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66화 〉 666.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666. 백작가에 환생한 매화검수
꾸득.
왼손으로 그의 오른쪽 팔목을 잡고 꺾었다. 그의 검이 바닥에 떨어진다. 나는 멈추지 않고 검의 폼멜로 그의 머리를 찍었다. 그가 바닥에 쓰러졌다.
“크아아아악!”
결투는 내 어이없을 정도로 간단하게 내 승리로 끝났다.
“도르돌 남작. 이젠 대가를 치러야지. 오른팔이 좋겠군.”
“꺄아아아아악! 안 돼요!”
도르돌 남작의 아내가 내 앞으로 달려와 무릎을 꿇었다.
나는 검을 내렸다. 평범한 여자였다면 무시했을 테지만, 그녀는 제법 미녀였다.
“도르돌 남작 부인. 비켜라. 결투의 승자는 나다. 승자로서 그의 오른팔을 가져가겠다. 이건 정당한 대가다. 내 주위에 있는 입증인들이 증명한다.”
지켜보고 있던 귀족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가 되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도르돌 남작 부인은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바닥에 고개를 처박았다.
“자비를! 부디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모두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왕자님을 유혹했습니다!”
“부, 부인 물러나시오! 결투는 내가 진 것이오!”
도르돌 남작이 아내의 팔을 옆으로 밀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힘을 주어 버티며 내 다리까지 잡았다.
“제가 사과하겠어요…! 그걸로 부족하다면 제 팔을 내놓을게요! 부디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그녀가 이토록 애절하게 구걸하는 건 모두 남편인 도르돌 남작을 위해서였다. 전쟁은 점점 심화되고 있다. 귀족들은 앞다투어 공적을 얻으려 할 것이다. 그때 오른팔이 없다? 선하이츠 공작이 그를 업신여길 것이고, 병사들도 그를 따르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유를 다 제쳐놓고서 아내로서 남편의 팔이 잘리는 걸 두고만 볼 수 없었겠지만.
“자비라…. 왕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비는 무슨! 저놈은 내게 무례를 저질렀다! 라펠리의 적자인 이 내게 말이다! 그런데도 그냥 넘어간다고? 백성들이 나를 비웃을 것이다! 저 여자 또한 마찬가지다! 내 명성을 깎기 위해 수작을 부린 창녀다! 마음 같아선 저 창녀 또한 팔을 잘라버리고 싶다!”
도르돌 남작은 이를 악물었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렸다.
“음.”
나는 고민하는 척하며 손으로 입가를 가렸다. 전음을 쓰기 위해서다. 나는 유리아처럼 능숙하지 못해서 입가를 가려야 했다. 안 그러면 붕어처럼 입을 뻐끔거리게 되니까.
-도르돌 남작에게 자비를 내려줄 수 있다.
전음을 들은 그녀가 고개를 들어 나를 쳐보다가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네게 말을 걸고 있는 건 나다. 의심 살만한 행동은 하지 말고 연기해라.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그녀는 내 눈치를 잠깐 보다가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부, 부탁드릴게요…!”
-내 자비는 공짜가 아니다. 내 자비를 받고 싶다면 네 몸을 내게 바쳐라.
흠칫.
그녀가 몸을 떨었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누구도 이상함을 느끼지 않았다.
-나는 너의 의견을 존중한다. 싫다면 양손으로 바닥을 짚고, 자비를 원한다면 내 오른쪽 다리를 양팔로 끌어안아라.
“…….”
그녀는 바로 답하지 못했다. 고민하고 있었다. 고민한 순간부터 답은 70% 이상 정해졌다.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러기 위해 이런 잔재주를 사용하고 있지.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난 네가 거절하리라 생각한다. 저딴 남자의 팔보다 너의 하룻밤이 더 비싸니까. 너도 그렇게 생각하겠지.
여기서 살짝 도발하고.
-반응이 없군. 거절한 거로 알겠다.
일부러 느릿하게 검을 들어 올렸다. 시퍼런 칼날이 불빛을 받아 번뜩이자 식겁한 그녀가 내 오른쪽 다리를 양팔로 끌어안았다.
“나, 남작님! 제발…!”
입가에 지어지려는 미소를 필사적으로 참으며 검을 내렸다.
--부인의 선택. 잘 알았다. 밤에 사람을 보내지. 그녀를 따라 내게 오면 된다. 들킬 일은 없을 테니 걱정하지 마라.
“프루커스 남작! 뭐하나! 저녁 식사 시간도 끝나가고 있다. 곧 출발해야 한다! 빨리 저놈의 팔을 자르고 결투를 끝내도록!”
“왕자님. 자비를 베푸시죠.”
“으음?”
내가 뜻을 바꾸자 왕자는 당황했다.
“허, 허나 그는 날 모욕했다.”
왕자는 어떻게 해서든 놈의 팔을 자르고 싶은 모양이었다.
“왕자님. 제가 다시 생각해봤는데 오해가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오해라니!”
“오해가 있었습니다.”
내가 왕자를 싸늘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왕자는 흠칫 놀라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나, 남작의 말이 맞다. 오해가 있었던 것 같군. 자, 자비를 베풀겠다.”
짝. 짝짝짝짝짝.
유리아가 박수를 쳤다. 그녀가 박수를 치자 내 파벌의 귀족들이 박수를 치며 왕자의 자비를 칭송했다.
“오오! 역시 왕자님! 이렇게나 자비로우실 줄이야!”
“자비로운 결단을 내리시는 건 쉽지 않으셨을 텐데…. 대단하십니다! 왕자님!”
“왕자님을 보면 국왕 폐하가 떠오릅니다. 왕의 품격이란 것이겠지요.”
모두가 왕자를 칭송하자, 왕자의 입가에 미소가 그려졌다. 그는 어깨를 으쓱이며 상황을 즐겼다.
“그, 그렇소? 음. 생각해보니 통치에는 자비도 필요한 법이라고 배운 것 같소. 난 그대들을 위해 얼마든지 자비를 내릴 수 있소! 하하하하!”
나는 아래를 내려다봤다. 도르돌 남작이 이를 악물며 아내의 부축을 받아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도르돌 남작. 행동이 너무 굼뜨군. 왕자님의 자비를 받은 게 그렇게 좋나? 그대의 친우와 선하이츠 공작에게 말하라. 왕자님의 자비를 받아 오른팔을 지킬 수 있었다고.”
“푸르커스 남작…! 이 일은 잊지 않겠소!”
도르돌 남작이 떠나기 전에 그의 아내와 두 눈이 마주쳤다. 씨익 웃어주자 그녀는 어두운 안색으로 고개를 숙였다.
???
똑똑똑.
마차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침대에 누워있던 몸을 일으켰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체였다. 소중이가 자신의 차례임을 알고는 까딱거렸다.
“주인님. 도르돌 남작 부인을 데려왔습니다.”
“들어와.”
문이 열리고 긴장한 부인과 유리아가 안으로 들어왔다. 부인은 내 알몸을 보고는 눈을 내리깔며 바닥에 고정시켰다.
“부인께서 많이 긴장하신 것 같군.”
상체를 벽에 기댄 채로 부인을 쳐다봤다.
“부인. 긴장하실 필요 없습니다. 처음도 아니지 않습니까. 편안하게 하시면 됩니다. 탈의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
유리아가 천천히 부인의 검은 드레스를 벗겼다. 나는 흥미진진한 눈으로 탈의를 지켜봤다. 드레스가 내려가고 새하얀 피부와 앙증맞은 가슴이 나타났다. 살짝 부풀어 있는 유방. 아쉽게도 그녀는 A컵이었다.
그 아래로 잘록한 허리가 보였다. 철저하게 관리하는지 군살이 하나도 없었다. 하얗고 통통한 허벅지 사이에는 검은색 팬티가 있었다.
유리아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팬티 끈에 걸렸다.
“호, 혼자서 벗을 수 있어.”
“부인. 제게 맡겨주시면 됩니다.”
단순히 팬티를 아래로 내리는 것일 뿐인데 나는 유리아의 손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녀의 손은 관능이었다.
그녀의 음부에는 머리카락과 같은 연노란 체모가 자라있고, 그 아래에 분홍색 보지가 빼꼼히 보인다.
유리아가 손을 뗐다. 부인은 부들부들 떨 뿐이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부인께서 내 생각보다 더 많이 긴장하신 것 같군. 유리아. 긴장 좀 풀어드려.”
“네. 주인님. 부인. 어깨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갔습니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읏, 아앗?”
유리아의 양손이 능숙하게 움직이며 부인의 몸을 희롱한다. 어깨를 마사지하다가 팔을 들어 올리고 겨드랑이와 살짝 부푼 가슴을 만진다. 유리아의 손가락에 의해 선홍색 유두가 뻣뻣하게 변했다. 부인은 작은 가슴 크기에 비해 유두가 큰 편이었다.
“아으읏. 아앙.”
부인은 헐떡이며 음란한 신음을 흘렸다. 그녀의 굳어 있던 몸이 점점 풀어졌다. 유리아의 손이 허리로 내려간 순간, 부인이 교성을 내질렀다.
“아아아아아앙!”
부인이 침대맡에 쓰러졌다. 보지의 상태는 안 봐도 뻔하다. 내가 손을 까딱거리자 유리아가 부인을 들고 내게 왔다.
나는 도르돌 남작을 떠올렸다. 아내에게 말할 때 하오체를 사용했었다.
“부인. 내 자지 좀 빨아주시오.”
코앞에 내 발기한 자지를 눈앞에 둔 부인이 당황했다.
“이, 이런 걸 빨라고요?”
“이런 거라니…. 마음이 좀 아프구려. 도르돌 남작의 자지는 빨아줄 것 아니오. 그에게 하던 대로 내게 해주시오.”
“아, 안 해요! 그이랑 그런 건 안 해요!”
“그렇소? 크크. 도르돌 남작은 인생을 손해 보고 있군.”
유리아에게 눈짓했다. 그녀는 부인의 머리와 내 자지를 잡고 강제로 입에 물게 했다.
“부인. 혀를 천천히 움직이시고 이를 세우지 마십시오. 그리고 주인님의 자지를 빠는 걸 영광으로 생각하시길.”
나는 기분 좋은 한숨을 흘렸다. 펠라치오 자체는 어색해서 별로 기분 좋진 않았다. 하지만 유리아가 부인의 머리를 잡고 움직이니 흡사 오나홀로 대딸 받는 느낌이었다.
부인의 가슴을 쓰다듬었다. 앙증맞은 가슴과 발기한 유두가 느껴지는 데 영 만족스럽지 못했다. 나는 유리아의 상의에 손을 넣었다.
“아앙. 주인님….”
따뜻하고 풍만한 유방이다. 몇 번을 만져도 질리지 않고 만족스럽다.
“우웁! 웁! 크우웁….”
부인이 내 자지를 빨며 괴로운 소리를 냈다. 슥 보니 눈물을 줄줄 흘리며 자지를 빨고 있다.
“유리아. 입이 심심해.”
“네. 심심함을 없애 드리겠습니다.”
유리아가 내게 다가와 왼손으로 내 이마와 눈을 덮었다. 보이지 않는 시야 속에서 그녀의 입술이 내 입을 탐한다.
“우우웁…! 크웁….”
내 자지를 빠는 부인의 소리를 배경음 삼아 유리아의 숨결에 집중했다. 그녀는 우선 내 입술을 살짝 깨물면서 빨아당겼다. 내가 입을 벌렸음에도 혀가 들어오지 않는다. 여전히 그녀는 내 입술을 빨고 깨물면서 내 애간장을 태우는 것이다.
결국 참지 못하고 내가 먼저 혀를 내밀었다. 혀에는 서늘한 공기만이 느껴졌다.
낮게 웃는 소리가 들렸다. 결국 참지 못하고 내 눈을 가린 유리아의 손을 치웠다. 역시나 유리아가 웃고 있었다.
“유리아….”
“죄송합니다. 주인님께서 너무 귀여우셔서 저도 모르게 장난을 쳐봤습니다.”
그녀를 탓할 생각은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쁘지 않았다. 단지 애가 좀 많이 탔을 뿐이지.
“자.”
유리아가 내 뺨을 잡고 다가왔다. 드디어 그녀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다. 그녀의 혀가 내 입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녀가 알아서 할 테니까.
유리아는 느릿하게 키스했다. 평소의 정열적인 키스와 달랐다. 그녀의 혀는 내 혀를 부드럽게 자극하거나, 내 혀를 자신의 입안으로 빨아들였다. 그녀는 정성 들여 내 혀를 맛보고 있었다.
분명 남작 부인이 내 자지를 빨고 있는데, 왜인지 유리아가 내 자지를 빨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으응….”
유리아가 콧소리를 흘렸다. 들뜬 그녀의 눈동자를 본 나는 유리아의 뜻대로 해주기로 했다. 그녀는 가끔씩 메이드의 본분을 잊을 때가 있었다. 나는 그때마다 아무 말 않고 허락했다.
내 입안은 그녀의 숨결로 가득했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그녀의 타액을 갈구하며 그녀의 혀를 아기처럼 빨고 있었다. 흡입력이 느슨해지자 그녀의 혀가 멀어졌다. 투명한 타액은 흘리고 있는 선홍색 혀가 멀어진다. 아래로 떨어지는 그녀의 타액이 아까워서 눈살이 찌푸려졌다.
“주인님. 제 침은 맛있으셨나요?”
“언제 먹어도 맛있어. 오늘은 특히나 더 맛있더라.”
“만족해주셔서 다행입니다.”
유리아가 다시 가까이 다가왔다. 다시 키스하는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그녀는 내 왼쪽 귀를 혀로 핥았다. 뿐만이 아니라 유려한 손가락으로 내 성감대인 목을 쓰다듬는다. 그녀의 낮은 숨소리와 끈적한 타액, 목을 만지는 손길에 전신이 오싹해진다.
황홀함을 맛보고 있을 때, 혀가 귓구멍 안으로 살짝 들어왔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나는 그대로 사정했다. 여전히 유리아의 손에 머리가 붙잡혀 기계적으로 움직이던 부인의 머리가 멈추며 내 정액을 받아들였다.
“크으읍! 큽!”
대량의 정액에 부인이 괴로워했다. 유리아는 내가 사정을 끝내자 그녀의 머리를 놓아주었다.
“크웁… 콜록. 콜록!”
“부인. 미숙하시군요. 차근차근 가르쳐드리고 싶습니다만, 애석하게도 밤은 짧습니다.”
유리아는 남작 부인을 침대에 눕히고 다리를 벌리게 했다.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부인의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유리아가 내 자지를 잡아 부인의 보지에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