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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0화 〉 590. MT

590. MT

하승희의 보지에 손을 뻗었다.

까슬까슬한 털의 감촉을 느끼면서 부드러운 음순을 손가락으로 문질렀다.

“……선배. 왜 자꾸 거길 만지는 거죠? 계약은 분명 애널 섹스 일 텐데요.”

“이것도 다 준비를 위한 거야. 실제로 너도 경험해서 알고 있잖아. 몸이 더 흥분할수록 애널도 더 잘 풀린다는 걸.”

“아윽….”

손가락을 이용해 보지를 벌렸다. 보지는 이전보다 보지가 젖는 속도가 빨라졌다.

나는 이어서 하승희를 침대에 엎드리게 만들고 애널 플러그를 천천히 뽑았다.

“이 정도 사이즈는 쉽게 빠지는군. 좋아. 확실히 늘어났어.”

“이제 애널 섹스를 할 수 있는 건가요?”

“겨우 이 정도로는 힘들지. 내 자지가 얼마나 굵은지는 너도 알잖아?”

“…….”

한 사이즈 더 큰 애널 플러그를 꺼냈다. 윤활유를 묻힐 겸 그녀의 보지에 애널 플러그를 비볐다.

애널에 넣으려고 했는데 금세 수축해서 잘 안 들어간다.

“승희야. 항문에 힘 빼야지.”

“지금 힘 뺀 상태예요.”

“이런. 그럼 좀 더 널 흥분 시켜 줘야겠네.”

하승희의 애널 속에 검지를 쑤욱 넣었다. 이젠 검지 정도는 어렵지 않게 들어갔다.

“앗, 아으… 하앙….”

검지를 넣었다 빼기를 반복한다. 그에 하승희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나는 그녀의 애널을 애무하면서 그녀의 옷을 벗겨 알몸으로 만들고, 나 또한 옷을 전부 벗었다.

알몸이 되어 그녀의 몸을 침대에 눕히고 다리를 벌렸다.

박기 딱 좋은 자세였지만, 박는 것 대신 69자세를 취했다.

“흐읏?!”

내 자지가 그녀의 얼굴에 닿았고, 내 코앞에는 그녀의 보지가 있었다.

“승희야. 내 자지 좀 빨아줘.”

“제가 왜요? 이거 치워요.”

“나도 네 보지 빨아주잖아. 설마 그냥 받기만 할 생각은 아니지?”

“누가 제 거길 빨아달라고 했어요?!”

“너 보지 빨아주는 거 좋아하잖아. 내가 모를 줄 알아?”

클리토리스부터 소음순을 지나 질구까지 끈적하게 혀로 핥았다. 혀가 닿을 때마다 보지가 움찔거린다. 이어서 입을 벌려 보지를 전체를 덮었다. 이빨로 소음순을 자극하고 혀로 클리토리스를 건들었다.

“하윽…! 아…, 아앙….”

하승희의 숨결이 거칠어지고 입이 벌어진다. 나는 그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입안에 자지를 넣었다.

“읍?!”

따뜻한 숨결과 축축하게 젖은 미끈한 혀가 느껴진다. 하승희가 내 허리를 잡고 밀어내려고 했으나, 나는 억지로 버티며 그녀의 보지를 강하게 빨았다.

“흐으읍! 흐읏! 윽….”

하승희의 손에 힘이 빠져나갔다. 반대로 그녀의 발가락 끝에 힘이 들어가며 오므려지는 게 보였다.

내 자지는 그녀의 입에 들어가 있었지만, 단지 들어가 있을 뿐 그녀가 내 자지를 빠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30분 정도가 지나자 변화가 있었다. 하승희의 혀가 조금씩 움직이며 내 자지를 핥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 소극적이었지만 내 자지를 깨물지 않고 핥는다는 건 내 입장에선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크크. 항문도 순조롭게 늘어나고 있군. 예정대로면 다음 주에 애널 섹스를 할 수 있겠어. 그런데 그냥 애널 섹스를 한 건 좀 심심할 것 같은데…. 준비나 해볼까.’

???

원뿔 해마는 오후 시간이 되면 습격해왔다.

하루에 3~4번 공격해온다. 처음엔 150마리 정도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숫자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다.

이대로 있으면 위험해진다는 건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었지만, 뾰족한 방도가 없었다.

그리고 놈들의 습격 3일째 되던 날.

이변이 일어났다.

해마뿐만이 아니라 다른 몬스터가 나타난 것이다.

뿔 달린 하얀색의 말.

유니콘이었다.

A랭크 몬스터 중에서도 최상위에 속하는 몬스터다. 보스급은 아니지만, 보스급에 가까운 몬스터. 한아영 조차도 혼자서 상대하기 껄끄러운 몬스터.

“내가 어떻게든 상대해볼게.”

한아영이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유니콘의 가장 성가신 점은 공중을 자유자재로 빠르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하늘은 넓고 놈은 빠르니 공격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한아영 씨. 너무 성급합니다. 잠깐만 기다려주십시오. 유니콘은 아직 하늘에 떠 있을 뿐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유니콘은 해마를 이끄는 역할이겠죠. 작전을 짜야 합니다.”

교수가 말했다. 그는 비록 B등급 헌터지만, 쌓은 경험과 이론적인 면에서 현직 헌터보다 더 뛰어나다.

“좋은 작전이라도 있으신가요?”

한아영은 교수들을 무시하지 않았다.

“유니콘의 특성을 이용하는 겁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유니콘은 아름다운 처녀를 공격하지 못한다는 걸. 아름다운 처녀를 공격하지 못하고, 공격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위협일 뿐이죠. 한아영 씨. 굉장히 실례가 되는 질문입니다만… 혹시 숫처녀이십니까?”

“…….”

한아영이 얼굴을 살짝 붉히고 고개를 저었다.

“부끄러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한아영 씨의 나이라면 경험이 있으신 것도 당연하겠죠. 그럼 한하린 양의 협조를 구해서….”

“하린이도 숫처녀는 아니니 교수님의 작전을 수행할 수 없어요.”

“한하린 양까지…? 그래도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다른 학생들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유니콘은 절대로 아름다운 처녀를 죽이지 않으니 헌터 등급이 낮다고 해도 문제는 없습니다.”

나는 슬쩍 한아영과 한하린의 얼굴을 살폈다. 얼굴을 살짝 붉히고 있다. 하긴. 처녀가 아니란게 사람들 앞에서 다 들통났으니 부끄러워할 만했다. 귀를 쫑긋거리며 대화를 집중하고 있던 남학생들은 충격받은 얼굴을 했다.

‘저놈들에게 알려주고 싶네. 자매의 처녀를 따먹은 게 나라는 걸.’

꽉꽉.

한하린이 한아영의 발을 있는 힘껏 밟았다.

“언니 미쳤어? 그걸 왜 말해?!”

“어차피 드러날 사실이었어. 지금 같은 비상 상황에서 정보를 숨겼다간 화만 당할 뿐이야. 그리고 내가 틀린말 한것도 아니잖아.”

“그래도 그렇지…!”

나는 자매들의 싸움을 뒤로하고 교수를 주목했다.

박교수는 무뚝뚝하면서 상황을 이용해 합법적으로 여학생들을 성희롱하고 있다. 그는 굳이 여학생 한 명, 한 명을 찾아가 물었다.

“성경험이 있나? 사람의 목숨이 걸린 중요한 일이다. 숨기지 않고 대답해라.”

“겨, 경험은 있어요.”

“그런가.”

여학생들은 부끄러워하면서도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로 불러서 대답을 드는 편이 상식적이지 않나? ……아니지. 어차피 결국 알려지게 되나?’

나를 비롯해 남학생들은 교수의 행보에 집중했다. 결과적으로 헌터과의 처녀 비율은 30% 정도였다. 나머지 70%는 전부 비처녀였다.

다른 건 몰라도 박교수의 평판이 지하 끝까지 추락할 거라는 건 알 수 있었다.

“곤란하군.”

교수가 한숨을 내쉰다.

나는 그 심정을 이해했다.

유니콘은 아름다운 처녀에게 약하다.

아름다운 처녀.

즉, 어느 정도 이상의 미모가 있는 처녀에게 약하다는 뜻이다. 못생긴 처녀는 거들떠보지 않는 게 유니콘이란 몬스터였다.

그리고 이 조건에 부합되는 건 우리 과에서 딱 한 명뿐이었다.

“하승희 양. 협조해줄 수 없겠나? 네 도움이 간절히 필요하다.”

“…….”

“선뜻 나서기 쉽지 않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네가 나서준다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유니콘은 한아영 씨 혼자서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결코 쉬운 몬스터가 아니다.”

“……후. 알았어요. 제가 나서죠. 뭘 하면 되죠?”

“약속하지. 넌 무사할 거다. 유니콘은 아름다운 처녀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다.”

교수와 하승희가 진지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박수호가 내 옆으로 다가왔다. 그의 얼굴은 굉장히 밝았다. 알만했다. 하승희가 처녀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기쁜 모양이겠지.

“형. 미안해요.”

“응? 뭐가?”

“마음 한구석으로 형을 조금 의심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기회에 아니란 걸 알게 됐어요.”

“뭘 의심했는데?”

“아무것도 아니에요.”

박수호가 웃었다.

나는 그가 의심하고 있던 게 무엇인지 대충 짐작했다. 저번에 나와 하승희가 던전에 갔을 때, 박수호를 내버려 두고 움직였다. 그때 박수호는 나와 하승희가 관계를 가졌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했을 것이다.

‘젊은 남녀가 밤에 같이 나가면 의심하는 게 당연하지.’

그러나 이번에 하승희가 처녀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나와 그녀가 아무런 관계가 아니란 게 밝혀졌다.

‘마음껏 기뻐하라지. 결국 하승희의 처녀는 내가 갖게 될 테니까.’

???

“푸르르릉!”

하늘에 떠 있는 유니콘이 콧김을 내뿜으며 한아영을 노려봤다. 한아영이 처녀가 아니기 때문이다.

유니콘의 시야 밖에 숨어 있던 한하린이 능력을 사용했다.

“푸릉?!”

중력에 붙잡힌 유니콘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한아영은 그 타이밍을 노려 얼음창을 날렸다.

유니콘은 순식간에 중력을 뿌리치고, 새하얀 뿔에 힘을 모았다. 무지개색으로 빛나는 에너지 빔이 일직선으로 쏘아져 얼음창을 소멸시킨다.

‘강철보다 단단한 한아영의 얼음창을 단번에 소멸시킨다고? 내가 맞으면 찍소리도 못하고 죽겠군.’

일단 저 공격이 일직선으로 뿜어진다는 걸 알았으니, 최대한 유니콘의 뿔과 일직선이 되지 않게 피해야 한다.

“푸르르릉! 푸릉!”

유니콘은 광분해서 한아영을 향해 달려들었다. 비처녀 따위가 나를 이렇게 공격해?! 라는 느낌으로.

한아영이 정면에 얼음 방패를 만들어 유니콘의 몸통박치기를 막아냈다. 얼음 방패가 부서지고 한아영의 몸이 뒤로 날아간다.

유니콘의 뿔이 빛난다.

‘뇌전!’

먹구름에서 유니콘에게 33개의 번개가 한 번에 내려쳤다. 유니콘이 잠깐 몸을 비틀거렸다가 고개를 홱 돌려 나를 노려봤다.

“푸르르르르르….”

나는 바로 옆으로 달리며 뿔이 내게 향하는 걸 피했다.

“유니콘!”

하승희가 외쳤다.

유니콘의 시선이 하승희에게 향했다. 유니콘의 사나운 분위기가 순식간에 뒤바뀐다. 살기는 온데간데없고, 하승희를 보는 유니콘의 눈동자에는 꿀이 뚝뚝 떨어질 지경이었다.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리는 게 꼭 개새끼처럼 보이기도 했다.

유니콘이 허공을 사뿐사뿐 걸으며 하승희를 향해 다가간다.

“푸릉. 푸르릉!”

하승희가 긴장하며 유니콘을 기다렸다. 유니콘이 가까이 다가왔을 때, 하승희가 손을 치켜들어 휘둘렸다. 그녀의 능력인 보이지 않는 손톱이 유니콘을 후려친다.

그러나 위력이 약했다.

하승희의 실력으로는 유니콘의 몸에 생채기도 내지 못했다.

“피 한 방울 조차 흘리지 않는다니…”

하승희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푸릉. 푸릉. 푸르르르르르.”

공격당한 유니콘은 화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좋아했다. 유니콘이 하승희의 어깨에 머리를 비볐다. 하승희의 몸이 굳어졌다.

‘지금이다.’

한아영의 거대한 얼음창이 유니콘의 몸을 노리고, 내 다리가 유니콘을 향해 달렸다. 화련비도의 칼날에 붉은 뇌전과 푸른 검기가 맺힌다.

나는 놈의 뒷다리를 노리며 칼을 휘둘렀다.

“푸히히잉!”

유니콘의 뒷발이 나를 공격한다. 휘두르던 칼을 옆으로 세워 다리 공격을 막았다. 그러나 뒷발에 실린 힘까지 전부 감당하지 못했다. 내 몸이 총알처럼 뒤로 날아간다.

“성유진!”

한하린이 중력으로 내 몸을 부드럽게 감쌌다. 그녀 덕분에 큰 피해 없이 바닥에 내려설 수 있었다.

“무턱대고 달려들다니. 미친 거야?”

“선배. 효과는 있었어요. 봐요.”

유니콘을 가리켰다. 유니콘의 허벅지 일부가 베어져 피가 흘려 나오고 있었다. 저 정도 상처라면 기동성이 어느 정도 떨어질 것이다.

“저놈은 지금 승희에게 정신이 팔렸어요. 교수님의 작전이 맞아떨어진 모양이에요.”

“……저런 게 몬스터라고?”

한하린이 눈살을 찌푸리며 날 힐끔거렸다.

“왠지 기분 나빠.”

“아니. 왜 절 보면서 그래요.”

“…….”

굳어 있던 하승희가 움직였다. 양손으로 유니콘의 머리를 부드럽게 붙잡은 것이다. 유니콘의 꼬리가 미친 듯이 움직인다.

기회를 보고 있던 교수들이 움직여 유니콘을 사방에서 공격했다.

“푸히이이이잉!”

소스라치게 놀란 유니콘이 하늘 위로 도망치듯 내달렸다. 유니콘의 몸은 피투성이가 되었다.

“이히히히히힝!!”

분노한 유니콘의 뿔이 무지갯빛으로 반짝반짝 빛난다. 유니콘 빔을 쓸려는 모양이다.

교수들이 다급히 하승희의 등 뒤로 숨었다.

“푸르르….”

유니콘은 하승희를 공격하지 못했다.

나는 그 틈을 노려 유니콘에게 수 십개의 벼락을 떨궜다.

콰아아아아아앙!

벼락 맞은 유니콘이 바닥에 힘없이 떨어진다. 직후, 커다란 얼음 송곳이 아래로 낙하해 유니콘의 숨통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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