대어 서 있었다. 밥도 먹지 않고,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채로 8시간이 넘도록 가만히 서서 협회 직원들을 압박했다.
지부장과 협회 직원들은 압박감에 죽을 맛이었지만 뭐라 할 수도 없었다.
우웅.
성하리의 주머니 속에서 휴대폰이 진동했다. 그녀는 조용히 휴대폰을 꺼내 메시지를 확인했다. 그녀의 눈이 커진다.
-네 아이는 내가 데리고 있다.
쾅!
성하리가 휘두른 주먹에 벽이 무너졌다.
지부장이 깜짝 놀라 외쳤다.
“자네! 이게 갑자기 무슨 짓인가!”
“지부장. 이 번호 좀 추적해줘요. 빨리!”
성하리가 역으로 성을 내자 지부장은 찔끔 놀라 주춤거렸다.
“버, 번호? 뭔가 단서가 있는 건가?”
“문자 메시지가 왔어요. 누군지 모르겠지만 빌어먹을 새끼가… 유진이를….”
“바로 추적해줄테니 진정하게! 찌릿찌릿 거려서 얼마 없는 내 머리가 붕 뜨고 있다네!”
지부장은 곧장 부하를 시켜 번호를 추적했다.
문자 메시지를 보낸 휴대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지만, 번호의 주인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있었다.
이름은 마준강. 나이는 52. 서울 시내에 제법 유명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남자다.
“그놈이 유진이를 납치했어요? 그 식당의 자세한 주소 좀 말해줘요.”
“……자네. 이상하지 않나? 이 마준강이라는 자는 각성자가 아니야. 일반인이지.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납치범이 본인 명의의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보낼 리 없지. 100% 대포폰이겠지.”
물론 마준강에 대해선 철저하게 조사할 생각이다. 지금 단서는 이것과 강원도 쪽으로 향했다는 민후석의 자동차뿐이다.
“지부장 벌써 10시간이 지났어요. 제가 언제까지 협회를 믿고 기다려야 하죠?”
“자네도 방법이 없지 않나. 조금만 더 기다려주게. 민후석. 그놈이 자동차에 무슨 짓을 해놨는지 추적이 영 쉽지 않아. 일단 강원도 쪽으로 향한 건 확실하니 조사는 착실하게 하고 있네.”
“만약…. 만약 유진이가 다치거나 죽기라도 한다면… 전 미쳐버릴 거예요.”
“으음. 자네가 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네.”
지부장이 말했다.
그 말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납치의 이유를 도통 모르겠군. 죽일 생각이었다면 번거롭게 납치할 필요도 없었을 테고, 돈이라면 다른 평범한 아이를 납치하는 쪽이 낫지. 부모인 자네에게 원한을 가졌다고 하기에도 지금 그런 메시지를 보내 온 것도 이상하군.”
납치범의 요구 조건이 없다.
그것이 가장 꺼림칙했다.
???
다음 날 아침.
나는 구목교에서 준 옷으로 갈아입었다. 제사장은 날 데리고 지구 어딘가에 있는 구목교의 본거지로 전이했다.
‘원작에서도 이곳에 대한 위치는 나오지 않았지.’
한 가지 확실한 건 거대한 신전 같은 곳이라는 것뿐이다.
날 안내하던 제사장은 어느 순간 걸음을 딱 멈췄다.
“성유진 사도 후보님. 저는 이 앞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래? 앞으로 쭉 걸어가면 되나?”
“네. 가장 끝에 있는 문을 여시면 첫 번째 사도 님과 만날 것입니다.”
첫 번째 사도는 달리 교주라고도 불린다.
원작에서는 루트에 따라 조력자가 될 수도 있고, 보스가 될 수 있는 존재다. 아예 등장 자체를 안 하는 루트도 있었다.
나는 긴 복도를 걸으며 주머니 속에 있는 공간 이동 주문서를 확인했다. 여차하면 주문서를 찢어 도망칠 생각이었다.
끝에 있는 문을 열었다.
그곳에 한 노파가 날 빤히 쳐다보며 기다리고 있었다.
노파는 동화에 나오는 마녀처럼 생겼다.
매부리코, 주름 가득한 얼굴, 새하얀 백발. 참고로 내가 알기로 그녀는 무려 500년이 넘게 살아온 인물이다.
“환영합니다. 성유진. 제가 구목교의 교주이자, 첫 번째 사도인 카산드라입니다.”
동화 속의 마녀와 다르게 그녀의 목소리는 정중했다.
“…성유진입니다.”
대상의 이름을 알고, 대상이 내 시야 속에 있다. 상태창을 볼 수 있는 조건을 만족했다.
『이름: 카산드라
근력: C 체력: D- 민첩: C 내구: C- 마나: SS
특성: 운명안 (SS+)
스킬: 마법 (SSS), 의식 (S-), 사령술 (S+) 저주 (S)』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보니 터무니없는 능력이다. 특히 마법. 500년이란 세월을 살아온 게 폼이 아닌 듯 보란 듯이 SSS 랭크를 찍었다. 저건 이미 권능이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마나를 제외한 능력 랭크는 평범하군. 뭐, 싸울 생각은 없어. 날 죽이려는 것도 아닐 테고.’
내가 여기에 온 것은 사도 후보의 자리를 벗어나기 위한 것.
교주이자 첫 번째 사도인 그녀에게 고행을 받고, 그 고행을 수행하는 것으로 정식 사도로서 인정받는 것.
“어디 한 번 그대의 운명을 들여다보도록 하죠.”
카산드라의 눈동자 속에 하얀 뫼비우스 띠가 생겼다. 뫼비우스 띠는 천천히 회전하고 있었다.
담담히 그녀의 시선을 받았다.
나는 플레이어의 힘을 가졌다. 내 예상대로라면….
“이럴 수가! 운명이 보이지 않다니! 드디어 나타나셨군요! 아홉 번째 사도시여!”
씨익 웃었다.
“예. 제가 아홉 번째 사도입니다. 카산드라. 제가 이 세상의 끝이며, 새로운 시작입니다.”
나는 원작을 통해 아홉 번째 사도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