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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1화 〉 591. MT

591. MT

성공적으로 유니콘을 사냥했다.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아직 호텔로 진격하고 있는 원뿔 해마들이 남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장 성가신 유니콘이 없으니 원뿔 해마는 손쉽게 처리할 수 있다.

‘문제는 다음 습격 때인데…. 유니콘 이상의 몬스터가 나오거나, 다수의 유니콘이 나오면 어떡하지?’

최악의 경우 전멸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후에 호텔을 공격해오는 몬스터는 없었다.

그리고 다음 날.

유니콘 한 마리와 원뿔 해마 약 300마리가 습격해왔다. 어제처럼 하승희의 협력 덕분에 유니콘을 쉽게 잡을 수 있었다. 유니콘 이것들은 하승희를 보면 정신을 못 차렸다.

‘정작 미끼 역할을 한 하승희는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지만. 뭐.’

아름다운 처녀인 그녀 덕분에 호텔은 오늘도 안전할 수 있었다.

‘크크. 호텔로 돌아가서 귀여워 해줘야지.’

???

“아응, 앙!”

하승희가 소파에 앉아 있는 날 꽉 끌어안았다. 탱탱한 가슴이 내 상체에 닿는다. 나는 한 손으로 그녀의 등허리를 쓰다듬으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보지와 항문에 동시에 손가락 하나씩 넣었다.

보지는 애액으로 흠뻑 젖어 있고, 항문은 이제 손가락 하나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들어갔다.

시선을 옆으로 돌려 하승희의 얼굴을 쳐다봤다. 재벌 3세의 자존심 높고 당당하던 얼굴은 온데간데 없이, 황홀한 쾌락에 빠져 있는 암컷의 얼굴을 짓고 있다.

그녀에게 키스했다. 그녀는 내 키스를 저항 없이 받아들였다.

“흐응… 쭙….”

키스를 한참 즐긴 나는 그녀의 엉덩이 한쪽을 짝하고 때렸다.

“앗응!”

“오늘로 일주일째. 준비 기간의 마지막 날이야. 알고 있지?”

“……준비는 성공적이었나요?”

“성공적이야. 내일부터 애널 섹스를 시도하면 되겠어. 내일은 내 방에서 하자. 상관없지?”

“굳이 선배 방으로 갈 필요가 있나요?”

“크크. 준비한 게 있어서 그래. 그게 뭔지는 내일 오면 알 거야. 지금은 우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볼까.”

나는 하승희의 애널에 손가락 3개를 넣었다.

“오윽, 앙!”

???

나는 오후에 박수호를 내 방으로 불렀다.

노가리나 까면서 놀다가 저녁 식사나 같이하자는 핑계로. 오늘은 오전에 유니콘과 원뿔 해마들이 습격해왔으니 오후에는 습격이 없을 것이기에 마음 놓고 놀 수 있었다.

물론 내 진짜 목적은 박수호와 놀기 위한 게 아니다. 내가 설마 남자 따위랑 노는 데 시간을 보내겠나.

“어, 형. 이건 뭐예요? 전에 왔을 때 없었던 건데.”

내 방에 온 박수호가 거실에 있는 벽을 가리켰다. 두꺼운 파란색 벽이었다.

“그거 특수한 벽이야. 방음도 완벽하고 내구도도 엄청나. 수련하려고 개조했지.”

“수련이요? 방안에서?”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내는 건 좀 그렇잖아. 그렇다고 밖에서 수련하기에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고.”

“호텔 측이 허락해줬어요?”

“당연히 허락받고 한 거지. 돈만 있으면 이 대한민국에 불가능한 건 없다는 말이 딱 들어 맞더라고.”

“……역시 형은 대단하시네요. 여기까지 와서 수련이라니. 근데 이거 정말 괜찮아요? 형의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부서질 것 같은데….”

“어. 나도 그게 불안해서 능력 수련만 하고 있어. 이 벽이 좀 특별해서 이렇게….”

오른손을 들고 뇌전을 일으켰다.

파지지지지직!

뇌전이 벽을 향해 뻗어 나갔다. 그리고 뇌전은 벽에 흡수되듯이 사라졌다. 벽에는 그을림조차 없었다.

“전기에 대한 내성이 엄청나거든.”

“오오…. 수련은 여기서 하는 거예요?”

“아니. 저 벽 안으로 들어가서. 침실이랑 샤워실이랑 연결되어 있어. 수련이 끝나면 바로 잘 수 있게 말이야.”

나와 박수호는 벽을 앞에 두고 거실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 지금 상황에 대한 이야기, 학교생활 등등 쓸데없는 대화가 대부분이었다.

“너 승희 좋아하는 거 맞지? 승희랑은 요새 어때?”

“제가 승희를 좋아하는 건 맞긴 한데…. 변한 건 딱히 없어요.”

“진짜 변한 게 없어?”

“……사실 승희의 태도가 조금 달라진 것 같아요.”

“승희가? 평소랑 같아 보이던데?”

“아니에요. 달라졌어요. 평소에는 먼저 저한테 다가와 줬는데 요즘에는 대화도 나누기 힘들어요. 무슨 일 있는지 물어도 아무 일 없다고만 대답하고….”

“지금 상황이 좀 특수해서 그런 거 아닐까? 유니콘 때문에 승희가 고생하고 있잖아. 받는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닐 거야.”

“그렇긴 하죠. 유니콘은 A급 중에서도 최상위에 속한다고 들었어요. 승희는 유니콘의 발차기 한 번에 죽을 수도 있으니 스트레스가 엄청 날 거예요.”

그 스트레스를 내가 매일 풀어주고 있다만.

“승희한테 고백을 언제 할 거야?”

“모르겠어요. 지금 고백하면 100% 차일 것 같아요. 승희가 제게 호감을 가진 건 확실한데…. 연인이 될 정도의 호감은 아니라고 할까.”

“너무 우물쭈물하면 놓칠 수도 있어.”

“네. 그렇죠. 하지만…. 고백하고 난 뒤에 사이가 더 안 좋아 질 수도 있고….”

우유부단하다.

내가 알기로 박수호는 이 정도까지 소심한 놈이 아니었다. 망설임 없이 몬스터와 전투를 벌이 박수호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다.

‘엘리샤 때문이겠지.’

박수호는 첫사랑은 이미 크게 데인 적 있었다. 그 때문에 이렇게 소심하게 구는 것 같았다.

‘아, 오랜만에 엘리샤 보지가 먹고 싶네. 오늘 밤에 엘리샤나 따먹으러 갈까.’

나는 벽에 걸린 시계를 쳐다봤다. 슬슬 시간이었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박수호도 얼떨결에 같이 일어났다.

“형, 어디가요? 아직 식사 시간은 멀었잖아요.”

“수련 시간이야. 저녁 식사 전까지 수련할 건데… 여기서 기다려 줄래?”

“네, 뭐. 어차피 따로 할 일도 없고. 저녁 식사때 까지 기다릴게요.”

“고맙다. 수련이란 게 한 번 빠지면 나중에 또 빠지게 되거든.”

박수호가 웃었다.

“그건 그렇죠. 저도 겪어봐서 잘 알아요. 형.”

“TV 보거나 음료수 같은 건 냉장고에서 마음껏 꺼내 먹어.”

나는 박수호를 거실에 두고 벽 안으로 들어갔다.

수련용 벽?

그건 개소리였다.

이 벽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특수한 매직미러였다. 버튼을 누르자 벽이 투명해지며 거실 의자에 앉아 있는 박수호가 보인다. 물론 박수호의 눈에는 여전히 불투명한 벽으로만 보일 것이다.

“크크. 성능은 확실하구만.”

일부러 소리 내서 말했다. 방음이 완벽하다는 말은 사실이었기에 박수호의 귀에 내 목소리가 들리는 일은 없었다.

나는 옷을 홀딱 벗고 침대에 앉았다. 그리고 뒤쪽의 문이 열린다. 옆 객실과 이어져 있는 문으로 오직 이때만을 위해 개조했다. 호텔 주인과 협상하느라 돈이 좀 많이 들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내 뜻대로 되었다.

문이 열리고 들어온 것은 하승희였다.

무표정한 얼굴로 들어온 그녀는 매직미러로 비치는 박수호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수호?!”

“진정해. 매직미러야. 저쪽에선 안 보이고, 방음도 완벽해서 이쪽 목소리도 안 들려. 봐, 네가 소리쳤는데도 수호는 미동도 안 하잖아.”

“……!!”

하승희는 고개를 획획 움직이며 주위를 둘러봤다. 그녀는 곧바로 내 의도를 알아차리고서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선배. 미쳤어요?! 지금 여기서 그, 그걸 하자는 거에요?!”

“승희야. 쫄보처럼 왜 그래. 여긴 밀실이야. 소리도 들리지 않고, 보이지도 않지. 매직미러가 못 미더워서 그래? 이건 이래 보여도 기술력 좋은 곳에서 가져온 물건이야. 박수호한테서 절대 안 걸려.”

“……전 여기서 못해요!”

하승희가 몸을 돌려 방을 나가려고 했다.

“하승희! 지금 여기서 나가면 계약 위반이야!”

내가 다급히 외쳤다.

“계약 위반? 계약 위반은 선배가 먼저 저질렀죠!”

“계약 위반은 너야. 지금 네가 섹스를 피하려고 하잖아! 여긴 완벽한 밀실이야. 박수호에게 우리 관계가 들킬 일은 없다고. 즉, 계약상 아무 문제 없어. 내 말이 틀렸다면 말해 봐. 내가 어떤 계약 조항을 위반했는지.”

“…….”

하승희는 입을 다물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나와 그녀의 계약 중에서 장소에 관한 조항은 딱히 없었다. 비밀만 유지된다면 섹스 장소가 길거리여도 상관없었다.

“승희야. 융통성 있게 가자. 겨우 이런 일로 시간 버리기에는 우리 시간이 너무 귀하잖아. 안 그래?”

“…큿. 처음부터 이럴 생각이었어요?”

“아니. 도중부터 이런 생각이 들었어. 이해했으면 가만히 있지 말고 이쪽으로 와.”

“촉진제만 아니었어도….”

그녀가 분한다는 듯이 중얼거리며 이쪽으로 걸어왔다. 내키지 않는 것치고는 발걸음이 가벼운 것 같은데.

내 앞에 선 하승희는 매직미러 너머에 있는 박수호가 신경 쓰이는지 연신 힐끔거렸다.

“몇 번을 말해야 돼? 박수호한테는 우리가 안 보인다니까.”

하승희의 허리띠를 풀었다. 그녀의 바지가 한층 느슨해진다. 나는 천천히 바지를 아래로 잡아당겼다. 바지가 내려가며 하얀 속옷이 드러났다.

“팬티 일부가 젖어 있잖아. 안 그러는 척하더니 사실은 흥분하고 있었나 봐?”

“…….”

하승희가 입을 꾹 다물었다. 얼굴은 한층 붉어져 있었다. 나는 팬티를 벗기지 않고 그녀의 상의를 전부 벗겼다. 그리고 그녀를 향해 자지를 내밀었다.

“섹스를 하려면 전희가 필요하다는 건 이젠 완전히 이해 하고 있지? 자지 빨아줘.”

“선배의 거긴 제가 빨지 않아도 항상 커지잖아요.”

“그냥 빨아줘. 어제도 내 걸 3번이나 빨았잖아.”

“하아….”

한숨을 내쉰 하승희가 결국 침대 바닥에 무릎 꿇었다. 하승희는 손으로 내 자지를 잡고 분홍색의 부드러운 입술을 벌려 내 자지를 입에 물었다. 그녀가 재벌 3세라는 점을 떠올리니 더욱 흥분된다.

‘그리고 지금 저기엔 박수호가 있지.’

박수호는 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겨우 2M 거리에서 팬티 하나만 입은 하승희가 바닥에 무릎 꿇고 앉아 내 자지를 쪽쪽 빨고 있다는 걸 박수호는 꿈에도 모를 것이다.

나는 성감 고조를 사용했다. 하승희가 자지를 빨면서 흥분할 수 있게, 흥분하는 자신이 천박한 암컷이라는 걸 스스로 깨닫도록.

“쭈웁. 쪽. 음픗….”

하승희의 펠라치오가 점점 대담해진다. 내 의도대로 그녀 또한 흥분하고 있는 것이다.

하승희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렸다. 하승희가 찌릿 날 노려본다. 하지만 펠라치오는 계속하고 있었다.

“익숙해져서 펠라도 잘하게 됐네.”

그녀의 사타구니 족을 쳐다본다. 새끼손가락 크기의 얼룩은 어느새 손바닥만큼 커지다 못해 팬티가 애액을 다 흡수하지 못할 정도로 흠뻑 젖어 바닥에 끈적한 애액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승희야. 한 발 싼다.”

“훕, 우웁?!”

하승희가 머리를 빼려는 것을 손으로 붙잡아 꾹 눌렀다. 그녀의 입과 목에 내 정액을 사정한다.

“콜록, 콜록, 콜록!”

기침을 한 그녀가 바닥에 내가 싼 정액을 흘렸다.

“대체 왜 그래요?! 죽는 줄 알았잖아요?!”

“나도 네 보짓물 먹어주잖아. 그러니 너도 내 좆물 정도는 먹어 줘야지.”

“전 선배한테 먹어달라고 한 적 없어요. 그리고 그런 천박한 단어 좀 안 쓰면 안 돼요? 듣는 제가 더 부끄럽잖아요.”

“보지를 보지라 부르지 못하고 자지를 자지라 부르지 못하다니….”

“농담은 집어치워요.”

“보지는 보지야. 다르게 부를 생각은 없어. 어차피 너랑 나 둘 뿐인데 좀 천박하면 어때.”

나는 하승희를 일으켜 세웠다. 준비해둔 물수건으로 그녀의 얼굴과 몸에 묻은 내 정액을 정성스레 닦아냈다. 물에 젖은 그녀의 피부가 조명을 받아 반짝반짝 빛난다. 질 좋은 대리석으로 만든 조각상 같았다.

물론 손을 통해 느껴지는 감촉은 조각상의 딱딱함과 차가움과는 거리가 500광년 정도 떨어져 있었지만.

“선배. 다른 말은 하지 않을게요. 빨리 시작하고 빨리 끝내죠. 밖에 수호도 선배를 기다리고 있잖아요.”

“전회는 이제부터 시작이야. 네가 내 자지를 빨아줬으니, 나도 널 즐겁게 해줘야겠지.”

손을 뻗었다. 그녀의 가슴 아래쪽에서 조심스럽게 움켜쥐었다.

위로 향해 빨딱 선 분홍색 젖꼭지가 움찔거린다.

나는 입을 벌려 그녀의 젖꼭지를 물었다. 딱딱한 젖꼭지를 쪽쪽 빨면서 가슴을 집요하게 애무했다.

“아… 응… 하아앙….”

하승희가 내 어깨를 꾹 잡으며 밀쳐내려고 했다. 하지만 어림도 없는 소리. 나는 그녀의 허리를 팔로 휘감으며 가슴에 달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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