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6화 〉 606. 광명승천도
606. 광명승천도
푹푹푹.
일정한 리듬에 맞춰 허리를 움직이며 홍인저의 보지를 쑤셨다. 의미 없는 저항을 이어가던 홍인저는 곧 포기하고 내 자지를 받아들였다.
한계까지 늘어난 보지에서 찔꺽이는 소리와 함께 애액이 바닥에 떨어진다.
‘후우. 꽤 괜찮은 보지군. 성지곤은 잘하고 있나?’
뒤쪽에 고개를 돌렸다. 걱정할 필요도 없이 성지곤은 왕기소에게 열심히 좆질을 하고 있다. 성지곤은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 같으나, 왕기소는 불만족스러워 보였다.
‘성지곤의 좆이 내 좆보다 작으니 쉽게 만족하지 못하지.’
질벽이 경련하며 내 자지를 꽉 물었다. 홍인저가 오르가즘을 느낀 것이다.
‘마침 좋은 타이밍이군.
홍인저의 안대를 벗겼다. 황홀하게 풀어져 있던 눈이 나를 보자마자 돌변했다. 날카롭게 변하며 나를 죽일 듯이 노려본다.
“읍! 으으읍!”
나는 웃으며 손가락으로 뒤쪽을 가리켰다.
왕기소의 보지에 열심히 좆을 쑤시고 있는 성지곤을 본 홍인저의 두 눈이 찢어질 듯이 커진다. 홍인저는 동요하는 듯하더니 곧 상황을 어느 정도 추측했는지 얼굴이 배신감으로 일그러졌다.
나는 귀마개도 제거했다.
“성지곤이 자랑하더군. 제 어미의 보지가 보통이 아니라고. 그 말은 사실이었어. 진짜 보지가 보통이 아니군.”
“흡, 으읍!”
홍인저의 보지털을 한 손으로 꽉 잡아당겼다. 보지가 한순간 쫄깃해졌다.
뒤에서 성지곤의 목소리가 들렸다.
“어, 뭐야. 어머니 안대 벗긴 거야? 나도 벗긴다.”
“그래.”
퍽! 퍼억! 퍽!
힘을 주어 자지를 박았다.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가 빨갛게 달아오른다. 날 노려보던 눈에도 힘이 풀린다.
“흐읍…. 그으으.”
“아, 쌉니다. 첫째 어머니. 제 정액은 지곤이 보다 좀 많을 겁니다.”
홍인저의 가장 깊은 곳에 정액을 싸지른다. 등줄기가 오싹해지는 쾌락에 입이 절로 벌어지고 기분이 좋아졌다.
자지를 빼내자 보지에서 하얀 홍수가 꿀렁꿀렁 나온다.
“기분 좋네요. 상으로 재갈도 풀어드리죠.”
침에 젖은 재갈을 벗겼다. 하얀 턱을 타고 침을 흘러내린다. 붉은 입술에서 나온 것은 나와 성지곤을 향한 욕이었다.
“이, 이, 배은망덕한 놈들…! 어찌 천인공노할 짓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것이냐…!”
“유진아! 유진아 이게 무슨 일이냐! 유진아!”
왕기소의 절절한 목소리가 들렸다. 성지곤이 그녀의 재갈도 푼 것이다.
“아, 거참. 시끄럽게. 딱히 설명하게 있습니까? 보시는 대로입니다.”
“전부… 연기였단 말이더냐?!”
“예. 첫째 어머니. 저와 지곤이가 얼마나 친한데 서로 죽이겠습니까. 이제 진상을 아셨으니… 하던 거 계속해야죠?”
“놔라, 놔라! 너희들이 이러고도 무사할 줄… 하아앙?!”
퍼억.
절정을 느낀 직후의 민감한 보지에 자지를 강하게 찔러 넣었다.
“좋은 목소리를 내는군요. 어머니들이 뭐라고 말씀하시던 상황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냥 다 내려놓고 즐기십시오. 지금 와서 윤리니, 도덕이니 지랄하지 마시고!”
“하아아앙! 아, 아… 아아앙!”
보지를 부서뜨릴 기세로 자지를 박기 시작했다.
“아, 안 돼…! 조금, 조금 천천히… 호그으으윽!”
“크크. 더 세게 박아드리죠.”
“빼, 빼다오! 제발 부탁. 하아아아아아악!”
“하하하. 지려버리다니. 항상 근엄하게 행동하시던 첫째 어머니가 이런 추태를 부릴 줄 몰랐습니다. 방을 청소할 하인들이 고생 좀 하겠군요!”
나와 성지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왕기소와 홍인저를 범했다.
처음에는 악을 지르던 홍인저와 절망하던 왕기소는 곧 쾌락에 몸을 맡기며 교성을 내지르며 우리와 함께 살을 맞대었다. 나와 성지곤은 어미들을 바꿔가며 따먹었다.
도중에 정력이 후달리는 성지곤이 나가떨어지고 어머니들은 실신해버려 최종 승자가 되었지만.
“수고했어. 유진.”
“어. 너도 수고했다.”
“오늘 일은 평생 못 잊을 거야.”
“좀 강렬한 추억이긴 하지. 네 어머니 보지가 제법 대단하더라도? 조임이 처녀 못지않아.”
“네 어머니 보지는 어떻고. 용광로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뜨거운 보지였어.”
우리들은 평소처럼 음담패설을 지껄이며 낄낄 웃었다.
“유진아. 여기서 끝내는 건 아니지?”
“못 먹은 아버지의 처첩들이 얼마나 많은데 여기서 끝내겠어?”
“크으. 역시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미리 말해둘게. 떠날 준비는 해둬.”
“…떠날 준비? 아, 도시로 가서 놀 생각이야?”
“유성검문을 떠날 준비. 꼬리가 길어지면 잡히기 마련이야. 아무리 아버지가 병신이라도 결국에는 눈치채겠지.”
“가, 각오했던 일이야. 그렇지만 어머니들은….”
“어머니들도 데리고 도망가면 돼. 방법은 있어.”
우리는 유성검문을 떠나게 될 것이다. 그게 성고단 때문은 아니겠지만.
???
성고단이 나와 성지곤을 문주실로 불렸다.
성지곤은 벌벌 떨었다. 우리가 성고단의 처첩 17명을 따먹은 게 들킨 게 아니냐고.
아니다.
성고단의 성질을 생각해봤을 때, 그 사실이 알려지면 우리를 부르는 게 아니라 검을 들고 우리를 직접 죽이기 위해 찾아왔을 것이다.
문주실 앞에 경비를 서고 있는 무인이 목소리를 높였다.
“문주님. 성지곤 공자와 성유진 공자입니다.”
“들어오거라.”
안으로 들어갔다. 성고단은 바닥에 정좌한 채로 창문 밖의 산을 보며 앉아 있었다.
“거기에 앉거라.”
나와 성지곤이 성고단의 맞은 편에 앉았다.
“신색이 좋아 보이는구나.”
“그동안 편안히 푹 쉬었습니다.”
“…….”
“…….”
부자간의 따뜻한 말 같은 건 오가지 않았다. 성고단은 원래 이런 인물이었다. 자식이나 부인을 살갑게 대하는 성격도 아니고, 자식이 죽더라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다.
“성지곤. 성유진. 너희에게 임무를 내리겠다.”
“무슨 임무든 해내겠습니다.”
“저 또한 지곤이와 같은 의견입니다.”
“이번 임무는 시범 운송단처럼 가벼운 임무가 아니다. 본문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임무다.”
성지곤이 긴장하며 식은땀을 흘렸다. 나도 긴장한 척 연기하며 그에게 물었다.
“그런 중요한 임무를 어찌 저희에게 맡기십니까. 본문에는 저희보다 더 임무에 적합한 인재들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네 말이 옳다. 허나 이 임무를 할 수 있는 건 너희들뿐이다.”
“……어떤 임무입니까?”
“두 번 말하지 않겠다. 세이경청하라.”
성고단이 두 눈에 힘을 빡주고 잔뜩 무게를 잡은 뒤에 말했다.
요약하자면 다음 주에 직가표국에서 유성검문 무인 1,200명을 고용했다. 파양시에 직가표국이 자리 잡기 위해서라는 게 공식적인 명분이지만, 실상은 아현신가와의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다.
“직가표국은 자신들의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성검문을 이용한 것이다.”
나는 여기서 일부러 화를 냈다.
“이, 이런 미친 것들! 용서할 수 없습니다!”
“진정하거라. 직가표국은 만만히 볼 상대가 결코 아니다. 너희들이 해야 할 건 총 세 가지다.”
첫 번째. 이번 파견에 참여하여 직가표국을 감시하는 것. 이 임무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다. 이 파견에는 우리를 제외하고도 1,200명의 유성검문 무인들이 있으니까.
두 번째. 직가표국 몰래 아현신가와 접촉. 그리고 유성검문주의 서한을 아현신가에 전달.
세 번째. 나강문주의 법기에 대해서 은밀히 조사.
‘우리에게 임무를 준 이유는 두 번째 이유 때문이군.’
신공세가 성고단에게 준 서한에 우리의 이름이 적었을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면 다른 이들은 신뢰할 수 없으나 나와 성지곤은 신뢰할 수 있으니 답신은 그들을 통해 보내 달라고 하거나.
“다시 한번 말하마. 이 임무는 본문의 명운이 걸린 중요한 임무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겠습니다.”
“너희들만 믿겠다.”
문주실 밖으로 나왔다.
아직 어린 성지곤은 흥분한 기색이었다. 허나 나는 달랐다.
‘너희들만 믿는다라….’
아직 약관도 되지 않은 애새끼 둘에게 문파의 명운을 맡긴다? 문주가 병신 중의 상병신이 아닌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른 놈들에게도 임무를 내렸겠지. 내가 봤을 땐 나와 성지곤은 아현신가 때문에 꼽사리 낀 것에 불과해.’
그리고 아마도 성고단은 장로들도 모르게 사람을 심었을 것이다.
성고단이 탐욕을 부리지 않을 리 없으니까.
???
유성검문 무인 1,200명이 모였다. 모두 유성검문의 무복을 입었으며 검을 무장했다. 이런 대규모 출정은 지난 몇십 년 동안 없었기에 지켜보고 있는 이들이나, 당사자들이나 흥분과 긴장을 동시에 느꼈다.
그리고 저 앞에 있는 건 직가표국의 무인 500명.
무인의 수는 유성검문이 더 많지만, 무인의 질적으로는 직가표국이 더 우위에 있다. 그러나 저들이 우리를 위해 나서려곤 하지 않을 것이다. 저들의 입장에선 고기 방패라 할 수 있는 유성검문의 무인을 최대한 이용하려 들 테니까.
‘유성검문의 대표는 삼장로군. 하긴 이 정도의 인원이 이끄는데 못해도 장로급 이상이 나서야지.’
직가표국 측의 대표는 젊은 미녀였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땋은 머리.
부드럽게 웃고 있으나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직가표국주의 장녀. 직성미다.
나는 멀리 떨어져 그녀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범하고 싶은데 지금으로선 가까이 가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초조해하지 말고 기다리자. 기회는 곧 올 거니까. 내가 해야 할 건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거야.’
???
파양시에 도착했다.
파양시의 주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1,700명에 달하는 무인들이 갑자기 나타났는데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했다.
직가표국은 파양시에 지부를 설립했다. 유성검문의 무인들을 직가표국의 일을 도왔다.
“성지곤. 성유진.”
길을 가는 삼장로 석죽이 우리를 조용히 불렀다.
“문주님께 이야기는 들었다. 내 도와줄 테니 아현신가에 갔다 오너라.”
“……굳이 말씀하시지 않아도 지금 가려고 했습니다.”
“쯧쯧. 내가 지금 너희를 배려해주고 도와주고 있다는 걸 모르는 것이냐? 너희가 파양시에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건 전부 내 덕분이란 걸 잊지 말거라. 짐승도 은혜는 잊지 않는 법이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삼장로님.”
나와 성지곤이 억지로 대답했다.
석죽의 의도는 노골적이었다. 특수한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를 도운 것으로 자신의 공을 챙기는 것이다. 어떻게 저리 뻔뻔할 수 있는지 놀라울 정도였다.
“가거라. 임무를 수행해야지 않느냐. 직가표국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
말은 멋지지만 그냥 조용히 닥치고 있으면 직가표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우리는 석죽에게 인사를 한 뒤 아현신가로 떠났다.
???
“드디어 오셨군요. 소협들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아니라 문주님의 서한을 기다리고 계셨겠지요.”
“하하. 말에 뼈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서한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신공세에게 서한을 건넸다. 신공세는 그 자리에서 곧장 서한을 열었다. 그의 눈동자가 바쁘게 움직인다.
“유성검문주는 역시 깨어있으신 분입니다.”
“……무슨 내용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저희는 이미 한배를 탔으니 말해드리겠습니다. 직가표국은 지금부터 파양시 지부를 건설한다는 명목으로 파양시 내부를 쏘다닐 것입니다. 실상은 물론 나강문의 법기를 찾기 위해서죠.”
“직가표국을 방해해야 하겠군요.”
“아닙니다. 처음의 요구대로 직가표국을 감시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직가표국이 법기를 찾거나, 그 흔적이라도 찾게 된다면….”
“습격해서 직가표국을 친다?”
“네. 우리는 직가표국을 사냥개로 이용하는 겁니다. 유성검문의 무인들만으로는 힘들겠지만, 저희 아현신가의 무인 1,000명은 파양시 근처 산속에서 이미 전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가 명령만 내린다면 곧바로 전투가 벌어질 겁니다.”
“저희가 따로 해야 할 일은 없군요.”
“네. 없습니다. 서한을 전달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신공세가 날 빤히 쳐다봤다.
“그런데 저번에 주신 포션을 어디에서 얻으신 겁니까? 자세한 내막을 알고 싶군요.”
신공세가 노리는 정보가 뭔지 알겠다. 포션에 대한 정보를 얻고 난 뒤에는 우리를 죽이려 할 것이다. 신공세 저놈은 결코 좋은 인물로는 보이지 않으니까.
“우연히 얻었습니다. 유성검문 근처에 산과 절벽이 있는데, 절벽 밑의 낡은 집에서 얻었습니다.”
“기연이군요. 전 어렸을 적부터 기연을 꼭 얻고 싶었습니다. 나중에 유성검문에 들릴 일이 있을 것 같은데…. 그때 안내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네. 물론이죠.”
적어도 그때까지는 신공세가 우리를 죽이려 하진 않을 것이다.
그때, 밖에서 신공세의 부하가 헐레벌떡 안으로 들어왔다. 신공세가 대번에 눈살을 찌푸렸다.
“지금 손님과 대화 중인 게 보이지 않느냐?”
“공자님. 무례를 용서해주십시오. 중요한 손님이 오셔서 공자님께 조속히 알려야 했습니다.”
“중요한 손님? 대체 누구….”
신공세는 말을 잇지 못하고 부하의 뒤를 쳐다봤다. 그 중요한 손님이 기다리지 않고 방안으로 들어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