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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79 - 679. 뱅가드 ? 외계침공 (459/2,000)

〈 679화 〉 679. 뱅가드 - 외계침공

679. 뱅가드 ? 외계침공

나는 잠깐 유희 세계를 나가 [뱀파이어 형사] 세계에서 뱅가드의 설정을 파악하며 지금 이 상태에 대해 알아 왔다.

다행히도 이 상황은 설정에도 있었고 해결법도 있었다.

시간의 틈.

워프게이트가 불안정하게 만들어지고, 불안정하게 꺼졌을 때 5%도 되지 않는 확률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워프에 의한 사고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시간의 틈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간단하다. 딱히 뭔가를 할 필요도 없이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시간의 틈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설정에 따르면 개인 차이는 있지만 대략 1주일 정도의 시간이라 한다.

시간의 틈에서 초능력을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신체능력의 경우 변하지 않고 그대로다.

‘이 정보는 클라우드와 공유할 필요는 없어.’

오히려 내가 이 현상에 대해 알고 있다면 그녀는 날 의심할 수 있었다. 쓸데없이 아는 척했다가 오해만 불러올 테니 모르는 척하는 게 낫다.

‘내 능력도 쓸 수 없는 건가? 보지야.’

-왜?

클라우드의 보지가 대답했다. 내 스킬은 문제없이 발동되는 걸 알았다. 이 세계의 초능력이 아니니 당연했다.

나는 잠깐 고민하다가 보지에게 명령했다.

‘보지야. 젖으면서 벌렁거려. 그리고 자궁을 자극해.’

-응. 알았어. 자위하고 싶다.

나는 웃음이 나오려는 걸 참았다. 보지가 자위하고 싶다고 말했다? 클라우드는 현재 발정 난 수준의 성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뛰어난 신체 능력, 젊은 나이, 여기에 오면서 계속된 보지 자극이 그녀를 발정 상태로 이끈 것이다.

“흐읏…! 너,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러고 싶어?!”

앞서 걸어가던 클라우드가 아랫배를 붙잡으며 나를 향해 고함쳤다. 나는 시치미를 떼며 당황하는 척했다.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립니까?!”

“네가 지금 나한테 능력 썼잖아! 안 풀어?!”

“안 썼습니다! 생사람 잡지 마십시오!”

내가 역으로 소리치자 그녀가 긴가민가한 표정을 지었다.

“그, 그럼 내가 지금 느끼는 건 뭔데?!”

“제가 어떻게 압니까. 애초에 당신도 능력이 안 써진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능력이 안 써져요.”

“…진짜?”

그녀가 내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와 물었다. 거짓말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듯이 노려본다.

“네!”

“……아니야. 이건 네 능력이 맞아.”

“증거라도 있습니까? 전 맹세코 능력 안 썼습니다.”

“이러는 건 네 능력밖에 없잖아! 그리고 내 직감이 네가 능력을 썼다고 말하고 있어!”

나는 속으로 혀를 찼다. 클라우드는 직감을 거의 신봉하는 수준이었다. 뭐,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그녀의 직감은 초능력 수준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그놈의 직감! 직감은 증거가 될 수 없습니다! 직감으로 다 말이 된다면 법은 왜 필요하고, 재판은 왜 열립니까!”

“윽! 네, 네가 능력을 안 썼다는 증거도 없잖아!”

“이곳에선 능력을 쓸 수 없다는 걸 알지 않습니까! 당신도 능력을 못 쓰는데 저라고 능력을 쓸 수 있겠습니까? 아니면 능력을 쓸 수 있다는 걸 증명해주십시오.”

“…….”

클라우드가 입을 꾹 다물고 날 노려봤다. 나는 그녀가 초능력을 쓰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걸 알았다.

“하아….”

능력을 실패한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떨궜다. 여전히 나를 의심하는 듯했지만 반박할 근거가 부족하니 노려보고만 있다.

‘보지야. 절정 해버려.’

-간다앗!

“히이아아앗?!”

클라우드가 깜짝 놀라더니 바닥에 주저앉아 경련했다.

“크, 클라우드?!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흐으… 네 짓이잖아!”

클라우드가 주먹을 내지른다. 나는 고개 숙여 주먹을 피했다.

“전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네가 아니면 설명이 안 돼! 당장 능력 풀어!”

요리조리 도망치려고 했지만, 클라우드가 내 멱살을 잡았다. 그녀의 신체능력이 나보다 더 위였다. 거리가 순식간에 좁혀지면서 발정 난 여자 특유의 냄새가 났다. 그녀의 뺨을 타고 흐르는 식은땀 한 방울이 유독 잘 보인다.

“정말 아닙니다! 아, 어쩌면 제 능력이 멋대로 폭주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뭐?”

“생각해 보십시오. 여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공간입니다. 이 공간의 영향으로 제 능력이 폭주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당신이 능력을 쓰지 못하듯이 말이죠.”

내 멱살을 잡은 손에 힘이 약간 풀렸다. 클라우드도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고 이해한 것이다.

‘이 기세를 놓치면 안 된다!’

나는 역으로 클라우드의 어깨를 잡았다. 그녀가 흠칫 놀란다.

“제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어쩌면 해결 방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해결한다고? 어떻게?”

“접촉해보는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안 될 가능성은 크지만 시도는 해봐야죠.”

“내 몸을 만지겠다고? 미쳤어? 안 돼!”

그녀가 소리를 꽥 지른다. 나는 아쉬움을 삼키며 물러났다. 억지로 밀어붙였다간 역효과만 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신중하게 가야 한다. 그리고 어차피 시간이 지날수록 유리해지는 건 나다.

‘보지야. 약하게 떨며 자궁을 자극해라.’

-응.

“야!!!”

클라우드의 입에서 고함이 터졌다. 나는 모르는 척 그녀를 쳐다봤다.

“왜 그러십니까?”

“너 진짜…!”

또다시 클라우드와 한바탕 투닥거렸다.

이후에 우리는 이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 주위를 돌아다녔다. 자동차에 탔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우리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멈췄으니 당연했다.

그리고 또 하나 알게 된 건 우리는 시간이 멈춘 물건을 부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밀어낼 수는 있었다. 덕분에 농부의 집에 들어갈 수도 없었다. 문손잡이가 꿈쩍도 하지 않으니 문을 열 수 없었다.

우리는 꼼짝 없이 집 밖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밖은 춥지도 덥지도 않으니 상관없었다. 시간이 멈춘 세계에선 벌레도 못 돌아다니니 물릴 일도 없다.

식량이 문제이긴 한데, 나와 그녀는 평범함과는 멀리 떨어졌다. 3~4일 정도는 쉽게 버틸 수 있다.

우리는 자동차 옆에 앉았다. 모든 게 멈춰있으니 둘러보는 의미가 없다.

“미쳤어…. 설마 이 세계에 평생 갇혀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

클라우드가 우울하게 중얼거렸다. 몇 시간 전의 당당한 태도는 없었다.

“스스로의 직감을 믿으시는 것 같은데, 좀 어떻습니까? 정말 방법이 없습니까?”

“몰라. 아무것도 안 느껴져.”

그게 정답이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시간이 움직일 것이다.

‘보지야. 지금이야. 절정해라.’

-OK.

“…흡…!”

그녀가 입을 막고 몸을 떨었다. 그녀의 몸에서 음탕한 냄새가 났다. 이번이 4번째 강제 절정이다.

잠시 후 그녀가 한탄하듯 말했다.

“안 되겠어….”

“네?”

“네 능력 말이야! 어떻게 좀 해봐! 계속 이러고 있을 수는 없어!”

“그렇게 말 하셔도….”

“차라리 널 기절 시킬까? 네가 정신을 잃으면 능력도 저절로 풀릴 거 아니야!”

나는 다급히 손을 흔들었다.

“제 능력은 다른 초능력과 다릅니다! 제가 정신을 잃어도 능력은 그대로 발동됩니다!”

“……네 능력을 쓰기 위한 조건이 뭐야? 네 능력에 관해서 자세히 말해 봐.”

“제 능력은 보지의 소리를 듣고 보지를 다루는 능력입니다.”

“…….”

클라우드의 얼굴이 보기 좋게 구겨졌다. 내 능력을 알고 있었음에도 어이없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능력을 쓰기 위한 조건은?”

“딱히 없습니다.”

“…능력을 발동하면 체력이나 정신력이 소모되지 않아?”

“그것도 없습니다.”

“……페널티는? 너무 많이 쓰면 수명이 줄어든다든가 하는….”

“없습니다만.”

“대체 그 능력은 뭐야.”

클라우드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이 세계의 초능력은 마구잡이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능력을 사용하면 정신력과 체력이 소모되고, 특정한 조건을 만족해야만 쓸 수 있는 능력도 존재했다.

“기절해도 능력이 풀리지 않는다면… 널 죽일 수밖에 없잖아.”

살벌한 단어와 다르게 살의는 느껴지지 않는 말이었다.

“클라우드. 너무 극단적입니다. 방법은 아까 제가 말하지 않았습니까.”

“…접촉?”

“네. 접촉해서 알아보면 제 능력을 통제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

클라우드는 깊게 고민했다. 그리고 그 결론을 뻔했다. 언제까지 이 공간에 있을지 모르는데 계속 견디고만 있을 수는 없을 테니까.

‘보지야. 조금씩 자극해.’

-응.

‘보지야. 자위하고 싶어?’

-자위하고 싶어.

클라우드가 움찔거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좋아. 네 뜻대로 하겠어. 어떻게 하면 돼?”

“접촉해야 하니 재킷을 벗어주십시오. 접촉해서 능력을 제어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합니다.”

“손을 잡으면 되잖아.”

“손은 너무 멉니다.”

“멀어?”

“제 능력은 보지의 소리를 듣는 능력입니다. 보지와 최대한 가까운 부위여야 합니다. 배를 만지게 해주십시오.”

클라우드가 얼굴을 붉혔다.

“자꾸 보지 보지 거리지 마. 부끄럽지도 않아?”

“보지를 보지라 부르는데 뭐가 부끄럽습니까. 그것보다 안 하실 겁니까? 하지 않으셔도 전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제게 피해가 오는 것도 아니니.”

“배만 만져. 다른 데 만지면 용서 안 해.”

그녀가 재킷을 풀어헤쳤다. 순간적으로 열기와 느껴지며 음탕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본인 스스로도 느낀 것인지 그녀가 당황하며 고개를 숙였다.

“시, 시간이 멈췄는데 왜 이러는 거야.”

“글쎄요. 저희가 숨 쉬고 움직이는 것과 관련 있을지 모르죠. 그런데….”

나는 클라우드의 몸을 살폈다. 그녀의 슈트는 아까 봤을 때보다 더 심각하게 찢어져 있었다. 그녀가 움직이면서 손상이 늘어난 것이다.

한쪽 젖가슴은 거의 내놓았고, 반대쪽 젖가슴도 아슬아슬하다. 복부, 허벅지, 보지, 어깨, 팔뚝 등등 절반 이상이 찢어져 있다. 쫄쫄이가 몸에 붙어 있는 게 용할 정도다.

그녀는 양손으로 보지와 가슴을 완벽하게 가렸다.

“아까 입었던 상처가 하나도 없군요.”

“그 정도 상처는 긁힌 거에 불과하니까. 그것보다 빨리 네 능력이나 풀어!”

“옙.”

그녀의 복부에 손을 뻗었다. 군살은 하나도 없고 매끈하다. 배꼽도 예쁘고 섹시 했다.

“음…”

“왜 그래? 할 수 없어?”

“아뇨. 그게 좀 애매해서…. 손을 더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한 짓 하지 마.”

손은 아랫배 쪽으로 내려갔다. 움찔거리는 그녀의 반응이 재밌었다.

‘보지야. 자궁을 자극해.’

-응.

그녀의 다리가 작게 움직이며 허벅지가 비벼졌다.

“뭐, 뭘 한 거야?”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만? 뭔가 느끼셨습니까?”

“…아니야.”

-자위하고 싶어! 섹스하고 싶어!

보지가 외쳤다.

드디어 처녀인 클라우드가 섹스를 원하는 수준까지 왔다. 그리고 나를 이성으로 느끼고 있는 증거이기도 하다.

스윽스윽.

나는 성감 고조를 사용한 상태로 자궁이 있는 하복부를 손바닥으로 쓰다듬었다.

“읏… 으으….”

그녀가 느끼는 걸 본 나는 적당한 타이밍에 말을 걸었다.

“클라우드. 어떻습니까?”

“…뭐, 뭐가?”

“제 능력 말입니다. 아까보다 좋아졌습니까?”

“…아까랑 똑같아. …오히려 더 심해진 것 같아. 제대로 안 해?”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참…. 보지가 저와 대화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곳이랑 대화한다고?”

“보지의 소리를 듣는 능력이다.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당연히 대화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클라우드의 보지는 저랑 대화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꾸 보지라고 하지 말라니까!”

“보지는 보지입니다.”

“……큿. 그래서 방법이 뭐야?”

“보지와 직접 접촉해서 대화해야 합니다.”

“그, 그 말은… 내 거길 만지겠다고?!”

“그 방법 외엔 답이 없습니다. 클라우드. 허락해주십시오. 어쩌며 우린 평생 여기에 갇혀 있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성가신 일은 빨리 처리하는 게 낫습니다. 치료라고 생각하시고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클라우드의 얼굴은 거의 터질 듯했다. 그녀는 입술을 몇 번 곱씹다가 결국 말했다.

“…네 말대로 이건 치료 같은 거야. 반드시 능력을 풀어야 해. 못 풀면 넌 진짜 내 손에….”

“알겠습니다. 그럼 손 좀 치워주십시오.”

음부를 가리던 손이 덜덜 떨리며 저 멀리 날아갔다.

보지는 절반쯤 노출되어 있었다. 털은 하나도 없이 깨끗하고, 보지는 예쁜 연분홍색이다. 앙증맞은 클리토리스가 발기해 있었다. 흠뻑 젖어서 촉촉하게 빛났고, 벌을 유혹하는 꽃처럼 남자를 유혹하는 음탕한 냄새를 풍겼다.

나는 보지 윗부분에 손을 얹었다.

“보지야. 보지야. 왜 그렇게 화가 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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