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86화 〉 586. MT
586. MT
“봐. 승희야. 여기 벌레가…. 어….”
나는 당황한 척했다. 이건 너를 위해서지 절대 고의가 아니었다는 표정 연기를 했다. 연기 특성을 얻어서 다행이었다.
일부러 팬티를 들어 올려 그녀의 보지가 얼마나 음탕하게 젖어 있는지 확인 시켜 준 나는 이어서 팬티 뒤쪽에 묻어 있는 피와 두 개의 작은 구멍을 가리켰다.
“엉덩이 쪽에도 물렸구나. 빨리 독을 빼야 해. 근데 지금 자세로는 좀 힘들 것 같네.”
슬쩍 그녀의 보지를 훑어봤다.
재벌 3세라고 해서 특별히 이상한 보지는 아니었다. 오히려 외모만큼이나 예쁜 보지였다. 적당하게 난 보지털이 있었고, 소음순이나 클리토리스도 분홍색으로 모양이 좋다. 처녀막은 당연하다는 듯이 있었다.
나는 칼을 들고 휘둘러 근처에 있는 나무를 잘라냈다.
나무 밑동 위에 내 옷을 깔고 그녀의 복부를 올렸다. 강제로 엎드린 자세가 된 것이다. 나는 그녀의 뒤쪽에 쪼그려 앉아 엉덩이를 쳐다봤다. 하얗고 탱글탱글하다. 골반도 커서 애를 잘 낳을 것 같다.
그녀의 왼쪽 엉덩이에 오색뱀에게 물린 자국이 있었다.
입을 한껏 벌려 상처 부위를 덮어 독을 쪽쪽 빨아냈다.
그러면서 다른 한 손으로 하승희의 오른쪽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완벽한 형태에 감촉도 부드럽고 탱탱해서 도저히 충동을 참을 수 없었다.
‘아이 씻팔.’
원래 내 계획은 독만 빼내고 바로 물러나는 것이다.
하승희는 재벌가 3세. 평범한 재벌가도 아닌 S급 헌터가 회장으로 있는 그룹의 재벌가다.
‘아, 몰라. 좆되면 30일 회귀권 쓰지 뭐.’
그래도 혹시 모르니 몰래카메라를 설치해두고 그녀의 몸을 찍었다. 하승희에게 협박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아니지.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 내가 하승희의 처녀를 따먹은 것도 아니잖아.’
하승희의 입장에서 나는 중요한 거래 대상이다. 헤빌의 촉진제를 가지고 있으니까. 그녀와의 관계에서 지금은 내가 갑인 거다.
‘그리고 아직 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았지. 지금 세진 그룹의 후계자로 가장 유망한 것은 장남. 헤빌의 촉진제면 장남도 탐내겠지.’
하승희의 오빠가 정식 후계자가 된다면 하승희로부터 나를 죽일 수 있다.
‘그렇다고 여기서 하승희를 따먹는 건 최악의 수다. 그냥 넘어가기에는 이미 내 손이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고…. 최후의 선은 넘지 말자.’
최후의 일선.
하승희의 처녀.
결론을 내린 나는 좀 더 적극적으로 하승희의 엉덩이를 희롱했다.
양손으로 엉덩이를 잡고 갈라진 틈을 벌렸다.
애액을 주르륵 흘리는 분홍색 보지와 국화 모양의 항문이 보였다. 어찌 된 게 항문까지 모양이 예뻤다.
코를 박았다.
이후에 하승희와의 관계가 틀어지더라도 즐길 수 있을 때 즐겨두자는 심정이었다.
입술로 클리토리스를 비비고, 혀로 음순을 이리저리 뭉갰다. 코끝으로 그녀의 보지를 비빈다. 내 자지는 이미 한계까지 발기한 상태였다.
‘이 정도 처녀막이면 손가락 하나 정도는 넣어도 되겠군.’
보지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움직이고, 입으로는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찌걱찌걱. 조용한 숲속에 음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녀의 보지에서 지하수가 터지듯이 물이 뿜어져 나왔다. 연속된 오르가즘을 느끼면서 오줌을 지린 것이다.
한 발짝 뒤로 떨어져서 땅바닥에 웅덩이를 만들어내는 걸 지켜봤다. 그녀의 실금은 꽤 오래 지속되었다.
움찔움찔.
하승희의 몸이 미세하게 움직이는 걸 확인했다. 마비가 서서히 풀리고 있었다.
‘이러고 있을 시간은 없지 할 건 계속해야지.’
나는 다시 그녀에게 다가가 손가락으로 보지를 쑤시며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약 2시간 후.
“하아, 하아악, 앙. 그, 그만…. 힉.”
하승희의 보지는 처음 봤을 때와 조금 달라져 있었다. 분홍색의 보지 전체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고, 클리토리스와 소음순이 터질 듯이 부풀어 올랐다. 질구멍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한다. 끈적한 애액이 보지를 전부 적시다 못해 아래로 주르륵 흘러내린다.
성감 고조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그녀의 보지를 괴롭혔다. 모르긴 몰라도 최소 20번 이상 절정을 느꼈으리라.
“드디어 마비가 풀렸네.”
“너, 너…!”
하승희가 고개를 옆으로 돌려 나를 노려본다.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고, 눈동자에는 살기가 담겨 있다. 그러나 몸은 여전히 움찔거릴 뿐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하승희. 난 널 구했어. 도중에 폭주하긴 했지만 내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죽거나, 불구가 됐을 수도 있었어.”
“치료가 아니라 성폭행이야! 강간이라고!”
“나도 도중에 참지 못하고 네 보지를 빨고, 손가락을 넣은 건 인정해. 하지만 네 보지는 여전히 처녀야. 처녀막은 무사하니까.”
“네가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아?”
암고양이처럼 표독스럽다. 나는 기죽지 않고 씨익 웃었다.
“아직 우리 사이에 끝나지 않은 거래가 있잖아. 촉진제.”
“그딴 물건….”
“하승희. 허세 부리지 마. 네가 나와 거래하지 않는다면, 난 하준수를 내일 찾아갈 거야.”
하준수.
회장의 첫째 손자이자, 장남이고 하승희의 오빠.
“큰오빠가 널 만나준다고 생각해?”
“내가 그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었는줄 알아? 세진 그룹에 관해 깊이 조사했고, 하준수의 번호도 알아. 헤빌의 촉진제를 손에 넣은 하준수는 어떻게 나오려나? 널 희롱한 날 죽이러 들까? 아니면 품으러 들까?”
하승희가 입을 다물었다.
하승희의 형제와 사촌들은 현재 후계자 자리를 놓고 서로 경쟁하고 있다. 그들 간의 사이? 당연히 좋지 않았다. 그리고 하준수는 자신을 위해서라면 망설임 없이 혈육을 버릴 수 있는 놈이다.
“……원하는 계약이 뭐야?”
한풀 꺾인 목소리였다.
생각대로의 반응이었다.
“승희야. 내가 선배라는 걸 잊지 마.”
“……유진 선배. 원하는 게 뭐죠?”
네 보지를 원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건 진짜 그녀의 한계일 수도 있었다. 그리고 나는 직접 그녀가 내게 처녀 보지를 바치는 꼴을 보고 싶었다.
“돈은 필요 없어. 난 지금 버는 돈으로 만족하고 있어. 내가 원하는 건 네가 일주일에 한 번씩 나와 애널 섹스를 하는 것.”
“…제가 지금 무슨 헛소리를 들은 거죠?”
“보지는 안 건들게. 순결은 너한테도 중요할 테니. 대신 애널 정도는 괜찮잖아? 일주일에 한 번 나와 애널 섹스를 할 때마다 헤빌의 촉진제 한 병을 줄게.”
“미친….”
“안 할 거야? 헤빌의 촉진제는 네 몸뚱이보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애널 섹스 한 번으로 촉진제를 얻을 수 있다면 이득 아니야?”
촉진제를 얻으면 곧바로 성분을 분석해 제작하려는 게 뻔하다. 그리고 만약 촉진제 제작에 성공한다면, 그녀는 세진 그룹의 후계자 자리를 바로 꿰찰 수 있을 것이다.
그 대가로 보지도 아닌 애널을 내주는 것뿐.
완전히 내가 손해 보는 계약이 아닌가.
그러나 내 생각과 다르게 그녀는 10분이 넘도록 고민했다. 입술이 열리려 하다가 다시 닫히기 일쑤였다. 그러다 결국 나온 대답.
“계약… 하죠. 단, 제가 거부하면 이 계약은 없던 게 되는 거예요.”
“뭐, 계속 이런 관계가 지속 될 리는 없겠지. 하지만 한 번 하고 끝내는 건 안 돼. 최소 5번이 지난 뒤에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거야. 어때?”
그녀가 입술을 꾹 깨물었다.
“……알겠어요. 대신 이건 대답해주세요. 가진 촉진제는 몇 개예요?”
나는 웃음이 나오려는 걸 참았다.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아. 슬슬 일어날 수 있지? 옷은 갈아 입혀 줄까?”
“혼자서 입을 수 있어요.”
그녀가 차갑게 말했다.
우리는 같은 택시를 타고 돌아갔지만,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한 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나는 헤어지기 직전에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내일 밤에 네 방으로 찾아갈게. 준비해놔.”
“…….”
???
아침까지 미사와 섹스를 하고 있던 나는 불청객을 맞이했다.
박수호였다.
나는 씨익 웃으며 박수호를 방안으로 데려왔다.
“형. 어제 말인데요. 승희와 무슨 일… 헉!”
침대 위에 나체로 얇은 이불 한 장만 덮고 잠들어 있는 미사를 본 박수호가 숨을 삼켰다. 미사의 커다란 한쪽 가슴이 노출되어 있었는데, 실제로 보는 여자의 몸은 처음인지 박수호는 얼굴을 잔뜩 붉혔다.
바닥에 아무렇게나 떨어져 있는 옷가지와 여기저기 떨어져 있는 휴지. 그리고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묘한 냄새.
이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를 수가 없었다.
“나, 나중에 찾아올게요.”
“아니. 괜찮아. 말해.”
밖으로 나가려는 그의 손목을 잡았다.
“그… 별건 아니고 승희랑 늦게 오셨다고 들었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서….”
“일 관계로 승희랑 계약 좀 했어.”
“계약이요?”
“미안한데 계약 내용은 말할 수 없어. 이해하지?”
“네. 계약서는 원래 남에게 보여주는 것도 아니라고 하니까요. 근데 저 여성분은….”
“전 여친이야. 우연히 만났거든. 그리고 홧김에 이렇게 됐지. 소문이 나면 귀찮아지니 비밀은 지켜주라.”
“저, 입 무거워요. 어디 가서 떠벌리고 안 다녀요.”
박수호가 미사를 힐끔거렸다. 그의 표정은 아까보다 훨씬 밝아졌다.
내가 미사랑 뒹굴었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한 박수호는 내가 하승희랑 아무 일도 없었다고 생각하겠지. 저 밝은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다.
“수호야. 아침 아직 안 먹었지? 같이 밥이나 먹으러 가자.”
“네. 형. 근데 저분은….”
“나중에 깨면 돌아갈 거야. 홧김에 같이 자긴 했는데 우리 사이는 뭐….”
“헤어졌는데 같이 자요?”
“복잡하니까 묻지 마라.”
???
오전에는 박수호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강연을 받았다.
유명한 A급 헌터가 와서 강연을 한다더니 무려 S급 후보라 불리는 한아영이 직접 와서 강연을 펼쳤다. 그녀가 돈만으로 강연을 할 리 없으니 아마도 부탁을 받았거나, 나 때문이거나.
강연을 하는 한아영과 두 눈이 마주쳤다. 한아영이 싱긋 웃었다. 아마도 제주도에 온 건 나 때문인 것 같았다.
이후에 한하린과 한아영과 유명한 해산물을 먹고 호텔로 돌아왔다. 미사는 일본으로 돌아가고 난 뒤였다.
‘원래라면 한하린, 한아영 자매와 함께 쓰리썸을 즐겼겠지만… 오늘은 선약이 있지.’
나는 기척을 숨기고 하승희가 머물고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하승희가 문을 열었다. 나를 보는 그녀의 표정은 영 좋지 않았다.
“선배. 촉진제는요?”
주머니 속에서 촉진제를 꺼냈다.
“설마 내가 안 가지고 왔겠어? 안으로 들어가도 괜찮지? 내가 현관 쪽에 있으면 네가 더 곤란할 텐데.”
“……들어오세요.”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비교적 편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준비는 했지?”
“그 전에 좀 더 확실히 하죠.”
그녀가 테이블 위를 가리켰다. 서류가 놓여 있었다.
“계약서? 평범한 물건이 아니군.”
“계약서의 형태를 한 저주에요. 계약을 위반하면 저주가 곧바로 옥죌 거고, 계약 상대에게 위치가 알려져요.”
“철저하네. 좋아. 그래도 살펴봐도 되지?”
“네. 조율은 필요하니까요.”
하승희는 어디까지나 사무적으로 말했다. 우리는 몇 가지 항목을 조율하고 계약서의 사인했다. 계약서가 칙칙하게 변하더니 나와 그녀의 몸을 감쌌다.
당분간은 현실에서 완전 회복의 사용을 금해야겠다.
“계약이 영원토록 이어지는 건 아니지?”
“네. 계약은 30일마다 한 번씩 갱신할 거예요.”
“뜻하지 않게 계약이 풀릴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는 별로 없지만, 그때는 상황을 따져보고 계약을 다시 하면 돼요.”
조금 찝찝하긴 해도 문제는 없다.
요컨대 빠른 시일 내에 하상희를 내 좆집으로 만들면 되는 일이니까.
“계약서는 작성 했어. 여기에 촉진제도 있지. 이제 네가 계약을 이행할 차례라는 걸 말하지 않아도 알지?”
“…….”
하승희는 최대한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얼굴은 이미 새빨갛게 변해 있었다.
그녀가 바지를 벗었다. 어제와는 디자인이 다른 하얀 팬티를 입었다. 그녀는 뒤로 돌아 엉덩이를 내 쪽으로 향했다.
“오.”
저도 모르게 감탄사를 흘렸다.
평범한 팬티 앞쪽과 다르게 뒤쪽에는 팬티 일부가 잘려 항문을 노출하고 있었다. 보지 부분은 가려져 있어서 보이지 않았다.
“설마 지금을 위해 준비한 팬티야?”
“계약은 애널 섹스뿐이잖아요. 다른 부위는 절대로 허락할 생각 없어요.”
“애널의 준비는?”
“…오늘 방안에서 내내 관장을 했어요. 선배가 원하는 대로 준비는 끝났어요.”
“아니. 이건 계약위반이야.”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