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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7 - 637. 신의 아틀란티스 (417/2,000)

〈 637화 〉 637. 신의 아틀란티스

637. 신의 아틀란티스

“릴스네! 다행이다! 무사했구나!”

“유, 유진 씨?! 그 모습은?!”

나는 황급히 손으로 내 거시기를 가리는 척했다. 양손으로 가렸지만, 일부러 끝부분을 살짝 내비쳤다.

릴스네는 당황하며 시선을 위로 올려 내 상체만 보려고 노력했다.

“수면 가스로 강제로 잠들고 몇 시간 전에 눈을 떴어. 고문 좀 당하다가 날 구속하지도 않고 방안에 버려두더라고. 문도 허술하게 관리된 상태였지. 아마 놈들은 우리가 이 건물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라고 믿는 모양이야. 그러다 사이렌이 울리는 걸 보고 기회라 생각하고 빠져나왔어.”

나는 구구절절 설명하면서 그녀의 손을 묶고 있는 밧줄로 손을 뻗었다. 내가 묶은 밧줄이지만 어찌나 단단히 묶었는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마나를 사용할 수 없는 지금… 이건 칼로 베어내는 방법 말곤 없겠어.”

“전 내버려 두고 유진 씨만이라도 도망치십시오!”

“릴스네! 우린 같은 레기온에 속해 있는 동료야. 어떻게 널 버리고 도망쳐?!”

“…따지고 보면 이렇게 된 건 저 때문입니다. 제가 현상금에 눈이 멀지만 않았어도…. 그곳에서 물러나 치안대를 데려왔으면 도적단에게 당하는 일도 없었을 겁니다. …유진 씨. 레기온으로 돌아가서 마스터와 함께 절 구하러 와주십시오. 전 유진 씨가 올 때까지 이곳에서 버티겠습니다.”

릴스네의 얼굴에는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가득했다. 예상대로의 반응이었다. 돈을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책임감을 가진 그녀니까.

나는 고민하는 척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하루만 버텨줘. 이곳에서 탈출해서.”

나는 말을 끝까지 잇지 못했다. 저 멀리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이씨. 병신 새끼들. 경계 서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나.”

“죄, 죄송합니다. 알보쥬님.”

“이 새끼야! 죄송하면 다야? 이곳이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몰라서 그래?”

“죄송합니다! 한 번만! 한 번만 봐주십시오!”

알보쥬와 도적들이 대화하는 소리였다.

물론 직접 말한 건 아니고 미리 녹음해둔 목소리가 시간이 되자 울린 것뿐이다. 부하 도적의 목소리도 기만(SS)를 사용해 내가 연기했다.

“젠장. 아직 이 건물의 출구도 찾지 못했는데….”

“유진 씨! 빨리 도망치십시오!”

“이미 늦었어. 여기에 오면서 복도는 일자형이었어. 밖으로 나가면 100% 놈과 마주하고 말 거야.”

나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그녀의 뒤쪽을 쳐다봤다.

“뒤쪽에 숨기 딱 좋은 벽이 있어. 난 이곳에 숨어 있을게. 이젠 다음 기회를 노리고 탈출을 기다릴 수밖에 없어.”

“네. 빨리 숨으십시오. 그놈에게 들키면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릴스네가 우려하며 말했다. 나는 다급한 얼굴을 연기했다. 그녀가 우려하는 일은 발생할 일은 평생 없을 것이다. 내가 알보쥬니까.

벽 뒤쪽으로 들어갔다. 적당한 공간이 있었다.

“릴스네! 여기에 물이 흐르고 있어! 지하수나 개울의 물이 들어왔다가 나가는 것 같은데, 문제는… 여길 통해 밖으로 나가기엔 손가락 하나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틈이란 거야.”

일부러 물이 흐르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한 쪽에 거울과 보온병이 있었다.

“릴스네! 난 이제부터 조용히 숨어 있을게.”

“네! 무슨 일이 있어도 나오지 마십시오. 무슨 일이 있어도! 입니다!”

그녀가 신신당부했다.

“알았어.”

나는 정면의 거울을 쳐다봤다. 거울은 미러 터널이다. 보온병을 열었다. 입구에서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나는 거울 표면에 조용히 뜨거운 물을 부었다. 미러 터널이 발동한다.

거울을 통해 다른 방으로 이동한 나는 알보쥬의 옷차림으로 갈아입고, 기만(SS)을 사용했다. 다시 알보쥬로 변신한 난 릴스네의 방으로 들어갔다.

내 정체를 조금도 눈치 못 챈 릴스네가 날 죽일 듯이 노려본다.

“어쭈. 살벌하게 노려보네? 그새 여기가 익숙해졌나?”

“언제까지고 네가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마. 곧 내 동료들이 날 찾을 테니까.”

“크크. 과연 그럴까?”

릴스네가 말하는 건 에이플랜 레기온이다.

갑자기 릴스네가 사라졌으니 소수 정예의 에이플랜 레기온은 릴스네를 찾으려 할 것이다. 그녀 혼자서 사라졌을 경우에는 말이다.

릴스네는 나와 함께 움직였다. 그리고 나는 한 번 나가면 며칠은 돌아오지 않기로 유명하다.

강명진은 돌아오지 않는 릴스네를 떠올리며 이렇게 생각하겠지. 나와 무언가를 하고 있다고. 고로 강명진은 최소 며칠은 나와 릴스네는 찾지 않을 것이다.

“…맹세할게. 너희 도적단은 언젠간 반드시 없애버리겠어.”

“이거 참. 무서워서 오줌을 다 지려버리겠군. 할 수 있으면 해봐라. 하지만 그 전에.”

나는 나이프를 들고 그녀의 앞으로 다가갔다.

“아까 하던 건 이어서 해야지.”

“크윽….”

나이프의 칼날이 아까 베다만 그녀의 가죽 상의를 다시 찢기 시작한다.

찌이이익. 찌익.

나는 꼼꼼하게 그녀의 가죽 상의를 찢었다. 분홍색 브래지어는 남겨뒀다. 나중의 즐거움이었다.

“배에 흉터도 없고 피부도 새하얗군. 겨드랑이도 깨끗해. 크크. 이거 비싸게 팔리겠어.”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새하얀 겨드랑이를 만졌다. 따뜻하고 부드럽다.

“더러운 손으로 날 만지지 마라!”

얼굴이 확 붉어진 릴스네가 나를 향해 발차기를 날렸다. 나는 그녀의 발차기를 간단히 막아냈다. 그녀는 마나를 사용하지 못했고, 기본적인 신체 능력도 내가 압도적으로 높다.

“아직 정신 못 차렸네.?그건 노예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야.”

릴스네의 발을 감싸고 있는 가죽 부츠를 벗겼다. 모양 좋은 새하얀 발이 나왔다.

‘부츠의 굽을 이용하면 무기도 만들 수 있겠군. 이건 나갈 때 가져가기로 하고….’

나이프로 그녀의 가죽 바지를 찢기 시작했다. 위에서부터 천천히 가른다. 희고 매끈한 다리가 나왔다. 다리 사이에는 브래지어와 같은 분홍색의 팬티가 위치했다.

“성질머리와 다르게 속옷은 귀엽네?”

“닥쳐…!”

“넌 언제쯤 자신이 노예란 걸 자각하게 되려나.”

릴스네의 겨드랑이와 허벅지를 잡고 주물렀다. 그녀의 겨드랑이는 부드럽고 매끄러워서 중독성 있었고, 허벅지는 보기와 다르게 탄탄한 근육이라 재미가 있었다.

“헛된 기대는 하지 마! 그럴 일은 없을 거니까!”

“크크. 태도가 건방지군. 만약 내가 네 입장이었다면 고분고분하게 따르거나, 제안했을 텐데 말이야.”

“……제안?”

“가령. 풀어주는 대신에 돈을 주겠다는 방법으로 말이야. 노예를 잡는 이유는 뭐겠어? 돈이야. 네가 노예 값 이상의 돈을 준다면 풀어줄 수도 있지. 물론 그 정도의 돈이 있을 때의 이야기지만.”

“……1억.”

릴스네의 떨리는 입술이 열렸다.

“날 여기서 풀어주면 1억 페니를 줄 수 있어.”

“크크. 진짜 믿었냐? 근데 어쩌나. 너 정도의 상등품 엘프는 못 해도 그 다섯 배는 받을 수 있어. 그리고 내가 널 뭘 믿고 거래하지? 널 풀어주면 돈이 아니라 동료들을 데려와 내 목을 치려 하겠지. 내가 그것도 생각하지 못할 정도의 병신으로 보였나?”

“크윽! 네놈…!”

“네가 무슨 말을 하든 상황은 변하지 않아. 그러니 노예답게 얌전히 있어라. 아직 확인하지 못할 곳을 확인해볼까.”

나는 나이프를 들었다. 가슴 중심, 브래지어 끈에 칼날을 넣었다. 천천히 힘을 주자 브래지어 끈이 천천히 끊어진다.

출렁.

가슴이 나왔다. 하얗고 탱글탱글한 가슴이었다. 그 끝에는 모양 좋은 분홍색 유두가 있었다. 손가락으로 툭툭 건들며 유두에 자극을 주자 점점 딱딱해졌다.

“반응도 좋고 색깔도 여리구만. 이거 생각보다 더 받을 수 있겠어.”

“이 일은… 절대로 잊지 않겠어!”

“잊지 않는 게 아니라 잊지 못하는 거겠지. 크크. 가장 중요한 마지막 부위도 확인해볼까.”

나이프 칼날이 팬티 끈에 닿았다.

“하, 하지 마…!”

그녀가 반사적으로 애원했다. 이미 늦었다. 칼날은 무자비하게 팬티끈을 끊어냈다. 팬티가 아래로 떨어진다.

“오잉? 아래쪽 털이 하나도 없잖아?!”

릴스네는 백보지였다. 새하얀 피부 사이로 예쁜 분홍색 성기가 보인다.

“큿….”

릴스네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일그러졌다. 허벅지를 오므리며 엉덩이로 뒤로 뺀다. 최대한 내게서 멀어지려고 하지만 손에 묶인 밧줄로 인해 도망갈 수 없다.

나는 그녀의 허벅지를 우악스럽게 잡고 양옆으로 벌렸다.

“꺄아악?!”

릴스네의 균형이 무너진다. 허나 천장에 걸린 밧줄 때문에 바닥에 쓰러지지 못하고 어정쩡한 자세를 취했다. 나는 아래로 쪼그려 앉아 그녀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집어넣었다. 코앞에 분홍색 보지가 있었다.

분홍색 소음순은 1자로 다물어져 있다. 음핵은 크지도 작지도 않고 선명하다.

“보지 냄새가 향기롭군. 합격이야. 남은 건 가장 중요한 막의 여부지.”

손가락으로 보지를 활짝 벌렸다. 보지 냄새가 더 진해졌다.

“막이 있군! 역시 넌 처녀였어! 이거 못해도 15억 페니는 받아야겠는데?”

내가 기분 좋게 웃었다.

진짜 그녀의 가치가 15억 페니인지는 모른다. 적당히 지껄인 말이었다.

“…….”

릴스네는 입술을 꾹 다물고 나를 노려봤다. 포기한 눈은 아니었다.

나는 다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거칠게 그녀의 머리채를 잡았다.

“네 상품성은 확인했어. 이제 상품으로서 교육할 시간이지. 우선은 인사다. 날 주인님이라고 생각하고 인사해 봐.”

“퉷!”

릴스네가 침을 뱉었다. 그녀의 침이 내 어깨에 떨어졌다.

“당장 꺼져!”

“꺼지라는 게 아니라 네 이름을 말해야지. 그리고 침 뱉는 버릇도 고쳐야겠군.”

“내가 네가 원하는 대로 행동할 것 같아?”

“하게 될 거야. 다른 노예들도 처음에는 너처럼 앙칼지게 굴었지만… 전부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였지.”

나는 성감 고조를 사용하지 않고 릴스네의 가슴을 쥐었다. 내 손안에 알맞게 들어오는 크기다.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운 가슴을 주무른다. 그녀의 몸이 움찔움찔 거린다.

“손 떼!”

“남자에게 만져지는 건 처음이겠지? 익숙해져라. 여자 엘프 노예란 결국 성노예로밖에 안 사용되니까.”

그녀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꼬집어 잡아당겼다.

“그으으으읏?!”

“날 주인님이라 생각하고 인사해라. 제대로 인사할 때까지 유두를 꼬집어주지. 넌 운이 좋아. 원래라면 채찍질이나 살가죽을 벗기고 소금을 뿌렸을 텐데…. 넌 성노예가 될 테니 이 정도로 끝나는 거야.”

꼬집은 유두를 빙글 돌렸다. 그녀의 몸이 펄떡거리며 반응이 거세졌다.

“흐으으으윽!!”

1시간이 넘도록 릴스네의 가슴을 괴롭혔다. 달리 말해 릴스네는 내게 노예로서 인사하지 않았다.

고작 몇 마디만 하면 되는 걸 이토록 집착하는 건 나, 성유진 때문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뒤쪽 벽에 숨어 있다고 생각하는 성유진 때문이다. 성유진이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굴복하지 못하고 버티는 것이다.

“지독한 년. 인사하는 게 그렇게 힘드나?”

“인사 따위… 너나 실컷 해…!”

릴스네가 땀에 흠뻑 젖은 얼굴로 나를 노려본다. 헛된 일이다. 그녀가 무엇을 하든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갑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크크.”

“퉷.”

릴스네가 내게 침을 뱉었다. 이번엔 내 허벅지 쪽에 묻었다. 일부러 맞아줬다. 그녀는 미녀였으니까. 옷 위로 떨어지는 침 정도는 맞아 줄 수 있다. 부디 그녀에게 작은 위안이 되길 바란다.

“다시 기회를 주지. 인사해 봐.”

“할 것 같아?”

“해야 할걸.”

가슴을 잡고 있던 손이 아래쪽으로 향한다. 릴스네가 흠칫 놀랐다. 손바닥을 통해 그녀의 백보지가 느껴졌다. 젖어 있진 않았지만, 습기가 느껴진다.

“거, 거긴!”

“인사해라. 3. 2….”

손가락으로 클리토리스 포피를 잡았다. 릴스네는 흠칫 떨면서도 입을 꽉 다물었다.

“1. 멍청하긴. 인사가 그렇게 어렵나?”

클리토리스를 잡고 비틀었다. 물론 힘 조절은 했다. 내 좆집이 될 보지니 소중하게 대해야 하니까.

“아아아아아아앗!”

그녀의 비명이 방안을 가득 채운다. 그녀의 입술 끝에 투명한 타액이 맺혔다가 아래로 떨어진다.

“이번에도 버텨봐.”

“흐으으으….”

30분 후.

내게 몇 십 번이나 클리토리스를 꼬집힌 릴스네의 보지는 질척하게 젖었다. 클리토리스를 꼬집고 난 뒤에 손가락으로 그녀의 보지를 천천히 애무한 결과였다.

“이렇게나 젖다니. 사실은 꼬집히는 걸 좋아하는 년이었나?”

“……처음… 니다….”

릴스네의 떨리는 입술 사이로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응?”

“…처음 뵙겠습니다. 릴스네입니다.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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