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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8 - 638. 신의 아틀란티스 (418/2,000)

〈 638화 〉 638. 신의 아틀란티스

638. 신의 아틀란티스

“……처음… 니다….”

릴스네의 떨리는 입술 사이로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응?”

“…처음 뵙겠습니다. 릴스네입니다. 주인님.”

“이제야 인사를 하는군! 어때? 하고 나니 별거 아니지?”

“…….”

릴스네의 클리토리스에서 손을 뗐다. 그녀의 클리토리스는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그녀가 입술을 깨물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맺혀 있던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른다.

“근데 아직 부족해. 목소리가 딱딱하잖아. 아양을 떠는 목소리로 말하라고. 다시 인사해봐.”

“…….”

“하라니까.”

“아아아악!”

다시 클리토리스를 꼬집자 반응이 왔다. 릴스네는 울먹이며 입을 열었다.

“처, 처음 뵙겠습니다….”

“그게 아니야.”

“아아아악!”

20분이란 시간이 더 흘렀다. 처음의 딱딱했던 말투가 애교가 실리며 많이 부드러워졌다.

“처, 처음 뵙겠습니다. 주인님…. 릴스네예요….”

“이제야 좀 괜찮아졌군. 하아. 멍청한 년을 교육하려니 피곤해 죽겠네. 한숨 자고 와야겠어.”

방을 떠나기 전에 주머니에서 약통을 꺼냈다.

“눈빛을 보면 알 수 있어. 넌 아직 완전히 굴복한 게 아니야. 너같은 년이 편하게 쉬게 내버려 둘 순 없지. 사람을 쉽게 고문하는 방법 중 하나는 잠을 못 자게 하는 거지. 이건 가지푸르라는 풀을 으깨어 만든 연고다. 몸에 바르면 독성 때문에 피부가 한동안 가려워지지. 고생 좀 해봐라.”

얇은 장갑을 끼고 연고를 묻혀 릴스네의 몸 곳곳에 묻힌다. 길쭉한 귀와 작은 얼굴부터 시작해 가슴, 겨드랑이, 등, 허리, 보지, 발 등등. 지금은 아무렇지 않지만, 서서히 효과가 드러날 것이다.

“다시 봤을 때는 좀 더 고분고분하게 굴라고. 그럼 너도 편해지고, 나도 편해지는 거야. 알겠지? 잘 생각해 봐.”

나는 릴스네의 부츠를 챙겨 문을 닫고 떠났다. 문을 잠그는 걸 잊지 않았다.

전속력으로 내 방으로 돌아갔다. 기만(SS)을 해제한다.

마음 같아선 하루종일 릴스네를 조교 하고 싶으나, 내가 가진 마나가 버티지 못한다. 그 이상으로 했더라면 도중에 기만이 풀릴 수도 있었다. 최악의 상황만큼은 반드시 피해야 했다.

준비해둔 뜨거운 물로 거울 표면에 뿌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릴스네를 쳐다봤다. 밧줄에 양손이 묶여 서 있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그녀는 조용히 들썩이고 있었다. 울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릴스네….”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유진 씨! 오지 마세요! 지금 제 모습은 흉합니다…. 유진 씨에게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습니다.”

“네 모습은 흉하지 않아.”

“아닙니다. 흉합니다. 전 놈에게서 버티지 못했습니다….”

“놈이 고문했잖아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넌 오래 버텼어. 나라면 일찌감치 포기했을 거야. 난 네가 당한 고초를 비웃거나 비난할 생각 없어. 다른 누군가에게 말할 생각도 없어.”

“……유진 씨.”

“목이 마르지 않아? 여기 흐르는 물은 차갑고 깨끗해. 마시면 기분이 조금이나마 나아질 거야.”

“그럼 조금만…. 조금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양손을 모아 흐르는 물을 떴다. 먼저 한 모금 마셔봤다. 내장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물을 다시 뜨고 릴스네에게 다가갔다.

릴스네는 얼굴을 붉혔다. 그녀도 알몸이고 나도 알몸이었다.

“……너무 빤히 보지 말아주십시오. 부끄럽습니다.”

“미안. 예쁜 몸이라 나도 모르게….”

“…….”

그녀의 시선이 내 자지로 향했다가 서둘러 다시 위로 올라갔다. 자지는 딱딱하게 발기해 있었다. 방금까지 그녀의 젖꼭지와 보지를 만지고 있었는데 발기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했다.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그녀에게 양손을 내밀었다. 그녀가 눈을 감고 고개를 살짝 숙여 물을 마셨다. 꿀꺽꿀꺽. 시원하게 넘어갔다.

“하아. 정말 시원합니다. 살 것 같습니다. 한 번 더 마셔도 되겠습니까?”

“잠시만 기다려.”

나는 다시 물을 떠 와서 그녀에게 주었다. 그녀의 얼굴이 아까보다 편안해진 것 같았다.

그녀에게 물을 마신 나는 문 쪽으로 갔다. 문손잡이를 잡고 움직여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여기서 빠져나가는 건 불가능할 것 같아. 네 손을 묶고 있는 밧줄도 풀어주고 싶지만… 놈이 돌아왔을 때의 반응을 생각하면 내버려 두는 편이 좋겠지. 미안해.”

“사과하실 필요 없습니다. 유진 씨의 말이 맞습니다. 알보쥬…. 그놈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겁니다.”

“네 말대로 될 거야.”

“…….”

“…….”

어색한 침묵이 내려앉았다.

“한 번 이 안을 둘러볼게. 뭔가 쓸만한 도구 같은 게 있을지도 몰라.”

“…네.”

주위를 둘러본다. 쓸만한 도구 같은 게 있을 리 없었다.

의미 없는 짓을 3분 정도 하고 있을 때였다.

스으윽. 스윽.

내 귓가에 무언가 문질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조용히 릴스네에게 시선을 옮겼다. 릴스네는 다리를 작게 움직이며 허벅지를 비비고 있었다.

‘가지푸르 연고의 효과가 드디어 나왔군.’

모기에 물린 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가려움이다. 한 번 긁어주면 어마어마한 시원함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나는 그녀의 상태를 모르는 척하며 주위를 살폈다.

10분도 지나지 않아 릴스네가 나를 불렀다.

“유, 유진 씨…!”

“쓸만한 도구 같은 건 아무것도 없어. 벽도 굵어서 맨손으로 부수는 건 힘들 것 같아.”

“그, 그렇습니까. …유진 씨. 부탁이 있습니다.”

“부탁?”

“그… 제 귀 좀 만져주실 수 있습니까? 아까 알보쥬 놈이 이상한 약을 바르고 간 뒤로 무척… 무척 가렵습니다. 버티기 힘들 정도로….”

나는 씨익 웃었다.

‘계획대로군. 일단 표정 관리부터 하고….’

몸을 돌려 그녀에게 다가갔다.

“기꺼이 해줄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네게 미안해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라도 시켜줘. 내가 할 수 있는 건 전부 할게. 앞은 부담스럽지? 뒤쪽에서 할게.”

“…네. 감사합니다.”

그녀의 뒤에 섰다. 금색 머리카락으로부터 좋은 냄새가 났다. 내 자지가 그녀의 엉덩이에 닿지 않도록 조심했다.

양손으로 그녀의 귀를 각각 하나씩 잡고 긁었다. 그녀의 길쭉한 귀는 딱딱하면서도 부드럽다.

“앗, 하아… 하아아~”

“기분은 어때?”

“어, 엄청 시원합니다…. 하아….”

릴스네의 숨소리는 만족감으로 가득했다. 보통 가려움이 아닐 테니 느끼는 쾌감도 남다를 것이다.

나는 계속해서 그녀의 귀를 만져줬다. 릴스네는 만족하면서 뭔가 망설이더니 내게 말했다.

“유진 씨. 등 쪽도… 등 쪽도 긁어주실 수 있습니까?”

“당연하지. 더 가려운 곳이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말해. 바로 긁어줄 테니까.”

손가락으로 그녀의 매끈한 허리를 긁었다. 탱탱한 엉덩이로 향하려는 손을 제어하느라 힘들었다.

“조금 더 아래…. 네. 거기입니다. 하아아아~. 이렇게 시원할 줄이야….”

“다른 가려운 곳은 없어?”

“어, 얼굴 쪽도 부탁드립니다.”

“알았어.”

뒤에서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을 잡는다.

“거긴 콧구멍 쪽입니다….”

“아, 미안. 보이지 않아서 힘드네.”

“……제 앞으로 와주십시오.”

“그래도 돼?”

“지금 상황에서 알몸이 보이는 것에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익숙해 질 테고….”

“네 말이 맞아.”

릴스네의 앞에 나섰다. 서로의 몸을 마주 봤다.

“……뺨과 코부분이 너무 가렵습니다.”

“어때?”

“시, 시원합니다…. 목도 긁어주십시오.”

그녀의 목을 긁었다. 손에 조금만 힘을 줘도 쉽게 부러질 것 같은 가는 목이었다.

“내가 이런 말 하기 뭐한데…. 가슴 쪽은 괜찮아?”

“…사실 전혀 안 괜찮습니다. 가슴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도 가려워 미칠 것 같습니다.”

“가려운 곳을 전부 말해. 난 네 몸의 어느 부위든 긁어줄 수 있어.”

“그리고….”

“가려움을 참는 건 놈의 뜻대로 놀아나게 되는 꼴이야. 놈은 네가 가려움을 참으며 괴로움을 느끼기를 기다리고 있어. 놈의 뜻대로 놀아나고 싶어?”

“…그것만큼은 절대로 싫습니다. 부탁드립니다. 제 가슴을 만져주십시오.”

“맡겨둬.”

희고 탱탱한 가슴에는 손바닥 자국이 있었다. 기만을 해제해서 그런지 손바닥은 내 손과 일치했다. 나는 성감 고조를 사용해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듯 만졌다.

“앗, 아아앗, 하아아아아….”

부르르 몸을 떠는 그녀의 얼굴에 환희가 가득했다. 차오르는 쾌락에 순간적으로 지금 상황도 잊은 것이다.

곧 정신을 차린 그녀는 곧 얼굴을 붉혔다.

나는 그녀의 가슴을 몇 번 더 주무르고 주물렀다. 몇 번을 주물러도 질리지 않는다.

“다른 곳. 다른 가려운 부위는 없어?”

“……겨드랑이랑 복부 쪽도 가렵습니다.”

겨드랑이를 만졌다. 깨끗하다. 꾸욱꾸욱 누를 때마다 그녀의 반응도 좋았다. 릴스네의 성감대는 겨드랑이였다. 복부도 만진다. 복부의 느낌도 역시 괜찮았다.

“그리고?”

“그… 아랫배가….”

그녀가 부끄러워하면서도 말했다. 손이 배꼽 아래로 내려갔다.

“앗, 하아아….”

그리고 그녀의 보지를 만졌다. 어차피 이곳도 가려울 게 뻔하다. 말하기 전에 보지를 만진 것은 내 배려였다. 릴스네는 내 손길을 저항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보지는 흠뻑 젖어 있었다.

질척질척.

보지가 문질러질 때마다 음탕한 소리가 들렸다. 나와 그녀는 들어도 모르는 척했다.

“……음부에 털이 없네? 제모한 거야?”

“그, 그게…. EG 741 지구의 엘프는 선천적으로 겨드랑이와 음부 쪽에 털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구나.”

궁금증을 해결했다. 어쩐지 제모 흔적도 없이 깔끔하더라.

“읏, 하아아아아…. 앙….”

그녀가 만족스러운 숨을 토했다. 보지에서 애액 한 줄기가 주르륵 흘러나왔지만 나는 모르는 척 그녀의 엉덩이와 허벅지를 긁었다. 물론 성감 고조를 사용한 상태다.

나는 그녀의 몸을 계속해서 긁어 줬다.

“저, 유진 씨.”

“응? 이번엔 어디가 가려워?”

“……잠깐 벽의 뒤쪽에 가주실 수 있겠습니까?”

릴스네가 초조한 얼굴로 말했다. 눈동자가 흔들리고 하반신을 떨고 있었다. 허벅지를 비비적거리고 있는데 가려움과는 조금 다른 반응이었다.

“알았어.”

나는 군말 없이 릴스네의 말대로 행동했다.

벽 뒤로 갔다. 그리고 벽 옆으로 머리를 빼꼼 내밀어 릴스네를 훔쳐봤다. 릴스네는 뒤로 돌아보고 없었기에 안심하고 훔쳐볼 수 있었다.

‘대충 뭐 때문에 그런지는 예측 가는군.’

릴스네는 왼쪽 다리를 위로 올렸다. 쭉 뻗은 유연한 다리가 아름답게 올라간다. 발레 같은 걸 하면 아주 잘할 것 같았다.

다만 내 머릿속에는 발레보다는 개가 생각났다. 볼일을 보기 전에 전봇대에 뒷다리 한 짝을 올리는 개가.

엉덩이 사이로 보지의 윤곽이 보였다. 나는 두 눈에 마나를 집중해서 시력을 높였다. 조금 아쉽긴 하지만 어차피 방 곳곳에 그녀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뒀다. 나중에 다시 확인하면 될 일이다.

쏴아아아아아.

조용한 밀실에서 시원한 물소리가 들렸다. 릴스네가 소변보는 소리였다. 물소리는 꽤 길게 이어졌다. 대충 10시간 넘게 참고 있었을 테니 오랫동안 참은 것이다.

‘한쪽 다리를 벌린 건 최대한 다리에 묻히지 않기 위해서겠지. 다리에 소변이 묻으면 찝찝할 테니까.’

나는 나가지 않았다. 여기서 그녀가 나가면 민망할 테니까.

하지만 곧 그녀가 날 불렀다.

“유, 유진 씨. 등이 너무 가렵습니다.”

“알았어. 긁어줄게.”

그녀에게 다가갔다. 엘프라 그런지 냄새는 별로 나지 않았다.

“…그, 죄송합니다.”

“아니야. 그보다 다리에 묻었네…. 찝찝하지? 물로 씻겨 줄까?”

“…네. 부탁드립니다.”

“바닥도 치우고 싶은데… 내버려 두는게 좋겠어. 놈이 이상하게 생각할 테니까.”

나는 몇 번 왔다 갔다 해야 했다. 그녀의 다리를 씻기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녀를 씻기다가 결국 보지도 물로 씻겨 주었다. 보지에 소변이 묻어 있는 게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릴스네는 토마토처럼 얼굴을 붉혔으나, 입을 꾹 다물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다시 그녀의 몸을 긁기 시작했다.

‘슬슬 2시간이 자났군. 가려움도 사라졌을 텐데….’

손을 떼고 그녀에게 물었다.

“가려움은 어때 많이 괜찮아졌어?”

“네, 네! 이제 가려움도 사라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해줄 게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말해. 도와줄게.”

“…네. 감사합니다.”

나는 뒤로 갔다. 마주 보고 있으면 릴스네가 멋쩍으니까.

곧 릴스네의 호흡이 일정하게 변했다. 잠든 것이다. 나는 한숨을 내쉬고 벽에 기대어 앉았다.

‘조금 쉬다가 다시 알보쥬가 되어서 릴스네를 몰아붙여야지. 그리고 내가 릴스네를 케어하는 거지. 방금 릴스네의 태도를 봐서는 이미 절반 이상 내게 넘어왔다고 보면 되겠지.’

「마천의 왕이 당신의 기만행위에 감탄합니다.」

「웬만한 악마도 너보다 못할 거다.」

「천공의 주인이 100,000 AP를 후원합니다.

“너는 지금껏 봐온 인간 중에서 최고다!”」

「천공의 주인이 흥미진진하게 당신을 지켜봅니다.」

「천공의 주인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크크. 강간밖에 모르는 놈이라 그런지 이 방식에 꽤 놀란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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