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0615 - 615. 생존의 무인도 (395/2,000)

〈 615화 〉 615. 생존의 무인도

615. 생존의 무인도

“……하린이의 보지에 자지 넣어주세요!”

나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찔러 넣었다.

한하린의 질내가 돌아온 주인님을 환영하듯 꾸욱꾸욱 자지를 조였다. 평소랑은 다르게 오늘은 유난스럽다. 나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끈적한 소리와 함께 자지가 그녀의 비부를 들락거린다.

‘컨디션이 좋은 건가? 아니면 다른 이유도 있나?’

한하린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항상 무게만 잡고 있던 표정이 무너지고 황홀함을 느끼는 표정으로 변했다. 그녀의 투명한 타액이 입술 끝에 맺혔다가 아래로 떨어졌다.

“하아, 아아앙…!”

“하린아. 평소보다 더 느끼는 것 같은데. ……바깥이라서 그런가?”

“…네 착각… 이겠지. 하읏. 그리고 말투… 하아아앙!”

쑤걱!

허리를 강하게 찔렀다. 그녀의 딱딱한 클리토리스가 내 하복부와 부딪혔다. 한하린이 몸을 움찔거린다. 위로 쭉 뻗은 한쪽 다리가 힘없이 아래로 내려온다. 내 팔은 그녀의 허벅지가 완전히 내려 오지 않도록 지탱했다.

그녀의 발끝이 오므려진 것을 보면서 씨익 웃었다.

“지금 가볍게 가버렸죠?”

“…….”

“하린 선배가 말하지 않아도 전 알아요. 제 자지가 선배의 보지 안에 들어가 있으니까. 다 느껴지거든요. 크크.”

“…넌 항상 쓸데없는 말이 많아.”

“선배는 좀 더 말을 할 필요가 있어요.”

나는 그녀의 다른 한쪽의 허벅지도 잡고 그녀를 들고 박는 자세를 취했다.

“흐웃….”

한하린은 습관적으로 내 목에 양팔을 두르며 자세를 안정적으로 잡는다. 그녀의 자세에서 고수의 품격이 느껴진다. 당연한 말이지만 들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녀와 나는 거의 매일같이 섹스를 해대며 안 해본 체위가 없었다.

찔꺽찔꺽.

그녀의 몸이 반동으로 움직인다. 종아리가 기계처럼 흔들리고 커다란 젖가슴이 내게 최면을 걸듯이 요동친다.

“앙! 하앙! 앙!”

찌를 때마다 그녀가 달콤하면서도 야릇한 신음을 흘렸다. 평소의 차가운 목소리로는 상상도 하기 힘든, 길들여진 암컷의 목소리다.

“천천히…. 천천히 해! 흐으응!”

“이렇게요?”

나는 허리를 튕기는 속도를 더 높였다. 그녀의 비부와 내 몸이 부딪히며 찰싹이는 소리가 연신 울려 퍼졌다.

“히아악?! 아아아아아앗!”

한하린의 입과 눈이 커진다. 그녀가 위로 고개를 틀어 올리고 몸을 떨며 절정을 만끽했다. 그녀가 절정을 느끼는 것을 본 나 또한 욕심이 났다. 손자국이 남을 정도로 그녀의 엉덩이를 콱 움켜쥐고 오나홀을 사용하는 것처럼 그녀의 몸을 위아래로 움직였다.

“히이이이이이잇!! 그, 그마아앙! 아아아아앙!”

“오늘의 첫 번째 질내 사정!”

보지의 틈으로 정액이 새어 나올 정도로 많은 정액을 그녀의 안에 사정했다. 그러나 내 자지는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

“흐읏… 아으….”

“하린 선배?”

너무 짧은 시간 내에 연속된 오르가즘을 느낀 한하린은 쉽게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혀를 빼물고 경련하고 있다. 나는 그러려니 했다. 그녀의 현재 상태는 늘 있는 일이니까.

그녀를 위로 올려 보지에서 자지를 뽑아냈다. 한껏 벌어진 보지 구멍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정액이 아래로 쏟아졌다.

“후우. 다시 봐도 엄청난 정액량이야.”

내 정액으로 엉망이된 그녀의 보지를 뿌듯하게 쳐다봤다.

“모처럼이니 제가 선배의 보지를 씻겨 드릴게요.”

“괘, 괜찮아. 혼자 할 수 있으니 내려줘.”

정신을 차린 한하린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눈동자의 초점이 흔들리고 있는 걸 보면 아직 절정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모양이다.

나는 그대로 자리에 앉았다. 현재 우리가 서 있는 개울은 기껏해야 종아리까지 밖에 오지 않는 얕은 수심이었다.

시선을 내리자 물이 투명해서 벌떡 서 있는 내 자지와 그녀의 보지가 아주 잘 보였다. 그녀의 구멍에서 내 찐득한 정액이 걸려 있는 것 까지.

보지에 오른손 검지를 넣어 정액을 긁어냈다.

“하으으으응!”

질내의 정액을 전부 긁어내고 그녀의 보지를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하린 선배. 다시… 응?”

“하아. 하아….”

한하린이 양손으로 내 어깨를 잡았다. 거친 호흡을 하고 있는 그녀의 얼굴은 음란했다. 나와의 섹스에 익숙해진 그녀는 겨우 오르가즘을 몇 번 느낀 것만으로 섹스에 만족하지 못했다.

“오늘은… 내가 이겨야겠어.”

그녀가 나를 밀었다. 나는 살짝 뒤로 넘어가면서 한하린의 행동을 지켜봤다. 한하린이 허리를 들고 보지에 내 자지를 맞췄다.

방아 찧기가 시작되었다.

철퍽철퍽.

엉덩이가 움직일 때마다 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아앙! 앗, 흣앙!”

그녀가 붉어진 얼굴로 눈살을 찌푸리며 이쪽을 쳐다봤다. 벌어진 입에서 미처 삼키지 못한 침만 흘러나오지 않았다면 꽤 살벌한 표정이었을 것이다.

나는 그녀의 커다란 가슴에서 한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다. 물에 젖어 광택이 도는 하얀 피부의 가슴이 사방으로 움직인다. 두 개의 젖이 서로 부딪히기도 하고, 내 몸을 찰싹 때리기도 한다.

‘이건 잡지 않고 있을 수 없어.’

유방만큼이나 큰 유륜과 유두를 엄지와 검지로 잡아 비틀었다.

“흐으으으으읍?!”

허리가 꺾이려는 찰나, 그녀가 다시 허리에 힘을 주어 자세를 되잡았다. 여전히 내 손에는 그녀의 유두가 잡혀 있어서 그녀의 유방이 팽창한 상태였다.

“…손 놔.”

한하린이 흐릿하게 웃으며 말했다. 잘 보면 분홍색 입술이 경련하고 있다. 나는 묘한 박력에 압도되어 손을 놓았다. 당겨졌던 유방이 출렁이며 원래의 형태로 돌아간다. 꼿꼿이 선 분홍색 유두가 다시 잡아달라고 날 유혹하는 것 같았다.

“하응! 앙!”

자유로워진 한하린이 내 위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움직일 때마다 사방으로 튀기는 물방울은 특수한 이펙트 같았다. 나는 그녀의 몸놀림을 홀린 듯이 쳐다봤다.

사정의 순간이 찾아왔다. 언제나처럼 사정을 참지 않았다.

황홀한 쾌락이 찾아왔다.

“앗, 아아아… 아…!”

한하린이 자신의 턱과 가슴을 잡으며 몸을 덜덜 떨었다. 그녀의 상체가 점점 앞으로 기울어진다. 먼저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내 몸에 닿았고, 서로의 숨결이 닿을 정도로 얼굴이 가까워졌다.

“입… 벌려.”

“네.”

입을 벌리자마자 그녀의 혀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당분간 그녀가 주도권을 쥐도록 내버려 두었다.

우리는 개울 속에서 몸을 뒤섞었다. 개울의 물은 차가웠지만, 우리의 몸은 그 이상으로 뜨거웠다.

몇 시간이 지나자 알림창이 떴다.

<저녁 식사 준비하기>

<2시간 이내에 저녁 식사를 준비하십시오.>

<실패 시 일주일간 식중독에 시달림.>

“하린 선배!”

“…응.”

쾌락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던 한하린이 멍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개울 밖으로 나갔다. 그녀가 옷을 입으려 하는 것을 내가 막았다.

“…왜? 저녁 식사 준비하러 가야 하잖아. 난 일주일 동안 식중독에 시달리고 싶지 않아.”

“저녁 식사 정도는 30초 내로 준비할 수 있어요. 그것보다 제안이 있어요.”

“제안?”

“여긴 무인도잖아요. 그러니 옷을 안 입고 활동하는 게 어때요? 원시인처럼요.”

“…….”

한하린의 표정이 얼어붙었다. 그녀는 자신이 들은 말을 쾌락으로 인해 둔해진 머리로 곱씹는 듯했다.

“…미쳤어?!”

“정상이에요. 정상.”

“어차피 무인도에서 우리를 보는 이는 아무도 없어요. 시스템이 있긴한데 그건 사람이 아니라 말 그대로 던전이잖아요.”

“너와 내 옷은 평범한 옷이 아니라 방어구란 걸 잊었어?!”

맞다.

가벼운 것을 추구하는 그녀와 나는 평범한 천 옷으로 보이는 옷을 입고 있지만, 실은 몬스터의 가죽을 합성하여 만든 헌터 전용 옷이다. 가격만 해도 억 소리가 넘어가는 것으로 웬만한 몬스터의 공격은 막아낼 수 있다.

던전 내에서 방어구를 함부로 벗는 것은 미친 짓이다.

하지만 나도 아무 생각 없이 벗고 지내자고 내뱉은 건 아니다.

“에이. 선배도 어느 정도 추측하고 있잖아요.”

“…추측해? 뭐를?”

“이 무인도의 낮에는 몬스터가 없다는 것을요. 나중에가면 몰라도 적어도 당분간 낮에는 몬스터가 나올 일은 없겠죠.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 여기서 옷을 벗고 씻을 생각을 한 거잖아요.”

“…….”

정곡에 찔린 그녀는 못마땅한 눈으로 날 쳐다봤다.

“많이는 안 바랄게요. 당분간 낮 동안에는 알몸으로 지내요.”

“독을 가진 뱀이나 벌레 같은 게 있을 수 있어.”

“물리지 않게 제가 노력할게요. 포션은 당연하고 해독제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벌레는 선배 몸에 얼씬도 못 할 거에요. 장담할 수 있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 미친 짓이야.”

그녀가 나를 무시하고 옷을 입으려고 했다. 나는 양손으로 그녀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한 손으로는 그녀의 커다란 가슴을,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풍만한 골반을 잡았다. 그리고 뒷덜미에 입을 가져다 대고 속삭이듯 말했다.

“제발요. 선배. 진짜 일생일대의 소원이에요.”

“…….”

“부탁할게요. 네?”

한하린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포기의 한숨이었다.

“낮 동안 뿐이야. 몬스터의 기척이 느껴지거나, 해가 지기 시작하면 옷을 입을 거야.”

“네. 그걸로 충분해요. 하린아. 고마워.”

“…으응….”

뒤에서 끌어안은 자세 그대로 한하린과 키스했다. 혀가 뒤섞이는 진한 키스를 하면서 그녀의 부드러운 가슴을 주물렀다.

우리는 또다시 성욕이 동하기 시작했다.

???

던전에 들어온 지 일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우리의 행동 패턴은 단순했다. 밤이 되면 무장을 한 채로 무인도 곳곳에 나타나는 식인귀를 사냥했다. 죽여도, 죽여도 다음날 밤이 되면 다시 원래의 숫자로 늘어나는 기분이지만 내버려 뒀다가 손쓸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성실히 움직였다.

해가 뜨기 시작하면 식인귀는 사라진다. 나와 그녀가 수면을 취하는 시간이었다. 그러다 정오가 되기 전에 잠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던전 시스템이 내주는 임무를 수행한다. 대부분이 생존과 관련된 임무들이었다. 저녁을 준비하라, 물고기를 잡아라, 식수 보관함을 만들어라 등등 같은 간단한 임무들. 성공 보상은 잘 주지 않는 주제에 실패 시 주어지는 불이익이 상당해서 무시할 수도 없었다.

‘내겐 유희 생활 어플이 있으니 쉽게 임무를 깰 수 있었지.’

아침 점심 간식 저녁까지 전부 챙겨 먹었다. 다른 세계에서 음식을 가져오면 되니 식사 준비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보관함 같은 물건을 만드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인벤토리에서 적당한 물건을 꺼냈다. 그럼 시스템은 임무 성공을 인정해줬다.

이런 식이다 보니 낮에는 시간이 남아돌았다. 무인도를 돌아다니며 탐색하는 것도 무인도의 면적이 생각보다 작아서 싱겁게 끝났다.

낮에는 몬스터가 없다. 생존 임무도 인벤토리가 있으니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서로 합의하에 낮에는 원시인처럼 알몸으로 지내는데 시간까지 넉넉하다. 그리고 나와 그녀는 남자와 여자였다. 시간을 보낼 수단은 정해져 있었다.

우리는 섹스를 했다.

개울에서, 해변에서, 잔디 위에서, 바위 위에서, 나무 옆에서, 동굴 안에서 섹스를 했다.

눈이 마주치면 섹스를 했고, 눈이 안 마주쳐도 섹스를 했다.

우리는 정액과 애액으로 무인도 곳곳에 흩뿌려 영역을 표시했다.

나는 마냥 즐거웠지만, 한하린은 가끔씩 자괴감이 드는지 나를 보며 한숨을 푹푹 내쉬었다. 그러면서도 섹스는 거부하지 않았지만.

<모닥불 끄기.>

<모닥불을 끄고 입을 다물고 소리를 없애십시오. 크래커들은 민감합니다.>

식인귀 대신 크래커라는 몬스터가 등장했다.

이것 또한 처음 보는 몬스터였다. 놈들도 밤에만 나타났다. 식인귀보다 훨씬 인간처럼 생겼다. 털이 없었고 새까만 피부는 쩍쩍 금이 가 있었다.

전반적으로 식인귀보다 신체 능력이 뛰어났고, 크래커의 순간 가속 능력은 나도 방심하면 당해버릴 정도로 빨랐다.

<모닥불 끄기 완료.>

우리는 도둑고양이처럼 살금살금 움직이며 무인도를 돌아다니는 크래커를 한 마리씩, 한 마리씩 사냥했다. 가속 능력에 비해 내구도는 형편없었기에 이쪽이 먼저 발견하고 기습하면 어렵지 않게 사냥할 수 있었다.

“크래커. 생각보다 별거 없네요.”

놈들의 마석을 수거하며 한하린에게 말했다. 나와는 다르게 한하린의 얼굴은 퍼지지 않았다.

“자만하지 마. 이제 겨우 열흘이 지났을 뿐이야. 앞으로가 문제야.”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