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9화 〉 619. 신의 아틀란티스
619. 신의 아틀란티스
푸욱!
날카로운 나이프가 내 심장을 찔렀다.
반사적으로 리델라의 얼굴을 쳐다본다. 처녀의 부끄러운 표정은 온데간데없고 냉혹한 암살자의 눈빛이 날 쳐다보고 있다.
‘암살자?!’
리델라의 팔이 움직인다.
푸욱. 푸욱. 푹.
날 확실하게 죽이기 위해서다. 붉은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죽음 저항이 발동했습니다. 앞으로 15초간 죽지 않습니다.]
죽으면서 내가 왜 암살당했는지 생각해봤다.
신의 아틀란티스.
이 세계의 나는 적이 많았다. 내키는 대로 행동했으니 자연히 날 원망하는 인간이 생길 것이다. 에이플랜 레기온의 일원으로서, 엘레나의 사냥개로서, 사막의 천마로서.
‘내 목숨을 원하는 놈들이 너무 많아. 하지만 지금 난 엘레나의 임무를 수행 중이지. 엘레나를 방해하고 싶은 자. 황태자 쪽이 보낸 암살자인가?’
그게 아니라면 촌장이 수작을 부린 것일 수도 있다.
촌장의 입장에서 나를 죽이면 내 재산을 전부 가질 수 있으니까.
‘그 가능성은 작을 것 같군. 이런 암살자가 이런 마을에 있는 건 이상하니까.’
내가 비록 리델라의 미모에 정신이 팔렸다곤 하나, 날 죽이기 전까지 살의 하나 내뿜지 않은 건 리델라의 실력이었다. 자신의 미모를 이용할 줄 아는 일류 암살자. 그녀가 고작 이 마을에서 썩고 있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
“후우.”
리델라가 숨을 내쉬며 내 몸을 밀었다. 내 몸이 뒤로 넘어갔다. 그녀가 싸늘하게 날 내려다본다. 살인에 전혀 당황하지 않는다.
이어서 그녀는 내 몸 위로 올라왔다. 그녀의 손에든 나이프의 형태가 바뀐다. 작은 반지로 변했다가 길쭉한 소검으로 변했다.
‘과연 특수한 무기였군. 반지는 착용하고 있지 않았던데…. 손안에 숨기고 있었나?’
리델라가 노리는 것은 내 목이다.
나는 이 와중에도 그녀가 꼴리는 걸 느꼈다. 날 죽이고 내 목을 베어가기 위해 내 위에 알몸으로 올라탄 금발의 미녀 암살자. 꼴리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처녀다.
‘……슬슬 써야겠군.’
[완전 회복을 사용합니다.]
완전 회복을 사용한다. 가슴에 난 구멍이 사라지고 심장이 다시 박동한다.
“힉!”
깜짝 놀란 리델라가 당황하며 소검을 내 목에 내려찍으려고 한다. 허나 그녀가 암살자라는 걸 알면서도 당해줄 생각은 없었다.
파지지지지직.
뇌전이 리델라의 몸을 감전시켰다.
“……!!”
리델라의 몸이 힘없이 내 쪽으로 푹 쓰러졌다.
‘약하네.’
조금이라도 저항할 줄 알고 그 대비도 해놓은 상태다. 허나 그녀의 신체 능력은 내 생각보다 훨씬 낮았다.
암살에 신체능력이 썩 좋지 않다고 해도 이건 너무 낮다.
‘미모를 이용한 암살…. 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지 않은 이상 이런 암살자는 안 보내지.’
몸을 일으켰다. 감전당해 움직이지 못하는 그녀의 몸 여기저기를 만진다. 소검을 바닥에 버렸다. 구속할 필요는 없다. 그녀의 신체 능력으로는 무기도 없이 맨손으로 날 죽이지 못한다. 하물며 나는 상대가 암살자라는 걸 알고 있는 상태다.
“설마 날 한번 죽일 줄이야. 웬만한 암살자는 쉽게 못 하는 일이니 기뻐해도 돼.”
리델라의 녹색 눈동자가 흔들린다. 두려움이 느껴진다. 내가 죽이거나 고문할 거라 생각하겠지. 실제로 평범한 미모의 여자나, 남자 새끼가 날 죽였다면 살아있는 걸 후회하게 만들어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리델라는 운이 좋게도 미녀였다. 그것도 처녀. 내가 자비를 베풀어 줄 수 있는 대상이다.
나는 양손으로 그녀의 뺨을 잡고 입을 강제로 벌리게 만들었다.
‘내가 암살자를 처음 보는 것도 아니지.’
왼쪽 어금니 옆에 실로 묶어 고정한 작은 독단이 있었다. 일을 실패했을 때를 대비한 자결용 독이다.
독단을 꺼내 바닥에 버렸다. 리델라의 두 눈에 절망이 서린다. 내 손이 리델라의 다리를 잡고 양옆으로 벌렸다.
“그으으….”
리델라가 움찔거리며 반응했다. 감전 상태에서 서서히 풀리고 있다. 약해도 평범한 일반인은 아니라는 거겠지.
나는 그녀의 음부를 빤히 쳐다봤다. 적당히 자란 음모는 황금을 얇은 실로 퍼낸 것 같고, 그 아래에 있는 옅은 분홍색이다. 모습도 색깔도 흡 잡을 곳 없이 아름답다.
소음순을 벌린다. 작은 음핵과 요도, 그리고 질구가 드러났다.
포피를 까서 클리토리스를 꺼내 손가락으로 툭툭 건들었다.
“그으으, 그만….”
“오. 이젠 말도 할 수 있나 보군.”
나는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쥐어뜯듯이 꽉 잡았다.
“카아아앗!”
리델라가 엉덩이를 떨며 격렬히 반응했다. 그녀의 클리토리스가 딱딱해지며 끝이 뾰족해졌다. 성감 고조를 사용하긴 했지만, 반응이 격렬하다.
[리델라의 성감대: 클리토리스, 목]
‘역시 클리토리스가 성감대였군.’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집중적으로 괴롭히기 시작했다.
“하윽! 하아아악! 히잇!”
처녀라 그런지 반응이 좋았다.
감전 상태에서 벗어난 리델라는 내게서 도망치려고 몇 번 시도했다. 허나 나보다 훨씬 약한 그녀가 내 시선을 받으면서 도망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리델라. 넌 어디 소속의 암살자지? 그리고 널 고용한 건 누구지?”
“…….”
리델라는 대답하지 않았다. 어느 암살자든 고용주에 대해 쉽게 말하지 않는 법이다.
딱딱하게 발기한 자지가 보지 위에 얹어졌다. 부드러운 금색 음모의 감촉과 딱딱한 클리토리스, 축축하면서도 따뜻한 보지가 자지를 통해 느껴졌다.
“리델라. 말해.”
“……실패한 암살자에겐 아무것도 없어. 날 죽여.”
“아무것도 없기는. 네겐 이 뛰어난 몸뚱이가 있잖아.”
그녀의 가슴을 쥐었다. 손안에 딱 들어오는 말랑한 가슴. 쫀득쫀득해서 만지는 느낌이 좋았다. 발기한 유두도 귀엽다.
“모처럼 미모를 타고났는데 이런 곳에서 죽으면 아깝잖아. 그리고 암살자 일이 아니라도 살아갈 방법은 많지.”
“살려 줄 생각도 없으면서.”
“살려 줄 생각은 있어. 네가 말한다면.”
리델라는 내 말에 고민하는 듯했으나 이내 마음을 되잡고 말한다.
“죽여. 너한테 말해줄 건 아무것도 없어.”
그녀는 생각보다 더 뛰어난 암살자였다. 나는 씩 웃었다. 굴복시키는 맛이 있을 것 같다.
나는 자지를 그녀의 질구멍에 갖다 댔다. 그녀를 범하면서 천천히 정보를 캐낼 생각이었다.
넣기 일보 직전이었다.
문이 벌컥 열렸다.
“리델라! 성공했으면 바로 나오라고 내가 말했을…! 허억!”
촌장이었다.
그는 나를 보고 두 눈을 부릅뜨며 경악했다.
‘내가 죽었다고 생각한 건가? 왜?’
이유는 쉽게 알 수 있었다. 바닥에 내 피가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촌장은 문틈으로 내 피를 확인한 것이다.
리델라가 암살에 실패하고 죽었다면 내가 가만히 있지 않고 날뛰었을 테니 피의 주인을 나라고 생각한 것이다.
“촌장.”
“기, 기사님! 이, 이건!”
“대충 알겠군. 너도 암살자였나. 어쩌면 이 마을 전체가 암살자 소굴인지도 모르겠군. 마을을 떠나기 전에 전부 죽여야겠군.”
“이, 이이익!”
촌장이 이를 악물며 주머니에서 나이프를 꺼냈다. 그가 나를 향해 달려든다. 리델라보다 촌장쪽이 신체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살의를 숨기지 못하고, 움직이도 어설프다.
파지지지직.
뇌전을 던졌다. 촌장은 피하지 못하고 감전당해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 기절했다. 정보를 캐낼 필요가 있으니 죽이지는 않았다.
다시 리델라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녀의 자세가 어정쩡했다. 내가 잠시 촌장에게 정신이 팔린 사이 도망치려고 했던 것이다.
“하던 거 계속해야지.”
“앗? 하아아악!”
푸욱.
자지를 넣었다.
처녀혈이 흐른다. 몇 번을 따먹어도 맛있는 처녀 보지에 정신적 만족감을 느낀다.
나는 거칠게 허리를 흔들었다. 날 암살하려고만 한 여자다. 처녀에 대한 배려는 필요 없다.
“악, 아아악! 하아윽! 아, 아파! 빼, 빼줘…!”
리델라가 눈물을 흘리며 가느다란 팔을 버둥거렸다. 내 얼굴이나 몸을 때리기도 하는 데 의미는 없다.
“네가 내 가슴을 찔렀을 때, 나도 아팠다.”
리델라의 잘록한 허리를 붙잡고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었다. 쿵! 자궁구에 귀두가 닿았다.
“하아아아앗!”
철퍽철퍽철퍽!
나는 멈추지 않고 짐승처럼 그녀를 범했다.
“읏, 하윽, 읏….”
1시간 동안 그녀를 범했다. 리델라의 반응도 처음과 다르게 제법 변해 있었다. 나는 사정 봐주지 않고 그녀를 범했지만, 성감 고조가 그녀에게 섹스의 쾌락을 선사했다. 어느 순간부터 그녀는 고통보다 쾌락을 더 느끼게 되었다.
내 허벅지 위에 앉은 리델라를 끌어안으며 허리를 튕겼다. 그녀의 목덜미를 혀를 핥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리델라. 기분 좋지?”
“기분 좋을리가…! 하윽! 앙!”
화려한 금발이 물결치며 내 시선을 빼앗는다. 내 손이 그녀의 금발을 콱 움켜쥐었다.
“히이이이이익!”
리델라가 절정에 닿았다. 나 또한 그녀의 보지 안에 정액을 싸질렀다. 리델라의 몸이 축 늘어진다. 나는 그녀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지 않고 바닥을 향해 시선을 내렸다.
“촌장. 일어나라. 깨어난 거 알고 있다.”
“…….”
기절했던 촌장이 몸을 일으켰다. 처음 봤을 때 어수룩하면서도 비굴하게 느껴지던 눈빛은 산전수전 다 겪은 암살자의 눈으로 변모했다.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내가 멀쩡히 살아 있어서 놀랍나?”
“네가 여자를 좋아한다는 정보는 확실했다. 지금 그 꼬라지만 봐도 정보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지. 그런데 왜 살아 있는 거냐? 리델라는 왜 실패했지? 바닥에 있는 피는 누구의 것이지?”
“리델라는 실패하지 않았다. 오히려 성공했지.”
“죽었다 살아나기라도 했다는 거냐.”
“눈치가 빠르군.”
촌장이 손에 쥔 나이프를 나를 향해 던졌다. 나이프의 숫자가 갑자기 5개로 늘어난다. 촌장이 가진 스킬인 모양이다.
‘나이프의 수가 늘어나면 뭐 하나. 결국 내 눈에 훤히 보이는데.’
손에 마나를 담아 휘둘렀다.
5개의 나이프가 옆으로 날아갔다. 촌장이 한숨을 내쉬었다. 포기의 한숨이다.
‘자결을 하려고 하는군.’
그러기 전에 출력을 낮춘 뇌전으로 촌장을 감전시켰다. 움직이지 못하는 그에게 말했다.
“네가 자살하지 못하도록 팔다리를 모조리 자르고, 이빨부터 뽑자.”
나는 인벤토리에서 칼과 포션을 꺼냈다. 고문은 귀찮지만, 정보를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날 죽이려는 놈들을 그냥 내버려 둘 순 없지.’
촌장의 사지를 자르고 이빨까지 뽑았다. 이빨이 없다고 해서 말을 못 하는 건 아니었다. 발음이 뭉개지긴 했으나 알아들을 수는 있었다.
나는 촌장을 고문했다. 물론 그러면서 리델라의 보지를 쑤시고 있었다.
촌장은 고문 훈련까지 받은 모양인지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네 아내와 며느리가 있었지.”
“……!!”
촌장의 부릅 뜬 눈을 보니 가짜 가족은 아닌 모양이다.
“가서 죽여 버리기 전에 지금 말해라.”
“아하수 어따.”
대충 말할 수 없다는 뜻이겠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한다면 하는 남자다.
방 밖으로 나섰다. 그러나 촌장의 아내와 며느리는 없었다.
“이미 집 밖으로 빼돌렸군.”
“…….”
나는 집안과 근처를 훑어 봤다. 짐은 그대로다. 마을 밖으로 도망쳤다면 짐까지 전부 챙겼을 것이다.
“마을 어딘가에 숨어 있나 보지?”
촌장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연기를 잘한다.
“그만….”
“넌 보지나 조여.”
밧줄로 인해 내게 강제로 매달린 리델라의 엉덩이 찰싹 때려주고 움직였다.
“흐으, 학!”
움직일 때마다 그 반동으로 그녀가 반응한다.
섹스를 하면서 촌장의 목에 사슬을 걸어 바닥에 질질 끌면서 마을을 돌아다녔다. 마주치는 마을 사람들이 미친 놈 보듯 나를 쳐다본다.
“어디 소속이냐?”
“기, 기사님. 무슨 말씀을… 끄아아악!”
나는 마을 사람들에게 질문들 던졌다.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곧바로 칼을 휘둘러 마을 사람을 죽였다.
촌장과 리델라는 나를 죽이려는 암살자였다. 다시 말해 이 마을 자체가 암살자 소굴일 가능성도 있었다.
“죽어라!!!”
그리고 실제로 일이 틀어졌다는 것을 깨달은 마을 사람 몇몇이 대놓고 나를 죽이려 하다가 오히려 역으로 붙잡혔다. 심문하려고 했는데 이미 독단을 삼킨 뒤였다.
‘마을 크기에 비해 사람이 별로 없군.’
마을에 있는 전원이 입 무거운 암살자가 일리가 없다.
나는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마을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놈들은 바로 죽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