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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9 - 639. 신의 아틀란티스 (419/2,000)

〈 639화 〉 639. 신의 아틀란티스

639. 신의 아틀란티스

나는 다시 기만(SS)을 사용해 알보쥬가 되어 감금실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천장과 이어진 밧줄에 손목이 묶여 눕지도 앉지도 못하고 일어선 상태로 선잠을 자고 있던 릴스네가 화들짝 놀라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쳐다봤다.

나는 그녀를 보며 최대한 비열하게 웃었다.

빠득.

눈동자에 적의가 서리고 이를 가는 소리가 내게 들린다.

“잠도 자고… 여기가 익숙해졌나 보군? 크크. 원래는 널 재울 생가 없었는데 침대에서 자는 잠이 꽤 달콤해서 늦었지.”

“퉷. 토사물 같은 얼굴을 가진 주제에.”

이번에는 그녀의 침을 받아주지 않고 피했다. 그리고 그녀의 모욕은 조금도 내게 통하지 않았다. 이 얼굴은 내 진짜 얼굴이 아니니까.

“건방진 년. 좀 자게 해줬더니 기력까지 회복했구만. 몸이 가려운데도 긁을 수 없는 괴로움으로는 부족했나?”

“그거? 아무것도 아니었어. 오히려 시원하던걸.”

릴스네가 허세를 부렸다. 그녀는 연인 사이도 아닌 내게 몸을 긁어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무척이나 가려워했었다.

그녀는 제법 머리가 돌아가니 내가 위험한 고문을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건방지게 굴 수 있었다.

성노예로 팔 것이니 육체는 당연히 보존해야 한다. 흉터 하나에 보석 하나의 가격이 사라지니까. 정신도 마찬가지다. 정신병자 성노예를 원하는 건 소수의 미친놈들 밖에 없다.

“그으래?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이야. 앞으로 매일 교육 시간이 끝나고 몸에 발라주지. 몸이 시원해지니 좋겠어?”

“…….”

릴스네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잠깐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으나, 그녀는 사과 대신 침묵을 고수했다.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응? 이게 뭐야. 지린내가 진동하잖아. 아주 바닥에 오줌을 흩뿌려 놓으셨네! 여긴 영역 표시야? 여긴 내 영역이다? 크크.”

엄지와 검지로 코를 막고 얼굴을 있는 힘껏 찌푸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실제로는 그리 심하지 않은 냄새였다.

“큿…….”

“지린내 나는 엘프년. 이 상태로 교육을 진행하기엔 내 코가 썩어 비틀어질 것 같군. 똥은 안 지렸겠지?”

“닥쳐…!”

“오줌을 지린 년이 도리어 성을 내는군.”

나는 그녀를 비웃어주고 감금실을 나섰다. 방에 돌아가서 물이 담긴 양동이를 손에 쥐었다.

“즐거운 샤워 시간이다! 네가 병에 걸려 골골거리면 상품 가치가 떨어지니 최소한의 청결은 유지해주마!”

“으윽?!”

릴스네의 몸에 물을 뿌렸다. 철썩. 한겨울 호숫가에서 떠온 물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차가운 물이 그녀의 몸을 타고 흐른다.

가녀린 엘프의 흠뻑 젖은 알몸은 색정적이었다. 물방울이 하얀 가슴에 미끄러지며 분홍색 유두 끝에 맺혔다가 뚝 떨어진다. 성욕이 불끈 치솟았다.

‘참자. 지금 강간하면 투자한 것들이 전부 수포로 돌아가.’

나는 감금실 밖으로 나갔다.

“네 고약한 지린내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잖아. 몇 번 더 물을 뿌려줄 테니 기다리고 있어라.”

다섯 번을 더 뿌렸다. 차가운 물에 홀딱 젖은 그녀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녀가 감기에 걸릴 건 걱정하지 않는다. 이 정도에 감기에 걸릴 정도로 약한 몸이 아니니까.

“몇 시간 전에 배웠던 거 기억하지? 해봐.”

“…….”

“못하겠다면 다시 교육해야겠군.”

나는 가져온 회초리를 들었다. 고문이 아닌 간단한 체벌 정도는 할 생각이 있었다.

“이걸로 엉덩이를 때려주마.”

“……처음 뵙겠습니다. 주인님. 릴스네예요.”

릴스네가 말했다. 어제보다는 고분고분했다. 여기에 갇혀 있는 시간이 늘면서 자신의 처지를 어느 정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럭저럭 괜찮네. 앞으로 할 수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해라. 네가 개겨봤자 좋을 것 하나도 없어. 너랑 나만 피곤해질 뿐이지. 다음은 감사 인사를 해봐.”

“가, 감사합니다. 주인님.”

짜악.

“힉!”

그녀의 엉덩이를 회초리로 때렸다. 찰진 소리가 났고, 그녀의 하얀 엉덩이에 선명한 붉은 선이 남았다.

“목소리에 애교가 부족해. 그리고 뭐가 감사한지도 모르는 주제에 감사 인사를 하나? 넌 성노예야. 부탁이니 그 사실을 잊지 말라고. 뭐, 처녀라는 걸 감안해서 처음엔 내가 어느 정도 가르쳐주지.”

회초리 끝이 릴스네의 탱글한 가슴을 찌르며 점점 아래로 내려간다. 일부러 발기한 유두를 건들고, 회초리로 보지를 문질렀다.

“그 길쭉한 귀로 잘 들어라. 네가 잘 못 하면 엉덩이를 대신해 보지가 회초리를 맞을 테니까.”

“…….”

릴스네가 입술을 깨물며 쓰레기를 보듯 날 쳐다봤다.

나는 그녀가 해야 할 말들을 가르쳐줬다. 그녀의 얼굴이 경악으로 일그러지며 점점 붉어졌다.

처음에는 역시 내 말을 잘 따르지 않으려 했으나, 회초리를 휘두르며 그녀의 기를 죽이자 어느 정도 얌전해졌다.

“감사 인사.”

“주, 주인님의 정액을 제 보지 안에 싸주셔서 너, 너무 기뻐요…!”

“애원.”

“제 천한 보, 보지에 주인님의 자, 자지를 처박아 주세요.”

“신음 소리.”

“아앙. 앙. 너, 너무 좋아요. 아앙.”

“음…. 여전히 부족하지만…. 아직 시간은 있으니 지금은 여기까지 하자. 다음 시간에는 지금 보다 더 잘해야 할 거다.”

나는 주머니에서 가지푸르 연고를 꺼냈다. 그녀의 엉덩이와 대음순 쪽에 있는 회초리 자국에 정성스레 발라주었다.

“네가 좋아하는 가지푸르 연고다. 크크.”

“…….”

일단은 연고다. 바른 부위가 엄청 가려워진다는 부작용이 있지만, 가벼운 상처는 빠르게 낫게 하는 약효도 있다. 물론 다른 부위에도 가지푸르 연고를 발랐다.

나는 감금실을 떠나기 전에 그녀의 보지를 만졌다.

“꼴리는 년. 네가 처녀인 게 아쉬워. 처녀만 아니었어도 따먹으면서 실전 교육을 진행했을 텐데.”

“더러운 놈….”

“크크. 나중에 또 보자.”

감금실로 나온 나는 다시 성유진으로 돌아갔다. 벽 뒤쪽에서 나온 나는 릴스네를 향해 조심스레 다가갔다.

“릴스네….”

“흐윽…. 흑….”

릴스네가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흘렸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떨어져서 그녀를 지켜봤다. 아직 그녀의 몸에는 가지푸르 연고가 스며들지 않았다. 섣불리 그녀를 위로한답시고 몸을 만졌다간 내 손이 가려워질 수도 있었다.

그녀의 엉덩이는 회초리 자국에 의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가지푸르 연고가 완전히 스며들었다.

“유진 씨…. 너무 힘듭니다. 이럴 거라면 차라리….”

“안 좋은 생각은 하지 마.”

나는 릴스네의 앞으로 가서 그녀와 두 눈을 마주했다. 그녀의 뺨에서 눈물이 계속해서 흐르고 있었다.

“기회는 올 거야. 그때까지 놈에게 반항하지 말고 최대한 협조하는 척 따르는 거야.”

“협조하는 척….”

“놈에게 끝까지 반항하면 육체랑 정신만 피곤해질 뿐이야. 역습할 기회를 보기 위해서라도 놈에게 방심을 심어둘 필요가 있어.”

“그렇게 하면…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까…?”

“기회는 반드시 올 거야.”

나는 양팔을 벌려 릴스네를 끌어안았다. 딱딱하게 발기한 자지가 그녀의 복부에 닿는다. 반대로 그녀의 슬림한 몸이 내 상체에 가득 닿았다.

릴스네는 나를 밀쳐내거나, 소리치지도 않았다. 두 눈을 감고 내 포옹을 받아들였다.

「천공의 주인이 100,000 AP를 후원합니다.

“지금이 때인가?”」

천공의 주인의 목소리에는 기대감이 서려 있었다. 하지만 나는 살짝 고개를 저었다.

‘때는 무슨.’

지금 내가 릴스네에게 관계를 요구할 수 있다. 말로 하는 게 아니라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면 된다. 가능성은 대충 30% 이상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달리 말하자면 70% 확률로 날 거부한다는 말이다.

‘좀 더 공을 들여야지.’

그녀의 등을 끌어안고 있던 손이 아래로 내려간다. 그녀의 탱탱한 엉덩이가 손아귀에 느껴졌다. 흠칫. 릴스네가 놀란다.

“엉덩이가 가렵지?”

“…네.”

“괜찮아. 내가 시원하게 해줄게. 아, 물도 마시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해.”

“감사합니다….”

“뭘 이 정도로.”

나는 그녀의 가려움을 풀어준다는 이유로 그녀의 엉덩이와 보지를 비롯해 몸 곳곳을 만질 수 있었다. 성감 고조까지 사용했으니 릴스네는 내 손길이 아주 기분 좋게 느껴질 것이다.

“유진. 얼굴이… 얼굴이 가렵습니다.”

“알았어.”

???

시간은 계속 흐른다.

나는 하루에 4번씩 알보쥬가 되어 릴스네를 조교 했다. 주어진 시간은 고작 일주일뿐이었기에 느긋하게 굴수는 없었다.

“크크. 처음에는 까칠하게 굴더니 지금은 얌전해졌군.”

“…….”

릴스네는 내 도발적인 말에는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노예로서의 예의범절을 어느 정도 알았을 테니…. 키스가 뭔지 가르쳐 주지.”

릴스네의 뺨을 콱 잡고 억지로 입을 맞추었다.

“읍읏?!”

그녀의 입술 사이로 강제로 혀를 집어넣었다. 릴스네가 나를 발로 차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려고 하지만 소용없었다.

내 혀가 그녀의 입안을 범한다. 그녀의 굳은 혀를 건들면서 입천장을 한 차례 건든다. 이 일방적인 키스에 그녀는 보통 이상의 거부감을 보였다. 그녀의 이빨이 내 혀를 깨문 것이다.

“크윽!”

서둘러 혀를 빼냈다. 혀는 잘리진 않았으나 피가 철철 나왔다.

“이 근방지인….”

혀 때문에 발음이 잘되지 않았다. 나는 릴스네를 죽일 듯이 노려보며 살기를 일으켰다. 릴스네도 깜짝 놀랐다. 고의로 내 혀를 깨문건 아닌 모양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완전 회복.’

입을 다물고 혀의 상처를 회복했다. 입안에 피가 차오르는 게 거슬렸다. 크게 입을 벌리지 않는 이상 그녀는 내 혀가 회복된 걸 모를 것이다.

“감히…!”

감금실 밖으로 나가서 밧줄을 가져와 그녀의 무릎과 천장을 묶었다. 그녀는 바닥에 서지도 못하고 공중에 강제로 매달려 다리를 M자로 벌려야 했다. 무방비한 분홍색 보지가 내 시선을 느끼고 움찔움찔 거린다.

짜아악! 짜악!

회초리로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때렸다. 회초리는 아슬아슬하게 보지 옆을 때린다.

“내 혀를 씹어? 그건 노예인 네년이 절대로 해선 안 될 행동이었어!”

“읏! 크윽…! 윽!”

회초리가 그녀의 아랫배를 때렸을 때, 그녀는 내 앞에서 실금했다. 나는 그제서야 화가 풀린 척하며 회초리를 쥔 손에 힘을 풀었다.

“빌어먹을…. 돈만 아니었으면 네년의 혀를 잘라버렸을 텐데….”

“죄송… 합니다…. 이제 그만 때려주세요….”

“하…. 오늘은 보지 구멍 안에도 가지푸르 연고를 듬뿍 발라주마. 보지가 가려워 미칠듯한 기분을 맛 보면서 반성해라.”

나는 릴스네의 처녀막을 해치지 않도록 주의하며 좁은 보지 구멍에 손가락을 찔러 넣어 질벽에 연고를 발랐다. 처녀 보지답게 손가락을 조이는 힘이 보통이 아니었다.

“아으윽! 앗….”

“경고하건대. 다음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면 최상급 포션을 사용하는 일이 있어도 네 가죽을 벗겨 버릴 거다. 알아들었어?”

“네, 네. 죄송합니다… 읏….”

짜악!

보지에서 손가락을 빼낸 나는 그녀의 뺨을 한 대 후려 갈기고 감금실 밖으로 나갔다.

???

“릴스네….”

나는 릴스네의 앞으로 다가갔다. 무릎이 밧줄로 묶여 강제로 다리를 벌리게 된 그녀는 수치심을 느낀 듯 나를 정면으로 보지 못하고 시선을 바닥에 처박았다.

“유진 씨…. 전 더러워졌습니다….”

“더러워졌다니? 무슨 소리야?”

“그놈이 제 입에 강제로 키스했습니다. 처음 이었는데… 그딴 놈과…. 흐윽….”

“겨우 그런 걸로 네가 더럽혀졌을 리 없잖아.”

“흑…. 그놈의 혀가 제 입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지금도 그 소름 끼치는 감각이 남아서… 우욱….”

릴스네가 헛구역질을 했다. 정말로 역겨워하고 있었다. 나는 뒤로 돌아가서 손바닥에 물을 떠 왔다.

“릴스네. 물이야. 물로 입을 헹궈. 그럼 괜찮아 질 거야.”

그녀가 물로 입안을 헹구고 바닥에 뱉었다. 그녀의 안색은 한결 나아졌지만 여전히 침울했다.

“릴스네. 아직도 기분 나빠?”

“…네. 그 감각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너무 기분 나빠서 지금 당장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예상 밖의 반응이었다. 릴스네가 키스를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을 줄 몰랐다. 어쩌면 그녀가 살던 지구의 문화의 영향일지도 모른다.

“그럼 릴스네. 내가 그 감각을 덮여 씌우면 어떨까?”

“…네?”

그녀가 고개를 들어 내 눈을 쳐다봤다.

“네가 하기 싫다면 하지 않을게.”

“유진 씨는… 제가 더럽지 않습니까?”

“전혀.”

그녀의 첫키스를 가져간 건 나다. 더러울 리가 있나.

릴스네는 고민하다가 결국 내게 말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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